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운동: 학기 초에 비해 다양한 신체 활동을 즐기며,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경향이 많아졌습니다.
-> 그래도 딸보다 아들이 운동신경은 조금 더 나은 듯 하다. 다행. 

사회관계/기본생활: 자신의 놀잇감을 다른 친구와 공유할 수 있으며, 양보도 잘하고 친구와의 의견차이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 사용시 참았다가 볼 일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올바른 배변지도가 필요합니다.
-> 누나도 그러더니 동생도 이런다. 왜 이리 화장실을 참아댈까. -.-;; 

예술경험: 노래부르기, 미술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즐겁게 표현합니다. 자기가 한 활동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주어진 역할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매우 바람직합니다.
-> 만족감이 지나쳐 거의 나르시즘이다. >.< 

의사소통: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잘 경청하나 자기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쑥스러움을 많이 느낍니다.
-> 아무리 남매라지만 어쩜 이리 판박이인지. 발표력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자연탐구: 사물을 같은 유형끼리 짝 짓고 수 세는 것을 좋아합니다. 퍼즐 맞추기를 좋아하며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합니다.
-> 퍼즐 퍼즐 퍼즐... 저놈의 퍼즐을 좀 벗어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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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9-02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해람이가 벌써 이런 글을 받아오다니... 하여튼 남의 집 아이들은 잘도 큽니다. ^^
때가 되면 퍼즐은 벗어납니다. 뭐 그래도 집에서 찍소리 안하고 퍼즐 할때가 좋지 않나요. 조용하잖아요. ^^
자기가 한 활동에 만족하는 해람이 모습이라니.... 에고 보고싶어라... 꽃미남은 나르시즘이라도 괜찮아요.^^

Arch 2009-09-02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놀이에 푹 빠져서 화장실 가는걸 잊어버리더라구요. 해람이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온샘반이란 이름 좋아요!


2009-09-02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9-02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화장실을 어릴 때 참았는데 순전히 그 이유는 `귀찮아서'였어요. 놀기 바쁘고 책보기 바쁘고 친구들 만나기 바쁜데 화장실을 가다니요. 정말 `귀찮아서' 전 물도 거의 안마시고 화장실도 참았는데 그나마 그 버릇이 고쳐진 건 화장실을 참으면 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무척 상세히 듣고서야 좀 나았답니다. 혹여나 만에 하나 저같은 이유라면, 화장실 참는 것이 나쁘다는 것만 상세히 설명해주면 나아질 겁니다.


그나저나 퍼즐퍼즐, 저놈의 퍼즐,이 대목이 전 왜이래 재미있는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09-02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도 제가 재미있는거 할 땐 화장실 가는거 참아요 ㅎㅎㅎ
아~ 잘난 해람이 ^^

조선인 2009-09-02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책꽂이 칸칸마다 퍼즐판 있습니다. 퍼즐조각 모아놓은 락앤락 상자는 또 어떻구요.
아치님, 작년에는 해랑반의 해람이였답니다. 선생님들이 발음 못 해서 아주 웃겼죠.
속닥님, 그럼, 내 마음대로~
주드님, 가만히 설명을 들어주는 그런 모범생이 아니랍니다. ㅠ.ㅠ
휘모리님, 떼끼, 화장실 참으면,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모두 가능합니다. 아시죠?

Arch 2009-09-02 13:03   좋아요 0 | URL
유상무 상무가 상무들이 모인 자리에서 상무라고 부르는 다른 상무 때문에 뭐 이런 시츄에이션이었겠네요. 삼국시대 말 같아요. 해랑, 온샘.

행복희망꿈 2009-09-02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밖에서 생활을 잘하면 그보다 뿌듯한건 없겠지요?

