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내추럴 - 고대의 현자를 찾아서
그레이엄 핸콕 지음, 박중서 옮김 / 까치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DNA 중 3%를 제외한 나머지 97%의 DNA는 정크 DNA(junk DNA)라 하여 아직 그 기능이 해명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 한다. 더욱이 치프의 법칙이라 하여 빈번하게 사용되는 어휘와 그다음으로 사용되는 어휘 사이의 사용빈도가 -1의 기울기를 가진다는 통계연구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어휘의 사용빈도가 '10000'번이라 할 때 10번째 자주 사용되는 어휘는 '1000'번, 100번째 자주 사용되는 어휘는 '100'번 반복 되게 된다는 어휘 사용빈도의 통계학적 법칙이 발견되었는데... 이러한 통계학적 법칙이 정크DNA의 화학적 요소 간의 결합 구조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한다.(도대체 산문일지 운문일지 모를 이 기록이 전하고 있는 것이 무얼지 궁금해마지 않을 수가 없다만...) 

는 결코 우연의 산물일 가능성은 배제 되어야 하리만큼 명백히 의도를 가지고 조작 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일부 학자들의 주장이라는데... 


이 책은 원시시대의 벽화부터 중세의 요정설화, 현대까지의 UFO피랍 사례들을 예로 들며 이 모두가 변성의식 상태하에서 겪은 실제적 체험이었음을 증명하려 한다. 인체와 동물과 곤충과 식물까지 생명체 전체에서 발견되는 DMT라는 화학 성분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를 매개로 변성의식상태로 접근하는 것인데, 그러한 상태를 유도하는 방편으로 일부 마약 성분류의 섭취 흡입 주입 등의 방법이나 특정한 호흡과 춤 등의 격렬한 동작이 사용되며 그리하여 유도된 변성의식 상태에서는 어느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다들 공유하는 특정한 반응 그리고 정보가 있음을 다소 산만하게지만 전달하고 있다. 


외계인이 물질과 비물질 양측면 모두로 호환 가능하다는 결론에는 적극 공감이다. 그로하여 외계인이 다른 평행우주와 이 세계의 틈을 통해 오고간다는 논리로 확장 가능한 시각에도 적극 공감한다. 


미약하게나마 물질 세계와 비물질 세계가 모두 공유 가능한 객관 세계라는 우주의 구조에 대한 최근 이론물리학의 견해를 마지막에 일부 얼핏 짚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산만하고 체계적이지 못했다고 여겨진다. 


사실 DMT 등으로 활성화된 우리의 초월 의식이 어떻게 정크DNA에 입력된 정보를 읽어내는지에 대한 연구나 가설에 대해서는 이 책에선 언급하고 있지 않다. 그리하여 그저 하나의 억측과 공상일 뿐인 이야기로 매도 당할 우려가 있을 논리를 아슬아슬하게 펼치고 있다. 사실 이런 억측에 더한 억측하나를 얹어주자고 한다면... 나로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정크 DNA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물론 지프의 법칙에 의거하자면 어떠한 정보가 담긴 것도 사실이겠으나 정크 DNA에 접근하여 우리가 정보를 읽는 것이 아니라, 정크 DNA란)그저 에너지적인 파동하는 우주의식에 접속하는 기능을 가진 구조의 수신기 역할의 매개체가 아닐까 생각된다. 


무어냐 같은 말 아니냐 싶겠지만 이 책의 논리는 초월의식 상태에서 정크 DNA에 기록된 홀로그램적 정보에 접속하여 정보를 읽는다는 것이고 나의 말은 정크 DNA자체는 그저 우리의 기능을 변환 시키는 매개적 역할을 할뿐이며 이 책에서 말하는 수신기적 역할을 하는 본체는 살아있는 전자기장으로써의 우리 그 자체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우리를 이루는 전자기 장 자체가 우주의 모든 생명체 전체와 장적 연계를 갖으며 우주 그 차제(행성,위성,우주의 구성 물질 전체)와 장 차원에서 교류 하여 이 책에서 등장하는 모든 초월적 체험들과 정보의 전달 등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는 이미 루퍼트 셸드레이크씨, 프리초프 카프라씨와 이차크 벤토프씨가 주장했던 바이며 동서양의 거의 모든 비교(秘敎) 문헌에서도 등장하고 있는 내용과 맥을 같이 하는 논리이다. 


우리는 개체이면서 동시에 전체를 이루는 부분이라는 유기체적 관점 이것이 최근까지의 이론물리학이 제시하는 과학 속의 철학, 과학 속의 종교성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환각과 우연을 넘어서>의 저자 스타니슬라프 그로프가 말한 '심령적 위기' 상태라는 것이나 이 책에서 주요 내용 중 하나인 변성의식 상태라는 것 또한 개체로서의 우리가 전체를 이루는 부분으로서의 자신을 자각하며 전체에 접근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이 책이나 <환각과 우연을 넘어서>나 <홀로그램 우주>라는 책 덕분에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반감보다는 동경이 생겨날까 상당히 우려된다.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라는 책도 그렇지만 근래 신경심리학 이나 분자 생물학 관련서들을 보면 우리가 구조적으로 신비를 체험할 수 밖에 없도록 제작되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해도 LSD 등의 마약류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호흡을 매개로 하는 수행체계들이나 쿤달리니 요가 등의 에너지 순환체계 그리고 서양 어느 신비가가 주장했다는 신성한 춤 이나 마라토너들의 러너스 하이 등을 통해 또는 온전한 섹스를 통해 충분히 초월 의식으로의 진입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니 DMT나 LSD등을 제외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으로 뇌를 구조적으로 훼손하는 위험을 감수하느니 수행이나 미친듯이 달리기나 미친듯이 섹스에 탐닉하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이 책과 일부 책들에 등장하는 인체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들과 화학구조가 유사한 의약품이나 약용식물들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시중에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마약류등은 다니엘 G. 에이멘씨의 <당신의 뇌를 점검하라>를 근거로 보더라도 치명적인 뇌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초월적 체험은 다양한 방편을 통해 경험할 수 있으니 자신을 훼손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선택은 하지 마시라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변성의식 상태를 반드시 체험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비그야나 바이라바 탄트라의 역본이자 강의록인 오쇼 라즈니쉬의 <탄트라 비전>을 권하고 싶다. 권하는 이유는 읽어보면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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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라 2017-08-19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08.01.30 타사이트에 올린 글을 옮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