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은 누크 심플 터치로 한글책은 갤탭 2로 사용하다 보니 불편한 점들이 있었다.


먼저 갤탭으로 보는 경우 눈의 피로도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작년 4월부터 <밀리의 서재>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무료 한 달만 하려고 그다음에는 두어 달만 더 하려는 마음에 미친 듯 읽어댔더니 시력이 팍팍 나빠지는 게 바로 느껴질 정도였다. 안 그래도 나이와 노안 탓에 침침한 눈이 악화 되어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한 5년 전부터 영어책은 더 이상 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모든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다 (놀랍게도 이 다짐은 아주 잘 지켜지고 있다. 한 권도 안 산 건 아니지만 일 년에 한 권 정도의 책만 구입함) 우리 동네는 퍼블릭 도서관과 카운티 도서관 두 군데를 이용할 수 있는데, 코로나 이후 한동안 도서관을 닫아 종이책을 빌릴 수가 없고 전자책만 빌릴 수 있었다. 퍼블릭 도서관의 전자책은 쉽게 누크에 담아 읽을 수가 있지만 카운티 도서관의 경우 새로 만든 앱을 깔아야 하는데 갤탭 2가 오래된 태블릿이다보니 도서관 앱을 깔 수가 없는 것이다. 퍼블릭 도서관에는 없고 카운티 도서관에만 책이 있는 경우 안타깝지만 읽지 못하거나, 남편 태블릿을 빌려 읽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카운티 도서관 앱뿐 아니라 '밀리의 서재'도 갤탭 2에 깔 수가 없기 때문에 읽기 전용앱 apk을 깔아서 사용했는데 이건 말 그대로 읽기 전용이라 컴퓨터에 들어가서 책을 고르고 찜을 한 뒤 다시 앱으로 돌아와서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안 그래도 <밀리의 서재>앱이 불안정한데 이런 방식을 사용하니 하다가 오류가 나거나 잘 안돼서 짜증이 날 때가 종종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하나 장만해야지 하고 찾아보니 새로 나온 크레마 시리즈 중에서 골라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샀던 크레마 터치는 너무 초창기라서 그랬던 걸 거야. 요즘 나오는 건 괜찮겠지. 평도 나쁘지 않잖아. 그러면서도 선뜻 사겠다라고 마음 먹지 못하던 차에 우연히 구글 뉴스에서 오닉스 북스라는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처음 들어보는 제품이라 검색을 해봤는데 이게 전자책 단말기로 꽤 유명하네? e-ink 화면으로 여러 사이즈가 나오고 있어 와 이거 맘에 든다 했는데 세상에 가격이.... 가격이... 너무 비싸다. ㅠㅠ 그래서 오닉스를 사려는 마음을 접었다.


마음을 접었다면서도 계속 기웃기웃.  갑자기 포크 2가 세일을 한다는 글을 보았다. 포크 2는 너무 작은 거 같아서 고려 대상이 아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결제를 누른 나의 손. (내가 구입한 뒤 후속 모델이 포크 3과 e-ink지만 칼라인 포크 칼라가 나왔다. 그래서 세일을 했던 거였음.)


*오닉스 북스 포크 2 (Onyx Boox Poke 2)



약 6개월간 사용했는데 현재까지는 대만족이다. 하지만 중국 회사라 내구성이 얼마나 좋은지는 알 수 없다. 몇 년 후에 화내면서 다시 글을 쓸지도 모른다. 


혹시 이게 어떤 건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오닉스의 북스 시리즈는 말하자면 아이패드나 갤탭 같은 태블릿인데 e-ink 화면인 것이다. 그러니까 흑백 버전의 태블릿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있어서 우리가 스마트 폰에 하듯 앱을 깔고 쓰면 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걸로 인터넷도 하고 그러던데 나는 책 관련 앱만 깔아 책 읽는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루팅이나 그런 것 없이 킨들, 누크, 알라딘,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등  거기에 도서관 책까지 다 읽을 수 있어 세상 편하다. 도서관이나 밀리의 서재 등을 사용할 때 전처럼 컴에서 빌리고 다시 읽기전용앱으로 올 필요 없이 단말기에서 직접 할 수 있어 좋다. e-ink 화면이라 눈이 피로하지 않은 건 당연하고 와이파이 끄고 있으면 배터리도 제법 오래 간다. 내가 누크에서 아쉬웠던 것이 밤에 볼 수 있게 화면 뒤에서 불이 나오는 거였는데 포크 2는 그게 된다. 밝기의 정도도 조절할 수 있음.

