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등 K-기업 - 혁신으로 세계 정상에 선
서재영 지음 / 더블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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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 1등인 부분은 자살률교통사고율합계출산율이 가장 최저인 나라 순위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상위권은 암 발병률백신 접종률창업률이 최저인 나라 순위정치인 부패가 극심한 나라 순위 등에만 있을 줄 알았습니다문재인 정부 때를 보면 내국인 부동산 투자율을 하락하게 만든 정부 순위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금투세로 내국인 투자자가 최대로 감소하게 만드는 순위에도 들게 될 거라 생각되기도 하고요어쩌면 가장 빠르게 방역 주권을 WHO에 넘기는 나라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르지요.


이제까지 싸이와 비, BTS 그리고 블랙핑크에스파 그리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 또 남녀 배우들과 몇몇 감독들을 비롯한 한마디로 한류 외에는 내세울 게 뭐 하나라도 있는 나라일까 하는 생각이 깊이 들기도 했었습니다하지만 본서를 보니 한국의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다 못해 세계 1위를 오랜 기간 구가하고 있는 부분이 이토록 많은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故 이건희 회장님께서 대략 30년쯤 전에 한국은 기업은 이류 관료는 삼류 정치는 사류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시대가 흐르며 기업이라도 일류가 되는 시대가 찾아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포스코 같은 경우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 등장한 27개의 기업은 경제와 투자에는 눈이 어두운 저에게는 대부분 생소한 기업들이었습니다그런 제게 본서는 대한민국을 다시 보게 하고 우리가 일류인 영역과 일류이게 된 이유와 어떤 부분에선 일류일 수밖에 없는 원인과 조건들을 헤아리게 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본서는 대한민국 1등 기업들이 어느 영역에서 어떤 기술과 어떤 시장을 지지하고 있고 개척하고 있는지 상세히는 아니지만 그 대략과 말 그대로의 원인과 조건을 분석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우리가 반도체와 전기차이차전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해당 영역을 지지하는 부수적인 영역들 이를 테면 반도체 검사용 소켓을 생산하는 리노기업과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독점하는 HPSP, SMT 3D 검사 장비를 제조하는 고영, SSD 테스트 장비 1위인 네오셈반도체 레이저 장비를 제조하는 이오테크닉스 등은 반도체 관련주들에 관심이 깊은 분들이 아니라면 저처럼 생소하시리라 생각합니다전기차도 양극재 1위 에코프로비엠까지는 알았지만 전해액이 뭔지도 몰라 엔켐은 생소했고 이차전지 동박에 대해서도 몰랐었기에 SKC도 몰랐습니다전기차의 열에너지 문제를 해결해 세게최고가 된 한온시스템도 제게는 생소한 기업이었습니다물론 이 분야에 투자하시는 전문 투자자개미 투자자분들께는 아주 익숙한 이름이겠지만투자의 눈이 없고 경제 개념이 희박한 저와 같은 다수의 분께서는 본서를 통해 우리 기업의 현재와 국제 경제에서 우리 기업의 역할을 다시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할 것입니다.


본서는 반도체전기차/이차전지뿐만이 아니라 방산/원전조선/철강바이오/의료기기/뷰티신기술/엔터로 6영역에 걸쳐 27개의 기업을 소개하고 유망 1등 후보로 6개의 기업을 부록에 싣고 있습니다.


우리가 1등인 기업들 중 너무 당연한 포스코나 삼성까지 포함한다면 얼추 30개의 기업에 이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조선/철강 영역에서 철을 다루는 포스코는 당연해서 없지만 비철금속인 아연 생산의 명가라는 고려아연이 등장합니다경제와 담쌓고 사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경제의 눈이 저처럼 어두우신 분들도 계실 터라 본서에서 소개하는 많은 기업들이 저처럼 생소한 분들께서는 상식이 확장되실 것도 같습니다.


