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음악이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 있다.
오늘 오전 모 차장에게 3번쯤 소리를 지를 뻔 했는데,
한 번은 커피로, 한 번은 냉수로 그 위기를 모면했고,
빵빵해진 물배 때문에 마지막 한 번은 눈 딱 감고 헤드셋으로 도피했다. 
나를 도와준 음악은 X-Japan의 쿠레나이~~~~
난 역시 시끄러운 음악이 좋다. *^^* 
  

 

 

 

 


이렇게 음악에 신세를 질 때마다 왠지 찬가라도 바쳐야 할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찬가는 jone miles의 music이다. 

   
 

 music was my first love
and it will be my last
music of the future
and music of the past

to live without my music
woule be impossibe to do.
in this world of troubles
my music pulls me through.

 
   


저 헌신적인 가사도 눈물겹지만 노래 또한 내 취향에 맞는 대곡인지라
늘 이 노래로 음악 감상의 마무리를 하다 보니 마로랑 해람이도 이 노래를 무지 좋아한다.
강렬한 반전이 올 때마다 둘이 미친 듯이 춤추는 양은 보기에도 즐겁다. 

 

 

 

 

 


나라고 늘 두들기는 음악만 듣는 건 아니고 벨소리가 요란하면 눈치 보이니까
핸드폰에 설정해둔 건 gary moore의 'spanish guitar'
지난 8월 les paul 사망 소식을 듣고 나름 조의의 의미를 담아 바꾼 거다.
가을 분위기도 물씬 나서 적절한 선곡이었다 자부했건만 요새 조금 싫증내는 중. 

 

 

 

 

 


새로운 벨소리로 생각하는 건 mercedes sosa 아니면 '뜨거운 감자' 아니면 '씨티홀'
sosa가 돌아가신 건 알라딘에서 먼저 알게 되었는데, 발빠른 음반 MD에게 경의를 표한다.
김C는 옆지기가 먼저 좋아해서 알게 되었는데, 들을수록 괜찮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산울림'의 뒤를 잇는 건 '장기하'가 아니라 '뜨거운 감자'라고 생각한다.
'비 눈물'도 좋고, '아이러니'도 좋고, 모든 음반이 고른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정인'은 드라마 '씨티홀'의 '그래 나를 믿자'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노영심의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 영심감독님, 멋져!
'호란' 역시 관심 밖이었는데 '불안한 사랑'의 음색만은 딱 들어맞는다. 

 

 

 

 

 


아, 빼먹었다.
김훈의 소설 탓인가. 요새 부쩍 '이상은'이 듣고 싶다.
'공무도하가'를 들으며 '공무도하'를 읽을 땐 너무 짜릿해서
옆에서 방해하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미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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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12-0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르세데스 소사! 올해 돌아가셨어요? 이런 모르고 지나갔네요.
소사의 그 읊조리는듯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음색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런 음색 아무나 가질 수 있는게 아니야라면서 듣거든요. 연세는 무척 많았을듯... 그래도 안타깝네요.
전 요즘은 음악은 잘 안들어요. 하루종일 시끄러운 곳에서 떠들면서 살아 그런지 나머지 시간엔 제발 아무 소리도 안듣고 싶더라구요. ㅎㅎ 다만 차안에서는 항상 소녀시대 아니면 원더걸스입니다. 우리집 애들땜시... 미치겠어요. ㅠ.ㅠ

조선인 2009-12-0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에 돌아가셨어요. 천수를 누렸다 할 만한 나이인데도... 무척 아쉽더군요.

토토랑 2009-12-0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두 이상은 좋아요~ Asian Prescription 에 있는 곡은 다 좋았던거 같아요
공무도하랑, 어기야디여라랑, 장산곶마루에~ 하던거랑

조선인 2009-12-01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담다디 노래를 부를 땐 이게 뭐? 싶었는데, 갈수록 멋져요. ㅎㅎ

bookJourney 2009-12-0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상은이 담다디 부를 때도 좋았는데(^^;) 6집은 완전 감동이에요~

꿈꾸는섬 2009-12-0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은 공무도하가, 정말 좋아요.^^ 저도 장기하보단 뜨거운 감자가 더 좋아요.^^

조선인 2009-12-0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세상님, 그때는 어랏? 대학가요제에서? 라는 생각이 더 강했어요.
꿈꾸는섬님, 장기하는 너무 산울림스러워 좀 안타까워요.
 

마로의 장래 희망은? 