6인치라 좀 작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데 누크 심플 터치 화면 사이즈와 같기 때문에 나에게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누워서 읽을 때도 편하고 가방에 넣고 다녀도 부담 없다.


 

사이즈가 궁금하신 분이 있으실까 봐 비교 샷. 화면이 켜져 있어야 사이즈 비교가 쉬울 거 같아 켜고 찍었다. 포크 2와 누크 심플 터치, 크레마 터치의 화면 사이즈는 같은데 전체 단말기의 사이즈는 포크 2가 작다.


포크 2는 두께도 얇아 케이스를 빼면 스마트 폰 두께이다.


지금까지 대체로 만족인데 마이크로 SD 카드를 넣을 수 없다는 게 아쉽다. 오닉스 북스 제품은 다 그런 듯. XX 전집 이런 거 읽지도 않으면서 막 구입했던 나는 혹시 저장 용량이 부족할 까봐 다운받지 않았다. 사실 다운 받아두어도 읽지도 않잖아. ㅎㅎ



내가 살 때 리모콘을 끼어주었는데 아니 전자책 단말기에 왜 리모콘이?


이렇게 생겼다.

나는 책 읽는 거로만 쓰니 리모콘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또 쓰다 보니 편하네. 게으름의 끝판왕이다. 종이책처럼 넘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탁 치면 페이지가 넘어가는 건데 화면까지 팔 뻗는 것도 귀찮아서 손에 있는 리모콘을 클릭하며 페이지를 넘긴다. 누워서 책 읽을 때 무척 유용하다. 


쓰다 보니 길어져서 전자책의 장점은 다음에 기회에.


혹 전자책 단말기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네이* 디지털 감성 e북 카페라는 곳에 가면 엄청난 양의 정보가 있습니다. 오닉스 말고 다른 e-ink 로 된 단말기들도 있으니 혹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구입할까 하는 분은 거기 가서 검색해보고 나에게 맞는 단말기를 찾아보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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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2-13 09: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닉스란 말이죠 ... 네 ...

psyche 2021-02-14 00:26   좋아요 0 | URL
중국 거라 내구성 자신은 없지만 현재는 만족

blanca 2021-02-13 09: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프쉬케님! 저 지금 오닉스 검색 중. 저는 좀 연식이 된 크레마가 있는데 터치가 줄 긋는 게 잘 안 되서 너무 불편해요. 정보 주시는 글 너무 감사해요. 저, 요새 Anne Tyler에 빠져서 그것도 고민 중... 킨들도 이북 결제하면 결국 한화로 환산하면 만칠천 원 정도 하는 거더라고요.. 도서관 너무 그립고 부러워요.

psyche 2021-02-14 00:30   좋아요 0 | URL
오닉스 저는 한국에서 직구로 샀는데 가끔 이렇게 세일할 때가 있나보더라고요. 관심있으시면 계속 들여다보시면 좋은 가격이 나올 거에요.
도서관은... 저는 또 미국에 있다보니 한국 도서관 사용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답니다 ㅎㅎ

붕붕툐툐 2021-02-13 0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대박 정보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눌렀지만,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시네용!!!ㅎㅎ

psyche 2021-02-14 00:30   좋아요 1 | URL
네 얼떨결에 샀는데 완전 만족이에요. 계속 만족해야할텐데... ㅎㅎ

scott 2021-02-13 1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리모콘 몸이 아플때 쵝오 에요 ㅋㅋㅋ