조선인 2009-09-03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그 대목에서 유상무라뇨. 깜찍하여라.
행복희망꿈님, 아직은 밖에서 사고칠 나이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ㅎㅎ

같은하늘 2009-09-06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의 네살 아들넘은 내년에 어린이집을 보내볼까 하는데...
완전히 막가파라 어떤 내용을 받아올지 아주 기대됩니다.
저희는 두넘이 완전히 180도 다른 넘들이라
두넘을 적당히 섞어 놓았으면 좋았을걸 하지요~~^^

조선인 2009-09-06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우리 애들은 기본 성향이 비슷해요. 물론 해람이가 더 천방지축이긴 하지만.
 

요며칠째 '가문의 영광'을 보고 있다.
옆지기는 거의 16배속으로 드라마 몰아보기를 하는 나를 전혀 이해 못 하는데, 
난 드라마의 회상씬, 말다툼씬, 이런 거 보는 게 딱 질색인지라 빨리 보기가 편하다.
게다가 목적은 '윤정희', 이 아름다운 여자거든. 







이 여자, 손이 정말 이쁘다. 내 염원인 가늘고 긴 손가락.
쇄골뼈도 이쁘다. 너무 튀어나오지도 않고 너무 가늘지도 않고.
어깨도 이쁘다. 동그마니 내려앉은 어깨라 한복 입으면 선이 곱다. 
무엇보다 목이 이쁘다. 아, 난 역시 목에 환장하는 인간이구나 절감하고 있다. 
금상첨화로 단아한 얼굴과 약간 허스키하고 차분한 목소리. 

그나저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꽤 놀랄 일이 많다.
자연미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성형했다니, 조금 실망이긴 하지만 기본도 나쁘진 않더라.
신인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여기저기 많이 나왔더라.
에, 또, 예전 드라마에선 발음 논란이 있었다는데, 윤은혜나 최지우보다는 낫잖아? 

(삼월씨가 삼오씨로 들리는 경향은 있지만...)

옆지기는 최시후? 이지후? 하여간 남자 배우에 꽂히는 게 정상이 아니냐고 놀리지만
그 남자는 뱀눈에다가 윗입술이 얇아 잘 생겼는지는 몰라도 호감형은 아니다.
일단 남자는 착하게 생긴 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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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8-2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 배우 단하아니 예쁘다 생각했는데 성형했데요?
어디를 했을까나? 궁금~~~
근데 첫번째 사진 너무 말라보이네요... >.<

hnine 2009-08-29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즐겨 보았던 드라마였지요. 저는 거기 나오는 '마야'가 좋았어요. 씩씩하고 마음도 따뜻한. 아마 저랑 많이 다른 캐릭터라서 동경심때문에 마음에 들어했는지도 모르지요.
윤정희는 말씀하신대로 선이 곱고 예쁘기는 한데, 툭 건드리면 바로 쓰러질 것 같아서...^^

순오기 2009-08-29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나도 윤정희 괜히 좋아요. 옛날의 윤정희는 안 좋아했는데...^^

조선인 2009-08-31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성형을 해도 제 원래 이목구비를 살려 잘 했다 생각돼요.
hnine님, 저 여자 탤런트 어디서 많이 봤는데 누굴까 했더니 마야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검색해보고서야 비로소 알았답니다. 쿨럭.
순오기님, 다들 아시는군요. 나만 몰랐네. >.<
속닥님, 선하고 유하고 해맑다, 참 근사한 칭찬이네요.
 

그러니까 이제서야 8월 9일의 이야기를 한다.

1.
그날 마로는 아침밥을 먹다가 그릇을 엎어 나에게 된통 혼났고,
계획보다 일정이 늦어져 책세상님을 못 뵈게 될까봐 조바심치고 있었고,
모처럼 제대로 된 폭염 덕분에 여러 모로 신경이 곤두섰다.
강남역에서 버스 환승하기 전에 애들을 간단히 요기시킨 뒤
정류장에 앉아 '이제 버스 타요. 1시쯤 도착할거같아요'라고
책세상님에게 문자를 보내는데 흠칫!
옆에 서 있던 아주머니가 한손으로는 내 핸드폰 액정을 손가락으로 짚고,
다른 한 손은 내 어깨에 척 올리며,
"'도착할 것 같아요'가 맞는데"라며 몸을 숙여 말을 거셨다.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 협심증이라 놀림받는 나는 숨막힐 정도로 놀랐고,
아주머니는 내가 가슴을 부여잡고 암말도 못 하자 주춤 물러서며,
그냥 틀린 거 가르쳐준 건데 뭘 그리 놀라냐며 사과를 중얼거리고 가셨다.
그날은 놀라고 말았는데 되짚어 생각하면 남의 사생활에 해당하는
핸드폰 문자를 엿보고 참견한 건 아주머니가 잘못한 거 맞다.

