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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만 야단 맞아!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토니로스 지음 / 프뢰벨(베틀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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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스카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유아들의 마음 속에는 빌리가 하나쯤은 있는 것이 아닐까? 오스카처럼 정도가 심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있겠지만.

오만 가지 사고를 다 치고는 야단치는 부모님을 보면서 사고는 빌리가 쳤는데 왜 자기만 야단맞느냐는 오스카.

거짓말 하지 말라는 아빠 말씀. 빌리에게 가끔 밥을 나눠 주고 싶지만 혼자 다 먹으라는 엄마 말씀. 온 집안에 진흙을 묻힌 것도, 강아지를 아빠처럼 꾸민 것도, 식탁을 엉망으로 만든 것도, 고양이를 못 살게 군 것도, 목욕탕 물을 넘치게 한 것도... 모두 빌리가 한 건데 엄마 아빠는 오스카만 야단치신다. 왜냐고? 빌리는 오스카의 눈에만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사고를 치는 아이는 부모님에게 엄청 야단 들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일 경우 자신이 분명히 한 것을 아는데도 다른 사람이 했다고 책임을 전가하려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 작은 아이가 조금 그랬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이런 마음을 부모들이 잘 이해해 주라는 그런 내용인 듯하다. 오스카가 자라면 빌리는 사라지리라 생각 되지만, 빌리 때문이라도 오스카는 야단 맞을 수밖에 없겠다. 야단을 치더라도 이해의 시선과 함께!!!

유아들이 보면 좋아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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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와 구라의 손님 내 친구는 그림책
나카가와 리에코 지음, 야마와키 유리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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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되는 구리와 구라 시리즈가 5권 정도 되는 것 같다. 같은 작가가 그린 같은 주인공의 그림책 말이다. 이 책은 내가 두 번째 읽은 구리와 구라 책이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었던 <<구리와 구라의 빵만들기>>덕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데 이 책이 얼른 눈에 들어 온다.

커다란 발자국의 주인을 찾아 가 보니 그 곳은 구리와 구라의 집. 집에는 구리와 구라를 앞서 누군가 와서, 망토도 벗어 걸어 두고, 목도리, 모자, 장갑도 걸어 두었다. 그리고 커다란 자루까지. (이쯤에서 대충 누군지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구리와 구라는 참 용감하다. 누군지 겁도 안 나나? 하면서 그냥 넘어가고 말았다. 크~) 주인공을 찾아 침실로, 욕실로 가 보지만, 아무도 찾을 수가 없었다. 대신 부드러운 카스텔라 냄새는 둘을 미소짓게 한다. 부엌에 가 보았더니... 어머나!

 

 

그처럼 궁금해했던 장화의 주인은 바로 산타할아버지였던 것이다. 둘을 보고는 산타 할아버지는 "바빠서, 이만!"하고 가 버리신다. 맛있는 냄새를 맡고 온 동물친구들이랑 구리와 구라는 산타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케이크를 나누어 맛있게 냠냠 하면서 참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다는 이야기.

앞서 읽은 책처럼 이 이야기도 넉넉하게 나누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나운 동물, 커다란 동물들과 약하고 작은 동물들이 서로 적이 아니라 친구로 등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나누는 것은 이렇게 맘을 풍요롭게 해 주는 가 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잔잔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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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01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리와 구라의 책은 말은 많이 들었는데 한권도 못 읽어봤어요. 이상하게 이 책은 만날 기회가 없었어요. 중고샵에서 건져보려고 기웃거리고 있어요.ㅎㅎㅎ

희망찬샘 2008-09-07 09:55   좋아요 0 | URL
<<구리와 구라의 빵만들기>>가 훨 나은 것 같아요. 여러 번 읽어서 애정이 생긴건지는 몰라도...
 
우리는 친구 웅진 세계그림책 125
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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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qeqcq.com

동원육영재단에서 받은 책.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너무나도 유명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최근 그림책이라는 것과 다른 책에 비해 값이 조금 많이 비싸보인다는 것. 공짜로 주시는 것이니 이왕이면 제대로 챙기자는 속셈에서 비롯되었다.

그림책의 맛이란 여러 번 읽어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처음 책을 대충 읽으면서, 작가의 명성에 조금 딸린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두 번째 읽으니 맛이 조금 다르다.

먼저, 딸 아이가 장미꽃 속에 들어 있는 고릴라와 예쁜이(고양이)의 그림을 발견했다. 앤서니 브라운 책의 숨은 그림찾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다. 사람의 말을 손짓 말로 할 수 있는 동물원의 고릴라가 친구가 필요하다고 하자, 같은 고릴라가 없어서 동물원 사람들은 '예쁜이'라는 고양이를 친구로 주게 된다. 둘은 무지 사이가 좋다. 모든 것을 같이 하게 되니 말이다. 딸 아이는 응가도 같이 한다며 그 장면을 보면서 막 좋아한다. 커다란 고릴라와 작은 고양이의 대비가 아이의 동심을 흔들었나 보다. 그러던 중 고릴라가 TV를 보다가 너무너무 화가 나서 TV를 부숴버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러다간 예쁜이가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고릴라와 예쁜이를 떨어뜨려야겠다는 결정이 내려지는 것을 보고, 예쁜이는 알통을 드러내 보이며 '내가 그랬어요! 텔레비전을 부순 건 바로 나예요!'하며 미소 짓는다. 그리고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더란다.

