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다 사고 싶다... 집에는 시리즈별로 2권짜리, 그것도 출판사가 다르게 있는데... 근데 비싸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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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9-19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름신과 씨름할 때가 재미있지.
막상 사고나면 감흥이 사라지자나요
밀당하시다 구입하심 되겠네욤^^;

꼬마요정 2017-09-19 16:42   좋아요 1 | URL
맞아요~ 사고 싶어하면서 설렐 때가 제일 재밌고 신나요. 막상 사고 나면 심드렁...
지름신과 밀당해서 이기고 싶어요 ㅎㅎㅎ
 

갑자기 남편이 묻는다.

 

"투란도트에서 류는 어떤 역할이야?"

 

읭? 뜬금없이 왠 투란도트??

 

"류 죽어요."

 

놀란 남편, 눈이 뚱그레진다.

 

"죽는다고? 왜? 뭐하다가?"

 

"류는 칼라프 아버지 시녀인데, 칼라프를 사랑해서 이름을 말 안하려고 죽어요."

 

"...?"

 

그랬다. 남편은 투란도트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

 

여차저차 투란도트 줄거리 하며 류가 죽고도 나머지는 잘 먹고 잘 살았다 얘기하면서

 

푸치니의 마음이 궁금해졌다.

 

아름다운 투란도트, 하지만 남자를 혐오하고 그래서 남자 죽이는 것에 거리낌이 전혀 없는 사람.

 

비록 나라는 망했지만, 로열패밀리인 타타르 왕국의 잘 생기고 고귀한 왕자님 칼라프.

 

이야기는 이렇게 아름답고 잘 생긴 두 남녀가 우여곡절을 넘나 든 끝에

 

수많은 희생을 딛고 화해로 나아가 결국 둘은 행복하게 사는 걸로 마무리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비부인'도 그렇고, '투란도트'도 그렇고

 

푸치니는 여자를 좋아했다는데, 그가 생각하는 여자는 쵸쵸상이나 류처럼

 

아름답고, 순종적이고, 절개(?)가 있는 종족인가보다.

 

그러면 왜 그들을 죽이지?

 

아... 나비를 잃지 않기 위해 고정시키는 것처럼 그녀들이 가장 아름다울 때 죽여버려

 

영원히 간직하려는 건가...

 

 

두 여자와 한 남자의 구도는 선한 한 여자와 남자, 그리고 악한 여자.

 

푸치니 입장에서는 선한 자신과 악처, 그리고 애인들..쯤 될지도

 

굳이 한 쪽이 악하지 않더라도 어딘가 한 명에게 마음이 가기 마련인데,

 

투란도트를 보면,

 

류는 칼라프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다. 칼라프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더 나아가 이 잔혹한 공주와 결혼을 한다 하더라도.

 

여기서 나라를 재건할 목표를 갖고 있던 칼라프가 감정에 눈이 멀어 대의를 저버리고 모두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든 점은 부각되지 않는다.

 

남는 건... 모두의 목숨을 건 사랑 뿐.

 

칼라프도, 류도 모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사랑을 한다.

 

그런데 투란도트는 왜 칼라프에게 마음을 열까?

 

로우링 공주의 원한이 자신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데, 온갖 왕과 왕자들이 목이 잘려나가는 것을 보고도 차갑게 돌아섰으면서, 그들도 목숨을 걸고 그녀를 사랑했는데, 오직 칼라프에게만 마음을 연 까닭은 무엇일까.

 

칼라프가 잘 생겨서...? 그러기엔 그 전에 잘 생긴 남자들이 한 둘이 아니었을텐데...

 

어쩌면 잠자는 숲 속의 공주처럼, 이성을 아예 몰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수수께끼를 맞추자 비로소 상대를 바라보고 그제서야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제껏 남자는 다 강간범에 살인마인 줄 알았는데, 눈 앞에 있는 남자는 로우링 공주와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래도 인정할 수는 없었겠지. 십여 년을 지배해 온 생각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테니.

