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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문이 모조리 닫힌 휴일
블라인드를 내린채로 보낸 어두운 하루를 보내고서
이제 본격적인 한 주가 시작되어 몸을 일으켰다.

샤워를 하며 건조했던 피부를 씻어내고
정말 오랜만에 빨간책방의 다란다란한 목소리들을 듣고나니
이 곳에 돌아오고 싶었다.
마침 해도 떴다.
마치 새해처럼.

마치 마법이 풀린 듯, 도시도 깨어났을 것이다.

별 것 아닌 햇빛에도 감사하게 되는 것은
그만큼 흐린 겨울이 있기 때문이겠지.
어서 이 겨울햇살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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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28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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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향한 작가의 간절했던 염원이 느껴진다. 물질적 비움을 통해 우울했던 삶을 변화시킨 한 청년의 경험담과 조언. 숨막히는 삶을 살고있는 청년들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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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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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이리저리 메모를 하다가 문득, 
나는 이 책을 왜 책을 읽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한 내 삶을 좀 비워내고 그를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어서 이 책을 집어들어 놓고, 
이렇게 깨알같이 메모하며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또 집착하고 있다니. 
단순하게 살아라, 집착하지 말고 버려라, 는 내용의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을 움켜잡고 있던 나.
어리석어라-


책을 통해 (지금의) 나는 무엇을 얻고 싶은가.
단순한 지식이나 상식은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각자의 스토리 속에 담아놓은 삶의 메세지들, 곧, 삶이라는 화두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 인가에 대한 고민과 생각들을 들어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걸음 물러서서 숲을 보아야 했다.
작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니라 작가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고, 
책 한 권 분량의 단어들을 쏟아낸 작가가 하고 싶었던 단 하나의 메세지를 찾아내어야 했다.

그래서 메모하던 종이를 접어넣고, 메모 속에 바쁘게 움직이던 내 생각들을 멈추고,
작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았다.



-
이 책은, 자신의 우울했던 삶을 비움과 버림을 통해 극적으로 변화시킨 청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실 소설도 에세이도 아니고, 다소 자기계발서스러운 형식이다 보니 애초에 스토리 다운 스토리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읽다보니 책 전반에 흐르는 여린 스토리를 찾을 수 있었고,
조금은 서툴고 투박한 전개 속에서 무언가를 강렬히 말하고 싶어하는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낸 저자는 아마 이 책을 쓰기위해 많은 기억과 다시 마주했을 것이다.
자신의 지난했던 삶과 겹겹이 쌓인 부정적인 감정들, 거기서 벗어나기 위한 쉽지 않은 결단, 여러 번의 시행착오, 그리고 마침내 자유의 길에 선 순간의 기쁨과 벅참. 그 모든 것이 책 속에 녹아 있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가 아니라, 서툰만큼 순수한 삶의 고백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고
그 고백 속에서 작가의 지난 삶과 고군분투, 그리고 변화에의 의지를 전해받을 수 있었다.
서툴고 순수한 열정이 예쁘게 느껴졌다.


내 동생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며 꼭 읽어보라고 나에게 선물했었다.
사실 나에게는 이 책이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비워라, 는 말을 하면서 말이 참 많구나.. ^^ ,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만.. 열정어린 젊은 작가의 글에서 법정스님의 맑고 간결한 글을 기대하는 것은 나의 잘못된 기대겠지.)
변화에의 갈증을 깊이 느끼고 있던 나에게 그들의 의지는 작은 다독임이고 응원이었다.
우리는 각자의 길 위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모두 이 숨막힌 삶을 헤쳐나가는 동료야, 라는 여릿한 연대의식을 (내멋대로) 느꼈달까.



-
아- 사실 요즘 생각과 글을 심플하게 다이어트 하고 싶었는데, 아직은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가보다.
게다가 이건 일기도 아니고 서평도 아니네 ㅎ

괜찮다.
시행착오는 젊음의 특권 아니겠나. ㅎ

숨막힌 생각의 숲 에서 이 숲을 관통하는 한줄기 빛을 찾아내길 기대하며, 오늘도 또 부지런히 걸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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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04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eL님의 글은 심플하고 좋은데요. ^^

eL 2016-04-05 05:50   좋아요 0 | URL
에코, 많이 부족한데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인이 책제작에 참여해서 선물로 받았다.

