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린느와 개구쟁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3
루드비히 베멀먼즈 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씩씩한 마들린느>>라는 책이 유명하다고 해서 샀는데, 썩 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 어릴 때 많이많이 읽어주었고 아이들은 꽤나 좋아했던 것 같다.  

도서관에 가니 찬이가 얼른 이 책을 찾아서 우리 집에 있던 책과 비슷하다며 좋아라하면서 읽는다. 그리고 나보고도 읽어 보란다.  

처음 읽었던 마들린느에서 맹장 수술을 한 아이와 자기들도 같이 아프고 싶다는 친구들에게 쉽게 감정 이입이 되지 않았는데, 거기에 비하면 이 책은 내게 마들린느 시리즈의 매력을 조금 더 느끼게 해 준다.  

프랑스 파리,    
덩굴로 뒤덮인 오래된 기숙사에 
열두 여자 아이가 
두 줄 나란히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맑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아홉 시 반이면 두 줄 나란히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작은 아이가 마들린느입니다. 

그 기숙사 이웃에 스페인 대사가 이사오고 그에게는 개구쟁이 페피토라는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이 펼치는 온갖 만행~ 그 장난은 어쩌면 친구들의 관심을 끌고 싶었던 하나의 몸짓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페피토의 짓궂은 장난들은 그를 위험에 몰아넣었고, 큰 소동을 불러일으켰다. 위험에서 목숨을 건진 페피토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짓궂은 장난들은 친구를 사귀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 가르침을 얻는데 댓가가 크기는 했지만, 그래도 '착한 페피토'가 되엇으니 참 잘 됐다.  

지나치게 별난 아이들의 행동에 어떤 이유들이 숨어있을지 가끔씩은 고민을 해 보아야된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퍼남매맘 2011-07-07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씩씩한 마들린느 참 좋아하는데... 울 반 아이들도 요즘 칼데콧 찾아오기가 미션인데 열심히 이 책을 찾아서 가져오더라구요. 내용도 쉽고 그림도 단순해서 아이들은 좋아하는 듯해요. 이 책은 저도 첨 보네요. 마들린느와 쥬네비브는 알지만....

희망찬샘 2011-07-08 06:28   좋아요 0 | URL
책은 이렇게 다 다른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도서관 나들이는 더욱 자유롭게 책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어 참 좋네요. 전작에 호감을 가지지 않았던 제가 결코 이 책은 사지 않았을 건데 도서관 덕에 좋은 책을 읽게 되었으니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