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거 타계와 동시에 한겨레 곽윤섭기자의 기자의 글을 유심이 읽었는데 이번에 조금 더 자세하고 가이드가 될 만한 기사를 올렸다.

http://photovil.hani.co.kr/586382

 

타계소식에 페이퍼를 하나 작성했는데,( http://blog.aladin.co.kr/rainaroma/9031621 ) 이번 기사를 가이드로 삼을 생각이다.

 

그 사이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구매했고,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를 찾았다. <본 다는 것의 의미>는 못 찾고 있다.

 

아래는 기사 내용 중 책 소개 부분이다.

 

1965년엔 당시 아직 세상에 살아있던 예술계의 권력인 화가 피카소에 대한 책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를 출판했다. 세기적 거장의 후기 작업을 두고 존 버저는 냉정하게 비판했다. “1943년 이후로 피카소는 시들시들해졌다. 과거의 모든 위대한 화가들의 선례와는 대조적으로 그는 더 이상 성숙하지 못했다. 그의 실패는 그가 적절한 주제를 찾을 능력이 결여되어있기 때문이었다”라고 썼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존 버저와 프로듀서인 마이크 딥이 만든 ‘웨이스 오브 시잉’은 1972년에 BBC에서 30분짜리 4부작으로 방영된 미니시리즈로 전통적인 서양의 심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했다. 사진의 탄생에 주목하여 “사진에선 전시가치가 제의가치를 전면적으로 밀어내기 시작한다. 사진의 발명으로 인해 예술의 성격 전체가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물음을 제기한 발터 베냐민의 저작인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아이디어를 끌어온 ‘ 웨이스 오브 시잉’의 1부의 첫 장면에서 존 버저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작품의 복제품에서 일부를 커터칼로 도려내며 도발적으로 시작한다. 복제(특히 사진을 통한)한 옛 거장의 회화작품의 맥락은 그 그림이 그려진 시기에 존재했던 것과 완전히 단절되어있다고 주장한다.

 

1975년에 발표한 <제7의 인간>이다. 이 책은 서유럽과 북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이민노동자들을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취재하여 썼는데 세계화와 노동의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혜안이 놀랍다.

 

  <말하기의 다른 방식> 카메라는 모습을 실어나르는 상자이며 사진은 대상을 선택하는 문화적인 구성이란 것이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를 선택한다면 사진에 포함이 될 것이고 거부한다면 사진의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게 된다. 이 선택과 거부를 통해 문화적 정돈이 이루어진다. 구성(프레임에 넣는 것)과 정돈(넣지 않는 것)의 기준은 카메라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사진가의 삶과, 주장, 의견에 따라 달라질 것이고 또한 그 사진이 실리는 신문, 책, 전시에 따라 다르게 비칠 것이다. 이것은 같은 사진이 어떤 이념을 가진 신문에 실리는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몇 권의 책을 읽기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존 버거의 책을 네권 정도 읽고 제프다이어와 함께 엮은 <사진의 이해>와 더불어 <지속의 순간들> 그리고 수전 손택의 책까지 계획은 하고 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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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이 타계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58862

 

이름은 익숙하지만 아직 읽어 본 적은 없는 학자다.

물론 가지고 있는 책은 있다. 작년 감시사회라는 주제로 독서목록을 짜면서 <친애하는 빅브라더>라는 책을 사서 책장에 꽂아두었다. 그리고 불평등을 주제로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를 독서목록에 올려둔 적이 있고, 도서관에서 발견한 <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도 눈여겨봤던 책이다. 그리고 읽게 된다면 <희망, 살아있는 자의 의무>로 시작할 생각이었다. (로쟈님 추천이기도 하다. http://blog.aladin.co.kr/mramor/7053593 )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학자로 기사들을 좀 살펴봤다.

 

바우만의 지칠 줄 모르는 탐구 정신이다. 일흔 살을 넘어서 그는 자신의 대표 이론인 ‘액체 현대’ 이론을 발표했다. ...

