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거장이 만난 거장'이란 시리즈의 책이 간간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나온 건 <보들레르와 고티에>(걷는책). '아름다움을 섬긴 두 사제'가 부제다. 두 프랑스 시인을 묶는 키워드이겠다. 




























현재까지 나온 책은 6권인데, 2015년에 나온 앙드레 지드의 <쇼팽 노트>가 첫 권이었다. 뜸하다가 지난해 로맹 롤랑의 <헨델> 이후로는 분기에 한 권꼴로 출간되고 있다. 아직은(앞으로도?) 프랑스 시인, 작가들의 글로 리스트가 채워지고 있다(쇼팽론이 절반이다!). <보들레르와 고티에>의 소개는 이렇다. 


"19세기 중·후반 프랑스 문단에서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이름 높았던 두 거장, 테오필 고티에와 샤를 보들레르가 서로에 대해서 쓴 전기 겸 작품론을 함께 묶은 책이다. 여기에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보들레르에게 보낸 편지가 보들레르의 글 앞에 서문 격으로 들어가 있다."
















고티에는 1811년생으로 보들레르보다는 10살 위이다. 소설과 문예비평서도 갖고 있는데, 알게 모르게 몇 권 번역된 바 있다. 생각이 나는 건 <모팽 양>(열림원)인데, 이미 절판된 상태(구입해둔 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치 않다)였는데, 다시 나왔다. 여행기 <고티에의 상트페테르부르크>(그린비)도 어딘가에 꽂혀있을 듯싶다(혹은 깔려있거나). <미라 이야기> 같은 환상문학 작품도 유명한가 본데, <고티에 환상 단편집>(지만지)이 모르는 사이에(2013년에) 나왔다. 


세계문학 강의에서는 주로 소설을 다루고 있어서(보들레르의 <악의 꽃>은 예외다) <모팽 양>이 다시 나오면 좋겠다. <보들레르와 고티에>는 보들레르에 대한 관심 때문에 눈길이 가는 책이지만 고티에의 책들도 같이 챙겨볼 만하다...


20. 0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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