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워 - 기후 위기 시대, 자원과 에너지를 향한 거대한 생존 전쟁
아서 스넬 지음, 노승영 옮김 / 리더스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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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의 큰 화두 같아 누구나 관심가져야 할 책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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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본능 - AI 시대, 우리가 낙서를 멈추지 않는 이유
정연덕 지음 / 어웨이크(AWAKE)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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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본능 #정연덕 #어웨이크 #예술 #인문 #사회정치 #법 #저작권법 #AI창작 #창작자의사고법 #저작권 @awakebooks.kr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재미로 시작해 깊음을 담고자 하는 아마추어 웹소설 작가로서 창작과 저작권에 대한 이해를 가져다주고 이 시대의 창작이란 무언지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 생각했다. 인간의 쓸모를 구하던 시대에서 인간은 느끼고 만끽하며 창조하는 존재라는 시대로 존재의 의미가 혁신된 시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시대적 전환의 시절에 창조하는 인간들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와 성찰을 건네는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 저작 빛깔

 

: 저자에 대하여

저자는 현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화가이자 음악가이자 소설가이며 공연예술가이면서 단편 영화 출연 경력까지 있다고 한다. 전공도 전기전자공학부에서 법학까지 이르는 폴리매스라는 소개가 과장이 아닌 사람이다. 저작권법에 관해 법적 차원에서도 자신에게 적용 차원에서도 남다른 감상을 가질 만한 이가 아닌가 싶다.

 

: 저서에 대하여

본서의 [프롤로그]는 “AI 시대의 저작권은 ‘누가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살아 있는가’를 묻는 제도”라며 “창작은 언제나 모방과 발명의 순환 속에서 이루어져 왔다”고도 이른다. “표절은 자신의 것으로 위장하는 행위지만 창작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말이다.

 

헨델과 바흐의 예로 표절과 창작의 경계에 대하여 다시 돌아보게 하고, 괴테와 아인슈타인의 말을 빌려 모방과 창작의 경계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구텐베르그와 인쇄업의 태동 이후 1710년 앤 여왕법의 등장 이래 현재의 저작권법으로 발전해온 여정을 짚기도 하고, 미술사에서도 그렇고 앤디 워홀 등으로 인해 대규모 작업에서 창작이란 무엇인가를 논하기도 한다. 레드 제플린의 소송이나 비틀즈 멤버의 무의식에 남은 곡이라 본의 아닌 표절이 된 이야기 그리고 그에 대해 법조계의 판단과 시민들의 평이 다르게 적용된 내용 또한 전한다.

 

본서에서는 너무도 많은 저작권 문제들이 등장한다. 동방신기에서 츄에 이르기까지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의 소송전을 통해 저작권 문제라는 게 개인과 기관 사이라기 보다도 권력적 사안이기도 하다는 걸 그리기도 하고 애플의 사례를 통해 초기에 자신의 소유가 된 음원을 어느 기기로 사용하는지까지 통제당하던 사례를 통해 기업과 개인 사이의 그리고 시스템적인 차원의 문제인 사안도 담론하고 있다.

 

본서는 부록에서도 이 시대에 조망되는 저작권 문제와 창작의 문제를 들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창작은 흔적을 남기고 ‘나는 여기에 있다’는 감각을 얻는 것”이라며, “AI에게는 연산이지만 인간에게는 경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저자가 책의 제목을 창작 본능이라고 한 까닭도 다가오는 정의였다.

 

+ 감상

 

본서에서 2005년 볼로냐 도서전에서도 수상한 [구름빵] 백희나 작가의 저작권 사례가 언급되기도 한다. 그런데 그녀의 작품 [달샤베트]와 걸그룹 달샤벳의 데뷔초 그룹명에 대한 논란이 왜 언급되지 않았는지 의아했는데 검색해보니 작가분과 달샤벳 소속사측의 분쟁은 있었으나 그게 법적 분쟁으로는 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저작권 문제인데도 왜 이정현의 ‘와’라는 곡을 이탈리아 가수가 표절해 유럽 챠트 정상을 장기적으로 차지한 적이었엇다는 내용은 왜 전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이정현의 그 곡을 통째로 다 외국가수가 표절한 이야기가 왜 언급되지 않았는지 의아하긴 하다. 또 고인이 된 김광석 님의 1994년 곡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표절한 일본 여가수 사례와 같은 경우도 본서에서 언급하지 않아 그 또한 의아했다.

