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정찬용 지음 / 사회평론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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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이성이라는 능력을 갖은, 평균적인 인간이라면 공통적으로 거쳐가는 언어 습득의 뇌 발달과 성숙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성장해 나간다. 이 것은 특정한 사회 문화에 포함이 되어 있는 사회적 인간으로서 모든 개체에게 필연적인 과정인데 그 언어 습득의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치면서 보통은 언어 습득의 선천적 기제에 의해서 하나의 모국어를 완전하게 습득하게 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그 모국어 습득 과정의 본질을 잘 알고 있다. 그 것이 이론적인 연구, 공부를 통한 인지적인 앎이든 아님, 스스로의 경험에 의한 체득이든지 어쨌든지...

  그 언어 습득 과정의 대뇌 생리학적 측면에 이 책은 주목하고 있는데 이 책이 무슨 대뇌 생리학 교과서나 인지 과학의 서적처럼 그런 것을 학문적이고 이론적으로 나열을 하는 그런 책은 아니다. 다만 이 책은 그런 복잡한 과정과 내용은 숨기고서 단지 실천하는 방법만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 것도 아주 쉽게 풀어서 서술을 했다. 때문에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읽어도 이해 할 수 있을 만큼 내용이 친절하고 쉽다. 모국어로서 하나의 문법 구조를 이미 머리 속에 갖은 자가 제 2 외국어, 두번째 언어를 모국어처럼 유창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습득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을 밟아 나가야 하는 지를 저자는 천천히 설명해 낸다. 이 책은 활자가 매우크다. 그리고 책속의 재미있게 그려진 카툰과 삽화들 모두를 유명한 만화가인 이우일 씨가 그려서 즐겁게 책을 읽는 동안에 만화 컷들을 보면서 웃을 수가 있다.

  본인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대학에서 강의를 듣다가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추천을 해 주셨다. 강의 명은 '영문의 이해'와 '시사 영어' 였다. 그 교수님의 성함은 신성균 교수님이신데 연세대 석사, 서울대 박사, 텍사스 주립대 연구, 뉴욕 대 연구 과정를 하신 석학이시다. 또한 미국의 신학 대학에서 목회자의 자격을 얻으신 분이시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셨는데 비록 이 책이 쉽고 우숩게 보이고 보잘것 없게 생겼지만 이 책에 들어 있는 그 짧막한 내용이 언어를 습득하는 전문적이고도 복잡한 과정을 쉽게 축약한 것이 '옮았기' 때문이다. 무슨 책이 휘황찬란하고 어렵고 고답적이고 전문적이며 학구적인 분위기를 연상하게 해야지 좋은 책인가?  읽었을 때 내가 이해를 못하는 수준의 책이 훌륭한 저작, 명저인가? 영어로 한 평생의 삶을  살아오신 신성균 선생님께서 이 방법대로 공부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수강생들에게 적극 추천을 해주신 책이다. 이 책을 쓴 저자와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는 영어학에 대한 전문가가 추천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서 이 책의 방법대로 끈덕지게 따라한다면 당신도 유능한 영어의 화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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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again! 중학교 교과서로 다시 시작하는 영어 Try again! 중학교 교과서로 다시 시작하는 시리즈
문단열.펀글리시 지음 / 길벗이지톡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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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리뷰하기 전에 우선 문단열이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외국어를 새로이 습득한다는 것은 자국의 문화에만 익숙한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집이 부유해서 혹은 업무상 그것도 아님, 부모님 덕분에 외국을 내집 드나들 듯이 하는 분들이야 외국어와 외국 문화에 대한 이질감이 없겠지만 사실 서민들은 좀체 외국 구경과 외국 문물에 그리 친숙하고 익숙 하지는 못하다. 