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떡 (책 + 플래시 DVD 1장) 국시꼬랭이 동네 1
박지훈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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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똥통에 빠진 준호의 똥묻는 적나라한 모습을 보면서 우웩 해 가면서 그러면서 정말 열심히 읽는 책 똥떡! 

우리 학교 저학년부 독서퀴즈용 도서다.  

아이들에게 직접 읽어주면서 다함께 퀴즈를 풀어 보았다.  

1. 옛날에는 화장실을 무엇이라고 불렀을까요? 이 책을 읽고 찾아 적어 보세요.   
2. 이곳에 빠진 아이는 빨리 죽는대요. 그래서 아이를 살려주는 액막이 떡을 먹어야 한대요. 이 떡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3. 주인공 준호가 이 떡을 먹기 전에 누구에게 이 떡을 먼저 드려야 할까요?
4. 준호는 이 떡을 나이만큼 먹었답니다. 준호의 나이는 몇 살일까요?
①여섯 살 ②일곱 살 ③여덟 살 ④아홉 살
5. 마을 사람들은 준호가 가지고 온 이 떡을 무엇이라고 불렀을까요?
①똥떡 ②복떡 ③뒷간떡 ④맛떡

미리 문제를 풀었는데 정답을 제대로 못 썼다고 도*이는 슬퍼한다.   

"저는요, 화장실을 똥통이라고 적었어요. 그리고 준호를 여덟 살이라고 했는데..." 하면서 말이다.  

정직한 일 학년은 두 번 응모할 수 없다는 경고 문구를 보고 다시 응모하지 않는다. 다음 달에는 선생님이 조금 앞서서 도와줄게. 하면서 마음을 토닥토닥~  

이야기를 읽어주면 어서 그림을 보여 달라고 하는 아이들. 뒷간 귀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다고 해서 표지 그림이랑 똑같다며 보여주니  

"아니에요. 달라요. 표지 그림은 똥떡을 먹어서 기분이 좋아진 그림이고, 본문의 그림은 똥떡을 먹지 못해서 화가 난 그림이에요." 한다. 아이들의 눈이 예리하다.

도서관에서는 응모함에 정답자를 가려 매달 추첨하여 소정의 상품을 주는데 우리 반의 찬*가 지지난 달에 걸렸길래 바쁘신 어머님을 졸라서 야간 도서관 개방하는 날 빠짐없이 도서관 오더니 정말 잘 되었다 생각했는데, 지난 달에도 또 축당첨 되어 신기신기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너희들도 많이 응모 해 보라며 함께 읽고 문제를 풀어 보았다. 추첨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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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린느와 개구쟁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3
루드비히 베멀먼즈 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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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마들린느>>라는 책이 유명하다고 해서 샀는데, 썩 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 어릴 때 많이많이 읽어주었고 아이들은 꽤나 좋아했던 것 같다.  

도서관에 가니 찬이가 얼른 이 책을 찾아서 우리 집에 있던 책과 비슷하다며 좋아라하면서 읽는다. 그리고 나보고도 읽어 보란다.  

처음 읽었던 마들린느에서 맹장 수술을 한 아이와 자기들도 같이 아프고 싶다는 친구들에게 쉽게 감정 이입이 되지 않았는데, 거기에 비하면 이 책은 내게 마들린느 시리즈의 매력을 조금 더 느끼게 해 준다.  

프랑스 파리,    
덩굴로 뒤덮인 오래된 기숙사에 
열두 여자 아이가 
두 줄 나란히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맑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아홉 시 반이면 두 줄 나란히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작은 아이가 마들린느입니다. 

그 기숙사 이웃에 스페인 대사가 이사오고 그에게는 개구쟁이 페피토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이 펼치는 온갖 만행~ 그 장난은 어쩌면 친구들의 관심을 끌고 싶었던 하나의 몸짓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페피토의 짓궂은 장난들은 그를 위험에 몰아넣었고, 큰 소동을 불러일으켰다. 위험에서 목숨을 건진 페피토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짓궂은 장난들은 친구를 사귀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 가르침을 얻는데 댓가가 크기는 했지만, 그래도 '착한 페피토'가 되엇으니 참 잘 됐다.  

