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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렌초의시종 > [퍼온글] 커피 드세요~~^^

세상의 모든 커피 만드는 법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커피 메뉴는 실로 헤아릴 수 없다. 기본적인 메뉴에 익숙해지면 사람(바리스타)에 따라 다양한 메뉴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가장 기본적인 메뉴(뜨거운 것 10가지, 차가운 것 10가지)들을 모았다. 이것 역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약간의 수정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만드는 법은 대략적으로 기술했다.

 모든 메뉴의 기본은 에스프레소 한 잔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에스프레소 자체의 맛이 떨어진다면 이를 응용한 메뉴들 역시 맛의 저하를 초래한다.


▶ 에스프레소(Caffe Espresso)

재료: 커피 7g

기계의 압으로 30초 안에 빠르게 추출하는 커피.

모든 커피 메뉴의 기본이 되며, 에스프레소 한 잔을 가지고 쓰이는 원두의 질을 평가할 수도 있다. 설탕이나 크림 등의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고 즐기면 커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쓴맛이 강해 에스프레소 마시기가 힘들다면, 우유와 설탕을 넣어 보자. 한결 부드럽고 달콤해진다. 그리고 차츰 우유와 설탕량을 줄이면 당신은 어느새 참다운 에스프레소 세계에 빠져 있을 것이다.

 


▶ 마키아토(Caffe Macchiato)

재료: 커피, 우유

에스프레소와 우유 거품이 조화된 커피.

부드러운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어 쓴맛이 부담스러운 이들이 자주 찾는다.

①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② 스팀 노즐을 이용해 우유 거품을 낸다.

③ 거품 낸 우유를 에스프레소에 붓는다.

 


▶ 콘 파냐(Caffe Con Panna)

재료: 커피, 설탕, 생크림

에스프레소 위에 생크림을 얹은 메뉴.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커피.

①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② 커피에 설탕을 넣는다.

③ 그 위에 생크림을 올린다.

 


▶ 캐러멜 마키아토(Caramel Macchiato)

재료: 커피, 캐러멜 시럽, 우유

부드러운 에스프레소와 달콤한 캐러멜 맛을 느낄 수 있다.

①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② 스팀 노즐을 이용해 우유 거품을 낸다.

③ 거품 낸 우유를 에스프레소에 붓고, 위에 캐러멜 시럽을 올린다.

 

 


▶ 카페 라테(Caffe Latte)

재료: 커피, 우유

프랑스에선 카페 오레로 불리는 메뉴다. 우유를 이용한 대표적인 메뉴. 全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기도 하다. 부드러운 거품의 카페 라테는 양을 많이 해 큰 잔에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와이언 밀크커피, 중국식 밀크커피, 서인도풍 밀크커피 등은 카페 라테의 응용이다.

① 우유를 따뜻하게 해서 잔에 붓는다.

② 따뜻한 커피를 붓고 섞는다.

 


▶ 아메리카노(Caffe Americano)

재료: 커피, 따뜻한 물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넣어 진하고 쓴맛을 줄인 커피. 180cc 가량의 물을 넣으면 무난한 맛을 낼 수 있다.

①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② 뜨거운 물을 넣는다.

 

 

 

▶ 라테 마키아토(Latte Macchiato)

재료: 커피, 우유

뜨거운 우유 위에 에스프레소를 얹은 메뉴.

① 따뜻한 우유를 잔에 붓는다.

② 에스프레소를 추출하여, 잔에 넣는다.

 

 

 


▶ 카푸치노(Caffe Cappuchino)

재료: 커피, 우유

카페 라테와 함께 가장 애음되는 메뉴 중의 하나.

다양한 모양의 디자인이 가능해 최근에는 디자인 카푸치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①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② 우유를 넣는다.

③ 우유 거품을 올린다.

 


▶ 카페 모카(Caffe Mocha)

재료: 커피, 우유, 초콜릿 시럽, 생크림

에스프레소와 생크림, 초콜릿 시럽이 조화를 이룬 커피.

단맛이 강해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많다.

① 초콜릿 시럽을 잔에 넣는다.

②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잔에 붓는다.

③ 데운 우유를 넣고 저어 준다.

 


▶ 비엔나(Caffe Vienna)

재료: 커피, 우유, 초콜릿 시럽, 생크림

커피 위에 휘핑 크림을 올린 커피.

실제 오스트리아 빈(Wien) 지역에는 이 메뉴가 없지만, 세계적으로 널리 쓰인다. 스노 커피, 카페 플라멩코, 러시안 커피 등은 비엔나 커피를 응용한 것이다.

