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음악이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 있다.
오늘 오전 모 차장에게 3번쯤 소리를 지를 뻔 했는데,
한 번은 커피로, 한 번은 냉수로 그 위기를 모면했고,
빵빵해진 물배 때문에 마지막 한 번은 눈 딱 감고 헤드셋으로 도피했다. 
나를 도와준 음악은 X-Japan의 쿠레나이~~~~
난 역시 시끄러운 음악이 좋다. *^^* 
  

 

 

 

 


이렇게 음악에 신세를 질 때마다 왠지 찬가라도 바쳐야 할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찬가는 jone miles의 music이다. 

   
 

 music was my first love
and it will be my last
music of the future
and music of the past

to live without my music
woule be impossibe to do.
in this world of troubles
my music pulls me through.

 
   


저 헌신적인 가사도 눈물겹지만 노래 또한 내 취향에 맞는 대곡인지라
늘 이 노래로 음악 감상의 마무리를 하다 보니 마로랑 해람이도 이 노래를 무지 좋아한다.
강렬한 반전이 올 때마다 둘이 미친 듯이 춤추는 양은 보기에도 즐겁다. 

 

 

 

 

 


나라고 늘 두들기는 음악만 듣는 건 아니고 벨소리가 요란하면 눈치 보이니까
핸드폰에 설정해둔 건 gary moore의 'spanish guitar'
지난 8월 les paul 사망 소식을 듣고 나름 조의의 의미를 담아 바꾼 거다.
가을 분위기도 물씬 나서 적절한 선곡이었다 자부했건만 요새 조금 싫증내는 중. 

 

 

 

 

 


새로운 벨소리로 생각하는 건 mercedes sosa 아니면 '뜨거운 감자' 아니면 '씨티홀'
sosa가 돌아가신 건 알라딘에서 먼저 알게 되었는데, 발빠른 음반 MD에게 경의를 표한다.
김C는 옆지기가 먼저 좋아해서 알게 되었는데, 들을수록 괜찮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산울림'의 뒤를 잇는 건 '장기하'가 아니라 '뜨거운 감자'라고 생각한다.
'비 눈물'도 좋고, '아이러니'도 좋고, 모든 음반이 고른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정인'은 드라마 '씨티홀'의 '그래 나를 믿자'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노영심의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 영심감독님, 멋져!
'호란' 역시 관심 밖이었는데 '불안한 사랑'의 음색만은 딱 들어맞는다. 

 

 

 

 

 


아, 빼먹었다.
김훈의 소설 탓인가. 요새 부쩍 '이상은'이 듣고 싶다.
'공무도하가'를 들으며 '공무도하'를 읽을 땐 너무 짜릿해서
옆에서 방해하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미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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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12-0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르세데스 소사! 올해 돌아가셨어요? 이런 모르고 지나갔네요.
소사의 그 읊조리는듯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음색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런 음색 아무나 가질 수 있는게 아니야라면서 듣거든요. 연세는 무척 많았을듯... 그래도 안타깝네요.
전 요즘은 음악은 잘 안들어요. 하루종일 시끄러운 곳에서 떠들면서 살아 그런지 나머지 시간엔 제발 아무 소리도 안듣고 싶더라구요. ㅎㅎ 다만 차안에서는 항상 소녀시대 아니면 원더걸스입니다. 우리집 애들땜시... 미치겠어요. ㅠ.ㅠ

조선인 2009-12-0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에 돌아가셨어요. 천수를 누렸다 할 만한 나이인데도... 무척 아쉽더군요.

토토랑 2009-12-0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두 이상은 좋아요~ Asian Prescription 에 있는 곡은 다 좋았던거 같아요
공무도하랑, 어기야디여라랑, 장산곶마루에~ 하던거랑

조선인 2009-12-01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담다디 노래를 부를 땐 이게 뭐? 싶었는데, 갈수록 멋져요. ㅎㅎ

bookJourney 2009-12-0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상은이 담다디 부를 때도 좋았는데(^^;) 6집은 완전 감동이에요~

꿈꾸는섬 2009-12-0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은 공무도하가, 정말 좋아요.^^ 저도 장기하보단 뜨거운 감자가 더 좋아요.^^

조선인 2009-12-0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세상님, 그때는 어랏? 대학가요제에서? 라는 생각이 더 강했어요.
꿈꾸는섬님, 장기하는 너무 산울림스러워 좀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