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게 무슨책인가?
초등학교 도서관에 갔다가 호기심에 들고왔다.
독서천재란 단어도 참으로 생소했다.
독서를 많이 해서 천재가 되었단건지?
독서분야에 천재란 말인건지?
..............

읽고나니 내가 하고 있는 독서에 문제점이 좀 있어보이기도 하고,
반면 쪼매 허탈하기도 하고....
뭐 그렇고 그런 책이란거다.

헌데 자기 계발서에선 나름 베스트셀러란다.
홍대리에 관한 시리즈가 어마어마하다.

홍대리 멘토님의 말씀에 의하면 내가 하고 있는 독서는 그냥 취미용 독서 즉 눈으로만 읽을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독서란 말씀인데....쪼매 반성이 되기도 하지만...그렇다고 이런 독서를 나쁘다고 폄하하기엔 쌀짝 기분이 나쁘단 말씀이지~
 
하지만 눈이 아닌 가슴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문구엔 와닿긴하다.
전정 실천해야할 독서법이기도 하고..
그렇다면 나도 한 번 가슴으로 책을 읽어봐??
어떤책부터 읽어야할까?
손에 닿이는대로 닥치는대로 읽을뿐이지 계획을 세워 책을 읽는게 아닌지라 실로 난감하다.

갑자기 모든게 귀찮아져
나 하던대로 읽을란다~~
로 결론지어지는데 홍대리에게 살짝 미안하군!
그래도 자기 계발서에도 좀 관심을 가져야겠다.
울신랑은 내가 도통 자기 계발서에 관심을 가지지 않기에 "발전이 없다"라고 핀잔을 준다.
문학책을 읽으면 정말 발전이 없는 것일까?
난 발전하고 싶어 읽는 게 아닌데....쩝~
헌데 정말 이나이 먹도록 변화하지 않고 그냥 저냥 안주하고 살고 있는 내모습이 
좀  한심스럽기도 하다.

2011년 1월 8권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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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끝무렵 겨울이 시작됨을 알리는 그러한 날!
아침8시가 되기도 전에 먼곳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서 문자 한 통을 받았었다.
부고장의 문자였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유치원을 보내야하는 바쁜 시간이라 대충 문자를 읽었다.
친구 부모님의 부고라고 읽었다.
헌데 느낌이 왠지 좀 찜찜했다
일단 애들부터 챙겨야겠기에 학교 보내고 다시 생각을 좀 해보자 싶었는데 다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그친구의 문자를 받았느냐고 한다.
그렇다고 대답하고 아버님이냐? 어머님이냐? 되물었더니 이친구가 나를 답답해한다.
부모님이 아니고 친구 본인인 것같단 소리에 정말 할말을 잃었다.
다시 문자를 확인하니 친구가 맞았다.
맨마지막 부분에 "친구들 안녕! 사랑해!"라고 적혀 있었다.
........

그렇게 친구의 장례식을 이틀을 다녀왔었다.
위암 말기로 일 년을 투병하다 하늘나라로 갔다고 한다.
병원을 가니 이미 말기라고 삼개월을 선고받았었다고 한다.
친구의 신랑도 같은과를 나온 동기다.
무덤덤하게 몇마디 말로 설명을 해주면서 빨갛게 충혈된 그오빠의 눈과 
아빠곁을 떠나지 않는 5살과 3살난 친구의 딸아이들이 계속 잊혀지지 않았다.
아직 마흔을 넘기지 않고 홀아비가 된 그오빠도 안됐고,
엄마의 손길이 가장 많이 가야하는 두 딸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날지 애처로웠지만,
그래도 내겐 가장 가슴이 아픈건 너무 아파하면서 일찍 눈을 감은 내친구가 불쌍했다는 것!
그리고 그동안 연락을 제대로 못한 친구에게 너무 미안했다는 것!
그모든 것들이 한동안 나를 무척 힘들게 했었다.

