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네마에서만 한다.. 

아는 선배가 횟집을 하기에 처음처럼 병 뚜껑만 36개를 가져왔다. 하하 

일단 시간되는 나를 포함한 6명이 병뚜껑 18개를 들고 의기양양하게 매표소에 갔다. 

마치 옛날에 조개껍질로 물건을 사듯 병뚜껑 18개를 주고 표 6장을 받았다. 

완전 웃겼다. 

병뚜껑 갯수를 세고 있는 표 파는 아가씨의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병뚜껑을 줬는데, 롯데멤버십 적립도 했다.  

나는 갈매기..  

롯데 팬들은 울면서 나온다던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짠하기는 했다. 

선수들 욕 못하겠다며 감동에 젖은 목소리로 말 하던 선배들.. 

죄다 오늘 저녁 두산과의 경기에서 죽도록 욕하더라..  

 

영화에서 로이스터는 fuck이라는 단어를 연발하는데, 옆에서 통역하던 사람은 더 열심히 잘 해야 한다, 더 노력해라, 뭐 이렇게 통역하니 어찌나 우습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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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10-01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다 오늘 저녁 두산과의 경기에서 죽도록 욕하더라.....
이 말이 넘 웃겨요..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09-10-0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날을 제외하고는 죄다.. ㅋㅋㅋ
어제 야구장 갔는데, 땡볕에 힘들었어요..ㅠㅠ
졌지만.. 많이 먹어서 좋네요~~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를 리뷰해주세요.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김주영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을 죽이는 건 어떤 느낌일까? 눈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걸 지켜보는 건, 멎어드는 숨소리를 듣는 건 과연 어떤 느낌일까...

알라우네. 읽는 내내.. 헛소리를 지껄이는 사람 옆에서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 치는 기분을 맛봤다. 이 책에서 알라우네는 결국 사이코패스다. 타인은 길 가의 돌멩이에 지나지 않고, 자신만이 소중한 존재. 아니, 자신도 소중한 지는 모르겠다. 다만, 살아남기 위해 아무도 믿지 않을 뿐, 그 말이 자신을 믿는다는 건 아니니까. 어쨌든 내가 가진 상식과 감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심성을 지닌 존재다. 어떤 불합리와 억울함, 부모의 죽음을 경험한 아이에게 심리적 치료를 빙자한 세뇌를 시켜 결국에는 그 누구도 믿지 못하고, 그 누구와도 감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만들어 낸 아카네와 그 일당들.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그 책임을 진다는 게 죽이는 거라면, 타인을 죽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기에 위협적이라서 죽인다면, 그 죽인다는 행위를 하는 그 사람은 도대체 뭔가. 만들어 놓고 죽인다? 무슨 권리로? 얼토당토 않는 논리를 펼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살인마로 거듭나는 나미키야말로 소름끼치게 끔찍한 존재였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 경험이 있다면 다시 살인을 하고서도 태연할 수 있을까... 말 안 듣는 동생 몇 대 때리는 것도 죄책감이 드는데, 하물며 사람을 죽이는 일인데...

앞서 읽은 검은빛도 그렇지만 이 책 역시 마음이 아프다. 당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에 공감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읽는 내내 찝찝하다고나 할까.

그나마 나미키의 행동 하나하나가 절제된 (나미키는 그렇게 믿고 있다.) 문체로 차갑게 남겨져 있어 좋았다. 살인을 하면서도 죄책감 보다는 변명과 자기 합리화를 죽도록 시도하는 그를 보며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을 한 켠 볼 수 있었으니까.

마지막 알라우네는 고고하게 피어났다. 절대 뽑히지 않도록 각성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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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을 리뷰해주세요.
검은 빛 매드 픽션 클럽
미우라 시온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미우라 시온의 야심작 '검은 빛'은 모든 것이 검은색이다. 내가 말하는 모든 것이란 이야기 구조, 흐름, 문체, 등장인물 등을 말한다. 왜 이렇게 검기만 한 이야기를 썼을까? 밝은 색이란 보이지 않는 그저 검기만 한... 

노부유키, 다스쿠, 미카. 이 세 인물은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는 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다. 그 외  생존자인 어른들 몇 명까지 제외하면 섬 사람 대부분이 쓰나미에 쓸려가버린 것이 된다. 이러한 설정은 암울하기 그지없다. 얼마 전 동남아시아에 예고없이 찾아온 쓰나미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암튼 어린이였던 노부유키, 다스쿠, 미카는 섬에서 살아남아 어른이 된 후의 모습으로 슬쩍 넘어가게 된다. 거기서 등장하는 노부유키의 아내 나미코. 부모도 잃고 어쩌다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노부유키의 과거를 알지 못 한채, 쓰바키의 엄마이자 평범한(?)주부로 살아간다. 이런 나미코의 섹스파트너는 다름 아닌 다스쿠.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핵심인물 위주로 사건이 계속 전개된다. 작가는 시점을 바꿔가며 인물들의 심리를 파헤친다. 심리묘사가 탁월함을 느꼈다. 하지만 왜.. 결말이 살인자 노부유키의 가정에 아무일이 없는 것으로 끝나는 것일까. 독자에게 판단을 맡기기엔 무리가 있다.