제목이 좀 거시기했지만 이 책이 ˝○○천재가 된 홍대리˝라는 직장인 자기계발도서 시리즈의 하나라서 그냥 패스. 다른 한편으론 그만큼 이 책의 정체성(직장인 자기계발도서)을 드러낸다고도 할 수 있겠다.

처음엔 요즘 머리가 지끈해서 가벼운 책을 읽으려고 골랐는데, 읽다보니 흡인력은 있었다. 이번이 두번째 읽는 것이었는데도 술술 읽혔다.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와 비슷한 포맷을 취하고 있다. 달관한 스승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는 제자의 구도. 이 책은 전술한 책보다는 좀더 다채로운 인물들을 설정했다.

자기계발 목적이라면 목적은 달성할 만한 책이다. 시행착오를 거친 경험담을 토대로 저술한 책이라 시도해볼 만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많이 불편하고 거북했던 건 저자가 스스로를 너무 높이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설정도 앞의 조무래기스승(?)을 넘어서야 만날수있는 대스승으로 그려놓았다. 그리고 겸손하고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라고 궁서체로 묘사해놓았는데 문제는 그걸 스스로가 썼다는 점. (혼란이 밀려온다 @.@)
˝우리 스승은 인도에 학교도 세우고 이런이런 좋은일도 했어요. 그런데 이런거 밝히는거 안좋아해요.˝ 라고 저자 스스로가 적었다. (???)

단순한 저자의 자기자랑이나 허세라면 그런건 종종 있는 일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을텐데, 이 책은 왠지 설명하기 어려운 찝찝함이 있었다. 신흥종교 교주 같은 느낌이라고 밖에는 설명할수 없는. 다소 실례될 수 있는 자극적인 표현인데, 그 위험성 때문에 이런 표현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본질을 얘기하는데 정작 본질이 느껴지지는 않는.
그러나 흡인력이 좋은. 그래서 많은 사람을 매혹시킬 수 있는.
같은 이유로 이 책을 성찰없이 흡수하면 조금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다른 책은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서 저자 자체를 논할 재량은 못되고 이 책에서 받은 느낌이 그렇다.


결론: 작가의 신념까지 흡수하고 싶지는 않지만 뽑아낼 만한 것은 뽑아내자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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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28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건 인정하고, 안 좋은 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제일 바람직합니다. ^^

eL 2016-03-28 22:26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저도 늘 그러려고 노력해요 :)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인의 선물로 읽었다. 나쁘지않다. 확실히 독서에 대한 자극/동기부여는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왠지 모를 이 찝찝함이 뭔지 모르겠다. 후반부로 가면서 살짝 신흥종교 교주의 느낌이. 뽑을것만 뽑고 작가의 신념까지 흡수하고 싶지는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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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28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행위로 여겼으면 하는데, ‘천재’를 붙이면서 너무 치켜세우는 독서관은 불편해요.

eL 2016-03-28 19:13   좋아요 0 | URL
그죠? 지인이 이 책 제작에 참여하신 분인지라 저도 같은 얘길 했더니 이 책이 ˝○○천재가 된 홍대리(○○의 예: 회계, 환율, 기획, 영어 등등)˝라는 직장인 자기계발도서 시리즈의 하나로 나온거라 자기도 제목은 손댈수 없었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제목도 그랬지만 내용 중에 지은이가 스스로를 너무 큰 사부 모시듯 설정한게 좀 어색했는데, 난 원래 이런거 티 안내는 사람인데 나 이렇게 훌륭한 스승이야 라는 늬앙스가 여기저기 묻어있어서 묘하게 모순적이었어요. 단지 자기자랑의 차원이 아니라 작가자신의 인품이 대단함을 스스로 흘리는..? 뭐여 이건.. 했다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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