장례식을 다녀와서 한 달동안 괜히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다.
학창시절 같이 웃고,같이 영화보고,같이 답사다니고,같이 편지 주고 받고 했었던 추억들이 새삼 머리속에 하나 하나 뚜렷이 되살아나 또 그게 더 힘들었다.평소 잊고 지냈던 시간들이었는데.....  
설거지하다가도,머리를 감다가도,아이들 옷을 입혀주다가도.....매번 눈물바람이었다.

왜 친구는 그동안 연락 한 번 하질 못했을까? 마지막 목소리를 들어본지가 몇 년이었을까?
나는 왜 또 연락을 못했을까? 안부문자라도 왜 전하질 못했을까?
친구가 결혼을 하고 서울올라가서 살게 되면서 먼 곳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점점 연락이 뜸했었던 것같다.
그래도 그렇지~~
후회에 또 후회를 해본들 내곁엔 그친구가 없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해가 바뀌어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문자를 이제사 마구 보내고 싶어도 보낼수가 없다.

6년전 시어머님이 돌아가시고나서부터 내곁에 소중한 사람들이 저세상으로 가는 것에 쉽게 마음정리가 잘안된다.그리곤 몇 달의 시간이 흐르고나서는 조금 더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같다.
더 놓치고 싶지 않다...
더 후회하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을 불현듯 하게 되는데 하지만 내생활엔 변화가 없어보인다.
마음만 바쁠뿐....

서재를 드문드문 들어오다보니 물만두님의 소식도 일 년이나 지나서야 접하게 되었었다.
큰충격과 후회를 많이 했더랬는데....얼마전 친구의 소식에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고 있다.

해가 바뀌었으니 나도 바꾸고 싶다.
어떤 방식으로든....
저곳에서 바뀐 내모습을 친구가 지켜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친구가 아프지 않고 편안했으면 한다.
(물만두님도...)

친구야~
잘 가~
이제 내마음에서 떠나보낸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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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2-01-1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배를 암으로 보냈을 때도 막막했는데, 친구를 보냈다면 더 막막했겠죠... 전 작년에 일년에 한 번이라도 만나야 할 친구 목록을 정리했더랬습니다. 올 초 확인해보니 다행히 대충 한 번씩은 본 거 같더라구요. 올해도 놓치지 말고 실천해야지... 다짐하는 중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1-13 17:21   좋아요 0 | URL
친구 장례식에 갔더니 동아리 선배한 명도 작년에 암으로 몇 달전 떠났다고 하더라구요.거기도 C.C여서 와이프가 우리과 동기인데 저보다 두 살이 많거든요.그언니도 친구 장례식에 씩씩하게 왔다 갔었다고 하더라구요.
그소식을 들으니 참 씁쓸하더라구요.
그래서 작년말부터 친했던 친구들을 한 명씩 얼굴을 보려고 노력중이어요.
전 이제 세 명 만났는데 곧 방학을 해버렸네요.
개학하고 따뜻한 봄이 오면 친구들을 찾아보려구요.

참~ 초가을에 도움을 많이 받은 언니 한 명이 있어 몇 년만에 겨우 얼굴을 보면서 점심도 사주고 그랬는데 얼마전에 연락을 다시 했더니 그언니가 글쎄 위암 초기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그날 퇴원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뜨악했습니다.

라로 2012-01-11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우리 나이 또래의 부고를 듣게 되는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저도 작년 연말에 제가 가르치던 아이의 아버지 부고를 듣고 처음으로 장례식장에 가봤어요.
그 아버님과는 만나 뵌 일도(아니다 멀찍이 한 번 뵌것 같아요.) 없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 제가 뭐하는 짓인가 했어요.
상실은 그게 누구이든지 안타까와요.
말 그대로 "있을 때 잘해"야 겠어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책읽는나무 2012-01-13 17:15   좋아요 0 | URL
그래요.
있을때 잘 해야지~
떠나고 없으니 후회해본들~~
근데 참 요상한게 그리 잘해야지 다짐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나자신이 참 한심하네요.쩝~
달라져야할터인데 말입니다.