① 잔에 설탕을 넣는다.

② 따뜻한 커피를 넣고 젓는다.

③ 생크림을 얹는다.

 

◈ Cool 메뉴


▶ 아이스 에스프레소(Espresso Freddo)

재료: 커피, 얼음

에스프레소에 얼음이 첨가된 커피.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을 위해서는 될수록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

① 유리잔을 차갑게 하여 미리 준비한다.

② 틴컵에 에스프레소 1잔과 얼음을 넣고 젓는다.

③ 얼음을 버리고 준비한 유리잔에 에스프레소를 붓는다.

 


▶ 아이스 카페 라테(Caffe Latte Freddo)

재료: 커피, 얼음, 우유

밀크커피 종류 중 가장 연한 맛을 낸다.

우유 사이로 천천히 흘러 내리는 에스프레소의 모양새가 볼 만하다.

① 잔에 얼음을 넣고 우유를 채운다.

② 채운 잔에 에스프레소를 넣는다.

 

 

▶ 아이스 아메리카노(Iced Americano)

재료: 커피, 얼음, 물

에스프레소와 물, 얼음이 필요하다.

아이스 에스프레소보다 연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

① 잔에 얼음을 가득 넣는다.

② 에스프레소를 잔에 붓는다.

③ 물을 붓는다.

 


▶ 아이스 카푸치노(Cappuchino Freddo)

재료: 커피, 얼음, 우유

가장 보편적으로 즐기는 쿨 메뉴.

우유 거품의 비릿한 느낌을 줄여,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①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② 얼음을 넣은 컵에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넣는다.

③ 우유 거품으로 마무리한다.

 


▶ 아이스 모카치노(Mochaccino Freddo)

재료: 커피, 초코가루, 얼음, 우유

휘핑크림 대신 우유 거품을 넣어 연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① 잔에 얼음을 8부 정도 붓고 얼음을 넣는다.

② 에스프레소를 넣는다.

③ 틴컵에 얼음과 우유를 넣어 믹싱해, 잔에 올린다.

 

 

 

▶ 아이스 라테 비엔나(Iced Latte Vienna)

재료: 커피, 우유, 얼음, 시럽, 휘핑크림

에스프레소 원액 대신, 라테를 넣어 아이스 비엔나에 비해 순한 맛을 낸다.

① 잔에 얼음과 시럽을 넣고 우유를 채운다.

② 채운 잔에 에스프레소를 넣는다.

③ 휘핑크림으로 마무리한다.

 

 

▶ 아이스 라테 마키아토(Latte Freddo)

재료: 커피, 우유, 얼음

우유 양이 다른 밀크류의 커피보다 적어 진한 맛의 밀크커피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메뉴.

① 틴컵에 우유와 얼음, 에스프레소를 넣고 믹싱한다.

② 잔에 부어 낸다.

 

 

 

▶ 아이스 비엔나(Iced Vienna)

재료: 커피, 물, 얼음, 시럽, 휘핑크림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메뉴. 크림은 기호에 따라 섞거나 그냥 먹을 수 있다.

① 잔에 시럽을 넣은 다음 에스프레소를 붓는다.

② 얼음과 물을 넣는다.

③ 휘핑크림으로 마무리한다.

 

 

▶ 아이스 카페 모카(Caffe Mocha Freddo)

재료: 커피, 우유, 초코시럽, 얼음

커피와 어울리는 재료로 알려져 있는 초콜릿을 통해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① 초코시럽을 밑에 넣고, 얼음을 8부 정도 채운다.

② 우유를 넣고 에스프레소를 붓는다.

③ 휘핑크림을 올린다.

 

 

▶ 카페 젤라토(Caffe Gelato)

재료: 커피, 아이스크림

에스프레소에 떠있는 아이스크림을 떠먹기도 하고, 커피와 같이 마셔도 된다. 간편하게 준비해서 색다른 기분을 낼 수 있는 메뉴.

① 차갑게 준비한 잔에 아이스크림 1스쿱을 넣는다.