고릴라는 왜 무지무지 화가 났을까? 앤서니 브라운은 영화 킹콩을 보고, 고릴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하며, 그의 그림 속에는 윌리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한다. 아마도 사람과 손짓 말을 할 줄 아는 고릴라가 본 TV장면은 킹콩의 한 장면인 것 같다. 동족이 나쁘게 묘사되어 있는 것에 무지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맞나???)

이 책은 친구의 의미를 아직 잘 모르는 유아에게 어렴풋하게나마 그 의미를 알려 주리라 생각한다. 친구란 힘으로 구별지어 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크기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 서로 맘이 통하면 된다는 것. 그리고 친구를 위해서는 잘못도 덮어 써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같은 거 말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그림은 정말이지 걸작이다. 고릴라 작가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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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01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아직 만나지 못한... 앤서니 브라운 이름만으로도 기대되는 책!^^

희망찬샘 2008-09-01 20:40   좋아요 0 | URL
작가의 책을 모두 다 지르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빨간 매미 작은 곰자리 4
후쿠다 이와오 지음,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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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치킨 마스크>>, <<앨버트, 또 무슨 생각하니?>> 덕에 이 책에는 읽기도 전에 미리 점수를 주었다. 틀림없이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니 괜찮을거라는 막연한 기대. 그리고 역시나!!!

문구점에서 특별한 목적없이 빨간 지우개를 슬쩍 한 주인공 이치. 그 사건을 시작으로 동생과의 약속도 어기게 되었고, 매미의 날개도 찢어 버렸고... 그러다 정말 나쁜 아이가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게 된다. 그리고 모두 자신을 싫어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불안해 한다. 그러다 보니 꿈자리도 편치가 못하다.

그러다 용기를 내어 어머니께 그 사실을 고백하고 어머니와 함께 문구점에 가서 아주머니께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린다. 참으로 대단한 용기다. 아주머니도 이치의 용기에 큰 응원을 보내신다. 그림책의 얼굴은 다소 무섭게 그려졌지만, 눈은 상냥하게 웃고 있다는 것. 무서운 얼굴은 일부러 그렇게 해 보일 뿐일거야,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스쳐 지나가는 얼굴이 있다. 아주 서툴렀던 나의 초임교사 시절. 반에서 작은 사건이 하나 있었다. 친구를 놀리면 혼내겠다고 주의를 주었건만, 계속 친구의 약점을 가지고 놀려서 회초리를 든 적이 있다. 그런데, 저도 나름 내가 야속했던지, 들어가면서 한 번 더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막 대드는 것이다. 그 당시 이 일은 아이들 입을 오르내리는 큰 사건이 되었고, 아이의 아버지가 경찰이었던지라 집에 가서 아이가 어떻게 말을 옮길지 솔직히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댁으로 전화를 드려서 전후 사정을 조금 설명했다.

그 때의 부모님의 반응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아버지 말씀 하시길 "선생님, 교육은 소신입니다. 소신있게 하십시오."  그리고 어머니. 다른 어머니들로부터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학교로 찾아 오셔서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내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셨다. (그 때 그 애 때문에 속상해서 내가 많이 울었다. 그 해에 6학년 아이들을 하면서 참 많이 울었다. 지금 생각하니 조금 우습지만.) 잊을 수 없는 모습이다. 아이는 어떻게 되었냐고? 그 이후로 아이와의 갈등은 잘 해결 되었고, (어머니의 감동어린 고개숙임 때문에 나 또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듯하다.) 지금도 연락을 하며 지낸다. 얼마 전 군인 아저씨의 모습으로 학교에 찾아왔었는데, 지금은 제대해서 복학을 했을 것 같다. 친구들은 여자친구에게도 "임마가 예전 초등학교 때..."하면서 이야기 들려 줄 정도로 세월이 흘렀지만, 그 때 그 일은 참 오래 맘에 남는다. 자식의 잘못을 생각하기 이전에 보호하기만 하려는 부모의 모습에 너무 익숙한 우리에게는 이치의 엄마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자식을 위해 고개 숙일 수 있다면 자식을 바른 길로 충분히 키워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다 잘못을 하면서 자란다. 그 잘못을 인정하면서 마음으로 따뜻하게 안아 줄 수 있는 그런 가슴 따뜻한 부모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참으로 용감한 그런 부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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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6
마리 홀 에츠 지음, 박철주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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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이야기 하는 책에서 이 책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참 유명한 책이라는 뜻이겠지요? 도서관 가니 이 책 있어서 '언능' 빼어 들었습니다. 시간상 그림을 깊이 감상하지 못하고 후딱후딱 넘겼습니다.

'뭐, 별 것도 없구만.'

그러다가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띵~

이 책의 무게 비중을 저는 이 마지막 장면에서 읽었습니다.

숲속에서 여러 동물 친구들과 함께 행진을 하다가 술래잡기 놀이를 시작한 아이. 동물친구들은 모두모두 숨었답니다. 토끼만 남기고. 그런데, 그 때 저 멀리서 아이의 아버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토끼 마저도. 아이의 상상력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아빠는 아이를 그곳에서 데리고 가네요. (정말 멋진 아빠. 평소에도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랑 잘 놀아주는 아빠일거예요.)

그리고 아이는 말합니다. "나중에 다시 올게." 동물들은 다 사라졌지만, 그 동물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는 겁니다.

이 동화책도 일종의 판타지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흑백그림 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험과 상상 이야기. 다시 찬찬히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도서관 가거들랑 천천히 한 번 더 읽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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