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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상상하라 - 핵심을 꿰뚫는 탁월한 현실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 장세현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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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모범적인 전략을 세우더라도 실전 비즈니스에선 통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비즈니스는 현실은 훨씬 더 다양하고, 지저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거의 전략의 한계를 인정하고 현실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편이 낫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제1, 당신은 누구인가 내 자신(회사)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등과 같이 48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작가가 경험한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들로 그 타당성을 설명한다.

 

소 주제 48가지 사례가 서로 느슨한 연관성을 가진 옵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짤막짤막하게 이루어져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중간부터 중간까지 읽어도 되고, 관심가는 소제목에 맞는 내용만 골라 읽어도 된다. 자투리 시간 날 때마다 슬금슬금 읽다 보면 어느새 전체가 읽혀져 있다.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는 내가 세우는 계획이 현실적인가 검토가 될 만 한다. 깊이가 그다지 깊지 않다는 단점도 있고, 내용도 평이하고 그다지 자극적이거나 충격적이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 한 권 읽고 한가지 만이라도 나에게 적용해 주변을 바꾼다면 그 하나 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26, 조직은 위쪽, 바깥쪽, 안쪽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보면, 윗쪽에 관심을 두는 가톨릭교회와 공무원사회, 바깥쪽에 관심을 두는 TV회사, 안쪽에만 관심을 두는 국가. 이중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다면 안쪽에서 회의를 열심히 해봤자 성과 없는 것이 당연한데, 내가 속한 우리 회사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바깥쪽 보다 안쪽에 더 신경을 쓰는 영업조직, 위쪽에만 신경 쓰는 내부조직이 현실이라 생각된다.

 

33, 죽은 나무를 얼마나 지구 가야 할까에선 up or out(성장하거나 나가거나) 인데, 직업상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내 젊은 인력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벽이 된다를 바탕으로 한다. 당장 잘라야 하는 직원 순서는 1) 의도적으로 태업하는 직원, 2) 성장하지 않는 직원, 3) 실적 부진한 직원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미 죽은 직원도 포함된다.

 

41, 소리를 질러야 직원들이 잘 따른다고? 권위는 리더로서 충분하다. 권위를 높이려는 특별한 시도도 할 필요도 없고, 억지로 권위를 없애려 할 필요도 없다. 그냥 리더로 그냥 있는 편이 낫다.

 

뒤로 읽어 갈수록 힘이 느껴지는 책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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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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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 캔자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토마스 프랭크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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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고향인 캔사스를 중심으로, 부자와 가난한자, 경제적 관점을 기준의 이분법으로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선거 정책과 투표성향을 분석한 책이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증세를 반대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증오하는가. 보수는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영원히 끝나지 않을 문화적인 현상(낙태, 동성애 등)에 대한 분노를 동원하는 것이다.

 

현재 민영화와 규제완화 같은 신 자유주의와 세계화는 전세계의 보수층의 경향이긴 하지만, 또한 신경제와 신 자유주의의 붕괴(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를 보라 -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나라에서 국가의 통제없이 자본에게 무한한 자유를 줄 때 나온 결과이다)의 비극적인 결말을 보았지만, 무비판적인 믿음은 여전히 건재하다. 주머니는 비고, 정부에 대한 불만은 끓어 오르지만, 고위 지도자층은 입을 다문다. 그리곤 새로운 보수 영웅들을 위해 투표한다.

 

보수의 전략은 이렇다. 경제 문제는 정치 문제와 철저히 분리한다. 대신의 문화의 문제로 확산시킨다(우리는 북한을 사용한다). 그래서 정권을 잡으면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 결국 최종 수혜자는 부자들이다. 보수의 수법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하며 환상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p17 책의 내용) 낙태 반대에 투표하고 자본이득세를 철폐한다.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기 위해 투표하고 산업의 쇠퇴를 받아 들인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말을 하는 대학교수들을 옥죄는 데 투표하고 전력 규제 법안을 철폐한다. 정부 비난을 중지하는데 투표하고 미디어산업에서 정육업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합병과 독점을 인정한다. 테러분자에 맞서 싸우기 위해 투표하고 사회보장제도의 민영화를 수용한다. 엘리트주의에 한 방 먹이기 위해 투표하고 그 어느 때보다 소수에게 부가 집중되고 노동자들은 권력을 빼앗겼지만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보상을 받는 그런 사회체제를 받아들인다.

