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번째 번역서가 나왔습니다. 

막상 책으로 나오니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요. 아직 실물을 보지 못했는데 받으면 혹시 실수라도 있을까 떨려서 책장을 못 펼칠 거 같아요.

어떤 분이 저에게 그러시더라고요. 쉼 없이 걷던 발걸음이 어느새 길을 내어 왔다고. 나의 자리는 독자라고 생각해서 한 번도 글을 쓰는 꿈은 꿔 본 적이 없어요. 꿈이 없었기에 치열하게 달리지도 않았고요. 내가 좋아하고 할 줄 아는 것이 그저 읽는 것이라 꾸준히 읽었던 것뿐인데 그 발걸음이 번역가라는 길을 만들어왔네요. 영어가 싫어서 이과를 갔던 제가 번역을 하다니 참 인생의 오묘함이란. 이 책을 번역하면서 이 일이 정말 내가 좋아하고 오래오래 하고 싶은 일이구나 하고 깨달았어요.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이렇게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첫 번째라고 썼지만, 너무 조급하여 안달하지 않으려고 해요. 나를 이리로 이끌었던 수많은 우연과 인연들이 앞으로 저를 어떤 길로  데려갈 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저 지금처럼 계속 읽고 사람들과 책 읽기의 즐거움을 나누다보면 운명이 저에게 주는 기회가 있으리라 믿어요.

이 책은 제가 전에 읽고 서재에 쓴 적이 있는 책이에요. 

한국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한 이야기가 저의 첫 번째 번역서가 되어 정말 기뻐요.  혹시 내용이 너무 어두울까 주저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다루는 내용은 무겁지만 정신없이 술술 읽히거든요. 청소년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드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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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12-16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프시케님!
프시케님이 오래오래 하고 싶은 일을 찾으셨다는 부분에서 제 맘도 뭉클하구요.
이렇게 멋진 결실을 맺으신거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psyche 2019-12-16 09:20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많이 늦게 제가 하고싶은 일을 알게 된 거 같아요. 그래도 이제라도 알게 된 게 어디냐!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ㅎㅎ

hnine 2019-12-16 0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읽어볼께요.

psyche 2019-12-16 10:5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hnine님!

목나무 2019-12-16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진짜 축하드려요. 프시케님!!
책 정보 덕분에 프시케님의 실명도 알게 되었네요. ^^
이렇게 괜찮은 첫 책으로 시작하셨으니 이제는 주욱~~ 좋은 책 소개해주실 사명감을 가지셔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 ^^

psyche 2019-12-16 10:54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설해목님. 앞으로 좋은 책 계속 소개할 수 있기를 저도 바라요 ㅎㅎ

서니데이 2019-12-16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좋은 소식이네요.^^

psyche 2019-12-16 10:55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해요.

다락방 2019-12-16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근사하네요, 프시케님. 좀 많이 늦었다고 하셨지만, 늦게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고 성과를 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

psyche 2019-12-16 11:45   좋아요 0 | URL
네 늦게라도 하고싶은 일 할 수 있으니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축하와 응원 감사해요. 다락방님.

유부만두 2019-12-16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니 짱!

psyche 2019-12-16 15:17   좋아요 0 | URL
고마워~ ㅎㅎ

stella.K 2019-12-16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번역 일 하시는군요. 축하드려요. 좋은 성과있기 바랍니다.^^

psyche 2019-12-16 23:17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감사합니다~ 능력 닿는 데 까지 열심히 해봐야죠.

반유행열반인 2019-12-16 1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번역서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책의 내용과 주제가 매우 의미있게 보입니다.

psyche 2019-12-16 23:1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반유행열반인님. 좋은 책을 첫 번역서로 하게 되서 기뻐요.

cyrus 2019-12-16 19: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서재에 들어왔는데, 기쁜 소식을 듣게 되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

psyche 2019-12-16 23:20   좋아요 0 | URL
cyrus님 처럼 많은 책을 꼼꼼히 읽으시는 분들에게 많은 자극을 받았어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yrus님!