지나치게 별난 아이들의 행동에 어떤 이유들이 숨어있을지 가끔씩은 고민을 해 보아야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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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7-07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씩씩한 마들린느 참 좋아하는데... 울 반 아이들도 요즘 칼데콧 찾아오기가 미션인데 열심히 이 책을 찾아서 가져오더라구요. 내용도 쉽고 그림도 단순해서 아이들은 좋아하는 듯해요. 이 책은 저도 첨 보네요. 마들린느와 쥬네비브는 알지만....

희망찬샘 2011-07-08 06:28   좋아요 0 | URL
책은 이렇게 다 다른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도서관 나들이는 더욱 자유롭게 책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어 참 좋네요. 전작에 호감을 가지지 않았던 제가 결코 이 책은 사지 않았을 건데 도서관 덕에 좋은 책을 읽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도서관이 키운 아이
칼라 모리스 지음, 이상희 옮김, 브래드 스니드 그림 / 그린북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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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신 분은 어린이도서관 사서 선생님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맡기 힘들어 하는 3대 기피 업무에는 무엇이 있을까?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방송, 방과후학교, 그리고 도서관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실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면서 무척 행복했던 나도 도서관 업무만큼은 선뜻 용기내어 맡아 보겠다는 말이 웬만해서는 잘 나오지 않았다. 작년에 도서관 업무를 맡게 될 줄 알고, 각종 자료를 찾아보면서 준비를 좀 했던 적이 잇다. 학교 사정으로 앞서 맡았던 업무를 계속 맡게 되었고, 또, 이 분야의 업무를 오래도록 하셨다는 분이 전근을 와서 그 일을 맡지 않게 되었는데 이렇게 힘든 업무를 교사가 아닌 전문 사서 교사가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날마다 많이 했더랬다. 하지만, 전문 사서를 둔 학교는 많지 않다. 비정규직 사서 선생님의 비율조차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학교에 올해 운이 좋게도 사서 선생님이 오셨다.  

사서 선생님이 계셔서 정말 좋은 것은 도서관의 문이 더 많은 시간 열려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책 읽는 아이가 늘어 난 것이다. 도서관에서 숙제를 하는 아이들은 컴퓨터 검색과 책 찾아보기를 함께 할 수 있고, 그 아이들을 사서 선생님이 도와 주신다.  

이 책에는 아이들을 도와 주시는 사서 선생님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아이들은 사서 선생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된다.  

리빙스턴 공립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는 꼬마 아이 멜빈. 그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도서관으로 달려갔고, 세 분의 사서 선생님은 멜빈의 궁금증을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해결해 주셨다. 멜빈은 책에서 많은 답을 도서관에서 무럭무럭 자랐다.  

여러분이 어린이들에게 작은 친절을 베푼다면 그 어린이들도 자라서  다른 어린이들을 그렇게 도와줄 거에요.  

라는 말처럼 사서 선생님의 친절한 보살핌과 도움을 받았던 멜빈은 딱 자기만큼 궁금한 것이 많은 또 다른 도서관 아이 스털링을 도와주는 새로운 사서 선생님이 되어 있다.  

세월이 흘러흘러 꼬맹이 멜빈이 자라 어른이 되어 사서 선생님이 되었으니 마즈 선생님, 베티 선생님, 리올라 선생님의 모습은 어떻게 되었을까? 책을 읽어주니 찬이가 "어, 사람이 달라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네요." 한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이제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드신 거란다. 머리도 하얗게 변하셨구나!" 하면서 새 사서 선생님 멜빈을 만났다. 이야기의 마지막이 새롭게 열리는 그 끝장면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 아이들도 도서관에서 자라도록 자극을 많이많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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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7-08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등불이 되어야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사서....문득 저희 도서관 홈페이지에 이용자가 올린 글이 생각납니다.
사서분이 너무 떠들고, 껌을 씹고, 자료실이 울리도록 돌아다닌다고요..
물론 이용자의 편파적인 시각이 빚어내기도 한 직원의 실수지만.......그분은 사서는 아니었답니다.

