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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말했듯 뜨개질에 푹 빠졌다.

처음에는 뜨개질하며 책을 읽거나 오디오 북을 들었는데 무늬가 복잡해지니 자꾸 틀린다. 그래서 드라마를 켜놓고 보기 시작했다. 집중해야 하는 거 말고 틀어놓고 딴짓 (뜨개질) 해도 되는 것 위주로 보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엄청나게 많은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1월부터 3월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본 드라마는

(생각나는 순서대로)


커피 한잔할까요?

나의 해방 일지

더 글로리

그리드

글리치

호텔 델루나

이번 생은 처음이라

커넥트

형사록

파칭코

미씽 2


지금까지 보고 있었지만 계속 볼까 말까 고민 중인 드라마는


카지노 (재미있게 봤는데 지난 주 부터 영 별로라고 해서 아직 안 봄)

모범택시 2 


시도했지만 중간에 포기한 드라마는


환혼

트롤리

재벌 집 막내아들


드라마는 아니지만 다큐멘터리는


머독 가문의 살인

나는 신이다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걸 보느라 한국 드라마만 보았는데 

하도 화제이길래 한 회 봤다가 푹 빠진 미드는

The Last of Us 


와, 진짜 많이 봤구나. ㅜㅜ 빠진 건 없나.


하도 많이 봐서 벌써 다 까먹고 헷갈리는데 그래도 대충 기억을 끄집어 보자면

드라마 중에서 <그리드>, <커넥트>. <형사록> 그저 그랬고

<호텔 델루나>는 재미있다기보다는 틀어놓고 뜨개질하기 좋았고 아이유의 옷과 치장이 넘 이뻐서 그거 구경하는 맛으로 봤고

<미씽 1>은 설정은 좋은데 촌스럽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미씽2>는 좀 나아져서 좋았다. 실종(사망)자에 대한 이야기라 다룰만한 내용도 많고 주연 배우들도 좋아서 (고수가 이렇게 잘 생겼던가!!) 앞으로 쭉 시리즈가 계속되기를.

<글리치>는 워낙 혹평이 많아서 기대 없이 봤는데 (좋아하는 장르고 전여빈 배우 좋아해서) 재미있었다. 단 10회까지 끌 작품은 아니었던 듯. 확 줄여서 만들었다면 짱짱하니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커피 한잔할까요>, <나의 해방 일지>도 내가 평소 즐기는 장르는 아니지만 잔잔하니 좋았다.

장안의 화제였던 <더 글로리>는 2부가 나온 뒤에 결말이 실망스럽지 않다는 리뷰를 듣고나서 한꺼번에 봤는데 아쉬움도 살짝 있었지만 재미있었다.

다 했나?

아, <파칭코> 유부만두님의 추천으로 보았는데 재미있었다. 단, 늙은 선자 역의 윤여정 배우는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싶었음. 내가 상상한 선자의 늙은 모습과 너무 다르고 사투리 억양이 이상했다 (사실 사투리를 잘 몰라서 내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음) 


<머독 가문의 살인>은 뉴스에서 머독 재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사건의 전모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기 시작했다가 깜짝 놀랐다. 아들의 범죄를 덮는 이야기인 줄 알았거든. 돈과 권력을 가진 집안이 범죄를 덮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보던 거라 막 흥분하면서 봄

<나는 신이다>는 워낙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더 붙일 말은 없다. 단지 요즘 종교를 보면 사이비나 이단의 경계가 어디인가 싶은 정도로 정통 교단에 있으면서도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는 인간들이 많아 이 다큐를 보고 사이비, 이단을 운운하며 흥분하는 종교인들을 보니 좀 웃겼다.


