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 빛깔있는책들 - 불교문화 124
황수영 지음 / 대원사 / 199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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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유심히 본 이유는 '한국 미술의 이해'란 교양 과목을 수강하면서 였다. 매 시간 슬라이드로 수업으로 강의는 진행이 되었고 선생님으로 부터 '반가사유상'에 대한 오묘한 미소와 자태, 그리고 각각의 부분 명칭들을 어떻게 부르는지, 그리고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국, 일본과는 다른 우리 나라만의 독자적인, '반가사유상'이 갖는 예술사적 의미와 가치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빠르게만 진행이 되던 강의는 종반으로 접어들어...

  드디어 기말 시험의 순간이 다가왔다. 수업 시간에는 정신없이 넘어가는 슬라이드를 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 미처 시험 내용을 준비하기 위한 필기를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한 학기가 끝나갈 무렵, 기말 시험을 앞 둔 나의 마음은 타들어만 갔다.

  그리고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방법은 도서관에서 관련된 서적을 찾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검색을 해보니 '반가사유상'에 대한 서적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상태였다. 다행이도 발견한 책이 바로 '대원사'에서 나온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 중에서 '반가사유상'에 대한 책, 바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대여해서 책에 실린 사진들과 도화들, 그리고 '반가사유상'에 대한 설명들을 읽어 보았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내용들 거의 다가 책에 차분히 수록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냥 반신반의 하는 심정으로 시간의 촉박함을 탓하며 이  책만을 읽어 나가며 '반가사유상' 분야에 대한 시험 범위를 마무리 해 버렸다.

  그리고 슬라이드 테스트의 기말 시험 당일 날. '대박'의 결과였다. 시험 출제 문제의 대부분이 '반가사유상'을 중심으로 출제가 되었고 난 내가 생각하기에도 완벽하게 시험지를 꽉꽉 채워나갔다. 그리고 충만한 만족감에 시험지를 제출하고서 맨 나중에 강의실을 혼자서 빠져 나왔다.

  여름 방학이 끝나갈 무렵, 인터넷을 통해 성적을 확인해 보니 교양 과목 '한국 미술의 이해 A+' 라는 결과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었겠는가? 언제나 A+의 성적은 기분이 좋다.

  '대원사'에서 나온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관련하여서 각각의 한 테마를 정해 한 권의 책이 한 테마를 다루는 시르즈로 전책을 엮은 방대한 시리즈의 책이다. 전권의 책이 1번 부터 시작해서 221번을 넘어 가고 있고 그 중에서 이 '반가사유상'은 124번의 책이다.

  책은 총 천연색의 칼라판으로 사진 자료와 그림들이 함께 구성이 되어 있어서 직접 찾아가서 볼수 없는 것들에 대한 대상들의 종합적이고도 총체적인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의 종이장의 질들이 우수해서 사진과도 같이 반들 반들한 종이에 책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을 리뷰하는 '윤월당주'는 이런 류의 시리즈 책을 정말로 좋아한다. 이유는 이런 식의 시리즈의 책을 전부 소장하게 되면 백과 사전류 식의 도감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해서 '대원사'에서 나온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와 더불어서 '시공 로고스 총서' 시리즈와 '창해 ABC북' 시리즈들을 역시,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분류들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 책 시리즈 전편을 소장하고 있지는 못하다. 불행하게도 나의 주머니는 황금만으로 가득차 있지는 못하기에...

  이런 방대한 분야의 시리즈 책 전체를 나의 서가, 책장 속에 꽂아두면 어떤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마음이 평안해 지는 느낌이 든다. 물론 난 돈이 많은 부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전집류들을 바라보면서 하나씩, 하나씩 꺼내서 펼쳐보는 재미는 삶과 인생의 여유롭고 한가한 때를 만들어 주어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되찾게 해 주어서 참 좋다.