아무리 글로벌 시대와 개방화, 지구촌이 현 시대의 화두라지만 현실의 생업에 종사하면서 하루 하루의 생존에 급급한 서민층들에게는 어학 연수도 배낭 여행도 먼 나라의 이야기이고 딴 나라의 낭만이다. 그렇게 볼 때 일반 서민과 대중들을 위해서 이 책은 참으로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네이티브 스피커를 목표로 영어를 습득 할 수 있다는 주장과 실천 방법을 제공해 주는 문단열 씨의 책이니!! 그 것은 평소에 문단열 씨가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자신의 영어 습득, 언어 배우기 철학과 그의 실천을 이 책에 담아 냈기 때문이다. 그가 주장하는 영어 습득, 학습에 대한 철학을 대략적으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영어 습득이든 공부든 뭐든 즐겁게 하라는 것이다. 재미있게 해야  더 능률적이며 피곤해서 지치지도 않고 새로운 방법들도 생각해 내며 보다 적극적이 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개인화, 자기화 하라는 것이다. 자기의 삶과 주변, 일상의 생활 자체를 영어화해서 영어를 습득하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사실과 함께하는 것이 공염불 같은 격려의 말이 아니라 실제 몸으로 부딪혀서 자신도 모르게 습득되는 영어를 하라는 것이다. 자전거 타기를 한번 배우면 다시는 잊어버리지 않듯이, 운전 기술을 몸에 익히게 되면 자동차에 앉았을 때 차를 운전할 수 있듯이 자신이 영어를 써야만 하는 상황에서 자동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영어가 튀어 나올 수 있게 영어를 체득하라는 것이다. 즐겁게 공부하고 개인화, 자기화 하는 것에, 골자로 내세우는 방법론이 바로 '소리 중심의 언어 습득'이다. 그의 지론은 '소리는 문자보다 재미있다.' 는 것이다. 문자는 고요히 종이 속에 잠들어 있지만 그 문자를 흥겹게 또는 상황에 적절하게 읽어 내면서 말하는 살아있는 인간은 몸으로 즐기면서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춤을 추듯이 영어만의 독특한 리듬과 몸매, 뉘앙스에 젖어서 소리와 몸으로 영어를 표현하면서 인출, 생산하는 영어를 하라는 것이 대략의 그의 '영어 습득 철학', '노하우'이다.

  다음은 리뷰를 하려는 책에 대한 내용들이다. 우선 이 책의 물리적 특성을 살펴보면 전체 페이지 수는 21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 책의 겉 표지 부분인데 마치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소포지와 동일한 느낌을 주는 종이로 겉 표지를 사용했다. 당연히 두께는 소포지와 비교가 않되게 표지에 적합하도록 두꺼운 종이로 되어 있다. 집에서 한우를 기르는 우리집은 농후 사료를 많이 비축해 두는데 그 질감은 '사료 푸대'의 느낌과 동일하다. 참 개성적이며 학구적이고 고답적인 차분한 느낌의 북 디자인이다. 이 점은 북 디자인이 세련되어 있고 성공했다고 칭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목차는 일곱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전체 하위 챕터가 45개로 구성이 되어있다. 책 속의 컬러나 박스 등은 감청색 계열의 파란색 계열로 되어 있는데 보는 사람들이 눈에 피로감을 덜 느끼는 색상으로 되어있어 책을 펼쳤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든다. 다른 교재들과 차별화 되는 편집은 매 챕터를 시작하는 도입 부분에서 실제의 중학교 교과서의 페이지 그대로를 축소 촬영한 예를 보여 주면서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문법적 내용과 기본적으로 영어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챕터의 수록 문법, 컨텐츠를 비교하면서 해당 챕터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점은 신선하고 참신한 구성이며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설득력있게 해주는 증거가 된다. 바로 우리가 알아야 할 영어의 가장 중요한 문법은 이미 중학교 때 다 배웠다는 저장의 주장이 바로 이 것이다. 이 책의 감칠맛은 바로, 실려있는 예문에 있는데 예문들이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식의 윤리, 도덕적으로 나무랄 데가 없는 문장들, 사회적 바람직성에 입각한 아주 아주 건전한 문장과 스텐다드한 내용들을 실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실제로 필요한 예문들 만을 엄선해서 실었다는 것이다. 바로 현실의 내 옆에서 당장 발생하는 일들, 일반인들의 흔한 주요 관심사인 연예, 성형 수술, 이성, 친구, 데이트 등에 관련된 것들이기에 당장 익힌대로 써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다른 교재에 실린 예문들에 비해서 높다.

