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왜 내게 하나님이었나요?
그대는 왜 내게 신기루였나요?
그대는 왜 내게 겨울 끝자락에 눈사람이었나요?
그대는 터져버린 폭죽이었고.
그대는 태양 아래 녹아가는 아이스크림이었고.
그대는 비 속에 들고선 솜사탕이었습니다.
그저 그대가 볼 비빌 수 있는 온기 가득한
사람이기를...
함께 식사를 하고
손을 잡고 거닐고
대화를 나누고
굿나잇 인사를 건네고
아침이면 다시 마주 할 수 있는
사람이기를...
그리도 바랬더랬습니다.
정말 그대가 온기 가득한 사람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