엄지 人間들에게 휴식을 주는 ㅋㅋ
전 오디오 기능 적극 사용하게 되더군요. ^.^

psyche 2021-02-14 00:32   좋아요 2 | URL
몸 안 아파도 계속 씁니다 ㅎㅎㅎㅎ 팔 뻗는 것 조차 귀찮아서 리모콘을 찾으니 나란 인간의 게으름이란... ㅎㅎㅎ

수이 2021-02-13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닉스 이야기하셨는데 전 킨들에만 시선이 자꾸 머물러서 또 먼 산을 바라보아요 먼 산 물끄러미;;;

psyche 2021-02-14 00:33   좋아요 1 | URL
킨들의 내구성이 좋은 건 워낙 유명해서요. 저는 누크를 사용해서 잘 모르지만 누크를 10년째 쓰고 있는데 넘 멀쩡하거든요. 킨들도 그런 거 같더라고요. 단 킨들책 밖에 못보니까 결국 단말기가 두개가 있어야한다는 게 단점이에요. 킨들 루팅은 어려워요.

라로 2021-02-13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닉스,,, 그렇잖아도 저번에 알려주셔서 좋은데,,, 중국산이라니 왜 안 내킬까용?? (옷이나 그런 거 생각하면 중국산 그렇잖아요,, 이북은 다르려나요??)

라로 2021-02-13 12:48   좋아요 2 | URL
저는 코보 것을 생각했어요. 오닉스는 좀 많이 비싸고, 코보는 가격이 적당한 것 같은데..한글 지원 안 되는 듯요.ㅠㅠ

아참! 저는 카운티것 앱을 깔았는데도 빌릴 수 없네요. 엘에이 카운티 왜 이러는 거임?ㅠㅠ 리비앱은 정말 너무 좋아요!!!

psyche 2021-02-14 00:42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서 살까말까 했던 건데 엄청난 세일이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사게 된 거에요 ㅎㅎㅎ
아직 6개월밖에 안 써서 뭐라 할 수는 없는데 저는 책만 읽고 거의 집에서 사용하고 그러기 때문에 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오닉스는 사이즈 큰 건 비싼데 포크는 아주 비싸지는 않아요. (다른 것보다는 비싸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있다는 게 엄청 편하거든요) 사양대비 가격 나쁘지 않은 거래요.
코보는 한글 지원이 안 돼서 뭘 깔아야한다고 해서 제꼈었고요.
저는 한국에 있을때 직구로 샀는데 여기는 보니 베스트바이에 포크 3가 있네요. 근데 라로님이 6인치가 너무 작아서 사이즈가 조금 더 큰 걸 생각하신다면 오닉스가 가격의 압박이 있긴 합니다.

psyche 2021-02-14 00:52   좋아요 1 | URL
이잉크 방식이 눈에 피로도를 줄여주지만 어떤 책은 칼라가 필요하니까요(칼라 이잉크는 엄청난 가격이니)
그래서 저는 책은 다 포크로 보고 만화, 웹툰, 그림책, 삽화가 들어간 책, PDF 는 갤탭 10인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포크의 사이즈가 작은 건 별로 상관이 없어요.

단발머리 2021-02-1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진짜 이 시리즈 올려주신 페이퍼를 꼼꼼히 보았으나.... 저의 마음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말입니다 ㅠㅠ
전 크레마 사운드가 있고요. 그전에 아이패드로 이북을 봐서 그런지 크레마 속도가 마음에 안 들더라구요. 친구들꺼를 봤는데 그렇게 잘돼요. 친구꺼는 크레마 그랑데였나 그랬거든요. 제꺼가 불량인가 싶더라구요. 아무튼 집에 아주 잘 있고요. 여행갈 때는 꼭 꺼내서 챙겨갑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여행길은 막혔고.... 쩜쩜쩜.

