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내 눈물이 떨어진 곳에 극장을 세우고
무너진 내 삶을 연출했으며
시린 내 가슴을 상연케 했습니다.

그리고는 말하겠죠?

연기는 니가 한 것이다.

맞아요. 어떤 때는 연기이기도 했죠. 하지만
대부분의 날들은 그대의 연출에
마리오네뜨가 되었을 뿐인 걸요.

그대는 말하겠죠.
Kismat! 더 높은 곳에서 연출한 것이란다. 너도 알잖니!
오히려 네게 내가 인형이 된듯 하단 말이다.
모든 건 숙명이었다. 너도 수긍하고 있겠지만...

하지만 연기를 끝마치는 법을
하다못해 다른 막을 시작하는 법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이 모든 고통의 씬들이 다시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는 법을 당신은 가르쳐주시지 않으셨죠.

당신의 캐스팅과 대본과 연출이
내 생애 첫단추부터 이어진 것이 아니었더라면
나도 고통이 아닌 환희를 연기할 수 있었을텐데.

이젠 나 스스로 살펴보고 있어요.
고통이 아닌 연기는 어찌 하는지를
연기가 아닌 연출은 어찌 해야 하는지를

기쁨을 즐거움을 환희를 연기하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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