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초월 심리학과 정신의학
알랜 B. 치넨 외 지음, 김명권 외 옮김 / 학지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자아초월심리학과정신의학 #알랜B치넨 #Bruce_W_Scotton #John_R_Battista #학지사

 

본서의 원제 : Textbook of Transpersonal Psychiatry and Psychology

 

읽은 부분 1-15장 / 40장

 

매슬로는 인간의 발달 과정을 이르며 인간이 결핍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하지만 결핍은 인간을 성장시키기도 하며 결핍이 클수록 성장의 폭이 더 큰 경우도 있다. 어쩌면 결핍은 마이너스를 말하기도 하면서 가능성의 영역에서는 플러스 요소이지 않은가 싶다. 결핍으로 인해 자살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느 순간 의식의 변화와 함께 결핍이 성장의 요소로 바뀐다. 그래서 매슬로는 결핍이라고 말했으나 보기에 따라서는 가능성의 폭을 가르는 긍정의 영역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성장시킨다고 했다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맞는 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러한 성장을 가져오는 요소는 어쩌면 칼 융이 콤플렉스라고 말한 생각과 감정과 반응성의 응어리와 스타니슬로프 그로프가 말한 그와 유사한 용어인 코엑스를 통해서이기도 하다. 결핍을 인식하는 바가 이 응어리를 성장의 요소로 변환하지 않나 싶다. 결핍이 더 큰 무엇을 바라거나 인식하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며 그와 같은 경험을 갈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스타니슬로프 그로프는 이상심리까지도 변환을 위한 여정에서 거칠 수 있는 지점으로 보기도 한다.

 

인간 내면의 종교성은 결핍이 클 때 아우성치다가 가닿을 때가 있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극한의 괴로움에서 도피처이자 보상으로서 쾌락을 미친 듯이 갈망하다가 그에 대한 의존을 버리게 될 때가 있다. 그 순간 찾아드는 것이 종교성이지 않은가 싶다. 타자에게 대극의 나머지 요소를 투사하던 이는 타자를 배격하고 갈망하다 끝내 합일을 이루게 된다. 그 타자는 때로는 세계의 밖에 존재하기도 자신의 주위에 존재하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자신의 주위에서 연기하는 이들을 볼 때가 있다. 그들은 사랑을 연기하기도 친근함을 연기하기도 저열함이나 잔인함을 연기로 드러내기도 한다. 이 여정에서 우리의 마음은 중심을 잃고 휘청이기도 하지만 끝내 연기라는 걸 알아챘을 때 우리는 다시금 중심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콤플렉스나 코엑스는 이 과정에서 개성을 여실히 드러내는데 그래서 자기실현의 여정이 개성화라고 불리지 않나 싶다.

 

우리가 자기다운 자기가 되어가는 여정에서 우리 주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자기가 개성화되는 과정에서 자기 혼자만이 변화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종교성은 이 과정에서 타자에게도 여운을 안긴다.

 

우리는 타자와 자신을 분리하지 않고 거대한 혼연의 하나라는 의식에 들 때도 있는데 그러한 여정 자체에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존재의 의미를 찾는 데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더 기묘한 한국사 ㅣ 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기묘한한국사 #김재완 #믹스커피 #역사 #한국사 #야사 #원앤원북스 @ono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한국사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깊은 내용까지 알 기회가 될 도서라 생각했다. 역사의 이면을 색다르게 접할 기회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

+ 저작 빛깔

본서는 온라인 서점 리뷰에서도 언급하듯 역사가 드러내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면의 이야기들을 다룬다.

세종대왕의 며느리 선택이 실패로 남은 예들과 곽재우 장군의 야사,

조선 왕실의 사당 관월당이 일본 가마쿠라 대불 뒤에 놓이기까지 그리고 다시 국내로 이송되기까지의 이야기 등과 같은 보물 이야기,

구한말의 경성의 미두왕이 성공하고 망해간 이야기, 강제 징용자들이 침몰해 간 귀향선 이야기,

김신조 같은 간첩과 그에 대응해 [실미도]란 영화 모티프가 된 실제 이야기,

[남산의 부장들]과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로 담긴 실화 등이 담겨있다.

저자가 역사 덕후이자 한국사 보부상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이 다채로운 야사들이 담긴 책이다.

[딴지 일보]에 연재 중인 내용들이 책으로 옮겨진 거라고 하며 전작들도 [기묘한 한국사], [찌라시 한국사], [찌라시 세계사] 등으로

역사를 깊이 보다는 이면에 주목하는 작가란 감상을 주었다.