의사, 간호사, 시인, 화가, 경찰관, 선생님, 가수, 변호사, 대통령, 도서 선생님, 약사, 요리사, 마술사, 은행 대표, 피아니스트, 영어 선생님, 재봉사, 청소부, 디자이너, 문방구 주인,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 건축가, 박사, 과학자, 발명가, 교장 선생님, 음식 파는 사람, 탐험가, 비행사, 자원봉사원, 소방관, 우주 비행사, 개그맨, 목사, 미용사, 수학 선생님, 책 만드는 사람, 쓰레기 재활용하는 사람... 

(목적의식적으로 '생활의 달인'을 보여주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가? 꿈이 참 다양하다. 흐뭇~) 

그럼 해람이의 장래 희망은? 

로봇 헬리콥터가 되서 하늘을 날라다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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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준이의 장래 희망은?
    from 마주하다 2009-11-30 23:46 
    조선인님 서재에 들렀다가 마로와 해람이의 장래희망을 보니 요새 현준이의 꿈을 얘기 안 할 수 없어서 글을 쓴다.  요즘 현준이의 꿈은 야구선수다.  EBS에서하는 메이저라는 야구만화에 푹 빠져서 자기도 찬이처럼 야구선수가 되고 싶단다.  그래서 요새는 매일 야구공(장난감 솜공)을 얼추 투수의 폼을 잡아가며 집안 여기저기서 던져댄다.  그 공에 현수는 맞고 울음을 터뜨리고, 정말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무스탕 2009-11-30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 로봇 헬리콥터를 조정해야지 헬리콥터가 되어버리면 어쩌라구.. ^^

책읽는나무 2009-11-30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동갑내기 울아들 장래희망은?
5세때 대리운전기사
6세때 택시기사
7세때 피아노학원 차량기사
8세때 야구선수

그나마 1년에 한 번씩이라도 바뀌니 다행인셈이죠.더군다나 올해는 진로를 확 바꿔버려 정말 깜짝 놀라버렸다죠!

그리고 해람이 동갑내기 울쌍둥이들의 장래 희망은?
몇달 전 간곡하게 토끼가 되고 싶다네요...쩝~

(지금 다시 물어보니 언니 지윤이는 공주가 되고 싶다고 하고, 동생 지수는 언니야가 되고 싶다네요.)

참 단순하네요.울집애들은.....

무해한모리군 2009-11-30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아 이모도 태워주라 ㅎㅎㅎ

perky 2009-12-0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린이는 한동안 '배'를 운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더니만, 요즘은 '왕자님'과 결혼하고 싶대요. ㅠㅠ (백설공주, 슬리핑 뷰티, 신데렐라 등 이런 그림책을 많이 보더니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는군요. ㅠㅠ) 채린이가 밥을 안 먹으면 '너, 밥안먹으면 왕자님이 너랑 결혼안하고 애슐리(채린이친구)랑 결혼한다?' 이렇게 협박하고 있죠. ㅎㅎ

kimji 2009-12-01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애는 소녀시대.. 같은 가수 언니들이 꿈이랍니다. 그러니까, tv를 과감히 보여준 엄마 덕분인 거지요. (부부는 뒤에서... 가창력보다 비주얼이 약해서 소녀시대는 힘들겠다고... 좌절했습니다;; )

미설 2009-12-01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알도의 장래희망은 우주비행사 소방관 경찰 이런거다가 올해부터 마술사로 바뀌었습니다. 봄이는 토끼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

조선인 2009-12-01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현준이가 대단한데요? 벌써부터 노력하는 게 장하잖아요? 아주 기대됩니다.
무스탕님, 철석같이 믿고 있습니다. 밥 많이 먹고 고기 많이 먹고 김치 많이 먹어서 헬리콥터가 되고야 말겠다구요. 해람이의 또 다른 목표는 우리집 산타페를 잘 키워 버스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ㅎㅎ
책읽는나무님, 현준이랑 한 팀을 꾸리면 되겠네요. *^^*
휘모리님, 우리 해람이에게 올라타시려면 날씬~하셔야 합니다. 하하하
차우차우님, 애슐리라니 이름은 왕자 같은데요?
김지님, 다행히 마로는 연예인을 꿈꾸지 않습니다. 다만 해람이는 가끔 탤런트 연기를 흉내내서 연기학원을 보내볼까 조금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미설님, 오, 토끼가 인기가 많군요.

순오기 2009-12-01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내용도 댓글도 다 재밌어요.
해람이의 헬리곱터에는 도저히 오를 수 없는 뚱보 아짐이라 급좌절.ㅜㅜ
우리 아들은 고1까지도 해마다 장래희망 쓰려면 뭘 쓸지 몰라서
엄마는 장래희망란에 뭐라고 쓸거야? 라고 물어요~ 오, 애재라~~~
그러면 엄마는 간단명료하게 '본인 희망대로'라고 쓸건데.
그러면 아들넘은 나는 부모 희망대로, 라고 쓸려고 했다니~ 오 통재라!!