 

저자는 경우에 따라서 원작을 가져와서 운영해 거대 규모의 이익을 누리는 이와는 라이선스나 그 매체의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해법을 찾는 것도 권하고 있다.

 

본서는 창작이란 서두로 시작해 저작권의 역사와 구조, 실제 사례 등을 깊고 넓게 조망한 책이다. 인문학적이면서도 인문학만이 아니라 실제 법적 교훈과 실제적 조언이 되는 저서이다.

 

창작자를 꿈꾸는 이라면 반드시 한번은 읽어보아야 할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창작을 하겠다는 분들과 지지하는 창작자가 있는 분들 그리고 사회정치적인 차원의 호기심이 넓고 깊은 분들께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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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하는 법 - 마법의 장막을 걷어내고 과학의 눈으로 바라본 인공지능의 본질
로널드 크노이젤 지음, 한선용 옮김 / 제이펍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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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일하는법 #로널드크노이젤 #제이펍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신경망 #합성곱신경망 #생성형AI #LLM #설계된과학 #일상의언어로 @jpub_official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AI의 활용과 ‘AI 에이전트의 업무 활용도와 학업 활용도가 높아야 살아남는 시대’라고까지 말들 하는 시대에다. 몇 해 사이 갑작스럽고도 광범위하게 업무와 학업, 일상으로 침투한 AI로 인해 ‘자라는 아이들의 성격과 인성마저 급변’하고 있다는 시대이기도 하다. AI는 이제 사회를 운영할 시점이 머지않았고 ‘인류의 존속에 위협이 된다’는 설과 그러기엔 아직 인간의 손이 많이 가는 기계일 뿐이니 ‘그럴 리 없다’는 설로 충돌하고 있기도 하다. AI에 대해 활용만이 아니라 기능하고 작동하는 원리마저 알아두어야 마음이 편할 것만 같은 시절이다. 그런 까닭으로 다가선 책이다.

 

+ 저작 빛깔

 

: 저자 소개

2003년부터 딥러닝 개발자로 활동해 오고 2016년 머신러닝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국내에도 다수의 저작이 출간된 전문가이다.

 

: 저서에 대한 평

번역가 한성용 씨는 원서의 부제가 [Form Sorcery to Science]라며 신비한 마법을 뜻하는 게 아니라 ‘마녀의 마술’ 같은 신비적인 뉘앙스로 묘사된 것은 마치 마법처럼 그 원리를 가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던 AI를 이제 명확한 과학의 영역으로 가져와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 저자의 집필 의도라고 말이다.

 

그래서 본서의 한국어 부제가 [마법의 장막을 걷어내고 과학의 눈으로 바라본 인공지능의 본질]로 의역된 것이다.

 

베타리더들의 후기도 이 책에 대한 가장 적절한 평일 듯하다.

 

; 복잡한 수식이나 난해한 기술 설명 없이도 AI가 걸어온 길을 흥미롭게 설명합니다.

; 기술의 큰 그림을 조망하기 가장 적절한 수준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론을 파고들지 않으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습니다. ... ... AI의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 모든 분께 추천합니다.

; 특정 알고리즘과 설계가 왜 선택되었는지를 놀랍도록 이해하기 쉽게 들려줍니다. ... ... AI를 그저 도구로 사용하는 데 익숙했다면, 이 책을 통해 그 이면의 작동 원리를 탄탄하게 짚고 넘어가길 권합니다.

; AI의 작동 원리를 일상의 예시로 풀어내는 방식이 탁월합니다.

 

+ 감상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목표는 까다로운 수학을 파고들지 않고도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가능한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왜 지금 AI에 대해 알아야 할까요?”

 

“이 책은 AI가 무엇인지, 언제, 왜 일어났는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설명하면서 위 질문에 답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 ‘과장도 없고 복잡한 수식도 없습’니다.”