저는 일년에 두 세번씩 킨들을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매우 심각한 기계치라서요. 솔직히 새로 적응할 자신이 없어서 아직 구매하지 못하고 있는데, 결국엔 이북으로 가지 않을까 싶어서, 언젠가는 킨들을 구매할 것 같고요.
근데 오닉스까지.... 고민이 깊어지는 아침입니다ㅠㅠㅠㅠ

2021-02-15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5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5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5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5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22598 2021-02-15 1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자책 단말기 전문가가 여기 계셨네요 ^^ 제가 킨들 페이퍼화이트를 사기 전에 이걸 봤었어야 했는데 ㅠㅠ
전 하나만 써봐서 그런지 ㅋㅋ 그냥 킨들 페이퍼화이트로 만족하고 있어요. 그런데, psyche님 글을 보니, 다른 것들도 궁금해지네요 ^^

psyche 2021-02-16 03:17   좋아요 0 | URL
킨들 페이퍼화이트는 좋은 기기에요. 저도 누크가 고장나면 킨들 페이퍼화이트로 갈아타려했는데 이게 고장이 안나서 계속 쓰다가 생각지도 않게 오닉스를 구입하게 되었네요.
킨들로 한국서점 책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사실 아마존 전용기기이기 때문에 그정도 사양에 그 값이 나오는 거니까요. ㅠㅠ
 

* 누크 심플 터치 (Nook Simple Touch)


2011년 누크 심플 터치가 출시되고 그해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때 아이들 선물로 구입했다. 말이 아이들 선물이지 사실은 내가 가지고 싶어서...ㅎㅎ 아마존의 킨들과 반스 앤 노블스의 누크는 비슷한 제품인데 앞서 말했듯 아마존의 독주를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 로 누크를 선택했다. 이때는 한참 루팅하는 재미에 빠져있을 때라 누크도 역시 루팅을 해서 킨들책과 누크책을 모두 읽을 수 있게 만들었는데 어쩌다 벽돌이 되고 겨우 다시 살린 뒤 그냥 순정으로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딸이 사용하였는데 처음에만 반짝 쓰고 시들하여 쓰지 않고 있던 것을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릴 수 있게 된 다음부터 내가 사용했다. 처음 도서관에서 전자책 대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전자책 단말기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아 종이 책은 대기 줄이 무척 길어도 전자책은 금방 차례가 왔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지금은 전자책 줄도 엄청 길다)

2011년에 구입한 이 제품은 지금도 아무 문제없이 잘 쓰고 있다. 작고 가벼우며 와이파이를 끄고 사용하면 밧데리도 무척 오래간다.(최소 2주에서 한 달까지 가는 듯) e-ink 화면이기 때문에 한참동안 책을 읽어도 눈이 피로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장점. 무엇보다 너무 튼튼하다. 2011년에 사서 지금껏 한번도 문제 없이 짱짱하다. 사용 빈도가 무척 높은데도 망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화면 뒤에서 빛이 나오는 모델을 가지고 싶은데 (밤에 불 안 켜고 보려고) 이 녀석이 고장 나질 않아 계속 쓰고 있다. 단 단종된지 오래되어 더 이상 예쁜 케이스를 살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뿐.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잘 쓸 거 같다. 너무 만족하는 제품이다.


*갤탭 2 (10.1 인치)


누크 칼라가 망가지고 나서 크레마를 다시 살려보려 했지만 실패하고 한글 전자책을 읽을 길이 없어졌다. 어떻게 할까 연구하다 큰 아이가 쓰다가 잘 안 돼서 집에 가져다 놓은 갤탭이 생각났다. 너무 느리고 안 되는 게 많았는데 그냥 싹 다 밀고 책 관련 앱만 깔았다. 최근에 나온 앱은  갤탭의 버전이 오래된 거라 깔 수가 없어서 검색 후 apk 파일을 찾아 그걸 직접 깔아서 사용했다.