 

책을 읽어 나가기가 힘들었다. 페이지 마다 잡념이 너무 많이 끼어든다. 책과 현실이 자꾸 오버랩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직접적인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불쌍하니까 찍어 줘야지, 조실부모하고 힘들게 자랐잖아, 가난하게 자랐잖아, 독재자의 딸, 그리고 대기업 건설회사 사장했던 분 이야기 하는 거다. 선거 때 악수하면서 시장 돌고, 잠바입고 국밥 먹으면서 욕먹는 코스프레 하면 불쌍하다 찍어주고, 결국은 부자들이 더 부자되는 정책을 만든다. MB가 대통령되고 가장 먼저 한 정책은 부자들 세금 깍아주기 였다. 세금 더 거둔다고 발표가 나면, 청소하는 아주머니와 노점상들 힘들어진다고 인터뷰하고, 부동산세 올린다는 발표가 나면 하우스 푸어 힘들다는 기사가 쏟아진다. 갑자기 우리나라는 세금을 많이 내는 나라가 되어 버리고 만다. (종북, 좌익, 좌빨, 좌좀, 좌경, 친북, 빨갱이모두 동일 개념이다) 조금이라도 연관성이 있으면 꼬투리를 찾아 연관시킨다. 야당, 시민단체, 노조, 촛불 모두 다 종북이다(이라고 규정한다) 그들은 한탄한다. 종북주의자들이 너무 많다고그들이 원하는 것은 저임금과 느슨한 규제뿐이다.

 

노동조합은 경제도 어려운데 자신들 배나 채우는 이익집단으로 둔갑하고, 듣기도 민망한 좌빨, 사회주의 식의 용어가 등장한다. 나누는데 정책적 방향을 두는 진보정당은 사회주의로 몰고가 결국은 나라 망하게 하는 정당이 되는 셈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종북주의자보단 보수(부자)가 정권을 잡는 것이 낫지 않냐고... 사실 종북의 실체는 없다. 씌우고 모는 보수와 이를 퍼트리고 이에 동조하는 국민들만 있을 뿐이다. 진보정당은 보수정당을 연구해야 하고, 배워야 한다. 그래서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많은 분들이 읽고 지금의 우리의 현실과 같고 다름을, 그리고 해결 방안을 나름대로 고민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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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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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감사하라, 고통을 사랑하라, 편안함은 죽음으로 인도할 것이다 - 책 중에서

 

* 책에 대한 선입견

나심 탈레브의 전작 <블랙스완(Black Swan)>에 관한 책을 읽고(http://blog.aladin.co.kr/pushtowin/4892913)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내용의 책을 쓰는지 대충 알고 있었다. 주류의 경제이론을 따르지 않으면서 주류가 해결하지 못하는 난관에 대해 핵심을 정확하게 찍어내는 기법, 그리고 나 같은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에 대해 긴장감을 풀어주는 유머를 섞어 가며 쉽게 풀어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기법 말이다. 아마 나심 탈레브의 대중에 대한 영향력은 말콤 글래드웰(Malcom Gladwell) <아웃라이어 (Outlier)>쯤 될 것이라 생각한다.

 

* 낚시질, 서방질, 그리고 안티프래질

처음엔 책의 분량에 압도 당한다. 하지만 기죽지 말 것! 처음 몇 페이지를 읽고 나면 그 다음부터 재미있게 잘 읽혀 술술 페이지가 넘어간다. 서문은 안티프래질이 무엇을 뜻하는지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쉽게도 무엇을 뜻하지는 집중하려 했지만 잘 이해하기 못했다. 머릿속으론 맴도는데 가슴까지 이해시키는데 실패했다. 1, 2, 차차 책을 읽어 가면서 안티프래질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안티프래질은 Fragile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회복력이나 강건하다는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되는 개념이다. 과잉보상(Overcompensation)이고 과잉반응(Over reaction)이다. 누를수록 다시 튀어 오르려는 용수철, 막을수록 더 많아지는 시위대 같이 통제하려 할수록 더욱 통제되지 않고 더욱 강해지는 힘이다. 비밀인데 하고 말하면 더 많이 퍼지는 것, 금서로 지정하면 더 잘 팔리는 책, 연예인들의 노이즈 마케팅도 같은 의미이다. 전염병 백신주사같이 단순히 원상으로 회복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발전된 방향으로 되는 것을 말한다.

 

지금 사회현상을 보면 우울증에 걸리겠다. 세상이 잘못되어 가는 것은 알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약하거나 거의 없다시피 한다. 좌절만 느낄 것 같다. 부정적인 위험성만 보면 무기력해진다. 결국 진실은 밝혀지고 늦지만 성과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 교훈은 진실을 밝히는 대가로 월계관을 기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심 탈레브의 책(몇 권 안 읽어봤지만)은 현상파악은 아주 적절하고 치밀하며 냉정하다. 하지만 명확한 해결책은 당장 쉽게 찾을 수 없도록 손에 쥐어주지 않는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는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해가 된다. 그저 블랙스완을 대비할 뿐이다. 오히려 완벽하게 대비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공산주의식 계획경제는 정부 주도하에 많은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수급 불균형은 더 많이 일어난다. 블랙스완은 절대 예측할 수 없다. 아무리 통계적인 기법이 발전한다고 해도 결론은 마찬가지 이다. 블랙스완은 예측 할 수 없으니 사회를 안티프래질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며, 결론이다.

