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해가 또 바뀌었고
나는 또 매번 지키지도 못하는 똑같은 계획을 세우고
그래서 달력을 넘기는동안
계획과 무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똑같은 나를 발견한다.
항상 그래왔던 것같다.

나이는 한 살,한 살 먹어 사십되기 두 해 전이다.
내생활이나 내주변은 별 변화가 없어 보이는데
나는 좀 많이 변해있는 것같다.
주름은 늘어있고,성격은 더 소심해진 것같다.
소심타 못해 완전 겁쟁이가 된 것같은 기분을 강풀의 책을 접하고 확인했다.쩝~

예전엔 공포영화도 곧잘 즐겨보곤 했었는데 성민군 낳고 공포영화는 혼자서는 절대 못보게 되었고,둥이들 낳고는 공포 스릴러물 같은 소설책을 밤에는 절대 못읽게 되었는데 난 만화책을 읽으면서 공포를 느끼긴 또 첨이다.
워낙 강풀이 유명하다기에 생전 보지도 않는 만화책을 기꺼이 빼들었는데 읽으면서 강풀의 흡인력과 상상력에 깜짝 놀랐다.그리고 공포영화를 보는 듯하여 정말 무서웠다.(이나이에~~ 원~~)
이책도 나온지가 엄청 오래된 책이어서 또 놀랐다.
난 항상 손에 잡으면 기본 삼,사 년전에 출간된 책이다.쿨럭~

 그래도 한 번씩 이런 신간소설책도 좀 읽는다는 것!
(이것도 나온지가 한참 된 것 아냐?)

표지에 힐을 아슬아슬하게 신고 있는 여인의 모습처럼 주인공의 삶도 참 아슬아슬하다.워킹푸어들의 한 단면이다.
살아도 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삶.
그래도 끈을 놓지 않고 또 묵묵하게 살아야만 하는 그네들의 삶과 시간들.
에휴~ 마음이 아리다.

김이설의 작품은 끝장을 덮고 나면 항상 긴 한숨이 나온다.
(혹시 그것을 노린 것인가?^^)
드라마도 해피엔딩이 좋듯이 소설도 그래도 희망은 있더라~ 라는 메세지가 담겼으면 하는 바람이 나이 먹었다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같다.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사람들은 더더욱 희망을 바라는 것일터인데...그렇다고 어떤이에게는 있지도, 생기지도 않는 희망을 품게 하는 것도 더 큰 허무감만 안겨주기도 한다.
그래서 김이설의 작품들은 솔직한 현실감이 있어 좋다.
문장과 단어에 감정을 격하게 싣지 않아 더더욱 좋다.

(힘 내라! 김이설~^^)

 

 

 

 

 

 

 

 

 

 

 


요즘은 자녀교육서에 손 뗀지 오래다.첫 애 어릴땐 답(?)을 구하고자 죽어라고 줄구창창 읽어댔었는데 그답이란 것을 찾기란 무척 어렵고 어려운 길이란걸 뒤늦게 깨달았고,
이런 책들은 읽고 있는 나만 좋았지 아이에겐 전혀 실천을 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육아서들은 어쩜 나의 독서목록에만 기록되는 다이제스트같은 느낌이다.

그런데....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육아서들 중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종류의 책들이 꼭 있는데 바로 이런 책들!
그러니까  독서교육에 관한 책들은 혹시나? 해서 또 찾아 읽게 된다.
물론 이런책들도 그냥 나혼자 즐기면서 읽는 경향이 많다.
언제 아이들에게 실천해줄까? 싶긴 한데....
이책들은 고전에 관한 책들에 언급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실천을 하기보다 내가 실천해야만 될 책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자극받아 올해는 내가 먼저 고전에 도전해볼 크나큰 포부를 세웠다.ㅋ

작년 가을 영화를 봤다.
아가씨때와 아줌마때 영화를 보는 관점이 사뭇 다르다.
아가씨땐 보고 싶은 영화를 시간 맞춰 영화관을 찾는다.
아줌마땐 영화가 보고 싶어 내시간에 맞춰 영화관을 찾는다.

그러니까 이영화는 보고 싶어서 본게 아니고,영화관 약속을 잡아 다른 아줌마들하고 영화관에 갔는데 아이들이 방과후 하기전에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완득이였단 말씀이다.

처음엔 별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똥주 선생역으로 나온 김윤석을 보고서 눈을 반짝였다.(난 김윤석팬이다^^)
그리고 의외로 재밌었다.
그러다 북카페가서 조금씩 감질맛 나게 완득이책을 빌려 읽곤 했었는데 우연히 완득이가 내손에 들어왔다.시립도서관서 2011년 다독자에 선정되었다고 가방이랑 책 두 권을 선물 받아버렸다는 것! 연체 두 번에 책대출 권수도 그리 많지 않았고,또 대부분 애들 그림책을 내이름으로 빌려다 읽어서인지 좀 찝찝했다.그런데 가방안에 완득이를 본 순간 반가워 수많은 잡념들을 그냥 내버리고 고맙다고 헤벌레~ 하면서 받아왔다.
그리고 올 한 해 노력하여 다독왕에 또 뽑힐 요량을 꿈꾸고 있는 나!!
(올해는 내가 원하는 책을 넣어줬음 하고 김칫국물 마시고 있는 나!)

도서관에 이책이 들어와있었다.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잘 됐다 싶어 이책에 도전할 맘을 품었다.
읽으면서 혼불이 맞나? 좀 착각을 하곤 한다.
다른책들에서 많이 읽어본 것같은~~~
내가 너무 뒤죽박죽 책을 읽어서 그런가보다.

올한해는 혼불을 완독해야하는데.....

 

 

 

 

 

2011년 스타트는 좋다.
벌써 8권을 읽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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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0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1-11 14:29   좋아요 0 | URL
저도 가히 충격이네요.
맘의 갈피를 못잡겠네요.
영어학원은 보내기 싫고..교재를 구입하자니 넘 비싸고..
엄마표로 걍 일단 올한해도 대충 때워보자고 생각했는데,
엄마표도 그냥 가만 있어도 되는게 아니었군요.쩝~
아~~
애가 커갈수록 고민이 자꾸 늘어나네요.

프레이야 2012-01-10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오랜만이에요. 새해엔 혼불 완독, 몇 권 안 남았네요.
저도 완독을 못 하고 접어뒀는데 올해는 해봐야겠어요.
마흔 두 해 전의 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12-01-11 14:27   좋아요 0 | URL
혼불 이제 1권 읽었어요.
집중해서 읽으니 넘 재미나네요.
헌데 방학이라 애들 때문에 책 집중이 잘 안되네요.
방학은 넘 피곤해요.ㅠ

잘 지내시죠?

진주 2012-01-1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흔의 두 해 전에 주름이라뇨~당치도 않아요 ㅎㅎㅎㅎ
골고루 읽으시네요. 평안히 잘 지내시는 풍경이 보여요^^
우리 새해에는 쬠만 자주 알라딘에 등장하자구요ㅋㅋ 약속~

책읽는나무 2012-01-11 14:25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죠?^^
약속을 꼭 지켜야할텐데 말입니다.
올해 목표중 하나가 서재 청소 열심히 하는 것!
도 포함인데 말입니다.

수줍게 손가락 걸께요~~ 약속~ㅋㅋ

2012-01-11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