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노회찬 !
" 좋은 놈은 이미 다 죽었어 ! "
- 『 붉은 돼지 』
세계란 그런 것이다. 수치를 아는 자는 죽고 염치를 모르는 자는 산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종종 승리할 뿐이다. 정의로운 자가 강철 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거짓말일 것이다. 강철 심장은 악인의 것이다. 말의 무게를 깨닫는 자만이 부끄러움을 안다. 나는 그를 알지만 그는 나를 모른다. 하여, 유명과 무명 사이에 놓인 간극만큼 슬프다. 떠난 당신을 생각하며 소리 없이 울겠다. 이유는 없다, 노회찬이니깐 운다. 그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 양복 한 벌이 전부여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입고 다녔던 당신의 죽음 앞에서 진심으로 애통한 마음 금할 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