마노아 2012-01-1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먹먹합니다...ㅜ.ㅜ

책읽는나무 2012-01-13 17:1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주변에 한 명씩,한 명씩...
먹먹하네요.
건강 조심합시다.^^
 

 

 

 

 

 

 

 

 

 

 

 

 

 

 


2011년 해가 또 바뀌었고
나는 또 매번 지키지도 못하는 똑같은 계획을 세우고
그래서 달력을 넘기는동안
계획과 무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똑같은 나를 발견한다.
항상 그래왔던 것같다.

나이는 한 살,한 살 먹어 사십되기 두 해 전이다.
내생활이나 내주변은 별 변화가 없어 보이는데
나는 좀 많이 변해있는 것같다.
주름은 늘어있고,성격은 더 소심해진 것같다.
소심타 못해 완전 겁쟁이가 된 것같은 기분을 강풀의 책을 접하고 확인했다.쩝~

예전엔 공포영화도 곧잘 즐겨보곤 했었는데 성민군 낳고 공포영화는 혼자서는 절대 못보게 되었고,둥이들 낳고는 공포 스릴러물 같은 소설책을 밤에는 절대 못읽게 되었는데 난 만화책을 읽으면서 공포를 느끼긴 또 첨이다.
워낙 강풀이 유명하다기에 생전 보지도 않는 만화책을 기꺼이 빼들었는데 읽으면서 강풀의 흡인력과 상상력에 깜짝 놀랐다.그리고 공포영화를 보는 듯하여 정말 무서웠다.(이나이에~~ 원~~)
이책도 나온지가 엄청 오래된 책이어서 또 놀랐다.
난 항상 손에 잡으면 기본 삼,사 년전에 출간된 책이다.쿨럭~

 그래도 한 번씩 이런 신간소설책도 좀 읽는다는 것!
(이것도 나온지가 한참 된 것 아냐?)

표지에 힐을 아슬아슬하게 신고 있는 여인의 모습처럼 주인공의 삶도 참 아슬아슬하다.워킹푸어들의 한 단면이다.
살아도 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삶.
그래도 끈을 놓지 않고 또 묵묵하게 살아야만 하는 그네들의 삶과 시간들.
에휴~ 마음이 아리다.

김이설의 작품은 끝장을 덮고 나면 항상 긴 한숨이 나온다.
(혹시 그것을 노린 것인가?^^)
드라마도 해피엔딩이 좋듯이 소설도 그래도 희망은 있더라~ 라는 메세지가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 나이 먹었다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같다.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사람들은 더더욱 희망을 바라는 것일터인데...그렇다고 어떤이에게는 있지도, 생기지도 않는 희망을 품게 하는 것도 더 큰 허무감만 안겨주기도 한다.
그래서 김이설의 작품들은 솔직한 현실감이 있어 좋다.
문장과 단어에 감정을 격하게 싣지 않아 더더욱 좋다.

(힘 내라! 김이설~^^)

 

 

 

 

 

 

 

 

 

 

 


요즘은 자녀교육서에 손 뗀지 오래다.첫 애 어릴땐 답(?)을 구하고자 죽어라고 줄구창창 읽어댔었는데 그답이란 것을 찾기란 무척 어렵고 어려운 길이란걸 뒤늦게 깨달았고,
이런 책들은 읽고 있는 나만 좋았지 아이에겐 전혀 실천을 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육아서들은 어쩜 나의 독서목록에만 기록되는 다이제스트같은 느낌이다.