비로그인 2009-12-0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남동생 장래희망은 잠수부였습지요.흐흐

토토랑 2009-12-01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는

3세 쓰레기차아저씨 (쓰레기차 완소해주심)
소방차 아저씨
4세 농부아저씨 (트랙터가 너무 좋음)
탱크아저씨 (아이리스 총격전 미용실에서 보더니,, 총 이미지에 반함)

주로.. 큰거 타는거 위주의 사고 체계임..

조선인 2009-12-0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고등학교 때 장래희망이 가장 막막했던 거로 기억해요. 눈 앞의 현실은 닥쳐오는데, 딱히 자신의 장기나 소질을 찾지 못했을 때니까요. 잘 도와주세요. ㅎㅎ
주드님, 오, 그랑 블루?
토토랑님, 해람이는 헬리콥터랑 공룡이랑 포크레인에 가장 집착해요. ㅎㅎ

토토랑 2009-12-01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있으면.. 프론트 샤벨과 백호.. 붐, 암 이런 용어들에 익숙해 지실듯 ㅎㅎ

조선인 2009-12-0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ㅎㅎ 이미 압니다.

같은하늘 2009-12-02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절대로 변하지 않는 의사라는 꿈은 어찌해야 하는건지...
일관성 있다고 칭찬해야하는건지 아는게 그거밖에 없냐고 해야하는건지...
공부에는 통 관심이 없으면서 어찌 의사를 하겠다는건지...ㅜㅜ

조선인 2009-12-02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심지가 굳은 거죠. ㅎㅎ
 

작은애 어린이집 담임은 재작년에 출산을 하고 지난해 양육휴가를 쓴 뒤 올해 3월부터 출근하신 분이다. 그런데 애엄마 눈은 못 속이는 법. 2월에 첫 인사할 때부터 어째 배에 눈이 간다 싶었는데, 역시나 4월이 되자 더 이상 부른 배를 감추지 못 하고 둘째 임신을 고백하셨다. 

7월부터 출산휴가에 들어간다는 말에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복귀하기 전에 이미 임신을 알고 계셨으면서 굳이 숨겼다는 게 일단 못마땅했고, 선생님 여건으로 몸놀이가 제한될 거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게다가 온샘반은 겨우 만3살 반인데 도중에 선생님이 바뀌면 아이들이 과연 잘 적응할까 싶기도 했다.

이를 옆지기에게 살짝 투덜댔다가 곱빼기로 혼났는데, 가장 뼈아픈 지적은 '너 역시 작은애 가졌을 때 숨기지 않았냐'는 것이다. 워낙 보수적인 회사를 다니는 터라 나는 애딸린 유부녀가 경력직으로 취직한 첫 사례다. 작은애 가졌을 때는 지레 눈치를 보느라 6개월이 다 될 때까지 임신 사실을 숨겼다.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본부 직원으로는 최초로 출산휴가를 끝내고 무사히 복귀를 하긴 했는데, 출근 첫인사를 드리던 날 사장님은 농담처럼 '더 이상 애 낳을 생각 하지 마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후 사장님은 송년잔치 때 '셋째 생각 말고 열심히 돈 벌라'는 말을 덕담처럼 하기도 했고, 내가 물꼬를 튼 덕분에 자기들이 맘 놓고 애 낳는다는 감사 인사 비슷한 이야기를 여직원들에게 듣기도 했다. -.-;;

선생님이 휴가 들어가기 전 행복희망꿈님의 도움을 받아 조그만 선물을 드렸다. 선생님이야 그냥 출산 축하의 의미로 아셨겠지만, 내가 가졌던 쪼잔한 마음에 대한 나름의 사과이자 반성이었던 셈.

선생님이 10월에 복직한 후 오며가며 인사 끝에 아이들이 다른 도시의 시댁에 맡겨진 걸 알게 되었다. 주말에만 애들을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속상해하셨는데, 다른 집 아이들을 보기 위해 막상 자기 아이를 볼 수 없다는 게 참 아이러니했다. 더욱이 이번 달에는 온샘반에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줄줄이 나와 어린이집이 휴원하는 소동까지 겪게 되어 선생님 마음고생은 한층 더 심했을 거다.

그런데 오늘 오후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이 연락하길 결국 온샘밤 담임선생님이 오늘까지만 다니기로 했단다. 시어머님이 편찮으셔서 더 이상 애들을 봐줄 수 없어 퇴직하신단다. 지난주 의논되기는 2월까지만 다니기로 했다는데, 마침 출산휴가 동안 나오셨던 계약직 선생님 여건이 괜찮아 원장 선생님 결단으로 일정을 앞당겼다는 것. 굉장히 갑작스러운 통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올 게 왔다'라는 생각정도밖에 안 들었다. 그동안 선생님이 무리하고 있는 게 빤히 보였기에 무의식적으로 예상 했었나 보다.