  그대도 자금에 여유가 있으시면 이런 문화적 향취가 깊이 담겨져 있는 작은 책들을 모아 보심이 어떠하실런지... "즐책하시길..."  ^^v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는 대 분류로 '민속', '고미술', '불교 문화', '음식 일반', '건강 식품', '즐거운 생활', '건강 생활', '한국의 자연', '미술 일반'의 카테고리가 있다. 직접 해당 테마에 대한 생생한 사진과 도판들을 감상하면서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넓혀가는 재미를 느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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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이 1
토리 헤이든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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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라의 이야기와 그 어린 소녀가 겪어야만 했던 삶의 불행은 정말로 비극적고 끔직하다. 쉴라가 살아가는 삶의 배경은 부유한 계층의 한가로운 아뜨리에가 아니라 최하층민들이 삶을 살아가는 빈곤층의 '쓰레기장' 같은 삶의 터전이다. 쉴라는 그 속에서 어린 소녀가 경험하기에는 가장 끔찍한 일들 만을 작은 소녀의 인생에서 경험하게 된다. 유기되어지고 폭력에 휘둘려진 소녀는 자기보다 어린 아이에게 폭력을 가하는 행위를 하게 되고 쉴라가 다니게 되는 특수 학급 속의 안녕함이 아닌 쉴라의 일상, 바로 쉴라의 집에서는 부족하기만 하고 배우지 못한, 그래서 무능한 아버지와 그와 비슷한 류의 폭력적이며 술과 중독, 범죄 등에만 삶을 의지한 채 삶을 포기 하듯 연명해 가는 사람들 만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쉴라의 성장과 발전에 긍정적인 되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사라지지 않는 깊은 상흔들 만을 남겨 준다.

  성폭행을 거부하고 피하려다 쉴라는 자신의 질 속에 칼이 들어가는 끔찍한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어린이 학대가 우리의 일상에서 얼마나 많이 빈번하게 발생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인간, 정말로 인간 같지 않은 인간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이다. 어린이, 아이들은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방어해 낼 수 있는 육체적, 심리적, 정신적 내구성을 갖추고 있지 못한 존재들이기에, 그들의 아픔과 충격, 트라우마는 평생을 지배하게 되고 올바른 성장과 신체적, 정신적 성숙을 방해 할 수 있게 된다. 건전한 성인, 사회인으로 기능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린이와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모든 가혹 행위와 폭력 행위들은 그 것을 당하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자라나는 가능태의 싹을 짓밟고 마는 행위이다. 헌데 이런 모습들이 우리가 사는 땅에서 얼마나 많이 자행되고 저질러 지고 있는 것인가!? 인터넷 신문을 읽다보면 그런 기사는 비일비재하다.

  이 책에 감사하고 싶고, 고마워 하는 점은 쉴라를 대하는 '토리 헤이든 선생님'의 인간적인 고충들을 현실적으로 묘사 했다는 점일 것이다. 흔히들 선생님이나 교사를 이상화 시키고 신격화 해서 묘사를 하는 책들과 영화들이 많은 것에 비해서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인 '토리 헤이든 선생님'은 자신의 문제아인 쉴라에 대한 솔직한 감정, 평범한 특수 학급의 한 사람의 교사로서 느낄 수 있는 진실된 고민과 일상들을 숨기지 않고 여과없이 독자들과 함께한다. 바로 자신도 자신의 꿈과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서 떠나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임을 책은 보여 주고 있다.

  쉴라와 '토리 헤이든 선생님'이 어려움을 이겨 내고서 서로가 신뢰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지만, 만남이 있는 곳에 반드시 헤어짐, 이별이 함께 존재함을 책은 보여 준다. 이미 정규 학기는 끝이 났지만 토리 헤이든 선생님이 자신의 제자를 떠나 새로운 배움을 위해서 상급 학교로 진학해 가면서도, 아직 자신의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쉴라를 위해서 베푸어 주는 보살핌들이 감동적이며 쉴라가 이제는 토리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다른 좋은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학교에서 삶을 살아 나 갈 수 있는 조금은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

  그간의 토리 헤이든 선생님의 가름침과 노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책은 보여 준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인 토리 헤이든 선생이 하는 일에 적극적인 도움을 준는 토리 헤이든 선생님의 남편도 정말 우리들이 본 받아야만 하는 좋은 남편상, 남성상의 모습이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는 경우, 책 내용의 진실성에 가슴이 떨리는 경우는 그리 많지가 않은데 이 책의 내용이 실화이기 때문에 마음을 쓸어 내리는 파장이 더욱더 커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한 차례의 거센 폭풍우가 가슴을 쓸고서 지나갔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행복하고 또한 사랑해야 한다! 쉴라란 매력적인 아이를 만나서 한껏 힘차게 껴앉아 주고 싶다. 토리 헤이든 선생님도 사랑하고, 토리 헤이든 선생님의 남편도 사랑하고, 쉴라도 사랑하고, 토리 헤이든 선생님의 반 아이들 모두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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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원리와 실제
전상국 외 지음 / 북스힐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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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국립 강원 대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문장 작법', '글쓰기의 원리와 실제', 교양 과목의 주 교재로 사용 하는 책이다. 국립 강원 대학교에 정식 입학을 했거나 편입을 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갖고서 수업을 진행하는 강의를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수업들 듣지 않고서는 졸업을 할 수 없는 필수 교과목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내용의 간결함에 놀라지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언어학과 글쓰기, 문학 등의 범위, 범주, 내용은 실로 방대한 것이다. 또한 한국인들의 좋은 작품들을 많이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예문을 통해서 훌륭한 글들을 접할 수 있다.