액체 현대 이론은 바우만 사상을 대표하는 사회 이론이다. 그는 우리 시대가 ‘고체 현대’에서 ‘액체 현대’로 변화했다고 주장한다. 액체 현대란 현대의 ‘녹이는 힘’이 재분배되고 재할당되는 것을 말한다. 이 ‘액화하는 힘’은 체제를 ‘사회’로, 정치를 ‘생활 정책’으로, 사회적 공존의 ‘거시적 차원’을 ‘미시적 차원’으로 변화시킨다. 그 결과 우리 시대는 실패의 책임을 개인의 어깨 위에 부과하고 새로운 유형의 삶을 모색하게 하는, 다시 말해 모든 것들이 개인화하고 사적으로 변화하는 시대라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다. 액체 현대의 삶에 대한 바우만의 설명은 사뭇 비관적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1102110005&amp;code=100402 

일흔이 넘어서도 이론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고, 항상 시대를 고민했던 학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유동하는 근대에 띄우는 편지인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은 "세상의 모든 것은 액체처럼 끊임없이 유동하며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우만의 44개의 편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21세기의 지금 이 세계가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뿌리를 내리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기반 자체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인터넷, 휴대전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다양한 대화 창구를 가지고 있으며 교제의 다양함은 물론 광역화된 접속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시스템이 서로를 더 긴밀하게 연결하고 접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더 멀리 떨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심지어는 자신과 만날 시간마저도 침해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사적인 영역으로 지켜져야 했던 프라이버시는 어느 순간 공적인 영역으로 편입되었고 비밀 유지의 권리는 사라졌으며 우리는 지금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익명의 타자에게 노출되어 있다. 

 
고체 근대의 시대는 구조, 제도, 풍속, 도덕이라는 틀 속에서 일정한 사유가 가능했던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흘러 내리고 있다. 어제의 유행은 오늘은 벌써 유효하지 않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우리에게 공포를 안겨다 준다.  

그는 말한다. "이 세계에서 우리들의 모든 것, 아마 거의 모든 것들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우리들이 좇으려고 안달하는 패션들과 우리의 주목을 받는 대상들은 끊임없이 바뀐다. 그리고 그 주목이라는 것도 끊임없이 움직인다..오늘 확실하고 타당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내일은 전혀 쓸 데 없고 괴상하거나 유감스러운 실수처럼 보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낀다. 그래서 우리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세계처럼 그 집의 거주자이자 때로는 설계자이며, 행위자이자 사용자이고 희생자이기도 한 우리 자신들도 끊임없이 변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잘 감지하고 있다."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457207

 

 

바우만의 이름을 학계에 퍼뜨린 건 1989년작 ‘현대성과 홀로코스트’다. 홀로코스트가 근대성의 실수, 혹은 근대성과 무관한 야만성이라 보는 관점을 뒤집었다. 많은 유대인들을 체계적으로 분류, 학살하는 홀로코스트야말로 근대적 기획의 정점이라 주장했다. 상황에 따라 누구나 그 희생자가 될 수 있는 현대는, 무정한 세상이다.

1990년 정년퇴임 뒤 바우만은 유동성, 액체성을 키워드로 이 무정한 세상을 불안하게 서성대는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해낸 책을 잇따라 내놨다.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동녘 발행)에서 바우만은 “그 어떤 방식으로도 신뢰를 보장해 주지 않고, 장기적인 확실성을 분명히 보여 줄 만큼 오랫동안 유지되지도 않는 이 세계에서는 앉아 있는 것보다 걷는 편이 낫고, 걷는 것보다는 뛰는 편이 나으며, 뛰는 것보다 오히려 서핑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썼다. 이런 경쾌함 덕에 그의 책은 늘 화제였고, 최근 몇 년간 10여권 이상 국내에 소개됐다.

 

바우만은 유동성을 끌어안은 ‘이방인’(Stranger)이 되라고 주문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도, 나도, 우리 모두가 영원히 이 세상의 이방인으로 남을지니.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고, 그게 가장 중요한 의제다.”

http://www.hankookilbo.com/v/53837b926f9a4fee812332f5435784a1

 

           

 

 연초부터 생각해 둔 독서주제가 몇 개 있는데, 또 하나 추가한다. 언제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한권이 있으니, 한 두권 정도 더 장만하고, 읽게 될 때 도서관에서 몇 권을 빌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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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17-01-11 0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핏 명성만 들어본 학자인데 포스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아갑니다. 유동성 액체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지네요

雨香 2017-01-11 22:20   좋아요 1 | URL
저도 유동성 액체화라는 개념이 흥미롭습니다. 일단 <희망, 살아있는자의 의무>를 입문서로 시작할 생각입니다. 일단 지금 독서주제들을 좀 정리하고 설 연휴 지나고 시작하려고요.

