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시절(그렇게 부른다면)을 조만간 마감하려고 한다. 알라딘서점이 21주년을 맞은 올해 나도 알라디너 20년차가 되었다. 20년간 무언가를 꾸준히 해온 데 의미가 없진 않지만 계속해나갈 만한 동력은 진작 떨어진 상태였다(서재 방문자도 예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눈치없이 오래 머물렀다는 뜻이리라).

갑작스레 문을 닫는 건 예의가 아닌 듯해서 미리 공지를 해둔다. 서재를 정리하는 건 한두달 정도의 시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유튜브로 옮겨가는 건 아니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2009)가 나왔을 무렵이 알라디너로서는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그 사이에 책도 이미 절판되었다.

알라딘에 진 빚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거꾸로 코로나 시절에 알라딘은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인연이 다했을 뿐(코로나와 함께 휴지기를 갖고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활동을 하려고 한다). 나보다 먼저 떠난 이들의 뒤를 따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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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devous 2020-03-24 18: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문학 한참 본격적으로 공부하던 시점에 로쟈의 인문학 서재나 비평고원을 알게 돼 부럽고 아쉬웠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 솔라리스 상영 때 강의로 한 번 뵌 적이 있는데 다른 곳에서도 뵐 수 있길 기대하며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

헛헛헛헛 2020-03-24 1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았던 하나의 시절이 지나가는 걸 목도하는 거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다른 플랫폼에서 곧 찾아뵙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했습니다.

Blue 2020-03-24 2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쉽네요... 어디로 가실지 알려주세요...

2020-03-24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더 좋은 곳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건강하세요!

로제트50 2020-03-24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때가 왔네요!
언젠가 쌤의 계획을 본 기억이 나네요...
사실, 여기 알라딘은... 로쟈님은 아까운 분이세요^^*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는 악역만 맡은 건 아니네요.
저도 마스크 판매로 지치는 날들이지만 소중함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제 밤에, 몇 주간 빠졌던 시리즈물 마지막 회를 보았습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그랬지요, Stay...
로쟈님도 따뜻한 공간 만나시길 바랍니다.
로쟈님 덕분에 고전에서의 몇 가지 고찰과 생전 첨 들은 사상가들, 한걸음 더 들어간
지식 등을 접하게되어 감사합니다!


blanca 2020-03-24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09년을 기억합니다. 눈부신 시절이었지요. 이렇게 얘기하니 나이가 너무 들어버린 느낌입니다. 로쟈님의 글을 통해 독서의 지평을 넓혀 갈 수 있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새로운 곳에 가시더라도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산책자 2020-03-24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쟈님이 이곳을 떠나신다니 무척 아쉽네요!
(어쩌면 저보다 알라딘이 더 아쉬울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좋은 책을 추천받아서 사보고 빌려보며 독서근육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조금 과장하면 로쟈님은 인터넷으로 배우는 저의 독서교육선생님이셨습니다.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 가시더라도 독서공동체의 일원으로 남아 계속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직선과 곡선 2020-03-24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덕분에 이 곳에서 가보지 못한 세계를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곳에서 꼭 찾아뵙겠습니다!!

2020-03-24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REBBP 2020-03-2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로자님의 컨텐츠가 꾸준하게 책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켜준 경우가 많았을 겁니다.
어디에서 활동하시게 되건, 응원하겠습니다.

주니다 2020-03-25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멀리 가진 마세요...

카스피 2020-03-25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남 어딜 가시든 건승하세요^^

2020-03-25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mandante 2020-03-28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나시는건 매우 아쉽습니다(알라딘에 접속하는 이유중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알라딘 서재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결정이 아닌가 싶네요.
 
 전출처 : 로쟈 > 직장인이 묻고 로쟈가 답하다

7년 전에 <아주 사적인 독서>(웅진지식하우스)를 펴내고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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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2020-03-23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지금은 독서근육, 정신근육, 마음근육이
필요할때인가 봅니다. 모두 함께 전진!

로쟈 2020-03-23 22:38   좋아요 0 | URL
전진하기보다는 얌전히 지내야.

2020-03-23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 책을 샀던 기억이 납니다. 로자님 책을 읽으며 신기해 했던 것두요. 읽을 책이 많을수록 배부른 것 같던 느낌도 ^^ 지금도 그렇지만 ~

로쟈 2020-03-23 22:38   좋아요 0 | URL
그게 역설입니다. 책을 읽을수록 읽을 책이 더 불어나는..
 

어제 알게 된 사실인데 18일 재야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타계했다. 향년 83세.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전22권)를 대표 저작이다. 선생이 근년에 펴낸 저작들 가운데 다섯 권을 리스트로 묶어놓는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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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거장이 만난 거장'이란 시리즈의 책이 간간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나온 건 <보들레르와 고티에>(걷는책). '아름다움을 섬긴 두 사제'가 부제다. 두 프랑스 시인을 묶는 키워드이겠다. 




























현재까지 나온 책은 6권인데, 2015년에 나온 앙드레 지드의 <쇼팽 노트>가 첫 권이었다. 뜸하다가 지난해 로맹 롤랑의 <헨델> 이후로는 분기에 한 권꼴로 출간되고 있다. 아직은(앞으로도?) 프랑스 시인, 작가들의 글로 리스트가 채워지고 있다(쇼팽론이 절반이다!). <보들레르와 고티에>의 소개는 이렇다. 


"19세기 중·후반 프랑스 문단에서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이름 높았던 두 거장, 테오필 고티에와 샤를 보들레르가 서로에 대해서 쓴 전기 겸 작품론을 함께 묶은 책이다. 여기에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보들레르에게 보낸 편지가 보들레르의 글 앞에 서문 격으로 들어가 있다."
















고티에는 1811년생으로 보들레르보다는 10살 위이다. 소설과 문예비평서도 갖고 있는데, 알게 모르게 몇 권 번역된 바 있다. 생각이 나는 건 <모팽 양>(열림원)인데, 이미 절판된 상태(구입해둔 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치 않다)였는데, 다시 나왔다. 여행기 <고티에의 상트페테르부르크>(그린비)도 어딘가에 꽂혀있을 듯싶다(혹은 깔려있거나). <미라 이야기> 같은 환상문학 작품도 유명한가 본데, <고티에 환상 단편집>(지만지)이 모르는 사이에(2013년에) 나왔다. 


세계문학 강의에서는 주로 소설을 다루고 있어서(보들레르의 <악의 꽃>은 예외다) <모팽 양>이 다시 나오면 좋겠다. <보들레르와 고티에>는 보들레르에 대한 관심 때문에 눈길이 가는 책이지만 고티에의 책들도 같이 챙겨볼 만하다...


20. 0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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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이별에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

11년전에 쓴 글로 <로쟈의 세게문학 다시 읽기>(오월의봄)에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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