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앞에 앉으니
불현듯 뭉-클 감사 해졌습니다.

만일 앉을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님들을 만날 수 있을까?

아침에 나를 일으켜주는 엄마에게
감사 했습니다.

어젯밤 아파서 끙끙매며
뒤척이던 이 내 몸을
이렇게 눈을 뜨면 일으켜주시니...

밥상을 앞에 놓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너무나 감사해서...

아직 손에 힘이 있어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있다니...

산더미처럼 쌓인 책들을 보고
감사 했습니다.

주위에 볼 수 없어 못 보는
사람들이 그리도 많이 있는데...

그래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볼 수 있다는 것에
오늘따라 왜이리 감사가 넘치는지...

나에게 아직도 쓸만한 무언가 있다는
사실이 잃어가는 많은 것들 가운데 소중합니다.

지친 저녁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퉁퉁 부은 다리를 매만져 주는 가족이 있기에 ....

잠자리에 두 손을 가슴에 얹고 감사 했습니다.
아직도 나에게 지탱할 힘이 있어
가족들에게 아직은 덜 슬프게 한다는 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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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편지를 읽고
감사는 자신의 처지에 맞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이든
작은 감사로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