퇴근해서 가봤자 못 뵐 거 같아 인사를 드리기 위해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드렸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를 드리는데 수화기 너머로도 선생님이 눈물바람인 게 느껴졌다. 나도 직장다니는 애엄마인데 그 심정 왜 모르겠냐고 위로의 말씀을 전했지만 미안하다는 말씀만 하시며 계속 우셨다. 더 오래 통화하면 오히려 더 울릴 거 같아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큰애 낳았을 때 처음에는 시어머님이 봐주신다 해서 참 좋아라 했더랬다. 하지만 어머님 사정이 여의치 않게 되자 서둘러 돌봐줄 사람을 찾느라 우여곡절이 많았다. 16개월이 되어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까지 석 달이 멀다 하고 큰애는 이 손 저 손 떠돌아다니며 컸고, 그 때 학을 뗀 터라 작은애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3개월부터 과감히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결심했다. 집 구할 때는 평수니, 인테리어니, 투자가치니 하나도 고려하지 않았고, 영아 전문 어린이집이 근처에 있는지만 따졌었다. 그렇게 구한 영아전문 어린이집은 딸랑 7시까지밖에 운영하지 않아 저녁에는 따로 애봐주는 사람을 구해야 했고, 그 분이 갑자기 지방으로 이사한 후 지금의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옮길 때까지 야근문제로 옆지기와 싸우기도 참 많이 싸웠다.

내 경험이 그렇다 보니 애당초 선생님에게도 시어머니에게 의존하지 말고 어린이집을 구하라는 조언도 감히 드렸는데, 결국은 이렇게 관두시는구나 싶어 영 마음이 씁쓸하다. 뭐 눈에는 선생님이나 나나 애 셋도 안 낳는 비애국자일텐데, 만5살짜리를 학교 보낼 생각하는 대신 영아전문 어린이집이나 늘려달라고 하면 아예 매국노 소리를 들으려나? 우울한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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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11-30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지금도 이런 이야기 읽으면 눈물이 나올라고 해요...
조선인님도 참 어려움이 많으셨군요.
저도 처음에 수원으로 이사가서 아이 맡길 곳 찾느라 주위의 어린이집, 가정집까지 수소문해서 몇군데나 돌아다녔는지 몰라요. 직장에서 점심 시간마다 그러고 다니느라 점심도 거르기 일쑤였고.
일하면서 아이키우는 엄마들, 정말 대단한 일 하시는 분들이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1-30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음이 답답해지는 글입니다. 휴..

Mephistopheles 2009-11-3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와중에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5살로 낮춘다..라는 삽질발언이 굉장히 거슬립니다.

비연 2009-11-30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주위에서 많이 듣고 보지만, 직장 다니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말로 다 할 수 없으리만치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도대체 이런 현실을 아는 사람이 정부에 얼마나 될런지.

섬사이 2009-11-30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을 하는 엄마들에게 가장 큰 고민이 육아문제인 것 같아요.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춘다면 방과후 보육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그러는지..
인수위 때부터 생각없이 헛짚어 말하는 건 챔피언 감인 것 같아요.
이번에 신종플루 때문에 휴교했을 때에도 맞벌이 가정에선 비상이 걸렸을 거예요.
정말 마음이 짠합니다.

무스탕 2009-11-3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결국 그만뒀어요. 정성이 뱃속에 있을때..
지성이는 엄마가 키워주셨는데 건강이 안좋아 지셔서 정성이까지 돌봐줄 상황이 못돼서 12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지요.
지금 생각해봐도 버티고 다녔어야 하는지 그만둔게 잘했던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하여간,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기엄마들이 직장생활을 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조선인 2009-11-30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그래도 큰애에 비해 작은애는 손쉽게 키우는 편이에요. 하지만 아직도 참 막막할 때가 있어요.
휘모리님, 에휴...
메피스토펠레스님, 작년에 교실 참관 해보고 1학년 선생님이 제일 힘들겠구나 싶었어요. 만5살이 학교 가면 아마 화장실 문제가 더 심각해지겠죠?
비연님, 정부에도 있겠죠. MB가 안 들어서 문제지.
섬사이님, 다행히 해람이 어린이집 휴원 기간과 애들이 신종플루 걸린 기간이 겹쳐 차라리 났어요. 마냐님은 애들 아픈 기간이랑 휴교 기간이 달라서 진짜 애먹었겠더라구요.
무스탕님, 전 후배들에게 절대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에게 의존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해요. 차라리 어린이집이 훨씬 더 안정적인 직장생활 병행이 가능하다구요. 그런데 아직도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이 많아 그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꽃임이네 2009-11-3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눈물이 나네요 ,참 많이 힘드셨지요 ,보육시절의 질이 좋아지면 좋을것같아요,직장생활을 하시는분들이 마음편히 일 할 수 있는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데 그래서 저도 잠시 제가 함 해봐 했답니다 .