그런데....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육아서들 중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종류의 책들이 꼭 있는데 바로 이런 책들!
그러니까  독서교육에 관한 책들은 혹시나? 해서 또 찾아 읽게 된다.
물론 이런책들도 그냥 나혼자 즐기면서 읽는 경향이 많다.
언제 아이들에게 실천해줄까? 싶긴 한데....
이책들은 고전에 관한 책들에 언급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실천을 하기보다 내가 실천해야만 될 책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자극받아 올해는 내가 먼저 고전에 도전해볼 크나큰 포부를 세웠다.ㅋ

작년 가을 영화를 봤다.
아가씨때와 아줌마때 영화를 보는 관점이 사뭇 다르다.
아가씨땐 보고 싶은 영화를 시간 맞춰 영화관을 찾는다.
아줌마땐 영화가 보고 싶어 내시간에 맞춰 영화관을 찾는다.

그러니까 이영화는 보고 싶어서 본게 아니고,영화관 약속을 잡아 다른 아줌마들하고 영화관에 갔는데 아이들이 방과후 하기전에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완득이였단 말씀이다.

처음엔 별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똥주 선생역으로 나온 김윤석을 보고서 눈을 반짝였다.(난 김윤석팬이다^^)
그리고 의외로 재밌었다.
그러다 북카페가서 조금씩 감질맛 나게 완득이책을 빌려 읽곤 했었는데 우연히 완득이가 내손에 들어왔다.시립도서관서 2011년 다독자에 선정되었다고 가방이랑 책 두 권을 선물 받아버렸다는 것! 연체 두 번에 책대출 권수도 그리 많지 않았고,또 대부분 애들 그림책을 내이름으로 빌려다 읽어서인지 좀 찝찝했다.그런데 가방안에 완득이를 본 순간 반가워 수많은 잡념들을 그냥 내버리고 고맙다고 헤벌레~ 하면서 받아왔다.
그리고 올 한 해 노력하여 다독왕에 또 뽑힐 요량을 꿈꾸고 있는 나!!
(올해는 내가 원하는 책을 넣어줬음 하고 김칫국물 마시고 있는 나!)

도서관에 이책이 들어와있었다.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잘 됐다 싶어 이책에 도전할 맘을 품었다.
읽으면서 혼불이 맞나? 좀 착각을 하곤 한다.
다른책들에서 많이 읽어본 것같은~~~
내가 너무 뒤죽박죽 책을 읽어서 그런가보다.

올한해는 혼불을 완독해야하는데.....

 

 

 

 

 

2011년 스타트는 좋다.
벌써 8권을 읽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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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1-11 14:29   좋아요 0 | URL
저도 가히 충격이네요.
맘의 갈피를 못잡겠네요.
영어학원은 보내기 싫고..교재를 구입하자니 넘 비싸고..
엄마표로 걍 일단 올한해도 대충 때워보자고 생각했는데,
엄마표도 그냥 가만 있어도 되는게 아니었군요.쩝~
아~~
애가 커갈수록 고민이 자꾸 늘어나네요.

프레이야 2012-01-10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오랜만이에요. 새해엔 혼불 완독, 몇 권 안 남았네요.
저도 완독을 못 하고 접어뒀는데 올해는 해봐야겠어요.
마흔 두 해 전의 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12-01-11 14:27   좋아요 0 | URL
혼불 이제 1권 읽었어요.
집중해서 읽으니 넘 재미나네요.
헌데 방학이라 애들 때문에 책 집중이 잘 안되네요.
방학은 넘 피곤해요.ㅠ

잘 지내시죠?

진주 2012-01-1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흔의 두 해 전에 주름이라뇨~당치도 않아요 ㅎㅎㅎㅎ
골고루 읽으시네요. 평안히 잘 지내시는 풍경이 보여요^^
우리 새해에는 쬠만 자주 알라딘에 등장하자구요ㅋㅋ 약속~

책읽는나무 2012-01-11 14:25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죠?^^
약속을 꼭 지켜야할텐데 말입니다.
올해 목표중 하나가 서재 청소 열심히 하는 것!
도 포함인데 말입니다.