2.
과학축전은 기대 이상으로 흥미진진했다.
무사히 책세상님을 만난 것도 반가왔고,
재밌다고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마로 모습도 흐뭇했다.
다음에도 또 오자는 마음이 들었기에 평가설문을 할 생각도 들었는데,
설문지를 제출하니 종이연필과 과학그림책까지 주는 게 아닌가.
그냥 주는 선물이라는 말에 감사인사를 하느라 잠깐 지체를 했나 보다.
뒤에 계시던 아저씨가 날 밀치고 설문지를 내는데,
난 그만 중심을 잃고 뒤에 있는 기둥 모서리에 꽤 세게 부딪쳤다.
순간 불쾌하여 아저씨를 빤히 쳐다봤더니
'거 미안합니다. 뒤에 기둥있는 줄 알았으면 안 밀었을 겁니다'란다.
뒤에 기둥이 있든 없든 잠깐을 못 기다리고 밀친 건 아저씨가 잘못한 거 맞다.

3.
구경 도중 해람이가 잠들어 유모차를 대여해 태우고 다녔다.
그런데 유모차를 반납할 때까지 정신없이 자고 있어 살살 흔들어 깨우는데
쿵! 어떤 아저씨의 빈 유모차가 해람이 타고 있던 유모차 뒤에 부딪쳤다.
안 그래도 잠투정하고 있던 해람이는 놀랐는지 악을 쓰며 울기 시작했고
그 아저씨는 '미안합니다. 빈 유모차인줄 알았어요'라며
내가 해람이 달래는 사이 먼저 유모차를 반납하고 가버렸다.
뒤쪽에서 오신 거니 앞의 유모차가 비었는지 아니었는지 안 보였을텐데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어줍잖은 변명을 한 건
그 남자가 잘못한 거 맞다. 게다가 새치기까지!



새삼 옛일을 끄집어낸 건 그 날 세 번 다 짜증이 났지만,
다른 이유로 신경이 날카로운 걸 수 있겠다 싶어 화 안 내고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아침부터 남의 실수로 불편을 겪게 되고,
남 탓하는 변명을 듣고 짜증난 얼굴과 목소리의 억지사과를 받고 나니
왜들 이러시나 싶어 해묵은 감정부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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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8-2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번 다 불쾌하셨겠어요. 저였다면 아마도 짜증 제대로 냈을 것 같아요.
잘 참으신 조선인님 대단하세요.^^

hnine 2009-08-27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참 잘 참으시네요. 그리고 뒷정리까지 이렇게 조목조목하시고요.
전 왜 이러질 못하는지.

Joule 2009-08-2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독증이라고 해야 하나. 제가 요즘 글자를 자의적으로 조합해서 읽는 경향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요. 방금도 또 그런 일이...

그 남자가 잘못한 거 맞다. 게다가 새치기까지!

그 남자가 잘못한 거 맞다. 개...새...끼!

(.. )( '')

조선인 2009-08-2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그 땐 참았다기 보다 화낼 타이밍을 못쳤다는 게 더 정확할 거에요.
hnine님, 아흑, 제가 속이 좁습니다. 지금까지 곱씹고 있었다는 게 증거지요. ㅠ.ㅠ
쥴님, 당신의 난독증은 어쩜 이리 사랑스러운지. 고마워요(?).