 

본서에는 정말 수식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과장 없는 차분한 어투로 서술되어 있다. 다만 수식이 없어도 전문 분야다 보니 깊은 관심이 없다면 다소 건조하게 여겨질 때도 있다.

 

본서는 챕터 1이 시작되면서야 1페이지를 시작하는데 굉장히 본론 중심인 책이라는 걸 페이지를 세는 방식에서도 느껴지게도 했다.

 

“인공지능이란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 존 맥카시가 1950년대 설파한 주장이라고 한다. 본서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인간의 사고를 모방하게 되어왔는지 기술적 차원의 작동 원리를 일상 언어로 풀어 주고 AI의 역사를 돌아보기도 한다. 거의 모든 부분이 기술적 내용이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기대하시기에는 다소 건조하고 무거운 책이다.

 

물론 붓꽃을 분류하는 법이라거나 경사 하강법, 산 구릉에서 목표지점까지 내려오는 법을 설명하는 방식 등의 여러 가지로 비전공자들을 위한 배려 어린 서술을 하고 있다. 각 잡고 쓴 전공학자들의 딱딱한 어조의 책들보다는 한창 자유롭고 유려한 필치인지도 모르겠다. 후반의 대형 언어 모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전문 분야의 이론들이 일상 언어로 변화하여 상당히 진지하게 진행된다.

 

이 후반부에 이르면 영상 변조, 키워드만으로 글쓰기 완성 등의 예들이 주어지며 상당히 일상적인 내용으로 변주되기도 한다.

 

본서는 독서 동기에서 밝혔듯 어떤 위기감에서 다시 안정화되기 위해서라도 전문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거나 전문 분야라도 명백히 이해해 보고자 한다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저작이다. 이런 마음으로 진지하게 다가설 의도를 가지신 분들에게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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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 더 나은 매일을 위한 희망의 철학
라르스 스벤센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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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무엇으로회복하는가 #더나은매일을위한희망의철학 #라르스스벤젠 #인문 #철학사상 #대중철학 #북유럽철학자 #노르웨이철학자 #희망철학 #하노버철학연구소철학도서상 #희망 #비관론해독제 @thequest_book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전쟁은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고 더 더 여러 지역이 격전지로 전락하고 있다. 정치도 충돌과 분열을 낳고 있고 누구나 자신만 옳다고 타자는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가짜뉴스니 음모론이니 하는 프레임으로 서로 담론의 장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과학과 시대가 비관하고 싶지 않은 가운데서도 비관적 전장의 중심으로 우리를 몰아넣고 있다. 도대체 희망이 무언지 어떻게 비관론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 관심이 간 책이다.

 

+ 저작 빛깔

 

: 저자 소개

북유럽과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가장 대중적인 철학자라고 한다.

최근 그의 저작들이 다수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 저서 내용

“마법도 아니고 내일을 보장해 주지도 않지만 그것이 없다면 삶을 절망적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되는가? 저자는 그걸 “희망”이라고 한다.

 

“사소하지만 존재론적이기도 하며 다양한 방식과 맥락에서 사용”되며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게 희망이라고 말이다.

 

본서의 서두에 의하면 니체는 희망이 “어떤 악보다 큰 악”이라 했고 스피노자는 희망이 “사람의 자유를 박탈”한다고 했다. 본서의 초중반에선 쇼펜하우어가 희망은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할 자기기만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하고 있다.

 

본서는 신화와 종교, 문학과 심리학까지 통섭하며 철학가들의 담론과 철학적 사유로 희망을 파고든 책이다. 어떤 철학가들은 가능성이자 예견이며 동기를 부여한다고 정의한 이 희망을, 인간에게 부조리이자 절망보다 더한 악으로 규정하는 철학자들도 있다.

 

많은 학자들과 문학가와 종교인의 썰이 등장하고 그를 반박하는 저자의 담론들이 자못 무겁게도 들리지만 성찰하고 표현하며 행동하게 해주는 이 희망이 없이는 이 시절을 어떻게 이겨나갈까 싶기도 하다.

