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갑자기 의욕에 넘쳐 읽고 싶은 책들을 마구 도서관에 예약하였다. 보통 시립 도서관에만 하는데 이번에는 시립 도서관, 카운티 도서관, 시립 도서관의 전자책 이렇게 세 군데에 동시에 걸어 놓았다. (카운티 도서관 전자책까지 하려다 참음 ) 아무 곳이나 먼저 준비되면 나머지는 취소하지 뭐 그랬는데... 같은 시기에 세 군데 모두에서 준비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책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전자책을 제외한 두 권을 빨리 반납해야 하지만 빌려 올때는 잽싸게 달려가 놓고, 반납하려니 밍기적 거리고 있다. 같은 책을 세 권이나 가지고 있으면서 다 못 읽고 반납하게 되면 낭패인데....
2. 이 책 뿐 아니라 갑자기 책들이 우르르 준비가 되어서 집에 책이 막 쌓였다. 그 중에는 몇 달을 기다린 책도 있어 읽던 책 접어 놓고 그 책부터 일단 읽었다. 이 책은 못 읽고 반납하면 다시 몇 달을 기다려야 할테니. 그래픽 노블이라 안그래도 글씨가 작은데다 글자가 써있는 배경이 회색인 곳도 있어서 맨눈으로는 읽기 불가능. 돋보기를 쓰고도 환한 곳에서만 읽을 수 있었다는. ㅜㅜ
요즘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는데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쌓여있고 과연 몇 권이나 읽고 반납할 수 있을까.
3. 얼마 전 아들 녀석 기다리는 동안 공짜 와이파이가 혹시 있나 하고 봤다가 빵 터졌다.
암만해도 349번지가 콤스네 인가보다. 아이들이 얼마나 시끄러우면 이웃이 두 집이나....맨위의 사람은 스펠링도 막 틀리는 게 진정한 빡침이 느껴진다. ㅋㅋ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와이파이에 이웃에 하고 싶은 말을 써 놓은 거 본 적 있지만 정말 그렇게 하는 줄은.... 우리 이웃도 설마 우리집 흉 본 건 아니겠지.
4. 지난 월요일에는 슈퍼 울프 블러드 문이 떴다. 아시아에서는 볼 수 없었다고 하는데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서 크게 보이는 것이고, 울프문은 양력 1월에 뜨는 보름달을 말하며 블러드 문은 개기 월식 때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 다른 빛들은 모두 차단되지만 파장이 긴 붉은 빛은 지구까지 도달하여 달이 붉은 빛이 띄게 되는 것을 말한다. 평소랑 달리 시간도 저녁 8시 즈음이라 관찰하기 딱 좋았는데 아들녀석은 콧방귀도 안뀌고 (예전에 별을 그렇게 좋아하던 녀석 맞나) 나 혼자 나가서 보는데 달이 다 먹힐 때 쯤 부터 색이 불그스레 해져야 하는데 어 왜 안 바뀌지? 하는 사이 구름에 가려버렸다. 그래서 붉은 달은 아니지만 그냥 월식 진행 중인 달 사진 한 개.
그래도 아쉬우니까 예전에 찍었던 블러드 문 사진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