  1학기와 2학기에 걸쳐서 1년 동안 이 책을 갖고서 공부를 하게 되는 데, 이 책을 톻한 수업을 싫어하는 신입생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책의 표지 색상이 노란색인 것처럼 부담이 없이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국어, 한국어, 한글, 한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표기법을 익힐 수 있으며 나가서는 문학과 논문 쓰기의 전문적 글쓰기의 방법을 배우는 초석을 다질 수 있다.

  아마도 강원 대학교에서 수학을 하신 동문 선후배 여러분들은 이 책에 대해서 대부분 좋은 추억을 갖고 계실 것이다. 값도 저렴한 편이라 마음에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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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자
한호림 지음 / 디자인하우스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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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먼저, 이 책의 저자인 '오리 선생 한호림'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란 책으로 출판사, 디자인 하우스와 왕대박을 터뜨린 장본인이다. 이런 류의 '픽션내리(Pictionary)'라는 책을 유행하게 만든 원조격의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 '한호림 선생님'이다. 자신이 직접 그린 만화의 카툰과 여기 저기서 수집한 내용의 사진, 자료들을 재미있게 구성해 낸 한문 어휘 책을 만들어 낸 별난 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책의 동양 문화권 버전이라고 보면 딱 맞을 것이다. 서구의 문화가 라틴어 문화권, 성경 문화권, 그리스 로마의 철학적 배경을 두고서 언어 발전의 큰 획을 그었다고 말한다면 그에 대비해서 동양은 바로 중국을 중심으로한 '한자 문화권'을 언어적 배경으로 두고서 크게 발전해왔음을 부인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단 재미있고 부담이 없다. 그리고 이 책에서 등장을 하는 한자 어휘의 소재는 우리가 평소에 자주 접하는 것들 이었지만 그냥 무심코 지나쳐서 사용했던 한자어 어휘들에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흔히 신문에 실려 있었던 일반 상용 한자들과 특별한 한자들 그리고 서울의 동네 이름들, 길거리를 지나면서 흔하게 보는 간판 속에 포함이 되어 있었던 글자들, 그리고 내 이웃 친구들의 이름 등의 평범하고 사소한 소재들이 책 안의 내용으로 펼쳐진다.

  하지만 그 것, '한자'들을 무심하게 지나쳤던 일반인들이라면 저자가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학문적인 자기 도식을 갖은 채 대하고 있음에 감탄을 하게 된다. 또한 저자는 자신만의 지식 체계를 늘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것이다. 그것이 영어이든 한자이든 아님, 우리들과 가까운 나라들인 일본어와 중국어에 대해서 까지.

  이 책의 저자 오리 선생 한호림의 적극적인 삶의 자세가 마음에 든다. 미술과 디자인이 전공인 그는 순돌이 아빠처럼 만물 박사의 인상을 주는데 사진에도 조예가 깊고 스쿠바 다이빙, 자동차, 여행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 동안 한자 급수제다! 뭐다! 해서 단지 시험의 급수만을 높이기 위해서 수험서로만 한자를 접해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아마 신선한 발상에 재미를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내 주변과 일상에서 흔하고 친근한, 가까이에 있는 부분들에서 소재와 내용들을 발췌해서 구성한 책이기에 공감이 많이 가실 것이다.

  한자 공부하기가 너무 답답하고, 딱딱하고,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고 느껴지실 때 잠시 외도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드실 때 이 책으로 또 다른 한자의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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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거꾸로읽는책 3 거꾸로 읽는 책 3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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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고등 학교의 제도 교육을 받아 오면서 우리는 어떤 세계사와 어떤 역사를 배우면서 성장해 왔는가를 자문해 보자! 세계사와 국사 교과서를 편찬한 사람들은 과연 이 땅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던 분들, 어떤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신 분들 일까를 생각해 보자. 아마도 보수적인 입장에서 이 사회의 안정된 질서를 더욱더 중요하게 여기는 관치적 향기가 깊은 분들은 혹시 아니셨는지?! 우리 사회의 모습이 역동적이고 변화 무쌍하게 바뀌는 변동의 역사적 관점은 좀 거리를 두면서 교과서들을 '안전빵'으로만 저술을 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 어떤 책인지를 알고 싶다면 먼저 이 책의  저자인 '유시민'이란 사람의 삶의 괘적이 어떠했는지를 반대로 추적해 보라! 그럼, 아마도 유시민이란 사람이 왜, 이런 류의 역사 책을 엮어 냈는지를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란 책의 제목이 문제를 제기 하다시피 그간 우리가 배워 온 역사는 편향된 하나의 관점을 갖고서 저술 된 것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이 제목은 표현하고 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란 책은 그간  우리가 '바로 읽은 세계사'가 어떤 것이 었나를 비추어 볼 수 있게 해주는 거울적 역활을 해 주는 책이다. 당연히 이 책은 제도 교육에서 그 동안 등안시 해 왔던 내용들 만을 꼬집어서 한데 모아 저술한 책이라 볼수 있다.

