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해보았지 2
요리를 해보았지 5
요리를 해보았지 7

깨찰빵과 핫케이크는 지난 4월 26일에 만들었으니 한참 전이다. 남아있던 믹스 가루를 다 쓰기로 결정, 두 번째 만들어보는 거라고 여유만만한 손동작으로 아주아주 대충 만들었다. 지난 번 만들 때 반죽이 손에 찰싹찰싹 달라붙었던 게 싫어서 그냥 숟가락으로 뚝뚝 떼어서 오븐 토스터의 쟁반 위에 올려놓았다. 귀차니즘의 대가는 찬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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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지막 밀가루였어. 이제 밀가루 다 썼어. 끝이야! 

이제 그만 만들겠다는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서 만들려고 표시해두었던 북다트를 모두 회수했다. 

사실 그 사이 빵만들 때 쓰려고 크림치즈를 위한 기프티콘도 사뒀지만 야금야금 다 써버렸고 

노래처럼 제빵도 나에겐 좀 무리인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과학향기 보고서 만든 빨대 피리는 소리가 나지 않았고(그럼에도 다현양이 좋아라 하면서 가져갔다.) 

어제는 여름용 옷들을 꺼내어서 입어보는데 왜 그리 위아래 안 어울리는 옷들만 입냐고 엄니께 핀잔을 들었다.  

나에게 미학이란 없는 것인지... 

그래도 어린이날 기념 퍼머를 한 조카는 예쁘기만 하다. 우리집에선 공통으로 예쁘다고 한다.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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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1-05-09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지막 편인가요 ㅜㅜ 아쉽네요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나라 요리에 도전해보세요!!! ㅎㅎ

마노아 2011-05-09 15:22   좋아요 0 | URL
엄니가 잊을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다음에 다시 도전할 때는 비쥬얼도 꼭 업그레이드를 시키겠습니다.ㅎㅎㅎ

paviana 2011-05-0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웃어도 되나요?
밀가루 다 썼다고 하면 어머니도 용서해주실거에요.ㅎㅎ

마노아 2011-05-09 15:22   좋아요 0 | URL
지금 엄니 오셨어요. 저 떨고 있어요...;;;;;;

다락방 2011-05-09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지막 편이라니 ㅜㅜ 아쉬워요 ㅠㅠ

근데 저기 '냄비 모카 스펀지 케이크' 말이에요...어쩜 저래요? 네? 도대체 왜 저지경이냐구요!!!!!

마노아 2011-05-09 15:47   좋아요 0 | URL
게다가 그 넘의 밀가루 하얀 가루 건져내다가 쟁반도 태웠어요. 그것도 방금 들켰어요..ㅜ.ㅜ

따라쟁이 2011-05-09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먹여줘요~! 마지막은 안되요~!
하지만 어머니께 혼나드리는건 대신 할 순 없어요

따라쟁이 2011-05-09 16:01   좋아요 0 | URL
핫케잌에서 완전 빵터져서 미친년처럼 막 웃었어요

마노아 2011-05-09 16:12   좋아요 0 | URL
이렇게 공동체 정신이 부족해서 제가 이 시리즈를 계속할 수가 없어요.
맛없는 빵을 같이 먹어주는 식구가 없어서 안 되겠어요.ㅋㅋㅋ

무스탕 2011-05-09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녕 마지막회 인가요? 그동안 마노아님의 식구들을 괴롭히며(?) 우리를 즐겁게 해주시던 시리즈는 막을 내린건가요?
다음에 한층 업된 시리즈 기대하겠습니다. ㅋㅋㅋ

마노아 2011-05-09 16:12   좋아요 0 | URL
섣부른 기대는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다음 시리즈가 '노래를 해 보았지'이면 어쩌려구요.ㅋㅋㅋ

hnine 2011-05-0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분기 마지막이라는 말씀이시지요? ^^

마노아 2011-05-09 16:12   좋아요 0 | URL
아아, 진정한 용자! 이번 분기라니, 대단하십니다.ㅎㅎㅎ

이매지 2011-05-09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편이라니요! ㅎㅎㅎ
일단 빵을 만드시면 제가 시식을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즌 2 기다리고 있을께요 ㅋ

마노아 2011-05-09 21:39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분기에 시즌까지... 이 열화와 같은 성화를 어찌하면 좋을까요...(>_<)

pjy 2011-05-09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에서 이게 무슨 짓입니까? 몰래보다가 빵터져서 눈물 납니다~~
푸하하하하하 >.< 어쩜, 저랑 이케 하는짓이 쌤쌤인지요~
댓글도 왜이케 웃깁니까 ㅠㅠ
팥 스펀지 컵케잌은 정말 안습비주얼^^; 저런 색깔의 음식은 빵으로 취급을 하지 않는다~ 가슴아프지만 사실입니다 ㅋㅋ이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맛도 중요하지만 모냥도 겁나게 중요합니다ㅋㅋㅋㅋ
모카 스펀지케잌은요~ 첨도 아니시면서 어쩌다가@ㅅ@; 건져내다가 쟁반도 태우고~~
그렇죠! 쉽게 포기가 안되는거죠~ 뭐라도 건져보겠다는 굳은 의지가 시리즈를 만드는겁니닷!
홧팅♥

마노아 2011-05-09 21:41   좋아요 0 | URL
만드는 내내 비주얼이 훌륭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나마 좀 나았던 단호박 케이크는 그릇에서 분리가 안 되어서 숟가락으로 퍼먹기도 했으니까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것은 진리입니다. 훌쩍....;;;;
쟁반은 잠깐만 올려놓고 접시로 빵을 옮기려던 찰나였는데 밀가루 건져내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태워먹었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답니다. 털썩!

