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지로의 [칼에 지다] 상,하권. ( 약간 두터운 작은 사이즈 양장본이에요)
도서버스에서 빌려 온 책인데, 나이트 워치 다음 타자로 간택.
상권은 재미있게 읽었다. 아사다 지로 특유의 감칠 맛 나는 문장들이 줄줄이-
책 고르면서 훏어볼 때는 조금 지루할 듯 했는데, 예상 외로 아----주 재미있었다.
[낯선 아내에게] [활동 사진의 여자] 등을 읽으면서
으음.. 아사다 지로도 예전만 못하네.. 했는데 웬걸! 강력한 한 방이셨다.
간단히 말하자면, 조금은 특별한 신선조(신센구미) 이야기라 할 수 있겠는데,
시바 료타로의 [타올라라 검] 이나, (+ 료마가 간다)
[바람의 빛(17권까지 출간)] 외 신선조를 소재로 한 만화들과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을 듯.
하권은 정말 너무너무 슬프다.
읽으면서 정말 꺼이꺼이, 끄윽 끄윽대며 울었다.
(실컷 울고 나면 뭔가 개운하잖아요. 그래서 더 많이 울었는지도.. ^^;)
그러고 보면, [프리즌 호텔] 이랑 단편집 [철도원] 보면서도 운 것 같은데..
아사다 지로는 눈물샘을 자극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아주아주 슬픈 소설을 추천해 달라는 글을 가끔 보는데, 나한테 물은 건 아니지만 어떤 책을 추천할까
생각해 보면 [아버지]나 [가시고기] 같은 신파조의 울기 위한 책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허나 앞으로는 칼에 지다를 추천하면 되겠다 싶다. 아, 실컷 울었더니 배고프다. -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