②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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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이란 별명은 내가 대학 들어갈 무렵 만든 것이다. 고 3때 내가 동경하던 친구가 -아직도 동경하는- 작은 키의 나를 보고 "꼬마 꼬마" 불렀었는데, 꼬마란 말이 정말 친근하게 들렸다. 그래서 꼬마란 별명을 다른 어떤 별명보다도 좋아했다. 그리고 내가 대학 들어가서 만난 사람이 말하기를, "넌 요정같애.. 지금 너랑 있는게 믿어지지가 않아. 왠지 꿈일 것 같고, 사라질 것만 같아.." 내가 좋아하던 두 사람이 나에게 지어준 별명을 합쳐 놓은 것이 꼬마요정이다. 난 이 별명을 사랑한다.

꼬마란 말은 다들 공감하지만, 요정이란 말은 그 사람 이외에는 아무도 공감해주지 않았다. 상관없다. 오히려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요정이란 말이 나에게는 그 사람을 연상시키는 단어인데다, 그 사람에게만 느껴지는 게 오히려 더 나을지도 모르니까.

어쨌든 내가 꼬마요정이란 별명을 계속 사용하니까 주위에서 야유가 만만찮았다. ^^ 사실 동성 친구들은 나를 보고 귀엽다, 정이 간다..기타 등등 좋게 이야기 해 주지만, 이성의 친구들은 나를 무서워한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무섭단다. 하긴 가끔 그네들을 향해 "남자는 하등동물이야!!"라고 강조하기도 하니까 애들이 무서워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정말로 남자를 하등동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 그런 남자들이 있으니까 그들을 겨냥한거다. 그래도 뭐 나는 일종의 여성우월주의자니까. 나쁜 버릇이다.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세상은 나만 사는 게 아닌데.. 이 편협함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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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17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담 빈센트

 

패밀리 파티

 


Young Woman Ironing

Boilly의 그림 몇 개 퍼왔는데 <젊은 주부>라는 그림은 안 보이네요.. 제가 검색을 잘 못해서 그런가...

죄송해요-


로렌초의시종 2004-06-17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별명이네요~~~ 그런 의미가 있는지 몰랐어요^^ 자기 자신이 사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별명이 있다는 게 부럽네요. 전 그런 별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요^^; 그리고 편협함은 이미 인식하고 있다면 크게 문제삼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진짜 심각하게 편협한 사람들은 자기들이 절대적으로 공정하다고 생각하니까요 ㅡ ㅡ;

꼬마요정 2004-06-18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고마워요~ 젋은 주부라는 그림에는 그 주부가 원두를 밀에 갈고 있는 그림이었거든요~^^ 그래도 그림이 다 좋네요.. 감사감사^^*
로렌초님~ 멋지다고 해 주셔서 감사~^^
요즘 열심히 성품 개조 중이랍니다.~^^* 성공해야 할텐데..저를 위해서 말이죠 ㅋㅋ
 

멋지고 화려한 겉모습에 매혹되는 것은 모든 노예적 정신의 특징이니까요. 고귀하고 자유로운 정신은 자기와 같은 것, 즉 정신적인 것에서만 가치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노예적인 정신은 언제나 자기 아닌 다른 것, 그러니까 사물적인 것의 보호 아래서만 안정을 느낍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정신의 영역에 있건만, 언제나 보이는 것에만 사로잡혀 사는 노예적인 정신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사람을 평가할 때 언제나 그가 이룬 일을 통해 모든 것을 평가하려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그들 눈에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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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anda78 > Edward Hopper2

철길 옆의 집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은 빛나는 이성의 인간 존재에 대한 기대감을 짓밟아 버렸다. 산업혁명의 거대한 꿈은 대공황이라는 환멸 속으로 사라졌다. 미국의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인간의 의지를 더욱 무력화시키고, 인간은 그저 텅 빈 공간을 지킬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들은 멍한 시선으로 신의 손길을 기다릴 뿐이다.

호퍼는 이런 시대의 얼굴을 기록했다. 식당·호텔·아파트·주유소 등 우리 일상의 구체적인 풍경을 다룬 그의 그림 속으로 관객들은 일단 친숙함으로 접근하지만, 몰입하면 할수록 그림 속의 대상은 마치 포르노처럼 시각 주체를 사로잡으려는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주체를 경직시켜 버린다.

따라서 그의 그림을 바라보던 관객의 욕망은 그 지독한 적막감과 공허함 속에서 노출되고 상처받는다. 그림 속에 가득한 ‘대낮의 정사’ 같은 은밀함과 죄의식의 분위기가 정지된 시간과 진공된 공간으로 우리를 이끌면서 질식시킨다. 호퍼(Hopper)는 호러(horror)인 것이다.