수줍게 손가락 걸께요~~ 약속~ㅋㅋ

2012-01-11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문득 기록을 남기고 싶은 때가 간간히 있었다.
간간히라는게 몇 년이 주기가 될줄이야~
(페이퍼 글 올리는 곳을 까먹어 얼마나 헤맸던지~
정말 오랜만이긴 한가 보다.처음 방문하는 사람처럼 버벅대다니~)

올 봄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야~를 굳게 다짐하면서 또 한 번의 이사를 했다.
어쩜~ 또 다른 곳의 정착을 위해 이 곳은 잠깐 쉬어가는 정도로 생각하고 빛의 속도로 이삿짐을 꾸렸더랬다.

헌데 이 동네가 어쩜 영원한 정착지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처에 시립도서관이 우리가 이사를 한 그날짜에 맞춰 개관을 하였다.
(물론 버스로 6,7곳 코스를 가서 한참 걸어올라가긴 해야하지만~)
정말 엄청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그동안 시골(?)에 있으면서 쌍둥이 키운답시고 손 놓았던,
요 몇 달 새 책을 다시 잡기 시작했다는 것!^^

그냥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책을 읽긴 했는데,책을 읽고 나면 왜 자꾸 기록을 하고 싶어지는지 알 수가 없다.일종의 허영이 아닐까? 싶어도 뭐 어쩔 수 없다.기록할테다.
(그래서 서재는 개인 기록장이란 생각을 더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 아가적엔 훈육이 가미된 육아서적을 많이 읽었다면 요즘은 독서육아(?)를 더 찾게 되는 것같다.그리고 이러한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이상하게 행복하다.책이 아이의 인생과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고,고단한 일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란 문구는 진부하지만 이상하게 읽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진다.훗날 내가 아이들 곁에 없어도 나를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은 책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더 이러한 책들을 찾게 되고,바쁘고 귀찮아 감히 행동으로 옮기진 못해도 벌써 아이들에게 책을 친구로 삼아준 것같은 느낌이 든다.
어쩌면 나자신이 이런 책을 기준으로 책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서가를 돌다 문득 작은 이책들 시리즈가 눈에 들어왔다.
학창시절 읽고 그후론 문장들이 가물가물한 것이 '읽긴 읽었나?'란 의문이 들 정도로 날 유혹했다.그래서 잡고서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삼십 대 후반에 읽는 명작들은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그시절 느끼지 못했던 느낌들이 서서히 가슴을 적셔온다.요즘 학창시절 읽었던 국내외 소설들을 다시 찾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심어 준 고마운 책들이다.(번역이 한 번씩 눈에 거슬려 이름 난 출판사책으로 다시 한 번 더 읽을까? 고민중.그래도 가볍게 설레는 기분으로 읽기엔 제격...)
















역사코너도 기웃거려 몇 권을 읽고,읽는 중.
징비록은 읽을수록 숙연해지는 역사책이다.

 유일하게 집에 있는 책 중 읽은 책?
 구입한지가 어언 몇 년 이던가?
 김훈의 책은 다른 책들은 거의 읽었는데 유독 현의 노래만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사 다 읽었다.
망해가는 대가야의 속사정들이 가슴아프게 남는다.
예전부터 가야문명에 대한 알 수 없는 동경이 있었는데 힘 있는 자들에게 정복되어 형체가 사라진다는 것은 실로 허무하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은 허탈함 그자체였다.
김훈의 작품들은 그시대를 너무도 진지하면서도 무심하게 그려내 되려 사라져간 역사들이 허무하고 가슴아프게 남는다. 

이번달은 국내 작가 소설류는 그리 땡기지 않아 소설책은 많이 읽지 못했다.




로알드 달의 마틸다를 읽으려 점찍어 둔지가 오랜지라 얼른 집어들고 숨가쁘게 읽었다.그만큼 로알들 달은 매력있는 작가다.