 

해결책을 손에 쥐어주지 않는 대신 찾아갈 방법은 알려주는데, 그것은 옵션이다. 커다란 이익과 약간의 손실이라는 비대칭성(이 책에서는 바벨의 법칙으로도 통용된다)에서 비롯되는 장점을 지니고서, 무엇인가를 편의주의적으로 행하는 선택적인 행동방식인 옵션으로 불확실성을 길들이고, 미래를 이해하지 않고서도 합리적으로 행동하게 해주는 유익한 방법으로 안티프래질 하게 만든다.

 

몇몇 가지 실용적인 예를 드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15장의 내용이었다(별 다섯개). 과학적 이론에서 실제의 발전을 이룬 경우는 거의 없다. 건축물은 수학과 기하학에서, 비행기는 유체역학에서, 파생상품과 트래이더들은 수학과 통계학에서 나온 것으로 모두 착각하지만, 이 열거한 모든 것이 기술자들의 시행착오와 실험에서 나온 경험적 산물이지, 이론에서 발전된 결과물이 아니다. 우리가 그동안 배워왔던 것은 속은 것이다. 경험상 실제에 속하는 영역에선 공학이론은 크게 쓸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험적 지식이 훨씬 유용하다. 다만 과학사에서 인정하기를 거절할 뿐이라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p346). 16, 무질서가 주는 교훈에서 그 교육의 예로 자기 자신을 들고 있다(p374~382). 바벨교육과 안티프래질의 교육에 대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한 주에 30~60시간 동안 책을 읽고 거기서 필요한 지식을 얻는다고 한다. 심지어 실명을 대놓고 까기까지 한다(p593~601). 프래질리스타 토머스 프리드먼(뉴옥타임스 언론인, 이라크 전쟁을 부추기는 기사를 쓴)과 조지프 스티글리츠(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2008년 경제위기를 예상하지 못했으면서 신작에는 이를 예측한 것처럼 글 쓰는)등이고,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유명세를 타고 지도층이 되는 유명인과 그의 사적인 주변인물도 많이 나온다.

 

중간중간 기술적인 문제로 책이 지루해질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물론 내 자신이 기존 질서에 매우 순종적인 경향이라 그럴 수도 있겠으나, 설명이 부족해서 일 수도 있겠다(양이 불출분해서가 아니라 내 사고가 따라가지 못해서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이러한 이론들이 더 많이 다양한 방법으로 회자된다면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막대한 새로운 지식을 전달한다. 경제학을 넘어서 과학과 철학, 통계학과 역사학, 그리고 현대와 그리스 로마 고전을 깊게 더구나 너무 쉽게 넘나든다. 충분한 사전 지식을 이미 알고 있지 않다면 깊게 공감하기 힘들 것이다. 또한 작가 특유의 유머코드와 역설, 위트, 반어법을 넘나들며 블랙코미디 같은 서술로 너무 쉽게 오고 가므로 여간 집중을 하지 않고서는 문맥을 중간에 잃기 십상이었다. 작가의 광범하고도 깊은 지식에 탄복하면서 읽었다. 교양서로서도 가치가 크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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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2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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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사진의 완성 - 개정증보판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8
데비 그로스만 외 지음, 김문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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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한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보기에 제일 좋은 책 같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자연 사진에 대한 잡지의 신뢰성과 명성은 충분히 검증되어 있다. 책이 좀 두껍고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풀칼라와 전문가들의 훈수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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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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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책의 제목인 제6의 물결(원제 The Sixth Wave) (책의 정의에 따르면) 자원 소비에 과도하게 중독된 세계에서 벗어나 자원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세계로 전환되는 혁명을 말한다.

 

혁신을 동인/제약이 되는 것을 세가지로 보고 있는데 그것은, ① 새로운 기술의 발전, 시장의 변화, 새로운 기술 또는 기존의 기술에 대한 요구, ③ 위의 두 요소를 서로 연결시키고 함께 결합되도록 북돋우는 제도의 변화 이다.

 

러시아의 경제학자 콘트라티예프는 장기파동론 <주요 경기 사이클, The Major Economic Cycles>에서 금리와 상품가격으로 파악하는 것을 기본구조로 삼았는데, 조지프 슘페터가 자신의 저서 <경제 발전의 이론, Theory of Economic Development>에서 경기 사이클에 기술 혁신으로 살을 입힌 구조다.

