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세상에서 누구를 제일 사랑해?
--너!
--두 번째는?
--나!
--엄마, 그러면 안 되지.
--뭐가?
--나는 나를 제일 사랑하거든? 그러니까 엄마도 엄마를 제일 사랑하란 말이야.
--왜 꼭 그래야 하는데? 엄마는 엄마니까 내 딸을 제일 사랑할 거야.
--(한참 고민하다가) 사람이 자기를 제일 사랑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이 세상에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게 무슨 뜻이야?
--(설명하기가 어려운 듯) 에이, 모르겠다. 엄마, 그러면 이렇게 하자.
1순위라고 하지 말고 0순위로!
나는 0순위로 나를 사랑해. 그리고 엄마를 1순위로 사랑해! 그러면 됐지?
(아니, 내가 뭘 어쨌다고!!)
어젯밤 우리 모녀의 잠자리에서의 대화.
나로서는 아이의 말이 너무 신통방통하여 아이가 자면 일어나서 남편에게도 알리고
알라딘 페이퍼로 떠들어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러다 같이 잠들어 버려서......
이런 페이퍼는 사진 한 장 필수. 작년 여름에 올렸던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