수이 2019-12-16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시케님 출간 정말 축하드립니다. 멋져요. 원하시는 일 찾으신 것도! :)

psyche 2019-12-16 23:13   좋아요 0 | URL
저랑 이름이 같으신 수연님. ㅎㅎ 감사드려요. 인생이란 게 예상치 않은 곳에서 문이 열리네요.

북프리쿠키 2019-12-16 2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프시케님.
좋아하는 일에 성과를 내시면 얼마나 기분이 좋으실까요~

psyche 2019-12-17 01:5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님.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되다니 정말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희선 2019-12-18 0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영어를 한국말로 옮기시다니, 좋아하시는 책이 첫번째여서 더 기쁘시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희선

psyche 2019-12-18 09:22   좋아요 1 | URL
좋은 책이 첫 번째 책이 되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희선님.

레삭매냐 2019-12-20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psyche 2019-12-20 14: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레삭매냐님~

라로 2019-12-20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드디어 나왔군요!!! 저도 번역하신 책으로 읽어보고 싶어요.
너무 너무 축하드립니다.
천천히 꾸준히 오래오래 좋은 번역 많이 하시기를...()
그나저나 언제 만나고 싶은데,,,,,한국 가는 것만큼 어려운 듯~.^^;;;;

psyche 2019-12-20 14:19   좋아요 0 | URL
저도 아직 책을 못봤답니다. 저에게 용기를 팍팍 불어넣어주신 라로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우리가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정말 두시간 거리가 넘 머네요. ㅜㅜ

프레이야 2019-12-21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서재에서 알게 되었네요. 첫 번역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처음은 더욱 설레지요. 청소년 도서라 더욱 궁금해집니다. 오래도록 청소년 어린이 도서를 접해왔던 사람이라. 학생들과 같이 읽고 독서토론과 글쓰기 수업을 했었지요. 그때 번역도서들도 많았거든요.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았던 도서가 제법 있어요. 소개되지 않은 좋은 책 번역하여 많이 알려주세요. 멀리서 라로님과 좋은 벗이 되어 지내니 제 마음이 다 좋아요. 어디서든 좋은 벗을 찾고 가꾸는 눈 밝은 사람이지만요. 라로 님을 부탁해요 라고 말하는 심정이 되네요. ^^

psyche 2019-12-22 00:42   좋아요 1 | URL
네 첫 번째라는 게 더욱 떨리고 긴장하게 하는 거 같아요. 프레이야님께서는 학생들과 독서토론을 하셨군요. 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하고 싶은 일이었는데 여기 있다보니 그 일은 못하고 대신 한국아이들에게 책을 알려주는 일을 하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알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라로님을 만난 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어요. 이렇게 알라딘을 통해서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뻐요.

syo 2019-12-21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멋있다.... 프시케님, 축하드리옵니다.
정말 좋아하고 오래오래 하고 싶은 일의 첫 발을 내딛는 기분이 얼마나 뿌듯하고 벅차실까요. 그 벅찬 마음이 부럽기만 합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psyche 2019-12-22 00: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syo님. 여기까지 오는 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syo 님은 엄청난 양의 책을 읽으시니 그 발걸음이 언젠가 길을 내리라 믿어요. 그 날을 기대합니다!

moonnight 2019-12-22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시케님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번역가라니 너무 멋지시잖아욧! 첫 책. 얼마나 기쁘고 설레시겠어요. >.<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psyche 2019-12-23 14:05   좋아요 0 | URL
축하해 주셔서 감사해요. 문나잇님! 첫 책이라 설레기도 하지만 그만큼 긴장도 많이 되네요. 앞으로 더 노력해야죠. 책이 문나잇님 맘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서니데이 2019-12-3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syche님, 새해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조금 있으면 2020년 경자년이 됩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가정의 평안, 하시는 일에 좋은 일들 가득한 한 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yche 2020-01-01 23:00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이렇게 새해 인사 해 주셔서 감사해요. 일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믿을 수가 없네요. 2020년에는 서니데이님도 건강하시고 복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무식쟁이 2020-01-18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신청해주셔서 감사해요 ^^
프시케님의 첫 번째 책. 꼭 읽겠습니다!

psyche 2020-01-18 01:26   좋아요 0 | URL
이렇게 인사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부족하지만 책은 참 좋아요. 읽고 맘에 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