공공도서관엔 사서가 많을까요? 아님 비사서가 많을까요?
공공도서관 자료실에 근무하는 분들을 모두 사서로 알고 있는 이용자들이 많지만
정작 자료실에 사서는 한명이고 대부분 다른 직렬이거나 계약직 직원이랍니다.
슬픈 현실이지요.
제 바램은 자료실엔 정식사서가 전원 배치되어 양질의 서비스(?)를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학교도서관에도 대부분이 비정규직 사서샘이지요.
비정규직 사서샘으로는 본인 의지대로 학교도서관을 이끌어 나갈 수 없어요.
이것도 슬퍼요. ㅠ

희망찬샘 2011-07-08 06:30   좋아요 0 | URL
저도 그것이 슬퍼요. 정규직 사서가 확보되면 정말 아이들은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 그래도 비정규직 사서 선생님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로봇나라 도깨비 대통령 책읽는 가족 19
이준연 지음, 이민선 그림 / 푸른책들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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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로봇을 만들어 거느리는 사람이 있었다.  

도깨비 감투를 보고 빼앗으려는 심술이 나 로봇을 시켰다. 그러니 차츰 주인을 닮아 심술쟁이 로봇이 됐다.  

그러다 보니 도깨비가 로봇의 대통령이 되어 착한 로봇을 만들었다. 나는 도깨비가 로봇의 대통령이 되어 착한 로봇으로 만들었다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난 만약 세계가 발전해서 로봇 세상이 된다면 착한 로봇만 있으면 좋겠다. 만약 나쁜 로봇이 세계에 나타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난 내가 도깨비처럼 이 로봇을 훈련시켜 착한 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또 로봇과 인간이 편을 갈라 싸움을 하면 어떻게 될까? 아,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난 전 세계 사람들이 로봇과 친구하며 사이좋게 지내면 좋겠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서는 항상 나쁜 사람이 나쁜 로봇을 만들곤 했다. 그러니 나쁜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봇 세상이 오면 로봇과 우리가 서로 마음을 열어 상대방의 마음을 좋게 해 주면 좋겠다. 깨끗하고 착한 로봇만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로봇은 로봇의 3원칙을 지켰으면 좋겠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다 더 나쁜 세상이 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까! 나중엔 로봇이 우리를 도와 줄 거라 믿는다. 로봇 세상 파이팅!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아서 희망이가 제대로 글을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교 과제물로 로봇 관련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 있었는데, 이 책으로 하고 싶다고 열심히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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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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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백희나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니 어찌나 기대가 되던지! 

이 책은 나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촤르륵 펼쳐지는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안겨 줄 그 색다른 느낌은 하나의 귀한 선물이 될 것이다. 그림도 그러하겠지만, 그 보다도 더 많은 손길이 갔을 소품 하나하나가 가지는 그 따뜻한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어제저녁, 아니 지금바로 세상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이야기들이 또 다른 접점에서 만나고 있는 것은 신기하기만 하다. 그림책을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면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이 안에 숨어 있을까?  

맘에 드는 장면 두 컷 담아 본다.   

 

개 짖는 소리에 놀라 열쇠를 잃어버린 양 아줌마를 도와 열쇠를 찾아 주는 얼룩말. 양털 속에 엉켜 있던 수많은 물건들이 재미나다. 발이 시려워 양말을 신으려 했는데, 그 양말이 없어져 컹컹 짖었던 개 부부가 그 집에 세들어 살던 생쥐가 크리스마스 선물이 받고 싶어 문 앞에 달아 둔 양말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기쁨을 노래를 부르자 흐트러졌던 모든 것이 평화로움에 젖어든다.  

고양이를 만난 생쥐 부인도 부리나케 자기 집으로 도망가서 개 부부의 노래를 들으며 놀란 가슴을 달랜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없다 해도 집만큼 좋은 곳이 없는 법이다.  

 이 멋진 결말!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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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7-07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풍처럼 쫙 펼쳐지는 그림책이 압권이었습니다. 의외로 아이들은 시시하다고 평하더라구요.

희망찬샘 2011-07-08 06:31   좋아요 0 | URL
어제 아침 우리 반 아이는 그 그림책을 좍 펼쳐 보면서 "우와~" 하던걸요.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 그림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