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나무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35
브리타 테켄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봄봄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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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상에 사라졌을 때 나를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할까?

좋은 기억으로 더 오랜 시간 살기 위해서는 지금을 잘 살아야 할 것이다.

영원한 잠에 빠져 든 여우를 숲속 동물 친구들이 기억 속에서 추억한다.

가을이면 떨어지는 나뭇잎을 누가 많이 잡나 내기했다는 부엉이

해 지는 광경을 좋아하던 여우 옆에서 함께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는 생쥐

아기 곰들을 돌봐준 여우를 생각하는 곰

술래잡기를 기억하는 토끼

눈을 파체히며 도토리 찾는 것을 도와준 것을 기억하는 다람쥐...

그들이 가진 참 좋은 기억 속에 여우는 오래오래 살아 있다.

그렇게 추억하는 동안 여우가 누워 있던 자리에 조그만 새싹이 자라고

밤새 이야기 나누는 동물들 사이에서 조그만 나무로 자라고

그리고 세월이 흘러 그 나무가 커다란 나무가 되어

또 다시 동물들의 쉼터가 되어 주었다.

살아서 여우가 모두의 위안이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죽어서도 여전히 살고 있는 여우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나도 그런 사람 되어야겠다 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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