팩트체크 - 세상을 바로 읽는 진실의 힘 팩트체크 1
JTBC 뉴스룸 팩트체크 제작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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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티비가 없다. 브라운관을 부셔버렸더니 TV가 안 나온다.

따라서 JTBC <팩트 체크>를 본 적도 없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이 읽어서인지 <팩트 체크>는 기대에 못 미친다. 그렇지만 공중파 방송들이 재벌,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한 현실을 고려해보자면 JTBC <팩트 체크>는 그나마 양심을 지닌 언론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의 빛이다.

 

<팩트 체크>에 따르면 9.11 이후, <9.11 조사위>18개월 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200명의 사람을 만났고, 12차례의 청문회를 열었다. 부시 대통령, 딕 체니 부통령, 국방장관, 국무장관, 등등 전, 현직 고위 정부 인사가 모두 증언대 앞에 섰다.

 

반면 한국의 세월호는? <세월호 특조위>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방해로 아무것도 한 게 없다. 세월호가 지겹다는 사람들이 있다. 도대체 뭐가 지겹다는 걸까? 왜 사건이 일어났는지, 왜 국가가 구조를 방기했는지?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는데 뭐가 지겹다는 걸까? 지겨울려면 무언가가 이미 결론이 나야 하는 거 아닐까?

 

담뱃값 인상, 정부의 말대로 국민 건강을 위한 조치였을까? 새누리당 김진태 위원은 담배 피울 때마다 흉측한 그림을 봐야 하는 것은 흡연권, 행복 추구권 침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위해 담배에 경고 그림을 올리지 말자는 주장이다. (의원님,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위해 아가리를 다물면 안 되겠니?)

 

대기업의 현금 보유액이 줄어들었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장하성의 <왜 분노해야 하는가>의 자료를 보면 대기업의 사내 유보금은 계속 증가세다. 국민 GDP3만 달러에 육박한다는데 왜 너도 나도 생계에 위협을 받는 걸까?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몫을 자본가들이 제대로 지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 위기가 과잉복지라고 말한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의 주장, 팩트일까? 새빨간 거짓말이다. 복지로 국민들이 나태해진단다. 그리스 연간 평균 노동시간 2037시간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그리스 경제 위기의 원인을 유로화 화폐 통합으로 보았다. 더구나 그리스 경제위기를 부추긴 건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무능 때문이었다.

 

과잉복지? 한국이? 2014년 한국의 GDP대비 복지 지출은 10.4프로 불과하다. OECD 평균 수준인 25퍼센트에 도달하려면 40년이 걸린다는데 과잉 복지라고?

 

서울대 경제학부의 이준구 교수는 과잉복지 논란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4대강이나 자원 개발에 몇십조 원을 쏟아부은 정부가, 무상급식 2조원이 아깝다고 호들갑 떠는 모습은 가관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학살이후 대국민담화에서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런데 정작 입법 과정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법안 통과를 막아버렸다. 기본권에 위배된다나.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관피아 방지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그런데 고위공직자들은 피해가고, 애먼 하위직 공무원만 잡는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안 들리는 이유를 그동안 나는 저작권 사용료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팩트가 아니었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였다. 하긴 주머니도 허하고 마음도 허한 사람에게 캐롤 들려 준다고 눈 보고 꼬리치는 개 마냥 기분이 좋아지진 않겠지.

 

공중파 방송, 뉴스, 조중동같은 신문들은 이제 더 이상 팩트를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짓을 팩트로 조작하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는 각자가 팩트를 체크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부자와 대기업을 위한 당에 투표한 결과다.

국민을 위한 지식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든지 (예를 들어 경제학이라면 선대인이나 우석훈)

책을 읽던지, 그것도 아니면 생각 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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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03-19 0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격하게 공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실에 눈을 뜨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는지 알아야 할 텐데요. 가난한사람들이 부자들을 위한 정당에 투표하는 것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요ㅠ?

시이소오 2016-03-19 09:03   좋아요 0 | URL
저도 참 그걸 모르겠네요 ^^; 제 주변엔 부자당 지지하는 가난한 사람들도 없구요 ^^;

eL 2016-03-19 13:38   좋아요 2 | URL
역시 꾸준한 교육 밖에는 답이 없지 않을까요..? 가난한 사람들은 실제 선거에서 더 보수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상황이 더 나빠지는걸 두려워해서 지금만큼만이라도.. 하는 맘이 아닐까싶은.

늘 안타까운건 소득이 낮을수록 책을 읽고 강연을 다닐 시간적여유도 물질적여유도 없어서 악순환이 되는것 같아요. 관련테마의 논의가 더 낮은자세로 문턱을 낮추며 다가가야할 것 같아요. ㅠ_ㅠ)ㅇ˝ 불끈

시이소오 2016-03-19 13:43   좋아요 1 | URL
to el님 티비는 또 열심히들 보시니, 참 답답하네요 ^^;

2016-03-19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6-03-19 11:31   좋아요 1 | URL
답답하죠. 남의 집 티비를 부셔버릴 수도 없구요 ^^:

깜장앨리스 2016-03-19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언론 장악이 이리도 무서운 것인지 요즘 들어 절실히 느끼는 중입니다.

시이소오 2016-03-19 12:56   좋아요 0 | URL
경계를 게을리하면 그런가 싶어져요^^;

깊이에의강요 2016-03-1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울어진 운동장 ㅠ

시이소오 2016-03-19 19:52   좋아요 0 | URL
이 비유가 어디서 나왔었죠?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깊이에의강요 2016-03-19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권이 질때마다 하는 얘기요 ㅋㅋ

시이소오 2016-03-19 20:07   좋아요 0 | URL
오, 글쿤요. 깊이에의 강요님 은근 깊이가 있으세요^^

깊이에의강요 2016-03-1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아시면서 놀리시는거
같지 말입니다 ㅍ^^

시이소오 2016-03-19 20:47   좋아요 0 | URL
전 정말 모르지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