다락방 2009-08-2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쥴님처럼 개새끼라고 읽었어요. 저는 난독증이기도 하지만 '읽고싶은 대로' 읽는 경향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

바람돌이 2009-08-2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동안 저런 일이 3건이나 일어났단 말입니까? 저도 타이밍 놓쳐서 화 못낸게 아니 한마디라도 못할때가 많지만 저렇게 하루동안 집중적으로 일어나면 집에 가서 밤에 잠 못자고 씨근덕거릴것 같습니다. ^^;;

무해한모리군 2009-08-28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정말 놀랍군요!!
나머지는 --;;
도대체 뭐가 그리 바쁘다고 그럴까요?
화를 내셔야지요.. 너무 담담히 페이퍼를 쓰셨어욧!!!!!!

조선인 2009-08-28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읽고 싶은 대로 라니 귀여우세요. ^^
바람돌이님, 그날 저녁은 아주버님댁에서 잘 먹고 잘 놀았어요. 제가 단순해서 씨근덕거릴 새 없이 잠들었지요. 쿄쿄
휘모리님, 느끼셨겠지만 저 무지 다혈질이에요. 갈무리하지 않으면 큰일 내는 사람입니다. ㅎㅎ

水巖 2009-08-28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아줌씨는 전직이 출판사 편집부에서 교정을 보셨나보군요. 그게 몸이 배면 틀린거 보면 못 참는거라구요. ㅋㅋㅋ

같은하늘 2009-08-2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건 그렇다치고 첫번재 아주머니 시력이 아주 좋으신가봐요...
그걸 보고 참견을 하시게...>.<
그나저나 쥴님과 다락방님의 댓글을 보고 한참 웃었다는...ㅋㅋ

마냐 2009-08-29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를 참으면 병됨다. 이 간단한 원리를 우리는 애써 묻어두죠. 근데..저도 늘 화낼 타이밍을 놓치는 편이랍시고 툴툴대고, 때로는 화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후회하고..ㅎ

조선인 2009-08-31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하긴 저도 광고전단지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교정보는 습관이 있어요.
같은하늘님,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시력도 참 좋으시지. ^^
마냐님, 병될 정도는 아니구요, 조잘조잘 옆지기에게 수다 떨고 잊어버리는 편이에요. 헤헤
 

"엄마, 내가 만약 건축가가 되면 돈 많이 벌어서 아주 큰 집을 지을 거야. 그리고 엄마, 아빠, 해람이 모두 데려와 살 거야. 그리고 가구랑 가전도 새로 살 거야. TV랑 냉장고랑 하나씩. 침대는 아빠꺼, 엄마꺼, 내꺼, 모두 세 개 사고."
"그럼 해람이는 어디서 자니?"
"해람이? 지금처럼 나랑 같이 자면 되지. 음, 그리고 옷장이랑 서랍장도 있어야겠다. 새 옷도 사야지. 나랑 해람이는 열 벌, 엄마랑 아빠는 여섯 벌"
"야! 왜 너랑 해람이는 많이 사고, 엄마랑 아빠 옷은 조금 사는데?"
"알았어. 그럼 한 벌씩 더해줄게. 일곱 벌. 됐지?"
"내 말은 왜 엄마, 아빠는 옷을 더 조금사야 하는지 궁금하다 이거야."
"그 때 되면 할아버지, 할머니잖아. 외출할 일이 적을 거 아냐. 그러니까 일곱 벌이면 충분해. 속옷은 똑같이 세 벌씩 사줄게. 신발은 샌달이랑 운동화 한 켤레씩. 뭐, 이 정도 사면 되겠지."
"빨래는 어떻게 해? 세탁기도 없는데."
"그건 욕조랑 큰 대야 사줄게. 발로 빨아. 전기도 절약되고 운동도 되고 좋잖아. 또 빼먹은 거 없나? 아, 맞다. 해람이 책상도 하나 사야지. 책장도 살까? 음, 아냐. 책을 더 많이 사게 되면 그 때 책장도 끼워달라고 하자. 지금도 책장은 많으니까."

