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일하지 않는 사람들 : 애빌린 패러독스
제리 B. 하비 지음, 이수옥 옮김, 황상민 감수 / 엘도라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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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원하지 않지만 조직 전체가 믿는 것과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 애빌린 패러독스(Abilene Paradox) 입니다. 모두가 알고 생각했으나 반대의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역설(Paradox)입니다.

* 찾아 보니 미역국 Texas주, 시골마을 Coleman(작은 마을)에서 Abilene(근처에서 좀 큰 도시)는 약 53mile 쯤 됩니다. 여름날엔 무척 더웠을 것입니다.

 

지난 년말 회사 송년회 때의 일입니다. 사장님의 덕담같은 훈시가 있으시고, 다들 부페식으로 식사를 맛있게 하고, 관리부에서 준비한 간단한 게임으로 다들 즐거워 했었습니다. 거나한 술과 식사를 마칠 때쯤, 한 높으신 분께서, 여기 부페집은 노래방 되나? 되는거 같은데, 노래나 한곡조씩 하지... 세상에나, 노래방은 마음에 맞는 동료들과 함께 갈 때나 즐거운 것이지, 숙제하는 것처럼 직원들 하나씩 강제적으로 시키는 노래가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이건 노동이었습니다. 저는 하고 싶은 사람만 시키지죠 하고 말렸지만, 그분께선, 아니야, 자네가 놀아주면 젊은 직원들이 좋아할거야... 젊은 직원들은 젊은 직원들끼리 가야 좋아하겠지, 저 같은 중간관리자나 혹은 그분 같은 높은 분들이 끼면 안 좋아하겠죠. 그냥 노래방 값만 내주고 자리 비켜주면 최고인데 말이죠. 그래서 강제적으로 이름 불러서 숙제하듯 하는 노래방이 되었습니다. 전 조금 앉아 있다가 그냥 화장실가는 척하고 나와 버렸습니다.(저도 고집있거든요) 그랬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씩 나오더니 비노래방파 거의 7~8명이 문앞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노래방을 주장하던 그 어른은 노래했을까요?(아마 안했을 겁니다) 집에 먼저 가셨으니까요. 누구를 위한 노래방이었을까요... 그 다음주 주간회의 들어 갔는데 저보고 노래 안 부르고 도망갔다고 불평하시던 분들은 즐거웠을까요?

 

마침 이때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신문에서 이 책의 광고는 이랬습니다. '회식 2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아무도 노래 안불러' 이것이 제가 이 책을 바로 사서 읽은 이유입니다. 읽다 보니 제가 다니는 회사의 입장과 너무 비슷한게 많아서 책에 줄 그어 가면서 읽었습니다.(전 원래 책에 아무 낙서 안합니다. 몇년만에 책에 줄 그은게 처음인거 같네요) 이번 회의에서 발표도 하려고 PT자료도 만들어 놨습니다. 구구절절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흥미와 집중도가 떨어집니다만) 저 다니는 회사가 직원들이 오너 앞에선 잘 이야기 안하고 뒤에서 수근거리는 것이 많거든요. 제가 (경력으로) 입사해서 가장 많이 들을 이야기가 '이야기 해도 안듣더라' 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가만이 있다' 입니다. 그러곤 뒤에서 불평하죠. 시간이 지나고 결론이 잘 안되는 방향으로 흐르면, '내가 뭐랬어' 혹은 '몇번이나 이야기 했는데' 그러죠. 제가 제3자의 눈으로 봐도 솔직히 그런 직원들 보기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발표자료 만들어, 책의 내용을 근거로 삼아,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 나름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1) 집단의 결정에 묻어 가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세요. -> 심리적인 자유를 누리세요, 반대에 대한 처벌은 생각만큼 크지 않습니다. 2) 객과적인 자료(실험 데이타, 시장조사)로 설득, 3) 창의적인 해결책 제시 - 다른 방안도 있을 수 있다. 4) 적은 조직 밖에 있다. 친구는 조직 안에 있다. - 서로 돕지 않는 사람들  5) 근본적인 해결이 없다면 계속 반복될 것 - 해결 될 때까지

 

아무도 'No'라고 말하지 않으므로써 우리가 얻는 결론은 심각한 실패가 될 뿐입니다. 자신의 '분리공포'에 따른 행동을 우리는 어째서 끊임없이 복종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걸까?(p180 인용) 이는 집단 폭압에 대한 문화적으로 허용하는 부정적인 상상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에서 (일시적으로나마)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기 때문이고, 그 결고 일시적으로 우리를 해방시키고,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려 책임질 필요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복종 압력에 저항했다 해서 생각처럼 불행에 빠질 확률(해고)은 거의 없습니다. 단지 분리에 대한 불안일 뿐.

 

물론 저희 회사도 오너의 의견에 반대했다해서 해고, 감봉, 경고, 견책, 시말서 한번도 없었죠. 모두 자신이 그럴때 첫번째 희생자가 될 것으로 상상할 뿐이죠. 발표한 내용에 과정이 어떻든, 묵인했던 가만있던 뒤에서 불평했던 말로만 했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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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2015-04-02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일부터 가능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