본서는 무더위 속에서도 한가로움을 느끼고 싶은 독자들이 찾을 만한 책으로 재미와 지식과 여유를 찾는 독자들에게 어울릴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일리아스 (국내 유일 명화 103점 수록 완역본) - 명화와 함께 읽는 ㅣ 현대지성 클래식 64
호메로스 지음, 페테르 파울 루벤스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리아스 #호메로스 #현대지성 #현대지성오디오북 #오디오북완독단 #오디오북추천 #최종서평 #hdjs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고 오디오북을 감상하고 남기는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오디오북 완독하기를 이벤트로 제시하는 특별한 제안은 처음이라 눈에 띈데다 게다가 불멸의 고전 일리아스를 오디오북으로 만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듯해 끌렸다.

 

+ 저작 빛깔

 

유투브에서 현대지성 채널을 보면 고전 문학과 인문학 고전들이 다채롭게 올라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어느 번역본보다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번역이 잘되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고전 명작들을 다수의 성우들을 동원해 역동적이고 웅장하게 표현해낸 오디오북으로 만날 기회라 아직 현대지성 채널을 알지 못하는 독자분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일리아스나 오디세이 같은 압도적인 분량의 고전은 시간을 오래두고 천천히 귀 기울이셔야 할 것 같다. 리뷰어 본인도 현대지성에서 감상평을 쓰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무더운 여름이라 완독은 아직 못하고 남기는 감상이다.

 

일리아스는 10년간의 트로이 전쟁 가운데 전쟁의 막바지 51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저작이다. 51일 사이에 내부 갈등과 적의 가족과의 일종의 공감을 중심으로 분노와 갈등과 공감 등을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나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의 갈등, 헥토르 아버지와 아킬레우스의 공감이 주요하게 세밀히 묘사된 저작이다. 다수의 성우분이 연기하셔서 감정선의 변화가 세밀하고도 다채롭게 표현되고 있고 현장감이라고 해야 할까 역사 한복판의 역동이 웅장하면서도 처연히 다가오기도 한다.

 

완독단을 하면서 도서도 선물로 받았는데 도서를 보면 각주가 치밀히 쓰여있고 75페이지나 되는 해설이 본문의 역사, 신화, 인물, 관계, 서사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주요인명과 주요신명에서는 인물의 가계(혈통)를 설명하며 주요 개인사와 관계를 해설해 준다.

 

본서와 본오디오북을 통해 일리아스라는 고전에 다가선다면 일리아스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깊은 감상을 남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본서의 리뷰들을 보면 본서의 번역에 대한 칭찬과 출판사에 대한 극찬과 함께 신뢰할 만한 번역이라는 평이 가득한데 듣고 읽고 보면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다.

 

오디세이아라는 영화의 개봉과 함께 대중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라는 고전 명작에 다시금 관심을 갖기 시작한 듯하다. 그 관심이 현대지성의 명 번역본에 닿아 많은 독자들이 본서를 듣고 보기를 기대하게 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젤소민아 2026-08-19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5페이지의 해설~~~~~~~이건 버전이 너무 많아 뭘로 읽어야 할지 참...요즘 오디세우스가 뜨고 있으니 다시 읽어볼랍니다~
 
머니 토큰 - 세상의 모든 것이 토큰화되는 미래 금융
정구태 지음 / 미래의창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머니 토큰 #정구태 #미래의창 #RWA #실물연계자산 #토큰 #디지털금융 #암호화폐 #리뷰어클럽리뷰 @miraebook

 

예스24 리뷰어클럽을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책소개글에서 블록체인과 디지털 기술 혁명에서 경제의 바탕과 정치 사회의 제도와 경계가 바뀌리란 건 눈치채고 있었지만 스타링크와 스페이스 X까지 그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말에 현타가 왔다. 미래의 모든 걸 바꾸는 밑그림에 토큰화가 있다는 건데 그에 대해 상세히 들어보고 싶었다.

 

+ 저작 빛깔

 

본서는 암호화폐 투자에 관한 책이 아니다. 암호화폐와 디지털금융, 토큰화가 되어가는 현실과 그 의의 그리고 그에 의한 미래를 조망해 보는 책이다.

 

“토큰화란 실물 자산이 보유한 소유권, 수익권, 의결권 등의 핵심 속성을 블록체인 위의 디지털 코드로 구현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금본위제가 달러를 금으로 상환 가능했었듯 토큰을 실물 자산이 보장한다는 개념이다. 그래서 토큰을 RWA(실물 연계 자산)이라고 한다.