꿈꾸는섬 2009-11-30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바뀌면 아이들 혼란스러우니 부담스러우셨겠어요. 근데 같은 여자고 엄마니까 그 맘이 이해가 되신거죠. 정말 여자들은 아이낳고 직장꾸려가는게 쉬운일이 아니에요. 워킹맘들 정말 대단하다고 박수를 쳐 드리고 싶어요.^^
남의 아이 보느라 정작 자기 아이를 맡겨야하는 이 사회가 정말 눈물납니다.ㅠ.ㅠ

perky 2009-12-0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직장인 엄마로 이 글 정말 많이 와닿아요.
그나마 미국은, 어린이집 수업이 (직장인 부모의 사정을 고려하여) 6am-5pm이고 (선생님은 오전반, 오후반 따로 계세요.) 5pm이후에도 아이를 (학교에) 맡겨야할 경우 extra pay를 내면 방과후 담당 선생님이 8pm까지는 함께 놀아주거든요.
그 밖에도 baby sitter나 nanny제도가 꽤 잘 되있어서 돈만 지불하면(ㅠㅠ)꽤 편리한 시스템이긴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그래도 어린아이들에게 할 짓이 아니란 생각에 많이 미안하지만요..)
한국도 하루빨리 직장맘들이 맘편히 일할 수 있는 사회로 변함 정말 좋겠어요..

오월의바람 2009-12-01 0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집 상황은 더 안 좋은 것 같아요. 월급도 그렇고 복지도 그렇고... 당장 학부모들이 싫어하잖아요. 아무리 출산휴가다, 육아휴직이다 말을 해도 힘든 상황이예요. 대체교사가 여유가 있고 교원복지가 빨리 개선되어야해요. 태교와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지요. 씁쓸한 현실이네요

미설 2009-12-01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입학연령을 낮출것이 아니라 보육시설의 질을 높이고 확대하는 것이 정말 절실한데... 저도 요즘 다시 뭐라도 일을 해보려면 늘상 애들 돌보는 시간, 문제 때문에 좌절하기 일수지요. 애들이 웬만큼 컸다 싶어도 그런데 그동안 포기 안하시고 이렇게 해오신게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대단하십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해람이도 화이팅..

조선인 2009-12-01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임이네님, 아, 보육교사 자격증이 있으신가봐요?
꿈꾸는섬님, 다행히 임시교사로 오셨던 분이 참 좋으신 분이었어요. 그나마 그분이 다시 온다니 정말 다행이지요.
차우차우님, 6am!!! 정말 환상입니다. 여긴 빨라야 7시 30분이고, 보통 8시에 열어요. 에고 에고.
오월의 바람님, 같은 애엄마이면서 보육교사의 양육 현실은 그 동안 무시하고 살았아봐요.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미설님, 입학연령을 낮춘다는 발상, 정말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정말 뭐를 드셨는지...

BRINY 2009-12-01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부모들도 그러세요. 젊은 여자가 담임이 되면, 결혼했는지, 혹시 중간에 임신해서 출산휴가들어가고 임시담임이 오는 건 아닐지가 신경쓰인다구요. 본인들도 이래선 안된다는 거 알지만 솔직하게 그런 생각부터 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아침7시반까지 출근해서 주2,3일은 밤 10시까지 근무해야하는 인문계 고교에서 임신하기 전부터 육아를 걱정해야하는 젊은 여자선생님들을 보면, 왜 직장내 탁아시설이 안될까, 최소한 이용자 부담이더라도...하는 생각이 듭니다.

순오기 2009-12-01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이기적이라 어떤 경우도 자기 입장부터 생각하니까요.
울 아들 초등때 어떤 아이는 3년내 임산부 선생님만 만났던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해부턴 임신한 선생님은 담임 안하고 교담으로 하게 했었죠.

깐따삐야 2009-12-0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병가 다 쓰고 육아휴직까지 당겨 쓴다고 했을 때 학교에서 탐탁찮아 했지만 그냥 밀고 나갔어요. 다행히 주변의 선배 여선생님들이 힘을 보태주시기도 했구요. 그래도 교직은 쓸 수 있는 권리가 있으니 상황이 좋은 편인데 임신이나 육아 때문에 압박이나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되요. 요즘 정부에서 내놓는 미봉책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봐요. 내 코가 석자인데 무슨 애국심에서...-_-

조선인 2009-12-0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야자가 선생님도 잡는군요. ㅠ.ㅠ
순오기님, 임신한 선생님이 교과 담당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네요. 아무래도 업무 과부하도 상대적으로 덜 할 거 같고.
깐따삐야님, 애 안 낳는다고 매국노 취급받는 거 정말 끔찍해요. >.<

순오기 2009-12-01 18:41   좋아요 0 | URL
임신한 선생님의 교담~ 괜찮은가요?
그거 제가 운영위할 때 건의해서 채택됐거든요.^^
사실 담임이 자주 빠지면 어떤 엄마도 좋아하진 않잖아요.