갤탭 2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큰 화면. 10인치 짜리라 글자를 크게 해도 한 페이지에 꽤 많은 글자가 들어간다. (누크 같은 경우 글씨를 크게 하면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너무 적어진다). 그거 말고는 장점이 없는 듯?? 가장 큰 단점은 e-ink 화면이 아니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너무 크다. 작년 4월 밀리의 서재를 시작하고 미친 듯이 읽었을 때 시력이 나빠지는 게 바로 느껴질 정도. 또한 와이파이를 끄고 있어도 밧데리 소모량이 많은 것도 단점이다. 가끔은 책 한 권을 다 읽기 전에 밧데리가 나가기도 해 항상 보조 밧데리를 옆에 두고 있기도 했다. 오래된 태블릿의 경우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최신 앱을 깔 수 없는 것도 단점.(이건 태블릿의 경우는 다 그런 거겠지만) 


지금 쓰고 있는 단말기 이야기까지 쓰려고 했는데 딸이 열심히 저녁 준비하는 거 봐줘야 할 듯. 이따가 또는 내일 마저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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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1-02-09 11: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패드 사려고 하는데.. 프시케님 글 보니 또 복잡한 마음..

psyche 2021-02-11 00:49   좋아요 0 | URL
책을 읽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아이패드 보다는 전자책 단말기륵 추천합니다만... 두개의 쓰임새가 다르므로 두 개 다 사야할듯 합니다만... 가격의 압박이...ㅜㅜ

라로 2021-02-09 1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 나중에 읽을게요!! 오호~~ 넘 도움될 것 같아요!!! 미리 좋아요와 감사!!!^^

라로 2021-02-10 02:11   좋아요 1 | URL
역시 루팅!!! 3탄 기대합니다!!! 저번에 저에게 추천하신 것에 대해서도 써주시는 건가용??😅😅😅

psyche 2021-02-11 00:50   좋아요 0 | URL
네 지금 쓰고 있는 단말기에 대해 곧?? 쓰겠습니다.

유부만두 2021-02-09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아이패드로 전자책 다운 받아봤었는데 지금은 막내에게 빼앗기고요, 크레마를 살까 몇번이나 고민하가다 그냥 폰으로 봐요.그런데 다시 크레마 살까 고민 시작됩니다. 언니 미오.

psyche 2021-02-11 00:52   좋아요 1 | URL
나는 글씨를 크게 해서 보기 때문에 폰으로는 못보고 (한 페이지에 글자가 넘 적어)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은 눈의 피로도가 너무 커서... 결국 내가 지름신을 부르는 건가. ㅎㅎ

유부만두 2021-02-12 18:18   좋아요 0 | URL
옳으신 말씀이에요. 그런데 손에 핸드폰이 있으니까 기기를 바꿔서 앱을 여는 고 몇 동작을 하는 대신 그냥 핸드폰에서 읽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가재가 노래하는 곳‘ ...

서니데이 2021-02-11 0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자책 단말기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종이책도 좋지만요.
psyche님 여긴 오늘부터 설 연휴예요.
멀리 계시지만 늘 인사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psyche 2021-02-13 07:20   좋아요 1 | URL
한국은 벌써 연휴 마지막을 향해 가겠네요. 여기는 설날이 휴일이 아니라 명절 기분이 나지 않네요. 그래도 떡국은 끓여먹었답니다. ㅎㅎ
서니데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는 전자기기를 좋아한다. 새로운 전자기기를 구매하면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면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 그런 사람이 있지 않은가. 그게 바로 나다. (아니 나였다. 안타깝게도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모든 걸 나이 탓하고 싶지 않지만 글씨도 잘 안 보이고 신경을 쓰면 골치 아파서 그냥 아는 기능만 쓰거나 아이들을 불러 해결한다.) 그런 나에게 태블릿 또는 전자책 단말기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고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사용해 보게 되었다.


