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노회찬 !

 

 " 좋은 놈은 이미 다 죽었어 ! "

 

- 『 붉은 돼지 』

 

 

 

 

세계란 그런 것이다. 수치를 아는 자는 죽고 염치를 모르는 자는 산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종종 승리할 뿐이다. 정의로운 자가 강철 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거짓말일 것이다. 강철 심장은 악인의 것이다. 말의 무게를 깨닫는 자만이 부끄러움을 안다. 나는 그를 알지만 그는 나를 모른다. 하여, 유명과 무명 사이에 놓인 간극만큼 슬프다. 떠난 당신을 생각하며 소리 없이 울겠다. 이유는 없다, 노회찬이니깐 운다. 그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 양복 한 벌이 전부여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입고 다녔던 당신의 죽음 앞에서 진심으로 애통한 마음 금할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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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7-23 14:39   좋아요 1 | URL
뉴스 접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랏습니다... 아. 정말... 노동자를 위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정말 고생 많이 한 정치인이었죠. 노회찬, 단벌 신사로 유명하잖아요. 봄여름가을겨울 내내 단벌 신사였던...

무해한모리군 2018-07-23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당원인데 마음이 쿵하네요. 정말... 아.... 말문이 막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8-07-23 15:02   좋아요 0 | URL
정말 충격입니다. 너무 허망합니다..

나와같다면 2018-07-2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진보는 작은 도덕적 오류만으로도 쉽게 무너지는지..
이 땅에서 진보주의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비통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가넷 2018-07-23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술프네요...

세실 2018-07-2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황망합니다.
곰곰님 글 어쩜 이리도 간결하면서 와닿을까요.
‘강철 심장은 악인의 것이다‘

blueyonder 2018-07-23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프네요... ㅠ

undo 2018-07-2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왔다 어디 둘 데 없는 마음 여기서 국화 한송이 놓고 갑니다. 하루종일 맵고 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