박람강기 2017-01-11 0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현대사회의 속성을 날카롭게 꿰뚫어 본 사회학자라고 생각됩니다.

雨香 2017-01-11 22:21   좋아요 0 | URL
현대사회와의 연계에 주목해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
 

 존 버거가 타계했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58634      

읽어야 할 작가로 오랫동안 마음속에 둔 작가였는데, 항상 밀려 있는 독서 목록에 밀려 있었다. 작년 EBS 다큐 페스티벌 EDIF에서도 <존 버거의 사계>가 눈에 들어왔다. 설국열차의 틸다 스윈튼이 그의 오랜 친구였다고 한다. 프랑스 교외에서 살고 있는 그와 가족들이 나오고, 토론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번 주말(1월8일)까지 무료라고 하니 주말에 챙겨 봐야겠다.

http://www.eidf.co.kr/dbox/movie/view/291

 

그와 관련된 기사들도 몇 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70103_0014616486&cID=10105&pID=10100

 

 존 버거는 끊임없이 예술과 사회의 전통적인 해석방법에 도전해 양자의 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했으며 많은 저술을 통해 혁명적인 새 방법론을 도입했다. 책도 과거와 전혀 다른 시각으로 쓰고 만들어 전세계 작가와 문화예술인, 출판인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 ....

런던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화가로 출발해 시각예술의 사회적 비평에 관심을 가진 작가, 평론가가 되었다. 이에 따라 그는 기존의 시각예술비평과 고착된 교육방식과 대학의 커리큘럼에까지 이견을 제시한 혁명적 미술평론가로 평가되고 있다.

 

한겨레 곽윤섭 사진전문기자 역시 사진과 관련해서 그에 관한 기사를 썼다. http://photovil.hani.co.kr/584656

사진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큰 등불과도 같았던 존 버거가 유명을 달리했으니 깊은 애도를 표명하고 또 동시에 후학으로서 (사진 혹은 시각에 관해서) 그의 대표적 저작인 ‘말하기의 다른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좋은 추모의 방법이라 생각된다.

 

며, <말하기의 다른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한다.

 

집에 최소한 <본다는 것의 의미>는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며칠째 찾지 못하고 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는 찾았는데, 존 버거의 책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는 바로 주문 넣었다.

 

           

 

 

존 버거 하면 제프 다이어가 같이 생각난다. 사실 제프 다이어도 한번 읽을 참이었는데, 존 버거 읽기 할 때 함께 읽어야 겠다. 수전 손택의 <사진에 관하여>도 같이 읽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마음 한구석에서 속삭인다. 잘 보이는 곳에 꽂혀 있는 <그러나 아름다운>과 <타인의 고통>도 이번에 엮어봐야 겠다.

         

 

*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다룰 수도 있으니 설 연휴까지 기다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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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라고 목표를 세우거나 한해를 반성하지 않는 성격이긴 한데, 퇴근하고 오니 시사인이 배달되어 있다. 이번호에 <올해의 책>이 있나 하고 살펴봤다. 지난주 신문들이 한결같이 올해의 책을 선정한 것을 몸이 기억하고 있었는지..

 

 가만히 생각해보니 올해는 신간은 사기만 하고, 많이 읽지 못했다. 서재를 보니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위주로 후기를 남겼는데,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은 반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간단하게라도 후기를 남기는데, 구매한 책은 나중에 써야지 하다가 시간을 놓친게 꽤 된다.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책 정보는 연말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2월에 올 한해 정보가 떴다.

 

 8월에 애들 방에서 애들 책을 좀 보다가 애들 책에는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집들 투성이인데, 의아한 책들도 꽤 보였다. 그래서 애들 책도 사기 시작했고, 애들도 좋아했다. 8월부터 평균 책 값이 두배가 들었다. 내 책을 줄여 애들 책을 사는게 아니라 내 책은 내 책대로, 애들 책은 애들 책대로.....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기도 하니 월평균 20만원 정도 되는데, 생각했던 예산의 두배를 지불한 것이다.