요즘 서재에서 전자책 이야기가 종종 눈에 띄길래 내가 가지고 있는 태블릿/전자책 단말기를 한번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단종된 것이 많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쯤 해서 한번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킨들 파이어 (Kindle Fire)

2010년 아이패드가 나왔을 때는 별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일단 애플 제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2011년 11월 아마존에서 킨들 파이어라는 태블릿을 출시한다는 뉴스를 듣고는 바로 이거다 싶었다. 일단 가격이 아주 훌륭했고 아마존 전자책인 킨들을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킨들 파이어 출시 전에 예약 주문을 걸어 놓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구입 후 써보니 아마존 자체 콘텐츠를 사용하기는 편하지만 그 외의 것을 사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당시만 해도 반짝반짝 의욕이 넘쳤던 나는 킨들 파이어 루팅하는 법을 알아내 컴에 대해 1도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훌륭히 성공해냈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는 법. 아마존은 계속되는 업데이트로 루팅을 다 망가뜨리는 방법을 썼고 결국 몇 번의 벽돌화와 공장 초기화를 거친 이후 순정으로 돌려 아마존 프라임 영화를 보는 용도로 사용했다.


* 누크 칼라 (Nook Color)



2012년에 남편은 킨들 파이어를 가지고 낑낑대는 나에게 누크 칼라를 선물해주었다. 누크(nook)는 반스 앤 노블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당시 나는 아마존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 아래 반스 앤 노블스를 종종 이용해 왔기 때문에 전자기기와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적격인 선물이었다. 

누크 칼라는 킨들 파이어에 비해 루팅이 훨씬 쉽고 안정적이라 루팅을 성공한 뒤 킨들앱, 누크앱, 알라딘 앱 뿐 아니라 다른 서점 앱도 깔고 만화책 보는 앱도 깔아 유용하게 썼다. e-ink 는 아니지만 책을 오래 읽어도 눈이 피로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었고 책 읽는 용도로만 쓰는 것이기 때문에 속도가 느린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좀 무거운 감이 있지만 가격 대비 활용도가 높고 (루팅했을 경우)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2년 전 순정으로 돌리면서 공장초기화를 했는데 wifi를 인지 못하는 오류가 나왔고 구글신께 열나게 물어본 결과 나와 비슷한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지만 저기서 헤어날 방법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제 반스 앤 노블스에서는 더 이상 누크 칼라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해결 방법이 없다. 그동안 잘 쓴 것에 만족하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 크레마 터치 (Crema Touch)



 2012년  예스24알라딘반디앤루니스리브로영풍문고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크레마 터치가 나왔다. 내가 전자책을 사는 데 사용하는 서점은 알라딘, 예스 24, 리디북스였는데 사실 루팅한 누크 칼라로 다 읽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루팅한 건 언제든 벽돌이 될 위험성이 있다는 걸 주장하며 2013년 크레마 터치를 질러버렸다. 그리고는 얼마나 후회를 했던지... 원래는 여기에 리디북스 앱도 깔아서 한글책은 모두 크레마로 읽으려고 했던 것인데 리디북스 앱을 깔기는 커녕 자체에 깔려있는 서점 앱을 사용하는 데도 어찌나 오류가 많던지... 단행본 전자책 뿐 아니라 이런 저런 전집들도 꽤 구입했는데 꺼떡하면 SD카드를 인지하지 못해 맨날 오류 메시지 나오고 여차하면 뭐가 안되고. 사리만 백만 개 만들고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다시는 크레마 시리즈를 사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만들었던, 주변 사람들에게도 절대절대 사지 말라고 말리고 싶었던 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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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1-02-09 0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킨들 사고싶어서 얼마 전에 막 뒤적뒤적거리다가 많이 안 읽으면 손해인데 싶어서 일단 자제했어요. 근데 프시케님 페이퍼 읽으니 다시 사고싶어지는 이 마음;;;;;;;

psyche 2021-02-09 10:51   좋아요 1 | URL
제가 가지고 있는 거 계속 쓸 건데요. 다 읽고 나서 사고 싶어지셔도 책임 못 집니다 ㅎㅎ

수이 2021-02-09 11:14   좋아요 1 | URL
꺄악 🥺 갈등의 시간이 시작되겠네요;;;;;;;;;;

유부만두 2021-02-09 19:07   좋아요 1 | URL
같이 갈등해요. 우리.

