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고 싶은 책 - 그러니까 사고 싶은 책이기는 하지만 아직 구입하지는 않은 책들을 대충 슬쩍 꺼내봤는데 이건 너무 많아서 중간에 끊지 않을수가 없네. 

사실 몇 권의 책은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도서관을 찾아 읽어도 되겠다 싶은 책이고. 당장 읽지 않는다고 큰일날 일도 아니고. 더군다나 온다 리쿠의 축제와 예감은 이전에 출판된 꿀벌과 천둥과 연결된 이야기일텐데 그 책을 쌓아놓기만 하고 읽지 않았으니. 이제 정말 책 구입하는 것은 내가 읽는 속도를 맞출 수 있을 때까지 심각히 고려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만 그래도 욕심이 나는 것은 비록 인쇄본이기는 하지만 저자 친필사인본이 담겨있는 1쇄본. 

점심시간에 걷는 것이 이제는 익숙해져있어서 그리 피곤한 일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초저녁에 잠깐 졸고 새벽에 잠이 깨었을 때 그냥 이어서 자는 것과 그때 깨어 책을 읽은 날의 차이가 엄청 크다는 건 또 오늘 느꼈다. 아침에도 멍하니 기운이 없었고 오후에도 정신없이 졸다가 이제야 머리가 좀 개운해지듯 깨어나고 있는데 몸의 피곤함보다는 잠이 부족한건가 싶기도하고. 아무튼. 그래서 요점은 저녁에 머리가 맑지 않아 책읽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고.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으면 그날 하루가 힘들어질 수 있어서 또 책읽는것이 쉽지 않다는 것. 어쩌면 다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재미없는 책은 술렁거리며 대충 때려읽기시작한지 오래고. 재미있는 책도 밤샘하며 하루만에 읽어버리는 것은 옛날일이 되어버렸다는 것.










[중세를 오해하는 현대인에게] "서양중세는 시시각각 변하는 여러 색깔의 무지개 같다" '고딕'이라는 말은 고트족에서 나왔다. '야만족'이라는 경멸의 의미가 담겼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인들이 중세 건축양식을 이렇게 일컬었다. 그러나 오늘날 고딕 건축양식은 기술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낮게 평가되지 않는다. 중세에 대한 '암흑시대'라는 평가 역시 점차 교정되고 있다. 종교와 왕권에 반감을 가진 근대인들이 중세의 유산을 싸잡아 폄훼했다는 것이다. 30여 년간 서양 중세를 연구해온 저자는 1000년 전 사회상을 상세히 소개한다. 당대의 불합리함을 억지로 미화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편이다. 흑사병 대응 등 몇몇 대목은 오늘날의 부조리와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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