바로 며칠 전까지 디자이너였는데, 이젠 건축가란다.
그나저나 왜 엄마, 아빠가 침대를 따로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외출을 더 적게 할 거란 편견은 버려!
에, 또, 무슨 책을 사면 책장을 끼워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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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8-25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주도면밀한데요 ㅎ
아하하 침대침대 ㅋㄷㅋㄷ
늙어서 마로네집에 놀러다녀야겠는데요 흐흐흐

hnine 2009-08-25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마음에도 자신뿐 아니라 온 가족 다 챙기는 모습이 기특하고 예뻐요.
그런데, 남편이 건축가라 할 수 있는 저희집, 큰 집도 없고 침대도 없고...흑 흑..

바람돌이 2009-08-25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래희망이야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구체적이라니....우리 애들은 그냥 뭐될거야 이유는 그냥 하면 끝인데.... ^^

조선인 2009-08-25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제 침대로 휘모리님을 초대할까요? 우흐흐흐
hnine님, 마로가 부쩍 큰 집 타령을 합니다. 지금 집이 좁긴 좁나 봐요. ㅠ.ㅠ
바람돌이님, 건축가의 꿈이라기 보다 쇼퍼의 꿈 같지 않나요?

머큐리 2009-08-2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남자애들은 컴퓨터게임말고 다른데 관심이 없냐고요~~ 것도 곧 중학교 올라갈 녀석이...ㅠㅠ

水巖 2009-08-26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도 호강하게 생겼군요.
아, 부러운데요.

조선인 2009-08-26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지금이라도 딸에 도전해 보세요. 화이팅!
수암님, 어머머머 따님들이 듣고 서운하겠어요.

같은하늘 2009-08-26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딸은 주도면밀하게 챙기는군요...^^ 부럽~~
근데 울 아들은 주구장창 의사래요...
자기처럼 감기 잘걸리고 비염 있는 아이들 치로해준데나 어쩐데나...

조선인 2009-08-27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벌써 뚜렷한 목표가 있다니 얼마나 좋아요. 제가 더 부러운데요?

같은하늘 2009-08-28 23:19   좋아요 0 | URL
아~~ 중요한건 공부하는거 싫어해요...ㅜㅜ

조선인 2009-09-0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ㅋㅋㅋ
 
이벤트 후기

내게 군산은 00의 고향이자 군복무지였다.
20대 초반 참 징그럽게도 붙어다녔던 남자 둘과 여자 둘.
그 중 둘은 커플이었으며, 나와 00도 두 번쯤 아슬아슬했던 적이 있었으나
우리는 의기투합하여 꿋꿋하게 친구 사이를 지켰다.
00의 사진첩에서 본 군산은 어딘가 이국적이었고, 어딘가 몽환적이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진은 문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목공소 거리였다.
지난 토요일 비록 차창밖으로나마 그 거리를 지나치면서
참 오랜만에 00을 떠올렸고, 그가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졌다.
그렇게 군산의 오후는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모이느라 평소보다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처음 간 도시에서 맛집을 모를 땐 택시를 타고 이렇게 말하면 된다.
"아저씨, 가까운 단골 기사식당에 내려주세요."
전국 어디를 가나 기사식당은 양이 후하고, 음식이 빨리 나오고, 가격도 저렴하다.
아치님이 벌써 그 지혜를 알고 있다는 게 그저 놀라웠고, 무국은 시원했다.