  두번째 구성물은 문단열 씨의 재미있는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3개의 저자 직강 녹음 테잎이다. 테잎 1개가 1시간의 분량으로 녹음되어 있어 총 3시간 분량이다. 문단열 씨의 독특하고 재미난 음성으로 활기차게 강의를 진행해 나간다. 대중 앞에서 재미있는 영어 강사로 인식이 되어 있듯이 강의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으며 실제로 흥겹게 따라서 할 수 있을 정도로 소리를, 중요한 어구를 그가 직접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발성을 한다. 각각의 챕터를 우선은 문단열 씨가 문법적인 내용과 예문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그 다음에 남녀, 두명의 네이티브 스피커가 번갈아 가면서 본문의 예문들을 읽어 준다. 그리고 매 챕터 마다 구성되어 있는 다이얼로그를 네이티브 스피커가 실제 상황처럼 연기하면서 지문의 내용을 발성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세번째 구성물은 동영상 CD이다. 흰 색으로 되어 있는 이 동영상 디스크는 교보 문고에서 문단열 씨가 특강을 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자신이 새로 발간한 베스트 셀러인 '369 프로젝트 시리즈' 책을 발간하면서 저자와 독자들의 만남 행사를 치루며 그만의 영어 학습 노하우에 대한 강의 실황을 담은 동영상 물이다. 그동안 그가 말해온 '영어 학습의 노하우, 골자'가 담겨 있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다음은 이 책이 개선해야 할 점인데 시중에 출간되고 있는 동류의 많은 여타의 교재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테잎과 동영상 디스크를 포장한 '보관용 하드 케이스'가 없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구성물의 부피를 줄임으로서 생산 단가를 낮추고 유통, 취급 시의 편리함을 위한 의도라고 생각이 되는데 사용을 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테잎, 동영상의 구성물 보관에 불편함을 감수 해야만 한다. 하드 케이스가 없는 동영상 디스크는 휘어지거나 스크래치가 쉽게 생기는 손상을 당하기 쉬우며, 보관용 케이스가 없는 테잎은 따로 따로 굴러다니다가 한 두개를 잃어버리기 쉽상이다. 이 문제점은 비단 이 책만의 것은 아니라 동종류의 출판물들이 모두 갖고 있는 공통점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책의 구성 때문에 전체 생산 원가가 떨어져 소비자가 부담해야 될 몫의 가격이 절감되는 것도 사실이겠으나 생산을 하시는 출판 관계 업자분들은 그래도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보관 방법을 고안하셔야 될 것이다. 내용물 보관을 위한 하드 케이스를 마련해서 정성을 더 담아야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 책은 가격 대비 구성물이 아주 풍성한 편이라서 크게 만족을 한다. 이 값, 정가 16,000원으로 이런 풍성한 구성을 갖춘 교재는 현재 시중에 흔치가 않다. 아니 없다. 지금 이 책은 사이트에서 품절되었는데 다 이유가 있어서 베스트셀러에 기록이 되고 없어서 못파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만일 재판이 된다면 내용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물리적 구성을 새로 갖추었으면 한다. 그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동영상 디스크를 단지 종이 포장지에 담아서 동봉을 하다니!!! 개선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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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과 치료의 이론과 실제 - 제6판
Gerald Corey 지음, 조현춘 외 옮김 / 시그마프레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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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교재로 해서 상담 심리학 수업을 들었다. 우선 이 책은 심리 상담의 주요 이론 별로 체계적인 챕터 구성이 돗보이는 서적이다. 각각의 이론을 학파 별로 그 선구자적 학자를 중심으로 책을 구성하였기에 책을 읽고 공부하는 학생이나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좋은 책이다. 정리가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한 눈에 이론들의 전체를 조감하기가 편리하고 책의 서술이 평이해서 독자들이 이해하기가 쉽다. 이 책은 당연히 심리 상담이 필요한 직업에 종사하는 의료 직종의 의학, 심리학 전문가들이나 해당 분야의 학생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며 독자층들의 바운더리를 넓혀서 사회 복지학과, 간호 학과, 인간 관계학, 인간을 대하는 면접을 해야만 하는 일상의 모든 직종의 종사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물론, 이 책의 목표는 전문적인 심리 상담가들에게 이론적 차원의 전문 지식을 폭넓게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소기의 목적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이 책은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성찰하게 하는 힘을 길러주는 심오한 철학적인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각각의 전문 이론을 탐독, 탐구하는 동안에 바로 자신을 수양하는 정신 활동이 동시에 되어준다. 