The Last of Us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게임을 드라마로 만든 거라고 해서 갸우뚱하며 봤는데 우와!!! 넘 좋았다. 시즌 1이 벌써 끝나다니.... 보면서 계속 '아니, 게임의 세계관이 이렇게 고콸러티란 말이야?' 하며 놀랐다. 게임이라면 캔디 크러쉬나 하는 세대라 그저 감탄하며 보았다. 요즘 게임이 이런 건 줄 알았다면 나도 열심히 했을텐데 (응???) 여주는 못생겼다는 악플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 이야기가 쑥 들어간 듯 하다. 엘리역의 벨라 램지는 왕좌의 게임에서 리안나 모르몬트 역이었고 조엘역의 페드로 파스칼 역시 왕좌의 게임에서 오베린 마르텔이었기 때문에 왕좌의 게임을 다시 볼까 생각도 하고 있다. 페드로 파스칼이 나온 <나르코스>를 안 봤는데 이것도 봐야하나 할 정도로 두 배우 모두 최고!!! 내 강추로 보기 시작한 남편은 1회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데 1회가 제일 끔찍하고 뒤로 갈수록 덜하다. (물론 좀비같은 감염자와 포스트 아포칼립스니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함) 특히 3회의 엔딩은 정말 최고! 그 자체로 영화 한 편을 본 듯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책을 안 읽은 건 아닌데 간만에 와서 드라마 이야기만 했네. 곧 다시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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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3-22 0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드라마 이야기도 재미지네요
근데...저도 뜨개에 매우매우 관심이 많은 일인인지라 대체 뭐를 뜨셨을까 너무 궁금하네요....^^

psyche 2023-03-22 13:42   좋아요 1 | URL
가디건 떴어요. 딸들 걸로요. 조만간 사진 들고 오겠습니다. ㅎㅎ

기억의집 2023-03-22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님 조끼는 다 뜨셨나요? 호텔 델루나외 환혼은 보다 말었고 나는 신이다는 다 봤고 머독 가문은 보다 말었어요. 이건 유튭이 간략하게 정리해 줘서 흥미가 더 불 붙어 넷플릭스 찾아 본 건데… 보다 말었어요. 나이가 들수록 읽을 게 볼 게 왜 이렇게 많은지. 저는 나이 들면 없을 줄 알었어요!! 북플 아주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프님 글 올라와서 반가워요!!

psyche 2023-03-22 13:49   좋아요 0 | URL
조끼는 제 것이었고 딸들 것은 가디건이에요. 다 완성했어요. 혼자 뿌듯해하고 있답니다. ㅎㅎ
저도 무척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기억의집님도 그러셨군요. 요즘 틈만 나면 뜨개질하며 드라마 보느라 바빴네요.
네, 맞아요. 왜이렇게 볼 게 많은지 모르겠어요. 책도 드라마도 영화도 다큐도 거기에 유튜브, 팟캐까지. 바쁘다 바빠 ㅎㅎㅎ

stella.K 2023-03-22 09: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드 밖에 안 보는데 얼마전 인사이드 보다가 엎고 재벌집 막내아들 보기시작했는데 재밌던데요? 인사이드는 제가 젤로 좋아 하는 강하늘이 나오는데도 끝까지 못 보겠더라구요.
요즘엔 드라마도 하도 많이 쏟아져나오니 꼭 끝까지 봐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그냥 빨리 빨리 넘기고 맘에 들면 끝까지 보고. 이래야 할 것 같더라구요. ㅋ

psyche 2023-03-22 14:05   좋아요 1 | URL
인사이드라는 드라마가 있군요. 저는 바로 거르겠습니다. ㅎㅎ
재벌집 막내아들은 사람들이 볼 때 같이 봤어야 하는데 결말을 미리 알게 되니 김이 빠져서 못 보겠더라고요.
맞아요. 요즘은 드라마가 하도 많아서 내 취향에 맞는 것만 보기도 바쁘네요. ㅎㅎ

페넬로페 2023-03-22 14: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잘 안보다가 좋은 드라마가 있으면 저도 몰아보기 해요.
이번생은 처음이라와 나의 해방일지 좋았어요.
뜨개질은 저의 딸아이가 취미여서 본인의 옷을 계속 떠 입더라고요.
유튜브만보고 어쩜 그리 잘 따라하던지 뜨개질 잘 하시는 분들이 대단하게 생각돼요. 근데 이것도 중독이라 한번씩 과하게 느껴져 저와 갈등이 있기도 해요^^

psyche 2023-03-22 14:09   좋아요 2 | URL
저도 드라마 많이 안 보는 편인데 요즘 뜨개질하면서 엄청 많이 보게 되었어요.
따님이 뜨개질하는군요! 요즘은 유튜브가 너무 잘 나와서 그거 보면 이해가 쏙쏙 더라고요. 저도 뜨는 법을 대충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르는 건 유튜브 보면서 해요.
그런데 페넬로페님 말씀대로 이것도 중독이 맞는 거 같아요. 저도 지난 겨울부터 뜨개질에 빠져서 다른 건 다 나 몰라라 틈만 나면 바늘 붙잡고 있게 되더라고요. ㅜㅜ

2023-03-22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3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3 0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4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4 0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4 0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4 0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좀비물을 딱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워킹 데드를 시즌 7까지 달렸던 사람으로 좀 찔리네.  잔인한 거, 징그러운 거 실생활에서는 절대 못보면서도 드라마나 영화로는 잘도 본다. 보면서 계속 저거는 가짜야 분장이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래서 워킹 데드를 보면서 밥도 먹고 순대도 먹고 그랬다. 윽 그때는 잘 먹었는데 갑자기 생각만해도 속이 울렁거리네.