현재 아들녀석도 로알드 달에 빠져있다.예전엔 그리 읽어보라고 얘길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더라~
그래서 앞부분을 이틀을 걸쳐 맛뵈기로 잠자리에서 읽어주었더니 애가 달아 스스로 찾아 뒷부분을 후딱 읽고서 재.밌.다라고 말했다.
그럼 그렇지~~~
그리고 스스로 '제임스와 슈퍼복숭아'와 '찰리와 거대한 유리 엘리베이터'도 찾아서 읽었다. 유리 엘리베이터책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온 것인데 '헌 책인데도 갖고 싶다'라고 말하여 역시 로알드 달은 대단하다고 인정 또 인정했다.
아이와 어른 모두를 단박에 사로잡는 대작가다.  

 사랑하고 싶은 작가(?) 중 한 사람 김.영.하
그가 보고 느낀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시칠리아 섬의 기행문이다.

내겐 이상하게 김연수와 김영하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와 가끔씩 문체가 좀 헛갈리곤 했다.
그래서 항상 김연수와 김영하 둘 중 누가 나을까? 꼭 양다리 걸치는 사람마냥 저울질을 좀 해보곤 했던 그 몇 년전의 기억들이 떠올라 어이없는 웃음을 머금고 정말 아껴가면서 읽었다.

이책으로 어쩜 김연수보다 김영하쪽으로 더 기운 것같아 조만간 빨리 김연수 책을 찾아 읽어야겠다고 마음 다잡은 책이다.
김연수 쪽으로 기울면 다시 김영하 책을 찾고....
그래서 더욱더 김영하랑 김연수 문체가 헛갈리게 다가올는지도?
ㅎㅎ



두 달 새 2년 넘게 손 놓은 독서를 시작하여 조금 정신이 없다.
그래도 더운 여름을 책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그동안 서재인들도 어찌 살고 있는지 많이 궁금했다.
잘 살고 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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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11-08-20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락! 이게 웬일이에요!
잘 살고 계시지요?!
쌍둥이들 많이 컷겠어요!
아무튼, 반가워서- 이런 호들갑의 인사를!

책읽는나무 2011-08-21 23:13   좋아요 0 | URL
책주문하면서 간간히 글만 읽고 바쁘게 들어왔다,나갔다를 반복만하다 나중엔 글을 남기는 것 자체도 구차하게 느껴지더라구요.그동안 마음만 참 많이 바빴던가 봅니다.이제 쌍둥이들이 조금 크니까 시간이 좀 나네요.ㅎ

잘 지내셨죠? 그리고 아가들도??
이젠 아가가 아니겠네요?
ㅋㅋ
옛날 아가들 육아 사진을 넘겨 보면서 꼭 내가 키우고 있는 듯한 착각에 내새끼같던 시간들이 자꾸 떠오르네요.^^

암튼...반갑고,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11-08-2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정말 오랜만, 반가워요.^^
그동안 예쁜 둥이들이랑 민이랑 참 많이 컸겠네요.
이사하시고 그 옆에 시립도서관이 때맞춰 개관했다니 복이에요 복 ^^

책읽는나무 2011-08-21 23:09   좋아요 0 | URL
네~
어쩜 명당자리에 이사를 온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지요.ㅋ

잘 지내시죠?
이렇게 건재하시다니~~
전 이렇게 서재관리가 소홀했었는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시간이 참 빨라요~

암튼...반갑습니다..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선인 2011-08-2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비부비부비부비
쌍둥이들 내놔요. 민이 사진도 내놓고!!!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별 일 없으신가요? 건강하신 거죠?

책읽는나무 2011-08-21 23:27   좋아요 0 | URL
역시 다들 건강하시군요?^^
머리속에 맴돌던 분들이 다녀가셔서 더욱더 반갑습니다.
마로랑 해람이도 잘 지내죠?

