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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가디언 / 2013년 11월
평점 :
‘비즈니스’가 ‘침대’에서 시작한다니, 원 제목<Yudaya Talmud Business>과는 전혀 상관없는 성접대, 몸 로비나 부부생활 기술 같은 내용으로 해석 될 수 있는 야릇한 제목을 담고 있지만,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책 제목은 오인 해석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으로 고의적으로 정했을 것 같다. 원저는 처음 1998년에 출간되었으며, 15년이 지난 책이고, 2011년에 이미 번역되었던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의 개정 증보판이다.
유대인들의 경제생활 교육법 이야기이다.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유대인의 경제 교육법, 비즈니스에 관한 책은 많이 나와 그들만의 비밀을 밝히고 공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대인의 위치는 건재하다. 일본인 작가가 탈무드에서 ‘비즈니스와 돈’에 관한 핵심만 뽑았다. 다시 꺼내는 유대인 이야기는 신물이 날 수도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것이 쏟아지는 이 시대에 고전을 읽는 셈치고 다시 한번 읽어 볼 만하다. 또한 이 세상 주류 사회의 중심에 있는 유대인들의 사상의 중심에 선 <탈무드>를 우리 생활에도 한번 적용해 볼 만한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책에서 합리를 발견할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목소리 크기로 책임의 경중을 따지지 않는다. 또한 누가 처음 제안했기 때문에 혹은 종북으로도 기준을 삼지 않는다. 무슨일인가 잘못된 일이 발생되면 그 책임의 범위를 명확히 규명한다. 공공의 장소인지, 속성(가축은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 공공 장소에선 사고가 날 수 있다)을 고려하고, 위험성을 계산에 넣는다. 그 바탕엔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균형잡힌 논리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책이나 이론에서만 그치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론은 완벽하다 해도 실제 생활에 적용할 땐 권력이나 돈 쪽으로 인력이 작용하여 굽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속고만 살아서 그렇다), 랍비가 중심에서 공정히 집행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래야 예측 가능하고, 그 결과를 예측 가능하게 기대할 수 있다.
탈무드나 토라, 10계명. 모두 종교(유대교 혹은 기독교의 구약)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종교적인 색채를 제외하고 작가 자신의 기준으로 경제와 논리로 풀어 냄으로써 잘못된 결론은 내리기도 한다(특히 p178, 10계명 해석). 어떤 이론이나 방향을 제시할 때, 종교적인 배재한다는 것은 좋은 시도겠지만, 종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탈무드와 토라(모세5경)에서 종교를 제외하는 시도는 이해도 측면에서 볼 때, 오역할 여지는 그만큼 많아지고,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여진다.
중간중간 유대인의 격언도 소개되는데, 우리네 숙담풀이 처럼 나를 되돌아볼 기회가 된다. 개인적으로 와닿는 몇가지 예를 들면,
- 어떤 빚이든 입구는 크고 출구는 좁다 (요새 대출 받으려 하고 있음)
- 의학은 가난한 사람을 빼곤 다 고칠 수 있다 (의료기관 민영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