scott 2021-02-09 1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능 적인면에서 (보유도서량도) 크레마가 떨어지지만 눈피로를 줄이는데는 킨들파이어,누크등에 비해 좋다고 합니다(안과醫친구가 알려줌 ㅋㅋㅋ)

psyche 2021-02-09 10:54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 e-ink 화면이 아닌 건 눈이 아파요. e-ink 화면인 킨들, 누크는 좋고요. 크레마는 정말 너무 심했는데 (아무리 e-ink 지만 선명도도 너무 떨어짐)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좋아졌다고 하네요

얄라알라 2021-02-09 10: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리 백만 개˝ 강력한 말씀, 접수하였습니다!

psyche 2021-02-09 10:56   좋아요 2 | URL
사리 백만 개가 나오는 건 크레마 터치고 그건 오래전에 단종되었어요. 요즘 나오는 크레마는 괜찮은 거 같더라고요. 혹시 오해하실까 봐. ㅎㅎ

라로 2021-02-09 1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루팅!!! 저 나중에 루팅에 대한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신을 만난 기분~~~!! 이렇게 가까이 계셨다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syche 2021-02-11 01:00   좋아요 0 | URL
댓글 썼다가 또 날라가서...ㅜㅜ 북플은 나를 너무 미워하나봐. ㅜㅜ
저는 사실 뭘 알아서 루팅을 하는 게 아니고요. 단지 검색을 좀 하고 하란대로 따라하는 걸 잘해서 성공했던 거에요. 제가 전에 말씀드린 네이* 카페에 가면 도움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예전에 한참 루팅을 했던 사람으로 말씀드리자면 권하지 않습니다. 컴을 잘 알아서 하는 사람이면 문제가 생겨도 금방 해결을 할텐데요. 그게 아니니까 문제가 생겼을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하더라고요.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 루팅이 잘못 되는 일도 생기기도 하고... 역시 순정으로 쓰는 게 제일 나은 게 아닌가 싶어요.

붕붕툐툐 2021-02-10 1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자기기 좋아하고 막 잘 다루고 그런 사람 너무 멋져요~~ 책은 종이책밖에 모르는 원시인에 가까운 저는 그저 신기하게 구경하고 갑니다~🐰

psyche 2021-02-11 01:02   좋아요 0 | URL
예전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전혀 잘 다루고 그러지 못해요. ㅜㅜ
책은 외국에 살다보니 한글책을 구하는 간단한 방법이 전자책이라 남들보다 조금 먼저 전자책을 접하게 된 거에요. 사용하다보니 전자책도 장점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혼자서 운전을 할 때 보통 한국 팟캐스트를 종종 듣곤 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운전할 때 제일 귀에 쏙쏙 잘 들어오더라고. 팟캐스트 듣다가, 한참 BTS 음악을 듣다가, 가끔 예약해 둔 오디오 북이 내 차례가 되면 오디오 북을 듣기도 했다. 갑자기 이 모든 것이 심드렁해졌을때 우연히 한 게시판에서 <크라임 정키>라는 팟캐스트가 재미있다는 글을 보았다.


트루 크라임에 대한 팟캐스트라길래 전에 Serial을 정신없이 달렸던 생각도 나고 해서 한번 찾아보았다. 첫번째 에피소드를 듣는 순간 어머나 이거야!


https://crimejunkiepodcast.com/


<크라임 정키>는 어릴 적부터 베프인 애쉴리와 브릿이 트루 크라임에 대해 수다를 떠는 형식이다. 보통 한 에피소드가 한 사건을 다루고 애쉴리가 사건에 대해 설명을 죽하고 브릿이 중간중간 감탄사를 넣거나, 잠깐 이거 이런 거 아냐? 하면서 의견을 내놓거나 어 그건 어떻게 된 건데? 하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애쉴리가 워낙 정리를 잘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니 좋고 듣다가 내가 앗 이거는? 하고 생각하는 걸 바로 브릿이 물어보거나 말을 하기 때문에 마치 내가 같이 친구랑 수다떠는 느낌이 들어 더 재미있다. 흥미로운 사건이 나오면 에피소드가 끝난 뒤 구글링을 해서 찾아보면서 더 파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두 달이 그냥 휙 지나갔다.


