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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사회 - 벌거벗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한홍구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각 장 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해 대한민국의 감시사회적 면모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름의 해결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중앙정보부, 안전기획부 등 국가 정보기관의 역사를 돌아보며 주요인사의 감시와 개인 사찰의 역사를 돌아 보기도 하고, 기업의 맞춤마케팅과 CCTV의 사회적 감시와 계층화를 논하기도 하며 불안이 자발적 감시를 불러오는 상황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편리함의 이면에 감시의 그늘이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정보화라는 것이 정보를 장악한 주체에게 우리 생활 자체가 종속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세계 곳곳의 테러 위협과 치안 불안이 더더욱 자발적으로 감시사회로 들어서게 하고 있는 현재의 세계상이, 이 책이 집필되었던 2012년 보다 더 사회 감시의 면면이 확장되고 있음이 불안하고 염려된다. 감시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타개할 방법에 대한 담론이 이어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 보다 해당 문제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시작 되어야 할 일이다.
감시사회에 대한 공론이 불거져야 할 이때에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저작이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