울집 애들 셋도 잘 지낸답니다.
우리집도 그렇겠지만 조선인님네도 아이들 엄청 많이 컸겠어요?
간간히 사진을 보긴 했습니다만....^^

암튼...고맙네요.^^

진주 2011-08-26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쓰기 버튼을 못 눌러서 버벅거리는 1인이예요~ㅎㅎ
아기들 많이 자랐죠?
책나무님께 바람이 있다면, 주기를 좀 줄여주세요. 좀 더 자주 자주!
저도 그럴 테니 ㅋㅋ

책읽는나무 2011-08-30 07:41   좋아요 0 | URL
님보다 글 업뎃하는 주기가 훨씬 심하죠?ㅋ
저도 요즘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ㅜ

잘 지내시나요?
정말...밤새도록 알라디너들 글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가슴 뭉클했던 시절이 참 그립네요.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건강 조심하세요.^^

라로 2011-08-2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저는 이 글을 못보고 지났을까요???
지금 목이 아파서 아이패드로 댓글 다느라 님과 진주님과는 다른 이유로 버벅댑니다.ㅎㅎㅎ
이제 자주 뵐 수 있을 듯한 느낌???
기대할께요~~~~^^

책읽는나무 2011-08-30 07:43   좋아요 0 | URL
목도 아프신데..친히 이곳까지?^^;;

울아들도 며칠째 목 아프다고 어찌나 징징대던지~~~
급기야 병원이라면 학을 떼던 녀석이 스스로 병원을 좀 갔다와야겠다고 해서 어젠 혼자서 다녀와보라고 시켰더니 생전처음 병원을 혼자서 다녀오더라구요.
커서 그런 것인지? 아님 너무 목이 아파서 그런 것인지?
감을 잡지 못하겠더이다.
헌데 요즘 목감기가 심하긴 심한가봐요.
조심하세요.
감기 하기 딱 좋은 날씨인 듯해요.
아침,저녁은 쌀쌀하고 한낮은 찌는 듯하네요.ㅜ

2011-12-07 1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안 - 알라딘 조유식 사장에게 편지보내기 카페를 엽니다.

 주문하고픈 책이 있었는데 주문하기가 참으로 불편하여 매번 서재브리핑만 하고 나오게 됩니다.얼마전 아이가 시험기간이었던지라 문제집을 주문한다고 들어왔다가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급하게 알라디너들의 글을 읽었습니다.약간의 충격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컴퓨터를 끄고 일상생활로 돌아오니 내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또 금새 까먹게 되더라구요.
또한 불매운동이란 글을 읽으면서도 급한김에 아이의 문제집과, 예전부터 글이 너무 좋아 심심찮케 서재즐찾해서 글을 찾아 읽었는데 그 분이 책을 내셨다는데 안읽을 수가 없어 그분의 책을 함께 주문했었습니다.그날짜가 지금 확인해보니 12월 초였다는 것이 눈에 들어와 순간 뜨끔하였습니다.
역시 내일이 아니라고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었나보다 싶으니 실로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더군다나 깐깐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른 책을 사고 싶어 견딜 수가 없는데 알라딘을 들어올때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시간들이 불편하다못해 약간은 짜증도 납니다. 

 알라딘은 제게 있어 제2의 인생을 함께 시작한 동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오랜시간을 함께 해왔습니다.99년 초창기때 회원가입을 시작하면서 전 다음해에 결혼을 하였습니다.그리고 아이를 가져 온통 태교를 알라딘과 함께 했습니다.그아이가 지금 초등학생이 되었네요.(알라딘은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건가요?^^) 알라딘을 통해 태교를 또 한 번 더한 둘째들도 내년에 유치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곁엔 항상 책이 있습니다.그책들은 모두다 알라딘에서 배달해주었습니다.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른 곳에 한 번도 한 눈 팔지 않았습니다.한 눈 팔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하나 내가 다른 곳이 아닌 단 하나의 알라딘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y00 00'인터넷사와 함께 회원가입을 해놓고 둘 중 어느 곳을 선택할까? 고민했었습니다.둘 중 알라딘을 선택한 이유는 상호의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기업답지 않은 기업의 브랜드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그리고 이용하는 내내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고 줄곧 생각했었습니다.그저 책을 팔고 싶어 안달 난 장사꾼이 아닌 '이책이 꽤 괜찮던데 한 번 읽어보시죠?'라고 권유하는 듯한 그느낌이 편안했고,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서재 블로거가 끼치는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 함께 소통하고 토닥이고 때론 무섭게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는 이공간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하였습니다.너무나도 매력적인 소통의 이공간을 만든이는 누구였습니까? 그래서 전 도저히 다른 곳으로 배신할 수 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기업답지 않은 기업,알라딘은 뭔가 다른 기업이라고 콩깍지가 씌워졌던 눈에 한 꺼풀씩 껍질을 벗겨주시는 듯합니다.이번일을 통해 알라딘도 하나의 기업이었지! 란걸 미처 알지 못했었던 일을 순진하게(?) 이제사 안 듯한 느낌이랄까요? 기업은 비정규직의 머릿수로 살을 찌우고 살찌워진 기업은 또다른 권력있는 자들의 욕망을 실현해주는 듯한 사회에 알라딘도 발목까지는 담그고 있는 것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제가 너무 비약이 심한가요?

