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하루는 돈을 꾸기위해 늘어놓는 서론저럼 길어, 니시신주쿠에 있는 사무실로 돌아왔는데도 창밖은 아직 훤했다. 368


한 해에도 손꼽을 만큼 쾌적한 밤은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기분은 곧 닥쳐올 장마철의 낮게 드리운 회색 구름처럼 무거웠다. 395


★★★★★ 하라 료의 사와자키 탐정을 계속 기다리게 하는 일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조건 앞으로 나가는 일만 중요한게 아니야. 이 세상에서 네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는 일이 먼저고, 그 다음에 길을 찾기 위해 오류를 조정해야 해. 누구나 가끔은 길을 잃었다고 느끼게 마련이야.

너도 잘 하고 있어, 에이든. 네 나름의 속도로 너의 길을 찾게 될 거야. 꾸준히 노력하렴.
20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네가 아니고 절대 네가 될 수도 없어!!
1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주쿠 중앙공원 너머 거리의 불빛과 세로로 뻗은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불빛의 물결이 한눈에 들어왔다. 거기 있는 각각의 현실 생활을 잊어버리고 그저 빛의 파노라마로만 바라볼 수 있다면 그럴 듯한 기분전환이 되리라. 눈높이가 바뀌면 분명히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지만 그렇다고 눈에 보이는 그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29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전하고 싶어 안달할 만큼 위대한 진실을 깨달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가 처한 상황과 시대에 빛을 드리울 만큼 모범적인 삶을 살지도 않았다는 거다. 나는 살아왔지만, 살아버린 것이기도 하다. 이곳에서의 삶은 너무나도 달라서, 마치 하나의 삶을 끝내고 이제 또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러니 어쩌면 나는 나 자신이 한때 다른 곳에서 또다른 삶을 살았지만 이제 그 삶은 끝나버렸다고 말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나는 예전의 삶이 내 뒤에서, 또 내 앞에서 무례한 건강함으로 충만하게 고동친다는 걸 안다. 내 손에는 시간이 주어져 있고, 나는 시간의 손안에 있으니, 내가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편이 좋겠다. 조만간 우리는 그 일을 해야만 한다. 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