BRINY 2009-12-01 21:00   좋아요 0 | URL
예전 교감이 어느날 야자시간에 여교사들 근처를 맴돌다가 '아이 많이 낳아야 애국자' 운운했습니다. 그때가 저희 학교에서 최초로 1년 육아휴직을 시도해본 교사가 선례를 만들기 싫다는 이유로 거부당한 지 얼마 안되서였죠.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 육아휴직이나 제대로 챙겨주시고 그런 말씀하셔야죠~하고 한마디했더니, 교감은 얼굴 굳어져서 다른 곳으로 가버리고, 나중에 다른 여교사들이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조선인 2009-12-02 10:49   좋아요 0 | URL
briny님, 멋져요~~~

antitheme 2009-12-0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나 여자는 어린 애들 있는 집은 애들 봐줄 사람 구하는게 큰일입니다.
저희 부서 후배하나는 초등학교 교사인 부인이 출근하는 동안 아이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서 방학 때까지 탄력근무제를 적용받아 동료들보다 한시간 늦게 출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배려를 받을 수 있는 곳도 많지가 않아서...

조선인 2009-12-01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멋져요. 아, 저도 운영위하면 잘할 자신 있는데. 쿨럭.
안티테마님, 우와, 부러워요. 탄력근무제... 저의 로망입니다. ㅠ.ㅠ

같은하늘 2009-12-02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글을 왜 이제사 본건지...
우선 워킹맘 조선인님께 박수를 보내고~~~짝짝짝~~~
저도 큰아이 임신하고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직장을 그만두었지요.
남의 아이를 봐주기 위해 자신의 아이와 헤어져야 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5살 입학이 아니라 믿고 맡길수 있는 보육시설을 만드는게 급선무 아닐까합니다.

마노아 2009-12-0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읽으면서 저도 막 울컥했어요. 여전히 직장맘들은 슈퍼맘이 되어야 하고 아이들도 가엾고, 현실은 막막하구요. ㅠㅠ

조선인 2009-12-02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님도 그러셨군요... 에고 에고
마노아님, 정말 울컥하는 일이 많은 세상입니다.
 

회사와 집 사이에 아주대가 있고, 아주대 도서관은 친절하게도 지역 주민에게 공개되며 책도 대여된다. 이 환상의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아주대 도서관을 이용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인데, 가장 큰 문제는 시간대가 안 맞는다는 것.  

약간 바지런을 떤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란 직장인에게 꽤 알찬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기도 해, 왕따당하기 십상인 홍일점 아줌마는 부득부득 함께 점심먹을 사람들을 챙긴다. 그렇다고 퇴근시 들리기 위해서는 아주대 서가가 밤늦게까지 열어야 하니 같은 노동자 입장에서 사서만의 야근을 강요한다는 건 미안한 일이다. 

아주대 외에는 죄다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 거리에 도서관이 있는지라 불편하다고 투덜댔더니, 직장 동료는 e-book이나 sound book을 왜 이용 안 하냐며 나의 근대성을 살짝 비웃어줬다. 하지만 아무리 CD와 MP3가 대중화되어도 여전히 레코드를 고집하는 사람들처럼 킨들과 타블릿이 일반화되더라도 종이책을 사기 위해 고서점을 뒤지는 나를 그려보게 된다. 

하여 드는 상상 한 조각. 어차피 도서관 책 목록은 이미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고, 온라인에서 검색이 가능하니 인터넷으로 야간 대여 신청을 한다. 도서관에서는 야간 신청목록을 확인한 뒤 사물함처럼 만들어둔 야간 도서 금고에 넣고 잠궈두면 퇴근길에 신청자가 금고를 열고 찾아가게 하는 거다. 반납할 때는 굳이 금고를 이용하지 않고 도서대여점의 반납함 같은 걸 설치해두면 될 거고.  

좀 더 고민할 건 금고를 잠그고 여는 방법이다. 생각으로는 도서관 직원이 책을 넣은 뒤 잠금버튼을 눌러두고 대여시스템에서 금고번호와 암호화된 인증번호를 신청자에게 전송해두면 신청자는 인증번호를 입력해 열 수 있는 전자금고를 채택하면 될 듯 하다. 만약 신청자가 도서 대여기간 동안 찾아가지 않으면 직원이 열림버튼만으로 간단히 열 수 있게 프로그래밍해두면 될 것이고.