좀비물에 끌리는 이유는 나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가족과, 친구가 나를 먹기 위해 공격한다는 끔찍함에 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더 처참하고 고통스러운 비극이 아닐까. 거기에 좀비 같은 재난/종말?물들은 처음에는 좀비에 대한 공포과 어떻게 도망칠까로 시작되지만 결국은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 보여지는 인간의 숨겨진 추악함과 욕망을 그려내기 때문에 (워킹데드에서도 보면 처음에는 좀비가 두렵지만 나중에는 우연히 만나는 인간이 더 무섭다) 또한 흥미롭다.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쓰고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고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킹덤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보통의 좀비들과는 달리 밤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시즌1의 마지막에 그것이 아니라는 게 나오지만) 누가 말했듯 낮에는 '왕좌의 게임'을 밤에는 '워킹 데드'로  찍어 더 재미있다. 연기들도 다 짱짱 특히 좀비 연기는 다들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 배두나의 사극 억양이 어색하다는 사람들의 의견에 찬성하긴 하지만 회가 지날 수록 익숙해졌다, 단지 이번 시즌에서는 배두나의 역할이 너무 작았다는게 아쉬웠고 그녀의 이미지 상 약초를 캘 게 아니라 칼을 들어 좀비의 목을 쳐야 할 거 같아서 어색하기도 했다. 시즌 2에서는 더 비중있는 역할이 되리라 기대한다. 이 드라마의 옥의 티는 중전이라는 거에는 누구든 동의 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억양도 그렇고 연기도 많이 부족한데 하필이면 류승룡과 투샷으로 나오는 장면이 많으니 더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악역으로 중요하면서 잘하면 빛이 날 수 있는 역할인데 안타깝다. 시즌2에서는 좀 나아지기를.


스토리, 연기,연출 다 칭찬할 만 하지만 이 드라마의 장점 중 하나는 화면이다. 우리나라의 산천이 저리도 아름다웠던가. 그림같은 풍광들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모자들. 우리는 사극에서 그러려니 하면서 보는 갓을 비롯한 모자들을 외국인들이 보며 흥분한다. 그러고 보니 갓 쓴 주지훈 멋지구만.


시즌1이 6회까지 밖에 없어 아쉽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금 시즌2를 찍고 있다고 하니 언제 방영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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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9-02-18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회 보다가 그 ‘탕국’ 장면에서 포기했어요. 남편은 완주했고요. 역시 워킹데드 팬이라 끄떡 없다하더라고요.

psyche 2019-02-19 00:11   좋아요 0 | URL
아 그 탕국. 재미있는데 이거 눈을 살짝 가리면서 봐봐. 우리집은 남편이 이런거 싫어해서 내가 같이 보자고 해도 도망가더라고. ㅎㅎ

레삭매냐 2019-02-18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인스타에서 시즌 2 크랭크인
들어갔다는 소식에 아주 흥분했답니다 ~!~~

300분 짜리 영화 한편 보는 느낌이라는
이야기에 격하게 동감하는 바입니다.

전 예전부터 좀비물을 즐겨 봐서 그런지
는 몰라도 아주 재밌게 보았습니다.

다만 조선 좀비가 뛰다 못해 거의 달리는
장면은 좀 거부감이... 청출어람 청어람
일까요? ㅋㅋㅋ

psyche 2019-02-19 00:14   좋아요 0 | URL
저도요. 과연 안제 시즌2를 방영할까요? 올해말이나 내년초 이야기 나오던데 기다리기 힘들어라...
뛰는 좀비는 왜 부산행에서도 그랬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질이 급하니 좀비도 뛰는 걸까 잠깐 생각했었어요. 달리기가 느린 저는 보면서 아 난 맨처음에 먹혀서 좀비가 되었겠구나 했죠 ㅎㅎ

cyrus 2019-02-1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려고 넷플릭스에 가입했어요. 밤에 어머니랑 같이 봤는데, 생각보다 흥미진진해서 1기 전편 다 봤어요. 어머니는 가끔 제게 2기 언제 나오느냐고 물어보십니다... ^^;;

psyche 2019-02-19 00:18   좋아요 0 | URL
어머님과 같이 보셨군요! cyrus님 어머님이 부러워요. ㅎㅎ 우리집에는 같이 볼 사람이 없거든요.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좀비라고 하면 절레절레 도망가요. 같이 봐야 더 재미있는데 ㅜㅜ