 

참고로 이전의 물결 명명은, 1의 물결은 산업혁명으로 알려진 면화, , 수력의 시대, 2의 물결은 철도, 증기력, 기계화의 시대, 3의 물결은 전기, 중공업, 강철의 시대, 4의 물결은 석유, 자동차, 대량생산의 시대, 5의 물결은 정보통신의 시대이다.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은 너무 이상적이라, 이미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당분간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듯하다. 어쩌면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기업들이 자원이나 폐기물의 효율성을 애써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경제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면 많이 올라갈까? 아마 아닐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이들이 지금도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결과가 겨우 이 정도인데, 앞으로 한 물결을 이룰 만큼 달라 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론 부정적인 생각이 우세하다. 생각보다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아마 경제성이 충분이 높다면 이윤을 무지무지 추구하는 대기업들이 돈 냄새를 맡고 벌써 열광적으로 뛰어 들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티렌계 수지 관련된 일을 했었기 있었기 때문에 스티로폴 녹여 수지로 만들어 재활용 하는 공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재활용이 쉬울 것 같지만, 그리 녹녹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재활용할 스티로폴이 잘 수집되지 않는다. 수거된다고 해도 불순물이 너무 많아, 재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용산 전자상가 옆에 공장을 차려 전자제품 포장용 스티로폴만 공급받지만 그것 역시 순수하지 못하다고 하다(피피끈, 비닐봉지, 종이). 수거하고 용해로 속에 녹일 스티로폴만 분리 손질할 인건비가 들어간다. 또한 녹일 열도 계속 공급해야 하고(벙커C), 섞여 들어갈 PVC 때문에 다이옥신도 걱정해야 하고, 환경문제도 우려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재활용된 잉곳에 불순물이 많아 활용도가 높지 못했다. 어느 정도 강도를 요구하는 맞지 않으며, 싸구려 레진 값어치 밖에 없는 것이다. 구매자 측에서도 가격에서 별차이 없는데 구태어 재활용 잉곳을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당분간 경제성이 없었다. 비용이 예상외로 많이 든다.

 

책을 읽어 가면서 다른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한정된 정보 안에서 유리한 정보만 가져와 재배열을 하니 잘못된 결론으로 이끌어 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전기차가 현재 가솔린 차량을 대체할 것으로 확신하는데, 전기를 석유를 태워 만든다는 것을 포함 시킨다면 과연 전기차가 더 효율적이고 더 친환경적이라는 결론(p97-98)을 내릴 수 있을까? 석기시대가 끝난 것을 돌이 부족해서가 아니다(p99)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전해 주긴 하지만, 정보들에 대한 조합이나 조화, 인과관계에 동의 하지 못하여, 결론적으로 작가가 내리는 결론에 동의를 하지 못하겠다. 더 나아가 주어진 정보를 작가의 생각 속에 이미 정해 놓은 결론에 억지로 끼워 넣는 느낌도 든다.

 

6의 물결에 다섯 가지 제안을 담는데, 참고할 만 하다.

첫번째, 쓰레기 자원이 곧 기회이다, 쓰레기에서 새로운 활용할 자원을 찾아낸다. 두번째,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팔아라, 가치 창출을 제품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에서 찾아야 한다. 세번째, 디지털 세계와 자연 세계가 융합된다, 천연자원을 모니터 하는 일에 디지털의 활용할 수 있다. 네번째, 생산물은 지역적이고 정보는 국제적이다-정보화를 통해 효율적인 사용, 글로컬리즘(glocalism). 다섯번째, 자연에 해답이 있다- 생체모방(biomimicry).

 

그런데 문제는 그리 설득력 있게 와 닿지 않는다는데 있다. 책을 다 읽었는데도 잘 모르겠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재조합에 불과하다. 필자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는 지금 시기상으로는 제 5의 물결에 살고 있는데, 이미 제6의 물결의 중심 위에 서 있는 느낌이다. 예를 들고 있는 내용은, 탄소배출권, 배출권 거래 제도, 쓰레기 매립지에서 메탄가스, 카세어링, 아이튠즈, QR 코드, RFID 등이다. 미래 학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미 잘 구조, 이론, 효용성 등을 이해하고 있는 것 들이다. 예를 들면 RFID2004년에 다니던 회사에서 보고서 형태로 보고 들어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어 가는데 별 재미도 없고(줄거리를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강의로 아니면 TV 다큐멘터리로 다시 듣고 보고 있는 느낌이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다는데, 그럼 이것은, 그럼 저것은 하고 자꾸 다른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줄줄이 들이 미는 느낌이다. 그래서 설득력도 없어 보인다.

 

이 책은 현 기술개발 경향이 어떤지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고 알아가는데 시작하는 책으로 알맞을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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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14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