호퍼의 <철길 옆의 집>에는 텅 빈 하늘을 배경으로 홀로 남아 있는 산업사회 이전 시대의 한 가옥이 등장한다. 그것은 시대와 공간을 망각한 채 존재하는 유령의 집 같다. 그리고 그 집 앞을 가로지르는 철길은 그 집(환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가서려는 관객에게 깊은 단절감(현실)을 안겨 준다. 이렇듯 <철길 옆의 집>은 밝은 햇빛을 받는 옛 시대의 집을 통해 낙관주의 이면에 깃든 짙은 비관주의를 드러낸다. 그것은 허상적인 미국 이미지 그 자체로 남아 있는 것이다.


 


등대1

 


등대 2


Lighthouse Hill

Edward Hopper :  All The Lonely People

'개스(Gas)'를 한번 보자.

 텅 빈 길 위의 그 주유소는 막 문을 닫으려는 것처럼 보인다. 오두막에서의 빛은 거의 형광성이고 주유소 펌프는 짙고 어두운 배경에 반해 화려하게 튀는 빨강이다. 나무들은 단단하고 꿰뚦을 수가 없다 - 단지 길은 계속된다. 그러나 그것을 건물의 뒤로 너무 빨리 사라지고, 만약 그것이 진정으로 어디론가로 이어져 있다 해도 그것이 이끄는 곳에는 어떤 표식도 없다. 그리고 고독하게, 반쯤 가려진 형체가 있다. 그는 막 펌프를 끄려고하는 걸까, 아니면 숨으려고 하는 걸까? 그것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가 홀로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록 ,당연히 그는 알지 못할지라도 그것은 호퍼의 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외로움이다.

'호텔 룸'에서 한 여성은 손에 한조각의 종이를 든 채로 홀로 앉아 있다. 그녀를 둘러싼 가구들은 단순하고 실용적이다. 여행가방은 닫혀 있다. 그녀의 구부린 어깨들은 체념과 절망을 보여준다. 그녀는 연인에게 버림받은 걸까? 아니면 그녀는 단지 이제 막 도착해서, 그가 남긴 오지 않겠다는 메모를 발견한 것일까? 그림 안에서 유일한 행동은 그녀의 응시이다. 그리고 그것은 분하게도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다. 


  이것과 똑같은 응시가 거기에, 호퍼의 너무나 많은 작품들 속에 있다. '일요일' 에서는 한 남자가 혼자 판자로 된 산책로에 있다. 그의 뒤로 가게는 닫혀있고 셔터는 내려져 있다. 그는 아마도 집에서 왔거나 단순히 지나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외부의 세계는 조금도 위안을 주거나 설명해주지 않는다. 다만 이 사람들, 이 평범하고 특징없는 사람들은, 너무나 명확하게 내면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나에게 있어 호퍼의 가장  감동적인 작품인 '뉴욕 영화관'에서 이것은 너무나 명백하게 나타난다.


 


  이 그림의 오른쪽에서 우리는 흘낏 영화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다. 단지 몇 개의 산들이 보인다- 그것은 극장의 안내원이 커튼 옆에 서 있는 동안 볼 수 있을 만큼이다. 스크린으로부터 반쯤 가려져서. 'Gas'에서처럼 계단은 사라지고 몇몇의 보이지 않는 더 높은 층이 있다. 그 극장 안내원은 그녀 자신의 생각에 몰두해 있다. 극장의 스크린을 쳐다 보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서서.

  호퍼의 세계는 도시에서의 세계이다.  - 비록 때때로 그 프레임 너머에 언덕이 있지만 자연은 건축되었다. 모서리가 있고, 닫혀 있고 마치 '맨하탄 다리 지구'에서처럼 저장 창고나 공장처럼 육중하다.

그러나 그의 초기 그림들은 Road in Maine 에서처럼 자주 외로운 집들과 풍경과 넓은 언덕들을 묘사하는 풍경의 그림이었다.


Road in Maine


Cape Cod Afternoon

 


corn-hill

1908년의 'Railroad Train'는 속도감과 캔버스의 한 면을 가로지르는 프레임 바로 아래에 펼쳐진 시골들의 풍경을 포함한다. 그러나 1920년대에 들어 자연은 급격히 사라진다. 비록 그가 ' Cape Cod'의 단정하고 길들여진 해변으로 돌아올지라도 더 이상 인간을 넘어서는 자연 세계를 보여주는 넓은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Office At Night"에서처럼 그들이 폐쇄된 공간을 함께 나누고 있을 때에도 서로를 외면하고 있는 두 인물들은 책상 바로 옆의 마루위에  흘낏 보여지는 종이에 의해 분리되어 있다. 이런 점들은 몇 개의 비밀을 제시한다. 그들은 감히 서로 무언가 공유할 수 없다. 호퍼의 모델들은 백인들이며 의심할 여지 없이 중간계급 이고 외롭다.  