물론 책을 의도적으로 구매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좀 부담된다. 점점 회사를 얼마나 더 다닐 수 있을지 불안한 시점이라....

 

    

 

독서를 할 때 단권을 읽는 경우는 없고, 몇 권의 책을 주제로 엮어서 읽는데, 주제들에 대해 따로 글을 남길 시간이 되면 정리를 좀 해야겠다.  대충 나열해보자면, 2016전망, 드론, 인공지능, 역사전쟁, 여성혐오/페미니즘, 고령화, 싸드/안보, 제주, 브렉시트, 간송미술, 자동차 등이다.

 

그 중에 의미 있는 독서주제는 <역사전쟁>, <인공지능>, <여성혐오/페미니즘>, <브렉시트>이다.

'역사전쟁'의 저자 심용환의 책이 내년초에 출간된다고 하니 후기를 못남긴 '역사전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그 때 다시 한번 읽고 후기를 남겨야겠다.

<여성혐오/페미니즘>은 이후에도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나쁜 페미니스트' 등의 책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2차 읽기를 해볼 생각이다. <인공지능>은 김대식의 책을 중심으로 읽었는데, 새로 번역 출간된 '파이널 인벤션'과 함께 인공지능 2차 읽기를 할 생각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독서주제가 있다면 '사피엔스'를 주제로 한 <호모 사피엔스>이다. '뼈가 들려준 이야기'와 '인류의 기원'이라는 훌륭한 책을 만난 것은 행복이지만, 조금은 방대한 주제라 다른 채으로 펼쳐내질 못했다. (뻐가~ 와 인류~ 후기도 남겨야 하는데)

 

 이 주제는 좀 긴 호흡으로 <빅히스토리>라는 주제로 읽어볼 생각이다. '빅히스토리'와 '코스모스'와 엮어 꾸준히 조금씩 읽어낼 생각이다. '코스모스'는 과학과사람들 팟캐스트아 연결해서 읽으면 훨씬 큰 공부가 될 것이다.

 

 연초에 세바스치앙 살가도의 전시가 있어서 올해는 사진책을 좀 꾸준히 읽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었다. 준비해둔 책에 수전 손택인 제프다이어의 책을 더 엮으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됐다.

 

 임재천 작가의 사진집 '한국의 재발견' 귀입해야 하는데, 이건 연초에 구입하는 걸로.....

 

 올 연말 연초에는 르코르뷔지에의 전시가 있는데 이 참에 건축 책을 좀 모으고 있다. 책만 모으다 끝나지 않을지 모르겠다.

 

 올해는 과학분야의 책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EBS다큐 '생명, 40억년의 비밀'시리즈가 완성되었고, 책은 구비했다. 이제 읽기만 하면 된다. 필립 볼의 형태 삼부작에 이언 스튜어트의 수학책 3권 중 2권은 더 준비하면 되고...

 100주년 기념으로 현암사에서 완간한 나쓰메 소세키는 올해 시작하려 했는데, 연초에 바로 시작하면 될 것 같다.

 

 

 

책장을 보다 보니 그림책이 아니라 그림책관련 이론서, 평론들을 모으고 있다. 그림책, 아동서적을 애들과 같이 보는 안목을 좀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애들이 훌쩍 다 커버리기 전에 <그림책론> 읽기도 어여 마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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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6-12-28 0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에는 일종의 두려움 때문에 책을 사들이게 되는데요, 하도 쉽게 절판되는 책이 많아서 가능하면 일단 사고 봅니다. 덕분에 2016년에는 너무 많은 책을 사들였지요.. 읽은 책보다 사들인 책이 훨씬 더 많은 건...좀...ㅎㅎ

雨香 2016-12-28 10:43   좋아요 1 | URL
나중에 사야지 했다가 절판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저 한명이 책 한권 산다고 무슨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출판사가 좋은 저자를 찾아서 책을 내려면 독자들의 구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돈을 벌기 전까지는 도서관을 이용했던 만큼 수입이 생기는 지금은 책을 구매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저는 좀 덜한 편입니다만 좋은 책만 나오면 못사고 못배기는 분들이 꽤 되시더라구요. 진정한 애서가라고 생각하는데, transient-guest 님도 진정한 애서가이십니다. ^^

yureka01 2016-12-28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사진 책보이니 더 반가움이 !~~~~~~^^..사놓으면 언젠가 또 읽게 되더군요..천천히 가죠 ^^..ㅋ

