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내 눈물이 떨어진 곳에 극장을 세우고
무너진 내 삶을 연출했으며
시린 내 가슴을 상연케 했습니다.

그리고는 말하겠죠?

연기는 니가 한 것이다.

맞아요. 어떤 때는 연기이기도 했죠. 하지만
대부분의 날들은 그대의 연출에
마리오네뜨가 되었을 뿐인 걸요.

그대는 말하겠죠.
Kismat! 더 높은 곳에서 연출한 것이란다. 너도 알잖니!
오히려 네게 내가 인형이 된듯 하단 말이다.
모든 건 숙명이었다. 너도 수긍하고 있겠지만...

하지만 연기를 끝마치는 법을
하다못해 다른 막을 시작하는 법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이 모든 고통의 씬들이 다시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는 법을 당신은 가르쳐주시지 않으셨죠.

당신의 캐스팅과 대본과 연출이
내 생애 첫단추부터 이어진 것이 아니었더라면
나도 고통이 아닌 환희를 연기할 수 있었을텐데.

이젠 나 스스로 살펴보고 있어요.
고통이 아닌 연기는 어찌 하는지를
연기가 아닌 연출은 어찌 해야 하는지를

기쁨을 즐거움을 환희를 연기하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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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왜 내게 하나님이었나요?
그대는 왜 내게 신기루였나요?
그대는 왜 내게 겨울 끝자락에 눈사람이었나요?

그대는 터져버린 폭죽이었고.
그대는 태양 아래 녹아가는 아이스크림이었고.
그대는 비 속에 들고선 솜사탕이었습니다.

그저 그대가 볼 비빌 수 있는 온기 가득한
사람이기를...

함께 식사를 하고
손을 잡고 거닐고
대화를 나누고
굿나잇 인사를 건네고

아침이면 다시 마주 할 수 있는
사람이기를...

그리도 바랬더랬습니다.

정말 그대가 온기 가득한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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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1-16 14: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유행이 끝나면 온기 가득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겠어요. ^^

이하라 2021-01-16 14:38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래야겠네요.^^
 
김충원 크레파스 수업 누구나 쉽게 하는 김충원 미술 수업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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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대상을 크레파스로 그리는 법이 나름 상세히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책만 보고도 쉽게 크레파스 그림을 따라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른도 아이가 된 것처럼 신나는 시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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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클래식 1기쁨 (양장 특별판)
클레먼시 버턴힐 지음, 김재용 옮김 / 윌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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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클래식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데 짧지만 음악가별 짧은 일화 등이 담겨 있을 때도 있다. 짧은 서술이라 음악 자체를 듣는데 더 집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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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1-13 1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클래식의 바다는 정말 엄청나게 넓다는 걸 절감하며 하루에 한 페이지, 한 곡씩 읽고 듣고 있습니다. ^^

이하라 2021-01-13 19:34   좋아요 1 | URL
클래식으로 음악 감상의 폭이 확장되는 듯 합니다. 저도 하루 한 페이지씩 읽고 듣고 있습니다.^^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 역사는 화폐가 지배한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송은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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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개념의 탄생부터 주화와 지폐 등 화폐의 발명과 보급, 그로 인한 부의 축적과 이동, 경제의 발달로 인한 세계사적 변화들 더나아가 가상 화폐의 등장에 이르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돈이라는 주제로 세계사의 흐름을 재조명하고 있다. 명쾌한 해설로 지루할 새가 없으며 흥미를 끌기에도 충분한 주제이지만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기에도 충실한 저술이다 싶다. 경제를 기반으로 세계사를 다룬 저작 중 두번째로 읽어 본 저작인데 길지 않은 분량임도 유익한 정보와 재미를 둘 다 전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경제사에 대한 상식이 충분한 분들에게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경제 문외한인 내게는 이만큼 재미나게 돈의 흐름과 세계사를 유려히 서술한 저작이 또 있을까 싶었다. 간략히라도 경제사의 흐름을 알고 싶은 경제 문외한인 분이나 세계사에 좀더 재미있고 쉽게 접근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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