또한 우리 모두는 전문 상담가가 되기 이전에 사람을 대하는 합리적이면서도 논리적인 태도를 배워야만 한다. 그 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바람직한 가치이고 이 책은 사람을 성숙한 인간으로서 대하는 방법, 방식을 가르치는 보편적인 좋음, 올바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새로 출판을 한 이 책은 전에는 빠져 있었던 가족 체계 치료장을 포함시켜서 체계적인 이론이 완성도를 높였다. 서적의 물리적인 특성을 살펴 본다면... 표지 구성의 그래픽 아트가  일단은 너무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한 눈에 마음을 사로잡아 주의를 끌어 당긴다. 녹색 계열의 색상 바탕에 보색 대비로 그려진 나뭇잎들이 편안한 가을을 연상하게 하며, 이 책이 긍극적으로 바라고 추구하는 건전한 사회의, 건전한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보장 되는, 평온한 사회를 꿈꾸는 듯한 바램을 북 디자인에 담은 것 같다. 25000원이라는 책의 값이 결코 아깝지 않은 구성의 책이다. 참고로 이 책은 심리학서적 전문 출판사인 시그마 프레스에서 출판을 하였고 이 책을 번역한 분들은 경북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계시는 조현춘, 조현재 선생님 두 분이 작업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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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달물질과 약물
ZYGMUNT L.KRUK 지음 / 하나의학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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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로 사이언스나 뉴로 사이칼러지를 연구하거나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구입해서 읽으면 좋을 것이다. 유기 화학을 배우지 않는 심리학과나 사회 복지학과 학생들이 읽기에는 수고가 좀 더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신경 전달 물질이 시냅스의 전후에서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작용을 하는가? 생성, 소멸, 유지 되는가? 와 그 전구 물질들의 형성과 체내의 역활 등을 설명하였으며, 화학 구조식을 통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며 그림으로 된 삽화를 곁들여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각각의 시냅스 들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과 체내 약동학도 자세히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각각의 시냅스 별로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예를 든다면 이런 식이다. 도파민 수용기, 에피네프린 수용기, 노르에피네프린 수용기, 세로토닌 수용기 등으로 챕터를 전개해 나간다. 이 책의 구매자들은 대략 의과 대학의 본과 학생들... 정신과 분야의 수련의나 임상의 들이 구체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구매를 할 것이다. 해당 분야의 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나 뉴로 사이언스 분야의 인지 과학 전공의 심리학도가 심도 있게 학문을 하기 위해서 구입해 읽어도 좋은 것이다. 또한 정신과학과 정신의학, 뇌과학, 생물 심리학에 깊은 관심을 갖은 일반인들이 읽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을 위한 전문적 지식을 번역한 책으로 보면 무방할 것이다. 번역은 전남 대학교 의과 대학 정신과 교수님이 하셨다. 뉴런, 신경전달물질이나 뇌, 정신에 작용을 하는 약물들만을 중점적으로 다룬 책과 교재를 많이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 더 좋은 자료와 내용을 구비한 책들이 많이 출간 되기를 기대해 본다.  

  책의 표지 색상은 자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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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장난감 日記
현태준 지음 / 시지락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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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쓰는 리뷰어는 이 책의 저자 만큼이나 장난감에 미친 인간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학생사 문방구로 장난감, 고전 프라모델, 빈티지들을 사러 갔다가 그 문방구 역사 40년 지기, 주인이신 차 사장님의 권유로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차 사장님께서는 아마도 자신의 이야기가 실린 이 책을 '꾼'인 나에게 읽히고 싶으셨나 보다. 28세의 남자 대학생인 나는 프라모델과 장남감 류를 사기 위해 그 초등 학교, 학생사 문구점을 무려 6회나 방문 했으니, 차 사장님이 이런 나를 '꾼'으로 본 것은 당연한 아니, 정확한, 제바로된 선견지명이었다. 대화는 무려 다음 손님이 문방구 안으로 들어오기 까지 거의 20분 이상 지속 되었다. 아마도 다음 번에 내가 그 학생사 문방구를 방문하게 되면 난 차 사장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소기의 목적 달성... 오래된 빈티지 장난감을 여러개 구입했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은 본인이 쓴 이 서두가 이해가 될 것이다.)

