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초월 심리학과 정신의학
알랜 B. 치넨 외 지음, 김명권 외 옮김 / 학지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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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0

 

철학에서는 실재의 유무가 진리인지 아닌지를 가름한다고 한다. 그래서 변성의식의 경험도 철학적으로는 긍정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아초월의 경험은 기록의 일관성을 보여준다. 실재하지 않는다고 보기에는 내적 체험의 기록들이 일관성을 띠는 것은 유의미하지 않을 수 없다. 변성의식에 이르기까지의 여정도 일관된 체계를 보이고 말이다. 존재나 가치를 부정하기에는 실제하는 현실이다.

 

물리학에서도 비국소성과 관찰자 효과 등을 관찰자와 대상이 분리될 수 없는 상호관계성 속에 있다는 해석을 남긴다. 상대성 이론은 객관적이라는 것도 시간과 공간과 대상 사이의 관계 설정에 따라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고 이른다. 모든 실재가 하나의 상호연결된 실재일 수 있다는 것이 과학의 발견이기도 하다. ‘물리학의 기존의 고전적 접근과 심리학의 초월적 접근 모두 기본적인 오류를 범하고있었음을 새로운 과학적 발견들이 증언하는 것이다.

 

이는 진제와 속제라는 부처님 말씀에서도 찾을 답이니 실재가 어떻게 존재하든 우리는 세속적인 경험을 물려낼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샤먼들은 집단 구성원의 성인식에서 분리, 전이, 속세 귀환이라는 입문식이자 통과의례를 거치게 하는 것이다. ‘공동체와 재통합되고 재탄생하고 변형된다는 의례의 결실을 얻기 위한 여정이 문명사회에서도 간혹 무의식 중에 치르는 여행이 아닌가 싶다.

 

일상 속에서도 이런 여정이 누군가에게는 두드러지게 확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를 통해 현실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이들도 간혹 있지 않나 싶다. 그것이 성장이자 성숙이 될지 퇴행이 될지는 개인차가 있겠으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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