비연 2019-02-19 0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비물 딱 질색이라 절대 안 보는데, 이건 김은희 작가이고 넷플릭스라고 해서 봤거든요. 오. 6회까지 정주행. 아니 시즌 2는 바로 안 찍고 뭐하는 거야 뭐 이런 심정이더라구요. 우리나라 좋은 풍경들 멋진 옛옷들, 세계사람들이 보고 좋아하면 더할 나위없겠다 싶었는데 반응이 좋다니 제가 다 뿌듯. 시즌 2 얼른 나오기만 학수고대요.

psyche 2019-02-19 22:07   좋아요 1 | URL
저는 원래 좀비물도 잘 보니까 그런데요 주변에도 좀비물 안보던 사람들도 킹덤을 좋아하더라고요. 미국 사람들도 호응도가 좋아서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아요. 시즌 1이 너무 짧죠. 설마 이게 시즌 1 끝인거야? 하면서 막 찾아봤다니까요. 빨리 시즌 2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미스트리스의 마지막 장면에 마치 뒷 시즌을 예고하는 듯 이하나가 나왔다. 어 이게 뭐지? 했더니 '보이스 2'가 나온다네. 전에 '보이스' 할때 몇 편보다가 말았었는데 이게 시즌 2를 만들만큼 인기가 있었나? 조금만 더 참고 봤으면 재미있었을지도 몰라. 해서 '보이스'도 달렸다.



장혁은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배우고 특유의 발성법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여기서는 너무너무 별로였다. 야 발음 좀 똑바로 해 하고 뒤통수 한대 때려주고 싶었고 너무 힘 주지말라고! 라고 훈수두고 싶었다. 격투신은 잘함 

그런게 장혁보다 더 한 것은 이하나. 이하나는 연애시대에서 맘에 들었었는데 여기서는 왜 이렇게 못하는지. 책을 읽는 듯한 대사와 표정이 영 어색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연기지만 스토리는 더 엉망. 쓸데없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건 그렇다 치고, 왜 이렇게 경찰이 다 바보같냐고. 맨날 혼자 가다가 잡히기나 하고. 경찰은 원래 파트너랑 둘이서 같이 출동해야 하는 거 아냐? 맨날 당하는 주인공들, 반복되는 이야기, 질질 끄는 스토리 뭐 하나 맘에 드는게 없어 보면서 엄청 짜증냈다. 그러면서 끝까지 다 봤다. 나 왜 화내면서 끝까지 다 본거지? 드라마에서 계속 당하는 경찰한테 바보라고 화내면서 나야말로 바보 인것인가... 


그건 그렇고 왜 '보이스2'를 만드는 걸까. 마무리 제대로 안하고 떡밥만 잔뜩 던져져있는 '실종 느와르 M' 시즌2나 '특수사건전담반 TEN '시즌 3 이런거 만들라고!!!! 


슈츠는 따로 쓰려다 진짜 드라마만 너무 보는 거 티내는 거 같아서 드라마 카테고리 포스트 숫자를 줄이려고 여기에 ㅎㅎ


보이스때문에 짜증난 마음을 달래려고 드라마를 찾다가 사람들의 평이 좋은 슈츠를 봤다. 일단 미드를 리메이크 했으니 보이스처럼 뻘짓은 안하겠지.



스토리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잘생긴 주인공들이 나와서 좋았다! 박형식 이름만 들어봤었는데 길쭉길쭉 인물 좋더만. 장동건도 잘생겼지만 좀 느끼한 감이 있는데 그래도 이 역에는 잘 맞는 듯 했다. 연애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않고 살짝만 들어간 것 맘에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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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6-22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재밌네요.
저도 장혁은 싫지는 않은데 딱히 맞는 캐릭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보이스에서 캐릭터가 맞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하나는 그 특유의 앵앵거리는 목소리 때문에
뭔가 약한 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부조화 속의 조화랄까?
회를 거듭할수록 신뢰가 가더라구요.