여기까지는 아주 즐거운 상상.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개발비용과 관리비용인데, 전자책 대중화에 목을 매고 있는 수많은 사업자들과의 이해 관계를 고려할 때 도서관에서 해당하는 예산을 과연 책정할 수 있을까 라는 대목에서 급좌절...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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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1-2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시간이 문제예요.
같은 돈으로 4대강 사업으로 땅파지 말고, 지역 도서관에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서 늦게까지 열면 얼마나 좋을까요? 땅팔 돈이면 조선인님이 생각하는 프로그램 개발도 가능할 듯 하고 ㅎ 아이티야 말로 고용창출이 크지 않습니까 ㅋㄷ

메르헨 2009-11-2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상상이에요...^^
저는 사실...일찍 퇴근하는게 더 좋겠다는 현실적 상상만 해 봅니다.^^

비로그인 2009-11-26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을문고에서 (오후에만 열어요) 책빌려보는게 꿈이에요.. ㅎㅎ 구립도서관은 차타고 가도 20~30분 거리에 있다지요. ㅜㅜ

paviana 2009-11-2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희 동네 도서관에는 저런 시스템이 있는거 같던데요.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예약도서를 넣어놓은 사물함이 있어서 예약한 사람이 사전에 등록한 번호를 열면 열수 있는거 같던데요.제가 직접 사용한게 아니어서 정확하지는 않아요. 물론 반납함도 있어서 도서관 휴관일에 모르고 반납하고 대여하러 갔다가 반납만 하고 온 일도 있어요. ^^

bookJourney 2009-11-2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요 ... 일이 늘어난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운영 상의 문제점들이 많아서 도서관에서 선뜻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구요.
직장에서, 집에서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근사한('작은'이 아니라 ^^) 공공도서관을 만드는게 답이 아닐까 싶어요. ^^

조선인 2009-11-2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4대강은 원복이 불가능한데, 과연 어떻게 될런지. 에휴.
메르헨님, 제가 일찍 퇴근하면 도서관도 일찍 퇴근하겠죠?
Manci님, 그러고보면 새마을문고도 있고 걷기엔 조금 멀지만 청소년도서관도 있는데 죄다 시간대가 안 맞아요. 쩝.
paviana님, 와, 있군요! 부러워요.
책세상님, 욕심으로는 동마다 하나씩 공공도서관이 있음 좋겠어요. 헤헤

bookJourney 2009-11-26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동마다 하나씩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 말구요~)을~~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어요. 기존의 공공도서관을 열심히 이용해서 이용률을 팍팍 늘리면 공공도서관이 좀 늘어나지 않을까요?
저희 집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둘, 지하철 두 구간 거리에 있는 도서관이 하나가 있어서 좋아요. 평일에는 못 가지만 주말에는 가서 책을 빌리면 되니까요~ ^^

꽃임이네 2009-11-2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동네는 가까운 도서관도 없는걸요 .집앞에 도서관이 있으면 좋으련만 을 ..참 주문하시 물건들은 마음에 드셨는지요 .궁금해요님 .

비로그인 2009-11-2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금정도서관(부산에 있지요)에 다니는데 이 도서관의 경우 평일(화~금)에는 밤 열 시까지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서고에 직원에 일을 하고 있으니 안쓰럽기도 하지만 무척 고맙기도 해요. 저같은 사람은 주로 평일 밤에 도서관엘 잘 가니까요. 택배비는 이용자 부담이지만 택배 서비스도 하고, 책을 굳이 금정도서관에만 반납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인근 마트에도 책 반납함이 있다더군요. 음, 제가 다른 도서관을 안다녀보아서, 다른 곳도 다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괜히 자랑하고 싶었어요(<-이것이 포인트)

단 하나 슬픈 것은, 소문에 의하면 4대 강 사업에 필요한 돈을 끌어모으느라 공공 도서관 예산이 삭감되어 요즘 신간이 줄어든다는 소식.(이게 사실이라면 분노할 일이죠)

조선인 2009-11-27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세상님, 아, 그렇군요. 좀 멀더라도 공공도서관에 자주 드나들면 수요공급의 원칙이 적용될 수도 있겠군요. 불끈!
꽃임이네님, 아, 인사를 빼먹었군요. 무척 잘 받았고, 마음에 들어요. 마로가 공주님 같아 보이더라구요. ㅎㅎ
주드님, 저도 조만간 자랑해보이겠사와요!!!
새벽별님, 혹시 수원도서관에도 그런 서비스가 있는지 알아봐야겠군요.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이에요.