 암튼....10년을 넘게 이용하면서 다지고 다진 내믿음과 신의를 계속 지킬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합니다.몇 년전과 같이 열성적으로 서재에 임하는 열성알라디너가 아닌지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이곳은 나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고객을 관리하는 마음으로 직원들의 고충을 귀담아 들어주세요.

 분명 이사태를 방관하지 않고 계시리라 봅니다.늦은밤까지 소주잔을 기울이며 분명 현명한 타협안을 고민하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숙취가 아직 풀리지 않으셨는지요?
숙취가 풀리시면 어서 이불편한 시간들을 편안한 시간들로 꾸며주시리라 믿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눈치 보지 않고 책을 주문하고 싶네요.
 .............

p.s;두서없이 혹은 논리적으로 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건으로 이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 이시간
왠지 갑자기 좀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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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12-17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책나무님~~~~
저 지금 나무님때문에 감격했어요. ^^
민이랑 둥이들은 정말 알라딘과 함께 시작했군요. 제가 처음 서재생활 시작할때 책나무님은 정말 까마득한 선배님이셨는데 말이죠. ^^
저도 지금 주문하고싶은 책 천지인데 계속 미루고 있어요. 이거 좀 더 가면 다음주쯤에는 딴데서 주문하거나 서점에 가야할지도 모르겠고요.

책읽는나무 2009-12-17 01:09   좋아요 0 | URL
선배님이라뇨...
그세대분들이 대거 편지를 띄운다면 마음이 좀 움직이지 않으실까?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그래서 급하게 애들 재워놓고 부랴부랴 못난 글이나마 동참을 했습니다.

여우성님은 하루,하루 책 제목을 읊으시면서 부채질을 하시는데 미치겠습니다.집에 사놓고 안읽은 책도 수두룩한데....저도 요즘 동네서점을 몇 번이나 기웃거리고 있어요.인터넷서점 때문에 동네서점은 학생들 참고서 외엔 거의 폐업수준인 것이 참 안타까워요.동네서점도 살려야 하는데 말입니다.참...세상일이란 것이...쉬운게 없어요.

바람돌이 2009-12-17 01:19   좋아요 0 | URL
누구보다도 책나무님의 한마디가 저에게 큰 힘이 되네요. 알라딘 사장님도 그렇지 않을까 기대를 해봐요. ㅎㅎ

여우성님책은 기대만큼이었어요. 서재에서 글 보는 것과는 더 정독하게 되고 한마디 한마디 음미하면서 보게되네요. 전 잽싸게 샀거든요. 이 책 사고 나서 불매선언을 한게 참 다행이다 싶어요. ^^;;
저희 동네엔 그나마 어린이 전문서점이 있어 전 아이들 책은 가끔 거기서 사요. 이렇게 좋은 서점 하나쯤은 꼭 살려둬야겠다 싶어서요.

2009-12-17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2 0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9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6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