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이와 곰돌이 국민서관 그림동화 8
로버트 잉펜 지음, 문우일 옮김 / 국민서관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쓸모없다는 말이 어떤 뜻일까 곰곰이는 아직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년 전에 본 비디오가 생각납니다. 낡아빠지고 세련되지도 못한 꼬마 인형이 주인에게 버림받고 같은 이유로 버림받은 강아지 인형과 둘이서 절망하지 않고 새로운 주인이 될 친구를 찾아 길을 떠나는 얘기라고 기억을 합니다. 물론 제대로 기억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어딘가 다친 강아지 인형이 낑낑거리자 꼬마 인형이 자신이 입은 스웨터의 털실을 풀어 강아지를 꿰매주던 장면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갖은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고.. 둘은 새로 입양(?)되어 친구의 품에 안기게 된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직도 곰곰이는 세계적인 곰이며 곰돌이는 쓸모없는 곰으로 남아있을까요? 정말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같습니다. 부드러운 그림은 오래전부터 곁에서 친구가 되어 준 곰인형의 푸근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곰곰이와 곰돌이의 대화는 행복하고 즐겁지 않습니다. 그래서 곰곰이처럼 나도 가만가만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내게 특별한 것과 정말로 쓸모없는 것은 무엇일까.

어린 친구들이 어떤 느낌일지는 전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내게는 이 그림책이 '짧은 글 긴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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