Office At Night

 



Room in New York

 

  여기에 슬픔이나 고통이 있다. 그러나 그의 인물들은 희생자가 아니다. 그들 모두 무엇인가를 보고 있다. - 창문을 통해서, 그들 자신 안을, 어둠을 응시하며, 그들의 커피 컵 속의 세계를 시험하며.


morning-sun


Room in Brooklyn


 

그리고 "High Noon'에서 문앞에서 그녀의  앞의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젊은 여성처럼 그들 각각은 꿈을, 동경을, 이 순간이 더 빨리 혹은 더 늦게 지나갈 것이라는 감정- 그리고 어떤 것, 이름 붙여지지 않은 어떤 것, 알 수 없는 어떤 것이지만 그들의 응시를 주장하는 다른 어떤 것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각각의 인물들은 내면의 삶을 가지고 있다. 과거도 미래도 아니면서 그러나 둘 모두에 대한 꿈을 포함한.


 High Noon

 


summer time

 

Edward Hopper : All The Lonely People

 

(글) Feature Article by Mike Gonzalez, June 2004 에서 발췌한 것을http://blog.naver.com/nosugaradded에서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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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anda78 > Why Ansel Adams?

Ansel Adams, 그 불멸의 신화

 

● 현대 사진을 논하는데 있어서 안셀 아담스를 빼고는 설명이 안될 것이다. 그만큼 안셀 아담스는 현대 사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Bridalveil Fall, Yosemite National Park, California

● 안셀 아담스 이름이 지니고 있는 힘은 상당하다. 많은 사진가들에게 그들의 사진적 근원으로 자리잡은 안셀 아담스는 미국 전통적인 스트레이트 사진의 계보를 이어나간 사람이고, 또 많은 이들에겐 풍경사진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의 서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가보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요세미티의 진면목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 또한 좋은 작품을 만들어냄에 있어 작가의 천부적 재능 외에 필수적인 것이 기술적 기초이다. 안셀 아담스의 존 시스템은 좋은 인화(fine print)를 얻기 위한 기술적 기초 이론이다. 양질의 인화는 숙련된 인화법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적정한 농도와 콘트라스트를 지닌 네가티브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 상황에 따라 필름에 얼마만큼 노출을 주고 어느 정도 현상해야 적절한 네가티브를 얻을 수 있는 지, 이러한 제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존 시스템이다.

                     Vernal Falls

사진이 예술 매체의 한 분야로서 입지를 굳히고, 교육체계나 여러 단체와의 유대성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데 안셀 아담스의 공은 지대하다.

● 1937년 뷰먼트 뉴홀을 도와서 뉴욕 근대미술관에 사진 부분을 창설 시킨 것은 단순히 정보를 주는 보도사진에서 예술의 한 장르로 콜렉션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도 하였다. 에드워드 웨스턴 등과 F-64그룹을 만들어 카메라를 통해서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광학적 세계로서 현대사진의 발판을 만들었으며, 많은 사진가들에게 사진에 몰두할 계기를 마련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 사진의 발명 이래로 사진기술의 계승은 주로 일대일 전수로 이뤄졌다. 오랜 시간을 사진과 씨름하며 보냈던 그 노하우를 전수 시키는 것은 제자에게 그만큼 또 오랜 시간을 두고 세세히 가르치는 방법이었다. 그만큼 그런 혜택을 받는 수도 적었고, 급속도로 바뀌는 세상을 쫓기엔 너무 부족하였다. 안셀 아담스는 존 시스템을 발표하여 사진촬영에서 현상, 인화까지를 데이터화하여 사진이 파급되고 교육적 체계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 인간은 자연에 둘러싸여 자연의 일부로 살아간다. 생각해보면 자연만큼 경이로운 것이 없지만, 숨 쉴 때마다 감사하기가 힘들 듯이 자연에 늘 감탄하면서 산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나뭇잎, 노을이 내리는 바다, 바람이 쓸고 지나는 풀섶- 문득 자연이 아름답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것은 언제나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Orchard, Portola Valley

● 풍경을 사진에 담는 것은 그 아름다운 내 마음의 순간을 붙잡아 두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조화로운 선율을 작곡하듯이 자연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며, 잘 다듬어진 시를 써나가 듯 감정과 사고를 정제하는 일이다. 자연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감성이라면 그것을 사진에 옮기는 것은 이성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풍경사진은 풍경보다 아름답다.