번역가 이영미는 작가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쓰나미의 경우에도 그러했듯이 작가는 독자에게 선악이나 죄과에 대한 어떤 판단도 제시하지 않는다. 죄를 만들어내는 것은 언제나 인간의 의식이기 때문이다. 작품에 그려진 빛과 폭력만큼이나 변화 무쌍한 작가의 의도 한 자락을 들춰보는 일이 그리 만만치는 않지만."   

마지막 말이 의미심장하다. 번역가도 느낀 것일까. 작가의 의도를 알아채기 너무 힘들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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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왔다가.. 

내 눈에 띄인 한국경제 신문.. 

첫 장에 커다랗게 나온 또라이 한 명.. 

옆에 있던 마카로 눈이랑 입이랑 벅벅 그어버렸다. 

 

벅벅 그으면서 주근깨도 찍어주고 싶고, 빨간 점도 찍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엔 얼굴이 너무 작게 나왔다. 흠.. 

마카를 든 손이 희열로 떨려왔다.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 하고..^^ 

잠시... 가끔 신문에 나오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

 

오늘 멋지고 행복하게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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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 빠담, 파리>를 리뷰해주세요.
빠담 빠담, 파리
양나연 지음 / 시아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빠담빠담~ 두근두근이라는 프랑스 말이란다. 제목이 참 귀엽다 생각했는데 의미도 마음에 든다. 또 책을 후루룩 넘겨봤을 때 사진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다. 역시 시각적 효과는 무시하지 못하나 보다. 양나연. 그녀는 개그작가다. 책 초반부에 개그작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해 놓아서 처음엔 주제가 '개그작가 파리경험담' 인 줄 알았다. 계속 읽다보니, 세상에, 나도 모르게 파리 가이드의 세상에 빠져들고 있었다. 

프랑스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요즘들어 여기저기 책자에서 많이 보였다. '자전거 도무지~'에서도 파리에서 자전거에 관한 풍습이 어떤지를 읽었고, 얼마전 잠시 몸담았던 일터에서도 책상에 놓여있는 '유시민과 함께 읽는~'을 통해 프랑스를 보았다. 그리고 나서 접한 '빠담빠담 파리'는 마침 프랑스에 가고싶다는 욕구 불러일으키기에 종지부를 찍어 줬다고나 할까? 

서른둘, 그녀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는 늦은 감이 있었다. 주위에서도 만류했고 자신도 평소 꿈꿔왔던 일이 아니었다. 머리에 종이 울리듯 선택하게 된 파리 가이드라는 직업! 책에는 그녀의 미세한 감정변화까지 꼼꼼히 적혀있다. 작가라는 직업에 걸맞게 쉽고 재미있게 술술 잘 풀어가는 그녀만의 이야기었다.  

좋았던 것이, 결말이었다. 나는 드라마를 보든 책을 보든 열린결말, 환상적 결말이 참 싫다. 뭔가 찝찝하고 확실한 결말이 있길 바란다. 이 책에서는 결말이 좋다. 파리 가이드의 생활에 만족하며 평생을 살겠다. 뭐 이런 다짐성 결말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된 것. 책을 다 읽고 다시 처음부분부터 보니, 남편을 만나게 된 큰 스토리 안에 파리 가이드로서의 삶이 적혀있는 듯했다. 반전이 있는 수필? 어쩐지 처음부터 인연이라는 말을 하더라니까. 

어쨌든,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방송작가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자의 여유라고 할 수 있겠지만 성공을 해 본 사람만이 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그녀는 이미 작가라는 꿈을 이루었기 때문에 파리 가이드라는 다른 꿈을 꾸고, 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부럽다. 꿈틀거리는 20대의 열정이 가시기 전에, 나도 무언가에 도전해보고싶다.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걸~ 빠담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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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9-03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참 부지런하세요.
전 계속 밀리고밀려서 완전 꽝이에요 ㅎㅎ
어제도 두 권 왔던데요, 그중 김현진의 책이 당겨서
오늘 읽기 시작했어요.

꼬마요정 2009-09-05 23:56   좋아요 0 | URL
저도 많이 못 썼는걸요~^^;;
김현진 책은 술술 잘 읽혀서 좋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읽혀져서 좋고, 문체가 웃겨서 좋고, 괜히 남자들 쫑꼬 주는 모습도 좋구요~~
신종플루는 유행하고 환절기라 콧물은 줄줄 흐르는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