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백희나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니 어찌나 기대가 되던지! 

이 책은 나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촤르륵 펼쳐지는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안겨 줄 그 색다른 느낌은 하나의 귀한 선물이 될 것이다. 그림도 그러하겠지만, 그 보다도 더 많은 손길이 갔을 소품 하나하나가 가지는 그 따뜻한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어제저녁, 아니 지금바로 세상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이야기들이 또 다른 접점에서 만나고 있는 것은 신기하기만 하다. 그림책을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면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이 안에 숨어 있을까?  

맘에 드는 장면 두 컷 담아 본다.   

 

개 짖는 소리에 놀라 열쇠를 잃어버린 양 아줌마를 도와 열쇠를 찾아 주는 얼룩말. 양털 속에 엉켜 있던 수많은 물건들이 재미나다. 발이 시려워 양말을 신으려 했는데, 그 양말이 없어져 컹컹 짖었던 개 부부가 그 집에 세들어 살던 생쥐가 크리스마스 선물이 받고 싶어 문 앞에 달아 둔 양말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기쁨을 노래를 부르자 흐트러졌던 모든 것이 평화로움에 젖어든다.  

고양이를 만난 생쥐 부인도 부리나케 자기 집으로 도망가서 개 부부의 노래를 들으며 놀란 가슴을 달랜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없다 해도 집만큼 좋은 곳이 없는 법이다.  

 이 멋진 결말!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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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7-07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풍처럼 쫙 펼쳐지는 그림책이 압권이었습니다. 의외로 아이들은 시시하다고 평하더라구요.

희망찬샘 2011-07-08 06:31   좋아요 0 | URL
어제 아침 우리 반 아이는 그 그림책을 좍 펼쳐 보면서 "우와~" 하던걸요.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 그림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