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야, 가을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런던의 노스 고워 가에 있는 221B의 외관/ 실제 베이커 가에 있는 셜록 홈스 박물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RINY 2015-11-1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두 군데 다 가봤어요~~ 런던은 덕후들의 도시~~
 
모방살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5
나카마치 신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모방살의'라는 제목의 서술트릭 추리 소설이라고 하니 왠지 처음부터 긴장하고 책을 읽게 된다. '서술 트릭'이라고 하면 글 행간에 감춰져 있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다른 서술트릭 소설을 읽으면서 깨우쳤기 때문이기도 한데, 사실 아무리 신경을 곤두세우고 읽어봐도 명백하게 이야기의 진상을 잡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저 어렴풋이 '그것'에 트릭의 함정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뿐.

 

모방살의는 '사카이 마사오'라는 인물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의 죽음이 타살인지 자실인지를 밝혀나가는 이야기이다. 물론 사카이 마사오의 죽음은 잠금장치가 되어있고 문 안쪽으로 걸림쇠까지 걸려있는 밀실 상태에서 창문밖으로 뛰어 내려 자살한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더군다나 밀실상태인 그의 집 안에는 마시던 사이다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되었고 그의 방 휴지통에서 청산가리를 담았던 종이봉투가 버려져 있었으니 사카이 마사오의 죽음은 명백히 자살로 판단된다.

추리소설 신인상을 받고 차기작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던 사카이 마사오는 마침내 기고한 소설이 잡지에 실리게 되었는데, 그 소설작품은 표절한 것으로 밝혀지고 그러한 사실이 공개되는 것이 두려워 자살한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되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방살의'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사카이 마사오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밝혀내려고 하는 두 사람, 그의 연인이었던 나카다 아키코와 잡지에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살인사건에 대한 리포트를 기고하는 쓰쿠미 신스케가 서로 각자 사카이 마사오의 행적을 따라가며 조금씩 진실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는데...

 

줄거리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면 이 글에서도 왠지 서술 트릭을 집어넣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딱히 꼬집어 모든 진상을 다 알았다, 라고 할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어떤 분위기로 이야기를 뒤섞으면서 교묘히 교차점을 숨기고 있는지는 집중해서 읽으면 대강 눈치를 챌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미 예전에 이런 서술 트릭 소설을 읽었었기 때문인 것이지 결코 이 소설이 헛점투성이이거나 너무 쉽게 알아챌 수있는 트릭을 담고 있기때문은 아니다.

처음 출간 후 개정판을 내면서 내용을 수정보완했다고는 하지만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 나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을만큼 짜임새 있게 쓰인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다 읽고나면 다시 앞으로 되돌아가 읽어보게 되고, 어렴풋이 이 부분이 이상했는데 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 부분에 교묘한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며 즐거워하는 작가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이 책의 편집부분은 최종장을 시작하기 전에 독자에게 일종의 도전장을 내던지듯 '여기에서 책을 덮고 결말을 떠올려보십시오'라 하고 있다. 사실 나 역시 잠시 책 읽기를 멈추고 모든 사건을 정리해보기를 시도했었다. 뭔가 잡힐 듯 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사실들.. 그것을 명확하게, 실뜨개 놀이를 할 때 그저 이리저리 꼬여있는 끈처럼 보이기만 하는 것이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방법을 알고 나면 하나의 길이 뚜렷이 보이는 것처럼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흐린 안개속을 걷듯 막연히 희미하게만 보이는 시간을 참을수가 없어 결국은 책의 종장, 진상을 펼쳐들수 밖에 없었고 서술트릭의 묘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자, 이제 이 책을 읽기 전이라면 당신 역시 이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어있다가 사카이 마사오라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사건의 진상이 다 밝혀지면서 단숨에 많은 부분이 깔끔히 정리되는 그 순간, 느끼게 되는 일종의 쾌감을 직접 느껴보시길.

 

 

 

덧. 시공간을 넘어서며 눈에 보이는 것 그대로가 사실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며 책을 읽는다면 서술트릭의 묘미를 조금 더 빨리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실종 느와르 M]을 읽으며 하나의 사실에 담겨있는 또 다른 진실을 파고들어가면 단순실종사건처럼 보이는 사건에 더 깊고 무거운 진실이 담겨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듯 모방살의 역시 그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스팅 2, 20

의심할 수 없는 `진짜`라고 우리가 믿는다고 해서 그게 정말로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마을 인문여행 - 미술, 마을을 꽃피우다 공공미술 산책 2
임종업 지음, 박홍순 사진 / 소동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티비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산토리니 풍경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색색으로 칠해진 집들이 층층이 올라가 있는 언덕의 풍경이 눈에 화악 들어왔다. 더구나 그 언덕배기에는 이휘재의 쌍둥이 아이들이 엄마의 뒷모습인 줄 알고 달려가 안기려고 했던 어린왕자도 있었다. 저곳이 부산 어딘가라면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미술마을 인문여행의 책에 바로 그 마을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저 아름다운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인문여행'이라니 이 책을 읽어보기 전부터 무척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정도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도 있지만 생각만큼 그리 재미있게 읽히지는 않아서 중간부터는 힘을 빼고 읽어나기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그러고나니 슬그머니 관심이 동하기 시작한다.

어린왕자와 여우의 동상이 있는 그곳은 부산의 감천마을로 그곳은 풍경 자체만으로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되었다. 굳이 종교라는 것을 떠올릴 필요없이 역사속의 정치,사회, 문화적인 측면으로 태극도를 인식하며 감천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큰 의미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마을미술'이라는 것에서 이미 짐작하고 있었지만 단순히 설치미술과 마을의 조화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을미술은 작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마을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이재길 기획자의 이야기처럼 마을을 떼어놓고 예술 그 자체만을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마을 미술 경험을 통해 주민과 공무원들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진짜 주민자치란 어떠해야 하는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71)에서도 그러한 부분은 드러나고 있다. 마을 살리기는 미술만으로는 역부족이며 이제 마을미술이 아닌 미술마을을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여러 마을의 성공사례와 진행과정이 나왔지만 감천마을을 빼고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혼불의 배경이 되는 남원의 노봉마을이다. 혼불을 읽고 책에 묘사된 곳곳을 다니며 책 속 인물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면 정말 멋진 여행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 책에는 10곳의 미술마을이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 유일하게 서귀포만 가봤을 뿐 다른 마을은 그 풍경이 어떠한지 전혀 알수없이 그저 책에 담겨있는 내용으로만 볼 수 있어서 조금은 많이 추상적이다.

내가 유일하게 가 봤다는 이유때문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서귀포의 유토피아로 - 이중섭 거리가 있는 올레길 6코스는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제주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바닷가에 작품을 설치할 때 주민과의 갈등이 있었지만 작가의 설득에 동의를 하고 막상 작품이 설치되니 반대를 했던 주민이 더 적극적으로 설치작품 관리를 하고 자발적 해설사가 되었다는 에피소드마저 제주사람답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읽었는데 이중섭 거리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조금 더 돌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강정천을 지나쳐가다보면 어느새 유토피아는 사라져가고 해군기지가 설치되고있는 디스토피아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10월 12일이 지나면 천막성전에서의 미사는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로 옮겨가게 되는데 제주를 방문하게 되면 한번쯤 그곳에 들려 '평화'에 대한 묵상을 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