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했다. 나름 과감하게!
컷을 잘 하는 데 가야한다고 해서, 어디가 잘 하는지는 모르겠고, 직장 근처 준오 헤어에 들어갔다.
숏컷 해주세요! 했더니 당황하는 미용사 샘! (풍채가 황미나 샘과 넘흐 닮았다능!)
그래서 조금 소심하게, '김혜수' 머리 해주세요~
했더니 뜯어 말린다. 그 머리 엄청 짧다고. 아마 감당 못 할 거라고...
아, 그럼 어케 해야하지요???
했더니, 그보다 조금 길게 자르면 좋겠단다.
가능한 손 안 대도 되는 머리 없나요? 했더니, 그런 머리는 없단다.(글쿠나!)
제가 드라이를 잘 못하는데... 했더니, 그런 사람을 위해 준비된 펌이 볼륨 매직이라나. 20만원에 모신단다. 호곡!
다른 건요? 드라이는 해줘야 하지만 그래도 이 머리에 필수인 '롤 스트레이트'는 7만원.
아, 그렇군요! 그냥 잘라만 주세욧!
자고 일어나면 가관도 아닐 거라고, 머리 감고 나면 아주 웃겨질 거라고, 그대로 가심 안 된다고 마구 말리신다.
다시 약해지는 맘. 그럼 롤스트레이트는 할까요?
그랬더니 다시 매직 쪽으로 꼬드긴다.
우에에, 20만원 주고 파마를 어케 하라고, 그 돈이면 연말 이승환 공연을 3일 다 갈 수 있는데...;;;;;;(그 순간엔 책이 몇 권이 아니라 이승환이 먼저 생각났다!)
하여간 자르고 보자고 해서 커트 시작.
시간을 보니 수요 예배 땜시롱 어차피 파마할 시간은 되질 않고, 고민을 좀 했다. 여기서 롤까지 해? 아님 컷만 여기서 하고 퍼머는 집 근처에서 싸게 할까???
그리고 등장한 내 머리는 두둥!
아, 실망스러워..ㅜ..ㅜ
정말 과감한 변신을 원했는데, 그냥 기존 내 얼굴에서 머리만 짧아진 게 아닌가! (응? 당연하다고? 본판불변의 법칙...;;;;)
낮에 휘모리님의 아리따운 자태에 감탄을 했다가 거울 속 내 얼굴 보고 급 실망....;;;;;
게다가 오래오래 앞머리 없이 살았던지라 앞머리가 양 옆으로 갈라진다. 모세의 기적도 아니고 말이지비...--;;;;;
그래서 예배 끝나자마자 동네 미용실로 뛰쳐나가려고 했는데, 울 동네 미용실은 모두 다 수요일이 휴무라고 하네. 아씨...!
커트비는 20% 할인(KTF) 받아서 16,000원. 난 평소에 파마를 2만원에 했는데....ㅎㅎㅎ
집에 오니 엄마 빼고 다 웃어주셨다. 엄마만 예쁘다고 해주신다.(고슴도치..ㅋㅋㅋ)
조카들마저도 웃기다고 마구 비웃어주었다능!
아, 그래서 심난하다. 일단 자고 일어난 내일은 상태가 좀 안 좋을 듯하다. 모자를 쓰고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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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펑!)
미용실 들어가는 입구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뽀샵으로 점을 지워주심!
(사진 펑!)
그리고 과감한 도전(?)의 결과물. 이게 뭐야.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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