레와 2011-05-09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회라니 믿을 수 없어요. ㅡ.ㅜ
박력분 밀가루 보내드릴까요? 엄미가 싫어하실까? ㅡ.ㅜ



마노아 2011-05-09 21:41   좋아요 0 | URL
엄니가 밀가루가 없다는 걸 두 번이나 확인하셨어요.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셨나봐요. 트허...;;;;;

섬사이 2011-05-09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 마지막 편이라니 너무 아쉬워요.
조카의 웃는 얼굴이 마노아님 웃는 얼굴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마노아 2011-05-09 21:41   좋아요 0 | URL
오, 조카 이야기가 처음으로 나왔어요. 아무도 얘기 안 해줘서 민망한 나머지 사진 내리려고 하던 찰나였어요.ㅎㅎㅎ

버벌 2011-05-0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상하게 빵 보다도..... 뒤에 배경으로 나오는 책에 더 관심이.. ㅎㅎㅎㅎㅎㅎ

마노아 2011-05-09 21:43   좋아요 0 | URL
헤헷, 역시 알라디너답습니다.
뒤의 책은 창비세계문학전집이랑 민통선 평화기행, 은유로서의 질병이에요.
한 장도 못 읽은 책들이랄까요...ㅜ.ㅜ

순오기 2011-05-09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벌써 포기하면 아니되옵니다아~~~~~~~~ ㅋㅋㅋ
달인이 되고 명장이 되기까지는 엄청난 단련이 필요하다고요.
hnine님 말씀처럼 이번 분기 마지막인 줄 알겠습니다.^^

마노아 2011-05-09 21:43   좋아요 0 | URL
한 한달 쉬면 엄니께서 저의 만행을 다 잊어주실까요?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음 시즌을 꼭 재고해 보겠습니다.
일단 시간이 필요해요. 망각의 시간이... ㅎㅎㅎ

... 2011-05-09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다른 요리책 또 사셔서 또 실험(?) 하실거잖아요, 그렇죠? ㅎㅎ

마노아 2011-05-09 22:27   좋아요 0 | URL
호곡, 울 언니한테 요리책 쉬운 거 없냐고 물어본 것 어떻게 아셨죠? 무서븐 사람들!!!

웽스북스 2011-05-10 23:04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한접시 요리' 추천합니다~

마노아 2011-05-11 20:50   좋아요 0 | URL
점점 판이 커질 것 같은 불길함이 솟구쳐요.ㅎㅎㅎ

책가방 2011-05-10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랑 저랑... 한없이 웃었네요...ㅎㅎㅎㅎㅎ (내일 쉰다고 여태 안자고 있답니다.)
진짜 재밌는 분이라며 (요리를 해보았지)시리즈랑 (삐뚤어질테다)시리즈를 모두 봤답니다..ㅋ
빵.. 더 만들었으면 좋겠다네요..^^

제 딸도 졸업사진 찍는다고 친구랑 가서 파마를 하고 왔는데... 완전 망했다고 난리네요..ㅋ
엄마말만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걸 왜 아직 모르는건지...

마노아 2011-05-10 12:14   좋아요 0 | URL
엄마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니 울 엄니 말씀처럼 빵을 그만 만들어야 되겠어요.ㅋㅋㅋ
저만의 주방이 생기면 눈치 안 보고 맘껏 만들겠는데, 그러면 또 먹어줄 사람이 없어서 만들기 쉽지 않겠어요.
날마다 저 수준의 음식을 먹으면 병 걸릴지 몰라요...;;;;;

양철나무꾼 2011-05-10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쉬워요~
저 박력분 보내드릴 준비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번 분기 아니고, 이번 달 마지막으로 하면 안 되겠는지요?ㅠ.ㅠ

마노아 2011-05-11 20:48   좋아요 0 | URL
트헛, 이번 달이라굽쇼! 점점 세지는 주문들입니다.^^ㅎㅎㅎ
안 그래도 마지막회라고 쓰면서 양철댁님의 박력분 어쩌냐... 그랬어요.^^

무해한모리군 2011-05-1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엔 맛나보이는데요!
점점 잘하시는듯 한데 마지막 연재라니요!!!

마노아 2011-05-11 20:48   좋아요 0 | URL
너그러운 휘모리님! 제 눈에도 고슴도치 짓을 못하겠는데 훌륭한 마음씨입니다.^^ㅎㅎㅎ

like 2011-05-2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께 밀가루 없애려고 부침개 계속 부치셨나봐요~ㅎㅎ
원래 오븐없이 냄비, 밥솥에 케이크 만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꼭 가족들에게 말하세요!

다음 요리연재도 기대중입니다.^^

마노아 2011-05-23 13:31   좋아요 0 | URL
난 중력분 쓰지 않는데도 불안감을 느끼셨나봐요. 연짱 세 번 부챔기를 부치시다니..ㅎㅎㅎ

아앙, 금요일에는 팬케이크를 굽는다고 부스럭거렸더니 엄니께서 뛰쳐나오시더군요.
대체 뭐하는 거냐고...ㅜ.ㅜ
아, 엄니의 불안이 잦아드는 날을 기약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