  제도 교육을 맏은 담당자들은, 그래서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만 했던 사람들은 왜? 그 간 역사적으로 존재해 왔던, 엄현히 있었던 사실들을 모두 다가 배우는 제도 교육의 교과서 속에 공평하게 싣지 않은 것인가? 혹은, 싣지 못한 것일까? 바로 책이라는 본질, 역사와 기록이라는 것은 그 책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에 의해서 취사선택해서 내용을 가려 쓴다는 것을 이 대목에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선배들은 그리고 지금의 우리는 왜, 한정된 역사만을 서술하고 배워야만 하는 것일까? 깊게 고민하면서 사회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관점을 선택해야만 할 것이다.

  단적으로 이 책의 서술적 관점을 제시해 본다면 사회적 강자의 입장에서 서술된 책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서술이 되었으며, 민중과 대중, 공중의 입장에서 중요한 역사적 사실, 사건을  뽑아서 엮었다. 또한 맑시즘적으로 이야기를 해 본다면 사회 구조의 상부 구조를 형성하는 부루주아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하부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프롤레타리아의 역사에 더 중요한 사건, 의미들을 역사의 전체 중에서 뽑아서 저자가 자신의 성향과 관점에 따라서 책을 구성 했다고 보면된다. 그리하여 이 책이 다루는 소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드레퓌스 사건', '피의 일요일', '사라예보 사건', '10월 형명', '대공황', '대장정', '아돌프 히틀러', '거부하는 팔레스타인', '미완의 혁명 4.19', '베트남 전쟁', '검은 이카루스 말콤 X', '일본의 역사 왜곡', '핵과 인간' 등 제도권 역사 교과서에서는 결코 다루어 지지 않는 주제들을 그 주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오래된 책이다. 맨 처음 책이 출판되 이후로 부터 이제는 20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도 이렇게 오래도록 생명을 유지하면서 다시 책을 찍어 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년만 지나도 책이 절판되고 다시 볼수가 없는 시절에... 그 만큼 이 책의 가치는 훌륭하다. 

  아마 이 책이 처음 출간 되었던 당시에는 이 책이 '불온 서적', '빨갱이 서적', '판매 금지 서적'으로 찍혔을 지도 모른다. 그 때의 사회 분위기는 그랬다. 그러나 이 책을 요즘 읽으신 분들은 "아니, 그 당시에는 뭣 때문에 이런 책을 무서워 했던 거야!" 라며 실소를 하실지도 모르겠다. 

  여러 다양한 관점에서 과거 사실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평가, 판단 하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이 책의 저자인 '유시민' 이란 인간의 삶의 여정에 또 주목을 하셔야 이 책의 진면목을 이해하 실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가 비교적 젊은 나이 때에 저술한 책다. 1988년 정도에 초판이 나왔으니 꽤 오래된 책이다. 그 사람이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다니는 동안에 학생 운동에 연루되어 투옥의 과거력을 갖었다는 사실을 또한 주목해야 하며, 현재까지의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과정과 그 사람이 집필한 여타의 서적과 잡문들을 함께 읽어야만이 이 책과 인간 '유시민'의 진면목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예전에, 손석희 아나운서가 'MBC 100분 토론'을 진행하기 전에 유시민이 'MBC 100분 토론'을 진행했었는데, 그의 논리적인 언변은 최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토론과 회의, 대화 시에 논리를 모르는 사람은 공인이 되기가 힘든데, 정말로 말을 잘하는 사람 중에 한분이다. 요즘도 그는 열린 우리당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국회 의원으로 'MBC 100토론'에 단골로 등장을 한다. 그리고 최근 언론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주목한다. 이 자리는 정치적인 것을 말하려고 하는 자리는 아니다. 인간 유시민과 이 책을 올바로 독파하는 것은 독자로 하여금 재미난 경험과 지적 유희, 지적 통찰, 지적 성장, 비판적 사고를 동시에 길러 주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즐독 하시길..."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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