<슈츠>는 뭐 완전 눈이 호강했죠.
원래 젊어서 잘 생긴 사람이 나이들어 별로던데
장동건은 허세가 쩌는데도 미워할 수가 없더군요.
분명 박형식과 같이 높고보면 늙었다는 게 느껴지지만
카리스마 면에선 결코 밀리지 않더라구요.
오리지날과 좀 많이 다를 것 같아요.

박형식과 그 상대역과의 러브 라인은 극복해야 할 숙제 같았어요.
정말 식상하더군요.ㅋ

psyche 2018-06-22 15:58   좋아요 0 | URL
저는 이하나가 또박또박 발음 하려는 표정과 발성이 거슬리더라구요. 근데 그런걸 다 떠나서 스토리 전개가 너무 어설펐어요.

장동건 처럼 생긴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역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저는 원래 로맨스를 별로 안좋아해서 이렇게 조금만 나오니 좋았어요. 마지막에 여주인공 나오면 화낼뻔 ㅎㅎ

라로 2018-06-22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보시느라 뜸하셨었군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보이스 저도 기억하는 드라마네요. 저도 장혁 좋아하거든요.ㅎㅎㅎ
단점을 참고 봐줄 수 있을 정도만큼 좋아하죠.
그 상대역 배우가 이하나구나,,저는 그 배우때문에 안 보고 싶었는데 참고 봤죠,,장혁이 나오니까.ㅠㅠ
박형식은 귀엽더라구요. 저는 도봉순인가 뭔가 하는 드라마에서 봤는데
일단 드라마가 넘 별로라 보다 말았지만 박형식은 기억나요,,,참신하더라구요.
장동건 별로지만 박형식보기 위해 함 볼까나요?ㅎㅎㅎㅎㅎ

psyche 2018-06-22 16:03   좋아요 0 | URL
역시 라로님은 저와 비슷하시군요. ㅎㅎ 저는 장혁 초창기때는 좋아해서 꽤 많이 봤었어요. 나중에는 시들해졌지만. 근데 이상하게 보이스에서는 연기가 많이 거슬리더라구요. 그런데도 끝까지 본 나...ㅜㅜ
도봉순은 재미있다고 하는데 저는 주로 범죄 뭐 이딴거를 좋아하다보니 안봤네요. 길쭉하고 풋풋하다고 할까. 잘생긴 남주 둘이 나오는 드라마라 눈이 즐겁습니다. 내용도 재미있구요.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를 보고 난 뒤 여세를 몰아 OCN 에서 하고 있는 '미스트리스' 까지 달렸다.



미스터리 관능 스릴러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선전하던데 영드가 원작이라고 하니 아주 꽝은 아니겠지. 일단 1회에서 깜짝 놀랐다! 너무 야해서. 그래서 관능이라고 했구나. 그런데 야한 것은 초반에만 그렇고 뒤로 갈수록 덜해졌다 (뭐 그렇다고 아쉬웠다는 건 아님....??)


나는 한가인을 드라마에서는 처음 봤는데 진짜 이쁘더라. 그녀의 발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여기서는 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쁘지 않았다. 조선족 여자 역을 맡았던 배우가 잘해서 놀랐다. 내가 정말 사람을 잘 못 알아보는데 정신과 의사로 나온 배우와 셰프로 나온 배우는 추리의 여왕에서 나왔던 배우들로 한 눈에 알아봤다! 스스로 엄청 뿌듯해 함. ㅋ 드라마를 많이 보니까 사람 얼굴 구별을 잘 하게 되는 거 같다. 진작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 능력을 좀 키웠더라면 사람을 못 알아봐서 실수하고 미안한 일들이 없었을 지도? ㅋ


참 이 드라마는 와 최고 짱은 아니고 그냥 재미있게 볼 정도.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들도 있고, 야 바보냐 싶은 부분도 있지만 '아 진짜 주인공때문에 속터져 못보겠네!'는 아니기 때문에 참아줄 수 있다. 너무 기대하지는 말고 보기를 조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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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6-22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능 스릴러라고 하시니 급관심~~~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볼 것이 왜 이리 많고, 읽을 것도 이리 많고,,,누가 밥먹여주면서 저는 읽고 보고만 하고 살고 싶네요,,,ㅋ

psyche 2018-06-22 16:09   좋아요 0 | URL
앞부분은 진짜 엄청 야해요. 깜놀. 근데 갈수록 수위가 약해지더라구요. 중간중간 좀 어설픈 부분도 있고 답답할때도 있는데 그래도 볼만해요. 12부 작이라 질질 끌지 않구요.
저는 그래서 라면 짜파게티 사발면 등등이 박스로 있답니다. ㅎㅎ오늘 저녁은 저도 비빔면. 보슈 보느라구요 ㅎㅎ
 

나는 지금까지 내가 book person 이라고 생각했다. 티비를 안 보거든. 그런데 서재를 하면서 깨달았다. 나 드라마 많이 보는 구나... 단지 티비로 보지 않고 컴퓨터로 볼 뿐.