  각설하고서 다음은 책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살면서 노란색 표지의 책을 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전체가 노란색 바탕의 표지로 되어 있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가 않다. 내 인생에 있어서 노란색으로 꾸며진 책은 이 책이 네번째이다. 첫번째 책은 고등학교 때 수학 능력 시험 외국어 영역을 위해서 암기한 우선 순위 영단어, 출판사 비젼, 두번째로는 소설가 이외수 씨의 '감성 사전', 세번째로서 강원대학교 문장 작법 교양 과목의 수업 교재인 '글씨기의 원리와 실제' 북스힐 출판사 였으며 대망의 네번째 책은 바로 이 책 '아저씨의 장난감 일기'이다. 왜 이 책들은 색상이 노란색인가? 노란색 병아리 색깔, 가장 유치한 색, 아이들의 노랑 우산 색상으로 책의 표지 바탕을 꾸민 것은 이 책의 성격을 극명하게 단적으로 드러낸다. 소위 이중적인 가치관과 윤리관이 팽배한 한국 사회에서 성장하지 못한 '차일드어덜트(childadult)'나 '피터팬 신드롬(peterpan syndrom)'의 미성숙한  어른의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어른들이 장난감을 좋아해서는 안되는 것이 통념적인 한국 성인 사회의 문화이다. 아마 일반적인 회사라면 장난감을 좋아하는 어른이 좀 이상하게 취급 당할 지도 모르고 왕따 내지는 별스러운 인간 대접 받기가 쉽상일 것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장난감을 갖고서 노는 어른을 욕하는 그 어른들이 자신의 아이들이나 다른 친척, 친구의 딸, 아들 생일 날에 선물로 바로 그 장난감을 선물하기 좋아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자녀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은 아주 즐거워하고 잊혀져 있던 자신의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새삼 감회에 젖어들곤 한다. 이 것은 바로 자신의 감추어진 욕구에 대한 대리 만족이다. 자신이 장남감을 갖고 논다고 생각을 해 보자. 장인, 장모가 아님 아버님, 어머님이, 동창회의 친구들이, 친목회의 회원들이 회사의 동료가 이런 자신을 어떻게 생각 할지를!!!??? "이런 망할 자식! 돈 벌 시간에 애들처럼 하찮은 장난감이나 갖고 놀다니!!" 이건 끔찍한 일이다. 사회적 지탄, 손가락질, 뭐! 매장 당할 수도 있다. 그런 것은 어른의 신분과 책임감을 망각한 행동으로 참으로 경거망동한 일탈적인 모습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을 욕하는 약은 어른들 중에는 아들이 변신 합체 로봇을 가지고 놀 때 옆에서 몰래 함께 놀아준다는 명목으로 어린 아들보다도 더 어리게 장난감을 갖고서 논다. 그리고 장난감 총으로는 세워둔 인형 표적을 맞추어 쓰러뜨린다. 또 어떤 엄마는 자기가 갖고 싶은 '바비 인형'들을 자신의 딸에게 사주곤 남들 몰래 뒤에 숨어서 "키득 키득" 웃는다. 어린 아이들 보다도 더 재미있게 웃음 짓고 있는 어른들이 부지기수다. 이런 어른들이 차라리 다음에 말할 어른들 보다 더 사회적으로 건전한, 바람직한 모습들일 것이다.