얼룩말 2009-11-2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랑^^ 걸어서 20분 거리에 송파도서관이 밤 10시까지 책을 빌릴 수 있어요. 한번 갈때마다 제 카드로 3권, 동생 카드로 3권 도합 6권씩 빌려와요. ^^

순오기 2009-11-2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조선인님 멋진 상상인데, 다음 정권에서 어떻게 안 될까요?^^
하여간 도서관을 최대한 이용해야 돼요.
나는 지역도서관 외에도 초.중학교 도서관을 이용해요.
예전엔 밤 10시까지 열었는데 요즘은 6시면 칼이에요~~ ㅜㅜ

mannerist 2009-11-2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아대 평일에 자료실 아홉시까지 열지 않나요? (설마 이시간까지 매일 야근하시면 OTL....)

아주대 도서관... 시스템이나 근무하시는 분들이 꽤 괜찮은지라 학창시절 죽돌이였죠. 멀티미디어 자료실이 꽤 빨리 열리기도 했고, 사달라는 쓸떼없는 자료들(이를테면 아바도 베토벤 교향곡 DVD전집이나 리히터, 미켈란젤리 연주 DVD등등..;;;)도 잘 사주고ㅋㅋ 해외논문 업무 관계로 딱히 물어볼데가 없어서 졸업생 딱지달고 가끔 신세지는, 학술자료실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과 지금도 연락하기도 합니다.

제 경험상 도서관 선생님들이 꽤 합리적인 분들이거든요. 필요하시면 굳이 야간금고 아니더라도 저희 동네도서관의 운영방법을 건의해보시면 어떨까요?

매너놈 집구석 근처의 동대문도서관같은 경우에는, 자료실은 7시에 문을 닫지만 야간대여 신청을 도서관 홈페이지에 하면 해당 책 바코드 찍어놓고 도서관 경비실에 맡겨둡니다. 11시까지 열람실 때문에 문을 열어야 하니까요. 예약시스템도 뭐 별다른 게 아닙니다. 인터넷 게시판 하나 만들어두고 오후 네시까지 등록된 게시물에 한해서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이 미리 바코드 찍어두고 포스트잇에 이름과 대출증 번호 적어두고 경비실에 맡겨둔 다음 퇴근하시는 거거든요.

밑져야 본전이니까 도서관 선생님들께 한 번 건의해보세요. =)

그나저나 슥- 하고 무심코 들렸다가 군말 남기고 갑니다. 마로하고 해람이 잘 크고 있나요?^^ 매너놈은 그냥저냥 피아노와 책에 기대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조선인 2009-11-3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룩말님, 훌륭한 자랑이십니다. ^^
순오기님, 마로 초등학교 도서관도 칼 같이 닫아요. 놀토에도 안 열어서 참 아쉽죠.
매너리스트님, 물론 매일 그렇게 야근하진 않습니다. 다만 저녁에 애들 찾는 건 주로 제 일이라 퇴근길에 짬이 나기 힘들구요, 옆지기가 먼저 애들 찾는 날은 제가 야근하는 날이라는 딜레마가 존재하지요. 그나저나 오랜만이에요. 아주 아주 반갑습니다.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벤토린 찬가'를 지을 거다. 

오, 기적의 약이여! 

단돈 2,800원으로 1년의 평온을 주는구나. 

내 인생의 동반자여. 

(음, 마지막 구절은 꽤 비참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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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09-11-24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식이예요?

꿈꾸는섬 2009-11-25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토린이 무언질 몰라 공감을 못하고 있어요.

Mephistopheles 2009-11-25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약이 혹시 가끔 영화에서 천식환자들이 입에 뭘 물고 치익 뿌리는 그 약인가요??

조선인 2009-11-25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님, 딩동댕~
꿈꾸는섬님, 모르시는 게 행복하신 겁니다. ^^
메피스토펠레스님, 지금 '요람을 흔드는 손' 생각하고 있죠?

세실 2009-11-25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림이 4학년때 천식으로 일주일 입원한 적이 있는데 몰랐군요...

같은하늘 2009-11-2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토린~~ 한때 저희 냉장고에도 있던 그 약이군요. -.-;;
울 큰넘 돌지나 모세기관지염으로 입원한 후부터 기침만 했다하면 기관지가 좁아져
벤토린과 플미코트가 집에 비치되어 있었는데... 크니까 필요가 없어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비염때문에 고생이지요.
그런데 <내 인생의 동반자>라니 그렇다면 평생? 정말 비참해 지는데요. ㅜㅜ

조선인 2009-11-26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일시적인 천식은 보통 경구약을 처방하니까요. ^^
같은하늘님, 원래 알레르기성이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만성 조짐이 좀 보이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