 

볼테르는 [캉디드]에서 낙관주의를 “고통을 겪으면서도 모든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강박적 집착”이라고 했다. 저자도 마르크스가 한 “희망은 인민의 아편”이라고 한 말을 빗대어 “아니다. 낙관론이 인민의 아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개인에서 시작해 내세에 대한 기대와 시민사회, 체제까지 아우르며 희망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부작용까지 논하고 있다.

 

사실 내가 읽기에는 다소의 버거움이 느껴지는 얇지만 깊음이 넘치는 저작이었다. 하지만 이 시절에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들려주어야 할 썰이 있다면 바로 이 희망에 관한 썰이 아닐까 싶다.

 

본서의 부제는 [더 나은 매일을 위한 희망의 철학]으로 비관론 해독제라는 소개가 적절했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책이다. 가능성이자 감정이자 표현이고 행동인 그리고 행동을 위한 동기이자 그 자체로 의미가 되기도 하는 이 희망에 대해 좀 더 이성적인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은 분들은 무겁게 여겨지시더라도 읽어볼 만한 의미가 되는 책이다.

 

# 장기 입원으로 리뷰가 늦었습니다. 사죄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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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이라는 세계 -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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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이라는세계 #시라토리하루히코 #교양 #인문 #자기계발 #삶의태도 @clabbooks

 

출판사 #클랩북스 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취미로 창작활동도 하고 있어서 창작을 위한 자료 등을 수집하고 정리하는데 AI를 활용하는 편이다. 솔직히 몇 개월에서 1년은 걸릴 정보수집을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에 편하게 끝내고 보면, 혹시 이런 부수적 활동에서도 내가 얻을 수 있는 바를 나는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조금은 걱정되기도 했다. 그러던 때에 본서의 출간 소식을 알게 되며 편리와 함께 사라져 가는 인간다운 능력들을 지켜나가기 위한 독학의 의미와 방법이 귀하고 소중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궁금해 와서 다가서고 배워보고자 선택했다.

 

+ 저작 빛깔

 

: 저자 소개

일본 최고의 니체 전문가인 철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철학, 문학, 종교를 수학했다고 한다.

[초역 니체의 말] 시리즈와 [초역 붓다의 말]을 비롯해

국내에도 그의 저작이 다수 번역 출간되고 있다.

 

: 저서 내용 + 감상

 

본서의 원제는 [獨學術]이지만 술이라는 기법이 아닌 독학의 의미와 독학으로 성장하는 삶의 여정을 다루고 있는 인문학 에세이다.

 

본서의 서두부터 저자는 독학 기법을 가르치기 이전에 독학에 대한 태도 즉 마음가짐에 관한 책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소소하게 읽는 법과 문제의식을 갖는 법, 생각하는 법, 교양을 쌓는 법 등으로 공부가 주는 진정한 즐거움을 알아가도록 안배된 책이다.

 

저자는 독학의 의의부터 이야기하는데 상식적이면서도 새길만한 의미이다.

 

“인간은 스스로 탐구할 때만 비로소 자신이 된다. 자신이 된다는 것은,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독보적인 창의력을 가진 존재가 된다는 뜻이다. 그런 ‘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기에 우리는 모두 대체 불가능한 존재다.

 

독학은 바로 그런 자신이 되기 위한 길이다. 직접 읽고, 느끼고, 생각할 때, 인간은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존중받아 마땅한 인간의 탄생이다.”

 

대체불가능한 존재, 존중받아 마땅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게 독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독학을 중요시하는 것은 교양을 갖추란 뜻이다. 저자의 교양에 대한 정의 역시 상식적이지만 그래서 더 타당하게 다가온다.

 

“교양을 갖춘다는 것은... 지식과 지혜를 행동으로 옮긴다는 의미다.”

 

“누군가가 교양인으로 불린다면, 그 이유는 상황에 따라 무엇이 최선인지 고민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더 나은 삶을 실천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교양인은 타인과 사회에 선한 영향을 준다.”

 

교양에 대비되는 존재를 저자는 악인으로 규정한다.

 

“악인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지식을 도구화한다는 점이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식을 도구로 쓰는 사람에게 지식은 자기 삶의 방식이나 행실과 무관한 것이다. 그런 태도에서 교양인이 나올 수는 없다.”

