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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2 ㅣ 리처드 파인만 시리즈 5
리처드 파인만 지음, 김희봉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5월
평점 :
1965년 노벨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의 책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재미있다. (이틀만에 다 읽어 버렸다, 당연히, 처음의 계획대로 도서관에서 빌렸다) 그의 천재성과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다. 타악기 연주자, 화가, 스트립쇼 단골 고객, 수많은 여성들... 지적인 호기심의 영역이었다.
p78 브라질 과학교육에 대해 <또 저 미국인이야!>
파인만이 브라질에 가서 강의 하였을 때 학생들에게 느낀 점이다. 교과서 적인 내용은 알고 있지만, 그 적용을 물으면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단 두명의 학생과 한명의 교수 만이 그렇지 않은 것에서 희망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학생은 독일에서 교욱받은 후 브라질에 왔고, 교수는 전쟁통에 가르쳐줄 교수가 없어 혼자 책 보고 배운 것이었음을 알았다. 참담한 100%. 이들은 책에서만 배운 지식이 책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곤 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 천편일률적인 교과서 암기 교육, 우리의 역사 교육의 문제와 동일하다. 단순 암기로서는 시험 성적이 좋을지 모르지만, 의미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다음 단계인 응용력이 없다. 하지만 이것은 한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교육 시스템의 잘못이다.
계속해서 p82 하단을 보자, "강의 도중에 제가 질문을 하면, 나중에 모두들 저에게 이렇게 말하죠. <왜 귀중한 강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거야? 우리는 뭔가를 배우려고 하는데, 왜 네가 질문을 해서 강의를 중단시키지? (중략) 누군가에게 묻는 것이 체면 손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건 아주 불쌍한 일이다. 그들은 똑똑하고 성실하지만, 이런 우스운 태도로 하는 이상한 <자습>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한국과 똑같지 않는가? 그는 비참한 일이라고 했다.
p132 일본의 사례도 브라질의 사례와, 그리고 우리와 비슷하다. 일반적인 문제에 들어 맞는지 맞지 않는지 구분하지 못하고, 방정식을 위한 방정식에 둘러 쌓여 허우적 거린다. 이 뒤덮힌 방정식의 결과가 일상 혹은 어떤 사례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파인만이 일본에서 방정식의 구체적인 예를 물었을 때, 대부분이 방정식에 적당한 구체적인 예를 들지 못했다고, 파인만은 말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이론 물리학자들이 천재인 이유는 그들이 이론을 먼저 발표하기 때문이다. (실험가들이 그 이론을 증명한다. 실험에서 증명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훨씬 더 늦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실제하지 않는 사실을 (실제할 사실을) 먼저 예측하는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 나온 아이디어를 수식을 구체화하고 수학으로 풀어내고 수학으로 증명한다. 즉 이는 과학 이전애, 철학의 영역인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 이렇게 스스로를 달랠 수 있다. <최소한 나는 살고 있어. 최소한 뭔가 하고 있다고. 나도 뭔가 기여하고 있단 말이야> 이건 완전히 심리적인 것이다. (p9) 진짜 활동과 도전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실험가들과 접촉하지 않고,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으면, 아무 일도 없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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