 

그래서 가진 권력을 동원하여 온 사람을 괴롭히고, 급기야는 죽게 만들기까지.

 

그런데, 그런 잔혹한 모습들을 보면서도 칼라프는 투란도트를 사랑한다.

 

어째서!!!! 예쁘니까?

 

정말로 궁금했다.

 

'위대한 개츠비'를 읽을 때도 개츠비가 데이지를 사랑하는 이유를 모르겠던데, 여기서도 마찬가지.

 

예쁘니까? 혹은 사랑에는 이유가 없으니까? 

 

 

사랑에 빠지는 건, 이유가 없는 것이겠지.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아보이고, 그 사람이 보는 내가 어떨지 신경 쓰이고, 나를 좋아해주면 좋겠고. 그 사랑이 계속되는 시간 동안 세상 모든 기쁨, 모든 아픔, 모든 슬픔, 모든 외로움 다 끌어안았다가, 사랑에서 빠져나오게 되어버리면... 언제 그랬냐는듯 차갑게 돌아서버린다. 이유도 없이. 사랑이란 그런 것일테지.

 

그래서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이 정말로 행복해서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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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17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주의 잔혹한 면을 알면서도 사랑한다? 이거 팜므파탈에 매료된 남성의 심리상태와 비슷한 것 같은데요.. ㅎㅎㅎ

꼬마요정 2017-09-18 16:30   좋아요 0 | URL
정말 궁금합니다. 아무리 좋아해도 정나미 떨어지는 모습이 있을텐데, 저렇게 잔혹한데 어떻게 사랑에 의심 한 점이 없는걸까요?

cyrus 2017-09-18 19:07   좋아요 1 | URL
저 같으면 상대방이 난폭하고, 비뚤어진 성격임을 알아차리면, 그 사람과 멀리하려고 해요. 팜므 파탈에 빠진 남자는 상대방의 매력에 대한 판타지를 강하게 느껴요. 그래서 상대방의 부정적인 면을 봤는데도 못 떠나고 붙어있는 것 같습니다.

skarly 2017-09-19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쁜데 잔혹하기까지 하다구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죠 ㅎㅎ

꼬마요정 2017-09-19 15:4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잘 생겼지만 잔혹하다면 무섭거든요. 하지만 나쁜 남자를 좋아하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뭔가 엄청난 매력이 있나봐요~

skarly 2017-09-20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학작품속에서 잔혹함은 윤리적 금기를 내팽겨칠 정도의 강력한 욕망, 열정으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어떤 초인적인 면모랄까요. 현실에서의 잔혹함은 좀 다른 얘기이긴합니다;

꼬마요정 2017-09-21 09:59   좋아요 0 | URL
그렇죠.. 현실과는 다른데 가끔 감정을 이입해서 상상하다 보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뭐 이렇게 되긴 합니다.^^; 투란도트... 매력적이에요..^^
 

이러고 자고 있다.

나는 이 모습을 보고 사진 찍기 바빴고,

찰칵찰칵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쩍벌 자세로 자는 녀석이 참 여유로워보인다.

지친 하루, 동생을 베개 삼아 누워 자니 좋으니?

아아.. 이런 게 삶이지.. 느긋함.. 좋은 낱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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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벽에 부딪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동, 서양을 가리지 않고, 시대를 뛰어넘는 이 느낌...

 

바로 '여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라고나 할까.

 

온갖 놈팽이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도, 어린 여자는 언제나 '순결'해야 한다는 그 끔찍한 올가미.

 

종족 번식이 어디 남자 유전자에만 콱 박혀 있는가?

 

알퐁스 도데의 '별'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그건 당연한거지 아름다운 게 아니라.

 

 

 

토마스 하디의 '테스'를 보면, 욕정이 망쳐놓은 인생이 도대체 몇이던가.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고, 일제가 조선인, 중국인 등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학살한 행위들은 모두 비판의 여지가 없는데, 어째서 성노예로 끌려가신 분들은 그렇게 모욕받아야 하는가. 나라가, 그 대단하신 위정자들이 그녀들을 지켜주지 못해놓고서는.