  어른들의 문화는 노름, 술과 담배, 저질스런 요정 문화, 창녀촌, 조기 축구, 과도한 운동 등의 과격한 마초적 남성 자기 파괴 행동, 혹은 노래방이나 단란 주점에서 육체를 파는 행위들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 문화는 이렇게 엄격히 구분이 되어 있다. 건전한 장소에서 남들을 꾸짓고 욕하는 문화와 자신만이 몰래 숨어서 더러운 것들을 즐기는 문화로... 그리고 돈과 성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정신없이 살아가기를 사회 문화는 강요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이룩한 많은 훌륭한 부분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우리 사회는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의 산업 사회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이면에 우리가 잊고 살아온 것에 또 다른 산업적 측면과 생산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바로 일본은 우리가 하찮게, 갖잖게 여긴 것들을 가지고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본은 매니아, 오타쿠, 오소쿠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대중 문화의 세계적 강국이다. 한마디로 우리 나라와 일본은 여러 측면에서 레벨이 다르다. 쨉이 않된다. 그런 대중 문화의 시장에 있어서 규모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인구가 일본이 2배 이상이니! 그 것도 한 원인이 될 것이다. 단지 그 것만이 차이 발생의 원인인가? 리뷰를 하는 당사자의 의견은 이렇다. 우리 사회는 남과 다른 가치관을 추구하거나 조금 다른 의견을 갖은 자들을 참지 못한다. 모든 인간이 나와 똑같은 평범한 인간, 보편적인 인간, 사회적으로 건전한 인간이 되어야만 한다. 실리보다는 대의 명분과 명예와 체면과 허례 허식에 관심이 많다. 윗사람의 눈에서 벗어나면 개밥그릇을 차는 신세가 되기 때문에 쥐 죽은 듯이 잠자코 있어야만 하는 발바리가 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겉으로만 말 잘듣고 착한 아랫 사람은 결국 그 윗 사람을 욕하는 '수동 공격적인 태도'만을 키워 나게게 된다.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자기 개성을 찾아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중적인 가치관을 갖고서 이야기를 한다. "그 것도 직업이 될 수 있느냐?!", "니가 정상적인 어른이냐?!" 등등 아마도 현태준이란 사람에게 우리는 두가지 시선으로 그를 대할 것이다. 겉으로는 그 사람이 듣기 좋아하는 이야기를 그 사람 앞에서 입에 사탕 발림으로 말을 하고 뒤 돌아서면 그를 욕한다. "나이살 처먹고 저게 뭐하는 짓이야!?" 라고. 이런 이중적인 문화적 가치 판단을 갖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의 삶을 시간들을 행복하게 쓰는 그를 보면 참으로 본 받고 싶다. 똑같은 직업과 똑같은 명예만을 위해서 모두가 인생을 소비해서는 않되는 것이다. 이런 매니아, 오타쿠, 오소쿠 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적 소양을 갖추게 될 때 하위 문화의 강국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것의 밑바탕, 근본, 저력이 되는 것이 아닌가? 만화가 아이들만을 위한 산물인가?! 장난감이 어린이들을 위해서만 존재한다고!? 어불성설이다. 새로이 등장하는 고차원적인 장난감을 개발하는 당사자는 어른이다. 그 것을 만드는 자가 그 것에 대한 본질을 더욱 잘 알고 있지는 않을까? 단언 하건데 장난감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다. 당당히 하나의 하위 문화로서 인정되어야 하는 사회적 현상, 부분인 것이다. 즐거움은 삶의 정신 건강에 좋은 자극을 준다. 그것이 어린이든 어른이든 상관없이...

  이 책은 이런 척박한 한국의 이중적 사회 문화에 위배되는 도전장을 낸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필두로 해서 새로운 서적들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와야만 될 것이다. 또 현태준 씨는 이 책 이후에 또 다른 책들을 기획해서 자꾸만 새로운 시리즈 물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 더 세분화하고 더 방대하게...그 것은 그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사명감과 소명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또 다른 배려이기도 하다. 매니아, 오타쿠, 오소쿠로서 이 글을 쓰는 자도 조만간에 관련 분야의 책을 출판해 낼 것이다. 우리가 우리것에 대한 문화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계속 되어온 문화 종속을 벗어 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더빙해서 보여주는 일본의 만화 영화를 우리 것인냥 속인다 해도 그 내용에 반영된 일본 문화, 일본인의 정신은 본질적으로 그들이 만들어 낸 그들의 것이지 우리의 것은 아니다. 만화의 가치와 장난감의 가치, 코스튬 플레이 등의 놀이 문화의 가치에 산업적인 성공을 거둔 일본이 세계 시장을 제패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볼 때 이런식의 하위 문화의 특정 영역에 대한 전문적인 수집과 정리, 자료의 기록과 보존은 참으로 칭찬을 해야만 할 긍정적인 일인 것이다. 관이 주도적으로 이런 것에 대한 박물관과 기록의 역사 보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그 것은 문화 강대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아마도 한국에서 장남감 박물관의 성대한 개관이 있다면 그 최대 기여자 중 한 사람은 바로 현태준이란 인간이 될 것이란 생각이든다. 조만간에 그를 한번 찾아가 봐야 되겠다. 재미있는 별스런 인간 현태준 재미있고 별스러운 인간 심재윤이... 

  문화 강국들이 튼튼한 주류 대중 문화를 소유하고 있음은 그 밑에 막대한 소수의 다양성 추구가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할 것이다. 여러 다양성들이 전문화 되고 포용이 되는 세상이 진정한 문화 강국의 참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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