이 팟캐스트는 2017년 12월에 시작하여 일주일에 한 개씩 업로드 되었는데 처음에는 진짜 쉬지 않고 듣고 사건에 대해 구글링해서 찾아보고 그랬다. 근데 한 40개쯤 들으니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문이나 창문이 잘 잠겼는지 확인하고, 떨어져 사는 큰 애가 걱정되고 왜 이렇게 미친놈도 많고 무서운 일도 많은 건지!! 사실 남들은 무섭다고 한 에피소드도 못 듣겠다는데 40개를 듣고서야 오 무서운 데 하는 내가 좀 이상한건가.


그래서 한 일주일 쉬었다가 다시 듣기 시작해서 현재 업로드 한 것까지 따라왔다. 이거 들으면서 너무 너무 수다 떨고 싶은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수다 떨 사람이 옆에 없었다. ㅜㅜ 우리 가족들은 모두 무서운 걸 싫어해서 추리 소설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트루 크라임이라니 고개를 절래절래. 내가 막 크라임 정키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는데... 라고 시작하면 다들 도망가버리네. 아들녀석은 이렇게 실제 사건을 자극적으로 다루는 것을 옳지 않다며 훈수를 두고. 흑 주변 사람들도 다들 무서운 거 싫다고 들어볼 생각도 안 한다. 


알라딘에는 트루 크라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을 거 같은데 관심 있으신 분 한번 들어보세요. 영어지만 정확하고 또박또박하게 말을 하기 때문에 들어보실만 할 거에요. 좋아하는 트루 크라임 이야기 들으면서 영어 듣기 공부까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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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9-08-24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호러를 좋아하지만, 트루 크라임은 싫어요. 호러는 판타지라 현실성이 없지만, 트루 크라임은 내 이야기가 될수도 있어서 넘 무서워요~^^;;

psyche 2019-08-25 02:00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제 주변에서도 다들 그렇게 이야기해요. 진짜라 너무 무섭다고. 저도 겁 많거든요. 근데 트루 크라임은 좋아해요. 들으면서 무섭긴 한데 또 그러면서 아 저럴 때는 저렇게 해야겠다. 항상 이런 걸 조심해야겠다 막 생각해요. ㅎㅎ

서니데이 2019-08-30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무서운 영화인가요. 전에 들었는데, 호러영화를 보면 실생활에 나오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외국어 공부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무서워서 저는 못 볼 것 같아요.
psyche님, 8월이 지나고 9월이 가까워지는 주말입니다.
더운 여름 잘 보내셨나요. 여긴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psyche 2019-08-31 01:18   좋아요 1 | URL
아 이거는 팟캐스트에요. 매주 월요일마다 업로드되는. 이제 거의 2년이 다 되어가서 올라온 에피소드가 꽤 많아요.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의 이야기라 겁이 많으신 분들은 못듣더라고요. 무섭다고...
좋아하는 분야의 팟캐스트를 들으면 영어듣기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눈으로 보는 거 없이 집중해서 들어야하니까요.
여기는 올 여름 별로 안덥고 시원하게 지나가고 있어요. 뒤늦게 늦더위가 오려는지는 몰라도 선풍기 한번 안켜고 지나고 있네요. 한국이 시원해 졌다니 다행이에요.

서니데이 2019-09-1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syche님, 한국은 오늘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어요.
9월에 날씨가 좋을 시기인데 요즘 비가 자주 오고 있습니다.
추석을 맞아 인사드리러 왔어요.
가족과 함께 즐겁고 좋은 추석 보내세요.^^

psyche 2019-09-13 22:17   좋아요 1 | URL
올해는 추석이 꽤 이르네요. 여기는 휴일이 아니라 기분이 안나지만 그래도 간단한 명절음식을 해먹었어요. 서니데이님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겠죠? 남은 연휴도 잘 보내세요~

2019-10-26 1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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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11: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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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1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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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11: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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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12: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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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6 12: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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