 

딩링의 '내가 안개마을에 있을 때'도 전전이 무슨 잘못인가..

 

'성'과 관련되면, 어째서 피해자의 잘못을 이야기 하는걸까?

 

'로미오와 줄리엣'에게도 그런 잣대를 들이대보시지.

 

춘향이는 왜, 이몽룡에게 순정을 바쳤는데 욕 안 해?

 

 

 

'파우스트'에서 그레첸은 파우스트 한 사람만을 사랑했지만 손가락질 받았고,

 

 

 

'돈키호테'에 나오는 그 무수한 이야기들 속 여자들... 그녀들은 사랑에 빠져 애인과 도망쳤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사람들의 멸시와 수군거림이었다. 목동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 레안드라는 자신은 아무 일도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화자는 젊은이가 그토록 자제했다는 게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남자는 참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만 성에 있어서만큼은 본능이 우선한다니, 이 무슨 멍멍이 소리인지. 그 뿐인가, 사랑을 받아주면 받아줬다고 난리, 안 받아주면 안 받아줬다고 난리.. 마르셀라가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서 목동이 되었더니 그리소스토모의 사랑을 안 받아줬다고 온갖 비난을 퍼부었지. 당연한 일을 이해시키기 위해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해야 했고...

 

 

 

 

'햄릿'에서도 햄릿은 오필리어에게 수녀원에나 가라고 소리친다. 한참 어리고 어여쁜 소녀를 꼬드길 때는 별이나 태양, 진실을 의심한다해도 자신의 사랑은 의심하지 말라고 큰소리 쳐놓고 아무 설명 없이 그녀를 모욕했지.

 

헨리 제임스의 '데이지 밀러'에서도 윈터본은 데이지를 좋아하면서도 주변의 소문과 그녀의 자유분방한 행동을 보고 그녀가 방탕하다고 믿고 상처를 준다.

 

그 외에도 무슨 책을 읽든 언제나 성 결정권이 남자에게 부여된 특권인 듯 해서 참 불편하다.

 

옛날에는 그랬어..가 아니라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그래서 '천일야화'가 참 좋다.

 

나름 복수라고나 할까.

 

마신이 상자에 꽁꽁 싸매서 바다 깊숙이 숨겨두어도, 그녀는 마신이 잠들 때면 다른 남자들을 유혹한다. 마신 엿 먹이려고. 힘이 약해 마신에게서 벗어나지는 못하더라도 그녀 나름대로 복수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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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9-13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한 여직원과 점심을 같이했는데
꼬마요정님의 의견과 비슷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네요.
남녀를 가르지 않는 인간보편의 성적 평등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네요^^

꼬마요정 2017-09-13 18:16   좋아요 1 | URL
네.. 책을 읽다보니 자꾸 거슬리더라구요.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구요.
계급에서 오는 불평등도 거슬리지만, 어떻게 한결같이 ‘여성의 성‘에는 요상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분이 나도 둘이 났지, 한 명만 났나요.. 그런데 남자는 으시대며 떠나고 여자는 남아서 돌이나 맞고.. 언제쯤 성이 평등해질지 생각해봅니다.^^

cyrus 2017-09-13 1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고전을 읽을 때 여성을 억압하는 남성성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됩니다. ‘옛날이니까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소극적인 분석입니다.

꼬마요정 2017-09-13 18:18   좋아요 0 | URL
‘고전‘이라고 무조건 옳은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현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니까요. 음.. 그래.. 그랬지.. 이렇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보다 더 많은 책들에서도 나타나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정말 무섭더라구요. 이렇게 책을 읽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런 생각들이 스며들게 될테니까요.
 

얼마 전 드라마 <하백의 신부>를 보던 중, 나도 모르게 아.. 하고 탄성을 내질렀다.