식사 후의 군산 트레킹은 딱 내 스타일이었다.
사람 보러 간다 했지만, 덕분에 군산까지 보게 되어 기뻤다.
뜬금없는 직업병(?)으로 난 지방도시 문화트레킹을 기획해 볼까 생각했고,
해박하신 순오기님을 열심히 쫓아다니며 얻어듣기 바빴다.
덕분에 밀물이 들어온 서해의 탁류는 1930년대의 풍경으로 고스란히 떠올랐고,
나트막한 월명산 자락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반짝임은 허허로왔다.
아쉬운 건 채만식문학비가 있는 곳에 정자나 평상이 있었으면
항구를 내려다보며 두런두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텐데 하는 것이었고,
forgettable님이 가봤다는 트레킹코스를 들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시간은 너무 빨리 흘렀다.
금단증상에 허덕일 무렵 아치님은 우리를 맞춤하게 찻집으로 이끌었다.
전통찻집 격에 안 맞게 냉커피를 시킨 건 잘못이었지만
(순오기님의 대추차 향기는 진짜 끝내줬다, 한 입 뺐어먹고 싶었는데. 쩝)
중독자의 말로란 원래 초라한 거니까... 음... 쿨럭...
어쨌거나 카페인으로 재충전한 나는 '메데이아' 쟁취에 성공했고,
승리의 기쁨에 들떠 수다꽃을 피우는 사이 무시무시한 타임슬립을 경험했다.
분명 20-30분 간격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5시 5분 전이 바로 6시 3분으로 건너뛰고 만 것이다.
마로의 예절을 가지고 콩이니 팥이니 훈수두던 게 우스워질 정도로
난 제대로된 인사 한 자락 남기지 못하고 방방 뛰며 기차역으로 향해야 했다.

운좋게도(?) 총알택시를 탄 덕분에 기차를 놓치냐 마냐하는 스릴보다
급회전과 과속의 전율을 한껏 만끽하며 20분 거리를 11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같은 기차로 내려왔던 라주미힌님과 휘모리님은 뒤에 남아
실컷 목살 먹고 배 두들기며 느긋하게 올라가겠지 새삼 질투가 나긴 했지만
라주미힌님에게 여러 모로 콩고물을 얻은 터라 차마 댓발 내밀진 못 하겠다.
또 다른 뒷북으로 머큐리님이나 정군님과 과연 몇 마디나 나눠 봤냐는 건데,
최소한 옥찌랑 민과는 땀 흘리며 놀았으니
시간은 금이요 양손의 떡을 다 먹을 수 없다는 게 왜 격언인지 곱씹을 일이다.

이제 군산은 채만식님의 도시이고, 아치님의 도시이고, 서재인의 도시이다.
사람이 도시를 만든다는 건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도시이벤트가 붐이 되어 전국 방방곡곡이 의미있는 꽃이 되면 좋겠다.



뱀꼬리.
오늘 백만년만의 감각으로 00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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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ch님 이벤트, 채만식과 탁류의 군산~~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8-25 07:52 
    Arch님이 군산 초청 이벤트를 한다고 할 때, 나는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OK였다. 왜? 작년 6월 내가 광주이벤트 할 때, 시니에님(그때는 Arch 아니었음)이 왔으니까 당근 답방이다. 사람들의 도착시간이 1시쯤이라는 걸 알면서 기차 시간 다시 검색하기 싫어서 예정대로 9시에 집을 나섰다. 기다리는 시간에 책읽으면 더 좋지, 생각하며 예약주문으로 받아놓고도 읽기 겁내던 '도가니'를 가져 갔다. 28일 광주에 오는 공지영씨를 만나기 전에 봐야 하기도
 
 
바람돌이 2009-08-2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 사진이 없는 페이퍼는 무효여요. ㅎㅎ
그래도 즐거우셨겠어요. 전 오늘 개학했음다. 음~~ 그래서 기분이 좀 안좋아요. ㅎㅎ

순오기 2009-08-2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벌써 올리셨군요. 군산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조선인님 사진 많이 찍으셨는데~ 어여 올려보세요.
저는 예전에 갔던 채만식 문학기행 사진 찾느라 늦어졌어요.
앨범 정리를 안했더니 수많은 사진꾸러미에서 건져올리는거 장난 아니거든요.ㅋㅋ
정미소가 아니라 미두장(미곡취인소)이요.^^

조선인 2009-08-2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제 사진기는 6월부터 밀려 있습니다. 8월까지 오려면 앞으로 두세달은 족히 걸립니다.
순오기님, 덕분에 정말 좋았어요. 최고였어요.