● 질서정연한 풍경 사진의 정제된 아름다움의 최고봉에 안셀 아담스(1902-1984)가 있다. 그의 사진은 역사 속에서 뛰어넘을 수 없는 하나의 완성품이며, 지금도 셀 수 없이 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어 내며 사라지지 않는 전설이다. 평생의 관심사이자 존재의 근원으로 여겼던 대자연에 대해, 그는 사진을 찍고, 책을 쓰고, 강연 을 하였다.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에 따라 풍경을 풍경사진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그렇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 안셀 아담스의 사진의 핵심에는 자연과 빛이 있다. 그가 주로 다룬 대자연은 인간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미답의 세계이며, 사진가가 인위적으로 어떠한 조작도 가할 수 없는 웅장함 그 자체이다. 어찌할 수 없을 땐 그저 지켜보는 것이 미덕이 아닌가. 거대한 산과 나무, 바위와 풀은 매일 아침 빛을 입고 태어나서 밤이면 어둠으로 돌아간다. 변치 않고 그 자리에 있는 듯하지만 빛에 의해서 끊임없이 변신하는 것이 자연인 것이다. 빛은 자연의 변화무쌍한 의상이며 소품이다. 궁극적으로 사진가는 빛에 주목하며 인내함으로써 자연의 가장 빛나는 절정의 순간을 사진에 남길 수 있게 된다.

                                  Dead Tree Stump,Sierra Nevada, California,

 

● 안셀 아담스가 대상을 바라보는 눈과 그것을 사진에 담아내는 방법은 충직하고 일관되며 진중하다. 그는 한 장 한 장의 사진에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아온 자연에 대한 그만의 느낌을 담고자 하였으며, 오랜 시간동안 눈에 익혀 왔던 것들을 순간에 압축시켜 넣기 위해서 사진이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계조와 디테일을 추구하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빛을 측정하고, 그것에 조응하는 필름과 인화지의 감광성을 이용하여 원하는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얻어내는 방법을 꾸준히 실험함으로써, 그는 마침내 존 시스템(zone system)을 정리하기에 이르렀다.

● 20 세기를 통해 존 시스템은 사진을 만드는 방법임과 동시에 세계를 보는 방법이 되었다. 안셀 아담스는 이 방법으로 사진의 위대한 근대정신을 완성시킨 것이다. 그의 사진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주고 사진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가 사랑한 자연을 우리도 사랑할 수 있게 해준다. 자연이 신화가 될 수 있는 건, 우리 세계에 안셀 아담스와 같은 거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Barn, Cape Cod, Massachusetts
 

                          Trailside, near Juneau, Alaska

 

Who is Ansel Adams(1902~1984)

 

● 안셀 아담스는 19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생하였다. 14세때 요세미티 계곡에서 박스 카메라로 최초의 사진을 촬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열렬한 자연 보호론자가 되었다. 18세때 음악가를 지망하여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되었으나, 과도한 연습으로 건강을 헤쳐 사진으로 전향하였다.

● 1927년 그의 예술 후원자인 A. 펜터의 권유로 오리지날 인화의 포트폴리오를 발표했으며, 1929년 뉴멕시코를 방문하여 폴 스트랜드를 만나 커다란 감회를 받았다.

● 1932년 에드워드 웨스턴과 함께 F-64 그룹을 만들었으며, 1933년 뉴욕에서 알프레드 스티글이츠를 알게 되고 3년 후 그의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 1934년부터 71년까지 샌프란시스코의 자연보호단체인 시에라 클럽 이사직을 맡아 보았다.

● 1940년 뷰먼트 뉴홀을 도와 뉴욕 근대미술관에 사진 부분을 창설시켰으며, 이해 미국 세계박람회의 사진의 페이전트 전을 조직했다. 1946년, 48년 58년에 구겐하임 재단의 장려금으로 미국 국립공원의 전면적인 촬영을 단행하였으며, 1955년부터 해마다 요세미티에서 연주회를 주체하기도 하였다.

● 1963년 샌프란시스코의 드 영 기념미술관에서 대 회고전을 열었다. 그동안 1950년부터 폴라로이드사 고문, 1962년 캘리포니아 대학으로 미술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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