본서는 각 영역의 대세와 흐름을 짚고 나서 각 기업을 분석하는데 기업별로 기업 분석 핵심 포인트의 장이 맨 처음 등장하고서야 기업을 소개하고 분석합니다기업과 창업자의 기술 개발이나 제조 생산의 연원을 밝히고 있고 각 기업의 주 고객층과 전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기업의 현재를 분석해 주기도 하며 향후의 전망을 분석하기에 대략적인 이야기라도 상식의 확장과 함께 투자 안목을 어느 정도 갖추게 해주는 책입니다본서를 통해 알게 된 영역과 기업에 대해서 더 깊은 정보나 배움을 가지고 투자하시기 위해서는 최초 정보원은 본서가 역할을 해주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AI의 바람이 불며 엔비디아나 TSMC가 주목받고 있듯이 한 영역이 다른 영역에 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AI는 반도체와 함께 흥하고 AI와 반도체는 다시 전기차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며 반도체와 초전도체는 다시 양자컴퓨팅을 발전시키며 양자컴퓨팅은 다시 양자암호 등의 소프트웨어와 함께 전자지불 양식에 변화를 가져오며 산업의 발전과 변화는 일파만파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을 많은 분께서 직감하고 계실 겁니다이러한 시기에 기술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투자 안목까지는 아니더라도 변화의 여지를 예측하거나 짐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의 경제적 생존과 시대 흐름을 놓치지 않는 적응력을 위해서도 새로운 변화를 지지하는 기술들을 알아야 할 까닭이 있지 않나 싶네요.


[글로벌 1등 K-기업]이라는 본서는 세계 1등인 우리 기업을 알아가면서 동시에 세계 경제를 지지하는 기술이 무언지 감을 잡을 수 있고 기업에 대한 소개를 받으며 동시에 혁신을 지지하는 기술들에 대한 윤곽을 잡을 수 있는 책입니다. 상식과 현재와 전망을 동시에 대략적으로라도 갖게 해주는 책이기에 경제 기업 관련 책이면서 동시에 대중 교양서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겁지 않게 교양 상식 수준에서 접근하기 위해 전문적인 대목의 서술을 쉽게 간략히 해주고 있고 각 기업마다의 분량도 부담이 없는 정도라서 틈날 때마다 꺼내 읽으며 조금씩 상식과 안목을 갖춰가는 시간을 만들어 줄 책이기도 합니다본서와 함께 대한민국이 한류 외에도 1등인 영역이 무엇인지왜 어떻게 1등인지 알아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디캣 책곳간을 통해 더블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글로벌K_기업 #서재영 #더블북 #도서협찬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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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모든 것의 혁명
매튜 볼 지음, 송이루 옮김 / 다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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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통독 했는데 비즈니스나 투자 인사이트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발췌독만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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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모든 것의 혁명
매튜 볼 지음, 송이루 옮김 / 다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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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제목이 주는 다소의 오해로 인해 메타버스의 도래가 야기하는 인류의 의식과 사회적 관계의 변화 그로 인해 야기되는 총체적인 인문학적 변혁도 이야기하는 책이리라 믿었다.

 

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번뜩이는 책이라는 감상이 든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처음 언급된 [스노 크래시]에서 시작해 이젠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뉴로맨서]와 전설의 영화 [매트릭스]를 비롯해 숱한 SF 작품들로 서두를 떼지만 인문학적 성찰과 통찰을 다룬 책은 아니다.

 

목차를 보면 [파트 2 혁명의 풍경]에서 네트워킹, 컴퓨팅, 가상 세계 엔진, 상호운용성, 하드웨어, 결제 채널, 블록체인이 각 장의 핵심임을 보여주듯이 산업과 IT의 어떤 발전상이 메타버스의 등장과 구축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메타버스의 출현으로 조성되는 경제적 파급은 어떠한지를 다루는 책이다. 이를 통시적으로도 공시적으로도 두루 짚어주고 전망하는 책이다.

 

메타버스가 초래하는 변화가 인간의 의식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나 메타버스가 구축되며 기업과 정부의 권한의 전환 같은 정치 권력적인 변화의 대목을 다루는 심도 깊은 인문학적 인사이트도 기대했는데 전적으로 비즈니스서라고 봐야 하는 책이다.