머큐리 2009-08-24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와 해람이는 정말 예쁘던데요,,,ㅎㅎ 조선인님의 미모를 빼어 닳았어요...^^ 제가 좀 뻘쭘한 편이라...다음 기회가 오면 많은 수다를 나눌께요...

조선인 2009-08-2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제가 순오기님 팬이다 보니, 알라딘의 귀한 남정들을 너무 등한시한 거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우리 애들이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닳았다니 너무 슬퍼요. =3=3=3=3

Arch 2009-08-24 11:43   좋아요 0 | URL
닮았다는게 아닐까요, 이거 두분의 유먼데 제가 괜히 =3=3=3 히~

조선인 2009-08-24 13:12   좋아요 0 | URL
호호 아치님.

머큐리 2009-08-24 18:48   좋아요 0 | URL
'닮았다'라고 하고 싶었어요..ㅠㅠ 오타는 미모를 칭찬해도 보이는 것이군요

Arch 2009-08-24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없는 후기는 무효-2 (지는~)
조선인님 재미있어요. 사람이 도시를 만든다는 말도, 도시 이벤트란 말도, 00의 도시 군산이란 말도 다 좋아요. 조금 일찍 만나 여유있게 뵈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프레이야 2009-08-24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도시를 만든다..^^
사진도 보고 싶어요.

조선인 2009-08-2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두 달 혹은 세 달만 기다려요. 새삼 곱씹을 수 있게 해드리죠. 푸흐흐
프레이야님, 저도 사진 보고 싶어요. 이건 뭐? -.-;;

Forgettable. 2009-08-2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제가 해봤다는 트레킹 코스는 무엇일까요? ^^;
마로는 왠지 어렸을 때의 절 닮은 것 같아서 예뻤어요. ㅋㅋ
전 푸르른 제주도에 잘 왔답니다- 메데이아에 드리는 글도 못써드리고ㅎㅎ 아쉬웠어요!

책갈피는 제가 아치님께 뺏어왔어요;; 잘쓸게요♡

조선인 2009-08-24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orgettable님, 책갈피 이쁘죠? 옆지기가 중국 출장 갔다오는 길에 뜬금없이 made in korea 책갈피를 사와 참 웃겼답니다. ㅋㄷ

Arch 2009-08-24 22:49   좋아요 0 | URL
옆지기님 센스쟁이~ ^^ 뽀님, 물고기 마을로 해서 월명산으로 올라가는 얘기 같은데요.

조선인 2009-08-25 08:01   좋아요 0 | URL
호호 좀 센스가 있긴 하죠. 캬캬캬

perky 2009-08-25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없는 후기는 무효 3!! ㅋㅋ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네요! ^^ (아,나도 가고 싶어라~~)
저희 아빠가 맨처음 직장을 군산에서 갖었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왠지 군산은 제게 친근하게 느껴져요.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저도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 (채만식의 도시인줄 이제야 알았어요.)

조선인 2009-08-25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우차우님, 일본식 건물이 참 많이 남아 있어요. 일제 시대 최고의 항구 도시였거든요. 일본식 건물만 찾아다녀도 아주 재미난 이벤트가 될 거에요.

같은하늘 2009-08-26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후기가 있네요... 부럽부럽~~~
전 군산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사연까지...^^
정말로 사진이 궁금합니다...
두세달 기다리면 정말 곱씹게 해주시는거죠? ㅎㅎ
저 사진보면 배 아프겠지만 끝까지 기다립니다...

icaru 2009-08-26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 님 오랜만여요^^ 아버지 직장 따라 군산에서 태어나 세 살때까지 자랐어요. 기억에는 하나도 없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그나저나 조선인 님 군복무하셨나 ...요? 00님의 군복무지라는거죵~?

조선인 2009-08-27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언젠가는요. 꼬옥!!!
이카루님, 하하 네 00의 군복무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