 

그 장면이 나온 사진이 있을까 포털을 뒤져봐도... 없네.. 없어...

 

그래,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내 마음을 사로잡은 장면은..

 

일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 토요일 아침을 먹고 어디 갈까? 하는 하백에게 소아는 다른 일을 하자고 한다.

 

다름 아닌 대청소!!

 

구석 구석 먼지를 털고 물걸레로 닦아내면서 둘은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몸을 부딪쳐가며 청소를 한다.

 

분명 다른 곳에서 시작했는데, 자석에 끌리듯 서로를 만나는 거다.

 

아...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닥터 지바고>의 한 대목을 떠올렸다.

 

유리와 라라가 오두막집에서 도피 생활을 할 때... 그 작은 공간에서 서로의 몸이 닿을 때마다 사랑을 나눴다는...

 

다른 어떤 장면보다도 로맨틱하게 다가왔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사랑을 나누고 그러지는 않는데, 그 묘한 떨림과 설레임이 막 다가오는거다.

 

 

나는 당장 책을 펼치고 싶었다. 그 대목을 읽어야했다. 이 연애감정이 날 행복하게 했고, 날 너무나 뒤흔들었고, 지금 읽으면 유리와 라라의 사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책이 없다.. 책이 없어?

 

친정에 두고 온 것이다.. 아.. 그제서야 기억이 떠올랐다.

 

울 집 통통이가... 내 책에... 몹쓸 짓을 한 것을...

 

그래서 난 결단을 내렸다.

 

장바구니에 <닥터 지바고>를 담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도 책을 살 수 있구나..라는 걸 배웠다.

 

<하백의 신부>랑 <닥터 지바고>랑 무슨 상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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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8-16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을 만한 <의사 지바고> 번역본이 없군요. 박형규 역(열린책들), 안정효 역(고려원)은 절판됐고, 남은 건 동서문화사뿐입니다. 열린책들 번역본이 별로라는 평이 있던데, 개역판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꼬마요정 2017-08-16 17:33   좋아요 0 | URL
그렇죠.. 늘 번역이 고민입니다. 어느 번역자의 책을 사야하는지.. 하도 옛날에 읽어서 범우사 번역은 생각도 안납니다. ㅎㅎ 동서문화사에서 올 초에 새로 냈던데, 오탈자나 이런 거 좀 솎아냈는지 궁금하네요. 일단 빨리 읽고 싶어요~~ ㅎㅎㅎ 혁명이나 가슴 아픈 현실 가운데서도 꽃 피운, 끝내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해도 한 몸 불사른 그 사랑을요. 그런데 왜 저한테 이런 이미지로 남아 있을까요.. 이 책이...

다락방 2017-08-1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닥터 지바고에 그런 장면이 나온단 말예요? 몸이 닿을때마다 사랑을 나누는? 오오... 완전 제 스타일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런데 읽을만한 게 없다고요? (시무룩)

꼬마요정 2017-08-16 22:38   좋아요 0 | URL
후훗 다락방님 좋아하실 장면이네요 ㅎㅎ 물론 유리의 그 방관자적 태도가 답답할지도 몰라요. 제가 동서문화사 꺼 읽고 번역 괜찮은지 알려드릴게요 ㅎㅎ

페크pek0501 2017-08-1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왼쪽 책 닥터지바고를 사 놓고 못 읽었어요. 하지만 영화로 오래전에 봤고
최근에 팟캐스트로 들어서 내용은 대충 알고 있지요. 꼭 정독하리라 마음먹습니다. 지금...

꼬마요정 2018-02-04 18:58   좋아요 0 | URL
넵 재미있습니다. 저는 아직 영화를 못 봐서 유리와 라라의 이미지가 제 맘대로랍니다. 영화 보신 분들은 인상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았나 보더라구요. 마치 안나 카레니나가 소피 마르소인 것처럼요. 라라를 소피 마르소가 했어도 잘 어울렸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