雨香 2016-12-28 10:45   좋아요 0 | URL
네,, 천천히..
실은 올해 수전손택과 제프 다이어 책을 못 읽은게 못내 아쉽습니다. 그리고 사진집도 몇권 구매하려고 했는데, 가격에 대한 부담때문에 장바구니에 담았다가는 언체크를 하곤 했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IT 관련된 책을 읽다가 '대한민국IT강국' 이런 표현을 보면 눈쌀이 찌푸려진다. 도대체 언제 이야기를 아직도 지껄이고 있는거지 하며 책 자체를 신뢰하기 힘들게 된다.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는 말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벌써 10년은 된 일이다. 아이폰이 나오면서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대한민국의 IT가 허상이었고,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나마 인터넷 인프라에서 앞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IT 강국이라고 사람들을 속이며 왔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전문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한국 IT 산업이 위기라고 말한다.

어이 없다. 위기가 아니라 이미 끝났고,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사실 묻고 싶다. MB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IT를 홀대할 때 왜 가만히 있었는지 말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네이버, 현대차 찬양기사 쓰거나, 애플, 구글 등 근거없는 비난 기사나 자료나 쓰고 앉아있었으면 말이다.

 

스마트폰은 더이상 경쟁력을 갖기 힘들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및 인공지능AI, 드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은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이미 중국과도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져 있는게 현실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네이버 중심으로 독과점으로 돌아가는 IT산업에 기대 컨설팅하면서 기생해 온 전문가들이라는 작자들.

 

자동차 역시 2010년대 초반 르노삼성은 일찌감치 SM3 ZE를 출시했지만 현대차가 편의를 봐주느라 전기차 표준도 만들지 않았던 정부, 결국 현대차 봐주는 동안 현대차는 10조나 들여 땅이나 사고 중국과의 전기차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참 우습다. 작년 모바일트렌드2016에 보면 다른 자동차사들은 자율주행 성공이나 시제품 개발이 씌여져 있었는데,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영상 공개 뭐 이런 말도 안되는 내용을 쓰더니만,,,

 

<모바일트렌드2017>을 읽다가 웃음이 났다. 그런 이야기는 10년전에 나왔다. 전기차도 위험성을 이야기한게 5년전이고,

 

IMF 이후 한국의 위기 극복은 IT가 앞장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브로드밴드 정책을 통해 집집마다, 학교 교실마다 초고속 인터넷을 연결했고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같은 PC 제조사가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 네이버와 카카오(다음), 넥슨, 엔씨소프트와 같은 IT 벤처가 속속 등장했다. 거품이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당시의 벤처기업 창업 환경 조성은 현재의 강소기업들을 육성하는 중요한 토양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그런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4쪽)


전 세계 스마트폰 1위라 자부하던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이 자체 발화를 하며 온라인게임의 수류탄으로 패러디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이런 와중에 우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깔봤던 중국 기업들의 선전이 더욱 돋보인다 중국IT 기업의 맏형격인 화웨이를 차치하더라도, 매년 새로운 기업들이 혜성처럼 등장하고 있고 수십 수백 개의 중국 휴대폰 제조기업들이 전 세계를 시장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자가 발전의 단계까지 올라섰다 즉, 언젠가 중국 기업들에게 그들의 경쟁자는 더 이상 삼성전자가 아닌 중국 기업들 이될수도 있다. 

하드웨어 만의 문제는 아니다. (6쪽)

장차 IT 산업의 뜨거운 키워드로 부상하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차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모습이다. 한때 글로벌 5위에 들던 현대기아차그룹은 엔진 결함 이슈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까지 외면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본차의 짝퉁이나 만드는 곳이라 치부하던 중국의 비야디BYD는 어느새 전기자동차 세계 1위가 되더니 이미 한국 기업을 훌쩍 넘어서려 하고 있다. (7쪽, 모바일트렌드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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