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있니, 윌버트?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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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갑자기 생각하려니 생각이 잘 안 나기도 하는데.

상상 친구에 관한 그림책이 여럿 있다.

이 책도 그런 비밀 친구

-자기 눈에는 보이는데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에 관한 이야기다.

윌버트랑 숨바꼭질을 하고 있던 쥐는 악어를 만나서 윌버트를 본 적 있냐고 묻는다.

윌버트는 악어에게는 안 보이고 쥐에게만 보이는 상상 친구다.

악어는 그런 게 어디있냐 이야기 하지 않고 쥐와 함께 윌버트를 찾으러 다닌다.

악어가 찾지 못하면 쥐가 언제나 윌버트를 찾아준다.

그렇게 셋이 재미있게 논다.

 

이 책 읽으면서 궁금한 것이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자기만의 친구들이 있기도 한 걸까?

가짜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나 어릴 때는 그런 기억이 없는데...

우리 애들도 그렇게 놀지는 않았던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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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나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35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봄봄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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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상에 사라졌을 때 나를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할까?

좋은 기억으로 더 오랜 시간 살기 위해서는 지금을 잘 살아야 할 것이다.

영원한 잠에 빠져 든 여우를 숲속 동물 친구들이 기억 속에서 추억한다.

가을이면 떨어지는 나뭇잎을 누가 많이 잡나 내기했다는 부엉이

해 지는 광경을 좋아하던 여우 옆에서 함께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는 생쥐

아기 곰들을 돌봐준 여우를 생각하는 곰

술래잡기를 기억하는 토끼

눈을 파체히며 도토리 찾는 것을 도와준 것을 기억하는 다람쥐...

그들이 가진 참 좋은 기억 속에 여우는 오래오래 살아 있다.

그렇게 추억하는 동안 여우가 누워 있던 자리에 조그만 새싹이 자라고

밤새 이야기 나누는 동물들 사이에서 조그만 나무로 자라고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나무가 커다란 나무가 되어

또 다시 동물들의 쉼터가 되어 주었다.

살아서 여우가 모두의 위안이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죽어서도 여전히 살고 있는 여우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나도 그런 사람 되어야겠다 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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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 비룡소의 그림동화 40
요르크 슈타이너 글, 요르크 뮐러 그림,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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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한낱 부속품인 듯한 나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곰이 한 마리 있다.

겨울잠 자고 일어나니 굴을 막고 공장이 세워져 있다.

굴에서 나온 곰은 공장의 부속품이 되어 버렸다.

곰이 나타나도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

곰이 곰인 것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곰이 자신은 곰이라고 말해도 아무도 곰이라고 하지 않는다.

공장 감독도,  인사과장도, 전무도, 부사장도, 사장도!

곰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가 보지만 모두 다른 사람에게 보내 버린다.

자기가 해결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다 미루어 버리는 것도 우리네 삶을 닮았다.

사장은 곰이 서커스단이나 동물원에 있지 않아 곰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곰만큼은 자신이 곰이라는 것을 안다.

모두가 곰이 아니라 했기에

곰은 면도를 하고 옷을 입고, 출근 도장을 찍는다.

기계 앞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일을 하고 있는 곰.

나뭇잎이 물들어 갈 무렵 곰은 자꾸 잠이 오는 것을 느낀다.

곰이 재주를 넘지 못해도 동물원에 있지 않아도 곰인 이유다.

게으름뱅이라는 이유로 쫓겨난 곰은 잠이 와 모텔을 찾아가 보지만,

모텔 직원이 공장일꾼이나 곰에게는 방을 줄 수 없다는 말에 모텔을 나선다.

모두에게 부정당하던 자신의 존재가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곰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눈은 날리고, 곰은 생각한다.

아무래도 깜박한 것 같은 중요한 무언가를.

눈은 쌓인다.

잠이 오는 곰은 동굴앞에서 생각한다.

'그게 뭐더라?'

그리고...

이 책 읽으니 마음이 조금 복잡해진다.

난 무엇으로 있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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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145
케빈 헹크스 글 그림, 맹주열 옮김 / 비룡소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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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해의 운동을 과학적 사실로 알기 전 나를 자꾸 따라오는 것이 무척 신기했었다. 딜을 우유접시로 착각한 아기 고양이 덕에 어린 시절에 잠시 머물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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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모든 게 달라졌어요! 그림책 도서관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박선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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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유행의 뒷꽁무니에서 머뭇거리는 나.

유행의 시작은 낯설지만 그것이 크게 번져 더 이상 색다르지 않을 때 슬그머니 동참해 보던 나는

무언가 색다른 일에 도전하는 일은 용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낯섦은 때로는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도전은 멋진 일이다.

모두 똑같았던 콩콩이들이 콩돌이의 스웨터 뜨기로 부터 새로운 눈을 뜨는 이야기.

똑같은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콩콩이들의 생각이 콩돌이로부터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은 더욱 다양해지고 재미있어졌다.

다름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요즘이다.

그런데, 다름은 때로는 긴장이기도, 때로는 복잡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반합을 통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시작이 아닐까 생각하며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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