 

고민하고 행동하는 사람, 더 나은 삶을 실천하는 존재를 저자는 교양인이라 말하며, 그에 대비되는 지식을 도구화하며 삶의 방식과 행실과 무관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저자는 악인이라 말하고 있다.

 

이런 교양과 교양인에 대한 정의에 다가가는 여정을 저자는 독학이라 정의하는 것이다.

 

저자는 학습은 어린아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첫걸음이라 하며, 그 단계를 넘어선 어른이 해야 하는 것을 독학이라고 정의했다. 독학의 독은 외로움을 뜻하는 게 아니라 특정 스승을 두지 않고 최고의 책을 스승으로 삼는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 독학이라는 뒷받침이 없으면 정해진 진도조차 따라갈 수 없다.”

 

‘스스로 공부하여 교양을 쌓아가는 생활이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실천하는 것일까’ 의문이 일 수도 있는데 저자의 말을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공부로 얻는 지식보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길러진 ‘능력’이 훗날 훨씬 폭넓게 쓰인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 ... 성적은 좋지 않아도 인생에서 훨씬 요긴한 무언가를 스스로 체득했을 수도 있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독학은 유효한 수단이다.”

 

“독서는 타인의 낯선 생각을 받아들이고, 그 논리를 따라가는 과정이다. 그런 포용력이 없다면 사람은 쉽게 화를 내고 울분을 터뜨린다.”

 

“그저 책을 이해하는 행위를 반복하면 성격이 바뀌는 것이다. 독서란 본래 이질적인 생각을 이해하려는 행위다. 여기서 인내와 낯선 것을 견디는 힘이 필요한데,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감정을 절제하는 법을 깨닫고 마음의 태도가 바뀐다.”

 

“책을 읽는 훈련은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읽고 생각하고 아웃풋하는 과정 자체를 인성을 만들어 가는 여정으로 보는 것이다.

 

사실 삶이 때로는 부당하고 억울한 일들 투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부조리한 세계상을 수용하며 성장하는 여정에서 독학은 큰 역할과 기여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며 호르몬의 변화와 뇌의 변화로 이는 상태 변화를 독학 때문으로 오해할 여지도 분명 없지는 않지만, 배우고 공부하고 성숙해 가는 여정의 의미를 익어가면서 깨우치게 된다. 더는 억울해 미치겠다거나 나만 왜 이런 사람들과의 괴로운 삶이 지속되어야 하나 부당하고 억울하다는 심정도 공부하고 공부하는 사이에 잦아들기도 한다.

 

성장하고 성숙해 나가는 길에서 버스터의 기능을 타인이 하려 해도 공부하고 공부하는 삶은 마음의 상처가 나아가는 데 버프해 주는 것이 분명하다. 명백히 확언할 수 있다.

 

상처투성이의 나에서 낫고 싶고 나아가고 싶은 나를 느끼고 있다면 공부하라고 하고 싶다. 지성의 공부든 마음의 공부든 몸의 공부든 그 어떤 공부든 치유의 힘이 있으니 말이다.

 

독학과 교양을 말하는 저자에게서 나는 치유를 읽게 되었다. 사유라기보다는 체득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아파하는 이들에게 “철학이 울지 않게 했다”는 우르소스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울면서라도 공부해라 아픔이 무뎌지고 상처가 나아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개구리 왕눈이에게는 “울지 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고 노래하는 이가 있었고, 들장미 소녀 캔디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라고 했다. 하지만 눈물이 흐를 때는 흐르는 게 사람 삶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서신애가 울면서도 찾아 먹어가면서 울던 것처럼 자신이 해 나아갈 길을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새 더는 눈물 흘리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갓난아기들을 봐라. 우리는 태어나 울기부터 했다. 눈물이 흐른다고 걷지 못할 길은 없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싶다. 그 길에서 울면서라도 기댈 누군가가 있다면 다행인 일이고 말이다. 더는 울지 않기 위해 본서를 읽고 독학의 길을 가겠다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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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6-05-25 0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학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하라 2026-05-26 06:21   좋아요 0 | URL
독학을 즐기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