책읽고 나서는 리뷰도 잘 안 남기면서 드라마 보고는 잘도 남긴다. 알고보니 나는 드라마를 사랑하는 티비 퍼슨이었던 거야. 그래서 마이 리뷰에 드라마 카테고리도 만들었다. 이제야 알게되는 진정한 나의 모습. 


지난번 '작은 신의 아이들'을 시청한 이후 뭘 볼까 하다가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를 봤다. '나쁜 녀석들'의 첫번째 시즌을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처음에 시즌 2인 '악의 도시'가 나왔을때 기대를 했었지만 시즌1과 등장인물이 다르고, 실망했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보지 않았었는데 '작은 신의 아이들'을 보고 나서 OCN 드라마가 나와 잘 맞는 거 같아서 선택.


결론을 말하면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엄청 잔인했는데 저렇게까지 폭력적인 걸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싶기는 했다. 보다가 너무 심하면 캔디 크러쉬를 하면서 눈을 돌림. 시즌 1에서는 등장인물 개개인의 매력이 많이 드러났었다면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악의 도시'는 그게 좀 부족했다. 사연이 있는 사람들 그런 거였는데 시즌1보다는 배우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확 끌어당기는 것이 모자랐다. 그래도 다루는 내용은 흥미로웠고 뭐 물론 현실이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하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드라마에서는 나쁜 놈들이 혼나잖아.
'악의 도시'가 시즌1과 비교해 맘에 들었던 게 하나 있는데 강예원이 안나온다는 것! 나는 드라마 볼 때 보통 헤드폰을 끼고 보는데 강예원이 나올때마다 헤드폰을 던져버리고 싶었다. 표정, 발음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있어야 참아주지. 형사라는데 옷차림도 그렇고 시즌 1에 있어 어마어마한 옥의 티였는데 '악의 도시'에는 그런 배우가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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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06-22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진짜 프시케님 첫 문단 보고 완전 웃었어요. 제가 그래요. 제가 딱 그래요.
저도 제가 책 많이 읽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전 티브이를 안 보거든요.
집에 티브이가 없어요.
근데 컴퓨터를 많이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많이많이요. 그리고 핸드폰도 많이 해요. 아주 많~~~이요.

프시케님 드라마 이야기 재미있어요. 드라마는 책에서 10줄 이상의 이야기와 느낌을
한 장면, 배우의 표정 하나로 그려내니까요. 근데 강예원은 얼굴이 안 떠올라서 검색해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psyche 2018-06-22 15:45   좋아요 0 | URL
하하 단발머리님! 찌찌뽕! 티비는 안 보지만 컴퓨터 무지무지 많이 하고 핸드폰도 아주아주아주 많이 해요!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드라마보고 컴질하고...

라로 2018-06-22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쁜 녀석들 1은 봤어요. 응답하라 1994에 나왔던 남자 배우 서인석(?)인가요?? 그리고 마동석인가??하는 배우가 나온 거죠??? 그런데 강예원이 누구지?하고 검색했더니 안 본 드라마네요.ㅎㅎㅎㅎㅎ 김상중 나오는거 보니까 모르는,,,마동석이 나온 건 맞는데? 그럼 제가 본 건 뭘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그럼 저도 이것 1편부터 볼께요,,,아,,이러면 잠 못자는데..ㅠㅠ

psyche 2018-06-22 15:51   좋아요 0 | URL
서인국과 마동석이 나온 건 38사기동대요. 이건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갈수록 좀 늘어지면서 시시해졌었죠. 그래도 끝까지 봤어요 ㅎㅎ 마동석은 나쁜 녀석들에도 나와요.
ocn 드라마에서 아직 안보셨다면 특수사건 전담반 ten 이사 실종느와르 m 재미있어요. 문제는 떡밥은 던져놓고 뒷 시즌이 안나왔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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