 

현재 미국의 주식들을 토큰화하고 있고 스테이블코인을 달러로 보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아직은 시장인 시점이지만 연계된 증권형 토큰(STO)이라고 주식만을 지칭하던 용어가 RWA로 바뀐 것도 실물자산 전반을 토큰화하여 디지털 기반에서 금융이 주체가 되도록 전개해 나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기술 혁명이 전개되면 각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다른 국가에 투자를 하는데 제약이 사라지고 원화와 외환의 거래가 모든 시간에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아직은 법규가 미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혁신에 맞는 법규들이 규정된다면 많은 제약과 제한에서 기업과 개인과 국가까지 벗어날 수 있다.

 

본서는 그런 현실과 미래를 조망하며 그 의의와 미래를 그려주고 있다. 토큰화는 개인 투자할 방향을 더욱 확대해 주기도 한다. 삼성전자의 주식 중 반도체에만 투자하거나 제품에만 또는 매출량에만 수익률에만 투자하는 경우의 수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손흥민 선수와 BTS에게 투자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미 알려진 바로도 기존의 곡이나 최신곡의 저작권에 개인이 투자하는 주식형 투자처도 한국에 진작 출현한 바 있다. 저자의 말은 곡에만이 아니라 각 아티스트에도 투자가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화의 범위가 넓어 다 다루지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토큰화가 확장되면 지구적 재난이 닥쳐도 스타링크로 보유한 토큰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하며, 우주에 AI 데이터 센터를 제작한 후에는 연산 자원을 토큰화해 개인이나 기업이 우주 AI 데이터 센터의 연산 능력 일부를 디지털 토큰으로 구매해 사용하고 사용량만큼 정산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고 한다.

 

본서는 토큰화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른 내용으로 디지털금융이 현재 어느 정도 구축되었는지 미래는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선택해도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뇌가 만든 천재들 -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 지음, 성소희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뇌가만든천재들 #마리오데라피에드라월터 #흐름출판 #인문학 #뇌과학 #예술 #광기 #천재성 @nextwave_pub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책의 출간을 알고는 천재들은 정말 탁월한 뇌를 타고난 사람들일까? 그런 그들의 뇌를 우리도 특훈으로 모방해낼 수 있을까? 뇌 가소성이 그들의 생활을 모방한 습관들을 지속하는 것으로 그들과 유사한 뇌로 닮아가게 해줄까? 궁금함이 일게 되었다. 다만 본서를 읽고 보니 천재들의 천재성과 광기 사이의 연결 관계를 돌아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를 통해 천재를 닮아가자는 내용의 책은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 저작 빛깔

 

: 저자에 대하여

저자는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의학과 인문학의 접점을 탐구하는 의사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한다.

 

: 저서에 대하여

 

본서는 부제가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로 천재들 중 광기나 이상이 감지되었던 인물들의 경우 그들의 뇌를 현대의 뇌과학으로 분석하며 천재성과 광기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돌아보는 책이다. 다만 천재들에게는 모두 광기가 있다 거나 천재성은 광기의 소산이라는 낭만적 신화를 거부하면서도 신경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신경학적 이상과 천재성이 만난 특별한 경우를 보여주고 있다.

 

병적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증상인 하이퍼그라피아나 과도한 종교적 열광, 이례적인 성욕, 비선형적 사고, 강렬한 감정 반응 등을 보이는 게슈빈트 증후군 등이 뇌의 이상과 연관된다고 의심되는 예를 전하며 이런 경우를 도스토옙스키나 반고흐도 보였다고 서술하기도 한다.

 

공감각이 발달해 예술적 재능으로 승화된 리스트와 칸딘스키의 예도 있으며 편측 무시의 경우도 제시하기도 한다. 도스토옙스키처럼 뇌전증 전적이 있거나 프리다 칼로처럼 트라우마를 승화한 경우, 버지니아 울프처럼 과거의 경험을 승화하지만 무너져버린 경우를 보여주기도 한다.

 

뇌와 천재성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의 상처를 보여준다고 다가오기도 하는 서술이다. 향정신성 물질과 AI까지 논하기도 하는 본서는 작은 분량에 비해 깊이를 담고자 한 저자의 의식을 엿보이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시대는 많은 이들이 자기만의 문제를 각기 가지며 그럼에도 삶에 분투하는 시절이다. 그런 각기의 문제를 가진 이들이 자기 문제에 매몰되기보다 삶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질 계기가 되어줄 수도 있는 책이 본서가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