 

IT업계에 종사하거나 투자 정보로서의 메타버스 관련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필요할 책이라는 감상이다. 읽는 김에 몇 시간 동안 다 읽고 말았는데 굳이 통독하실 것 없이 발췌독으로도 충분하다. 비즈니스나 투자 인사이트가 절실하신 분에게는 꼭 필요한 대목들도 많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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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패턴의 비밀 - 기만적인 온라인 설계는 어떻게 우리의 선택을 조종하는가
해리 브리그널 지음, 심태은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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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비스 수혜자의 자율성과 정보에 바탕을 둔 선택이나 의사 결정을 할 능력을 왜곡 또는 저해하는 체계가 다크패턴 또는 기만적 패턴이다. 이런 기만 또는 유도 행위는 그리고 자율성, 의사 결정권, 선택권을 저해하는 행위는 금지되어야 하며 이들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기에 집필된 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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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다 읽는 경제 에스프레소 금융 - 29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 돈의 역사
김종승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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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직후부터 관심을 가진 책인데 이제야 기회가 닿아 만나게 되었다. 역사와 금융이 만났다고 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기존의 역사 속 경제를 소개하는 책들과 다른 점이라면 경제 전반만이 아니라 제목대로 특히나 금융에 깊이 파고들어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역사 경제 대중서들이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금세공업자들이 금융업의 효시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그 이야기가 본서에도 등장은 하지만 본서의 저자분은 금융의 시작을 그리스 신전에서 찾고 있다. 파르테논 신전에서 유입되는 돈으로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았던 것을 금융업의 첫 장면으로 그리고 있다. 유대인이 기독교인은 죄악시하는 금융업에 먼저 발을 들여놓게 된 것도 신명기 23장의 네 형제에게는 꾸어주고 이자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대목을 적용해 형제가 아닌 다른 민족에게는 대출하고 이자를 받아도 된다며 금융업에 뛰어든 것이라고 한다. 본서는 이후 종교개혁이 일며 금융업에 개신교 창시자이자 주도자인 인물들이 성경 해석에 관대해져서 금융업이 확산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십자군 전쟁 이후 템플기사단이 뚜렷한 종교적 태도로 사회정의를 실현하며 활동하자 각지에서 후원금이 쏟아졌는데 막대한 자본이 쌓여 유럽 각지에 지사를 두고 금융업을 시작했다. 기독교 금융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이 사라진 이유는 전쟁 자금 등으로 유대 금융과 템플기사단 금융에 막대한 빚이 있던 프랑스 국왕 필리프 4세가 유대인에게 진 빚은 유대인 재산을 빼앗고 국외 추방하는 선에서 끝냈지만 독실한 기독교인들인 템플기사단을 처리할 방법이 없자 템플기사단을 이단이자 악마 숭배자로 몰아 전원 고문하고 죽여 없애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만 3000명의 템플기사단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부분지급준비금에 대한 설명에서는 금세공업자가 금융가로 변신한 예가 등장하고, 뱅크런에 대한 설명에서는 존 로와 프랑스 최초 국립은행 방크루아얄의 예가 등장한다.

 

이렇게 역사와 금융에 관한 내용만 있다면 다른 저작과의 차별성이 없었겠지만 이런 대목은 [1부 은행의 탄생]이란 장에 주로 있고 [2부 금융투자의 시대][3부 위험관리의 기술]에서부터는 이젠 일반상식이기도 한 전문 금융 개념들을 역사와 현재의 실례들을 들어 설명해 준다. 여기서 등장하는 과거와 근대와 현대의 실례들이 금융 개념을 설명하는 과정들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저자가 금융법 전문 변호사이자 해당 분야 교육자가 아니라 소설가는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이다. 스토리텔링이란 말이 자주 언급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저자 같은 분들이 빛을 발하는 시대라 그런 말이 생겨난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재밌고 지적 만족감도 들게 하는 반짝이는 책이 아닌가 싶다. 경제와 금융 책은 읽고 싶은데 손이 쉽게 가지 않는 분들이 들어서는 책으로 이만한 책은 다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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