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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지옥일 때
이명수 지음, 고원태 그림 / 해냄 / 2017년 2월
평점 :
지옥일 때라...
시를 쓸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순간은
그 지옥 속에서 잠시 숨돌릴 틈이 주어질 때일 것이다
지옥 속에 놓여 허우적대고 숨조차 쉴 수 없을 것 같은 당장엔
내 마음 단 한켠 조차에도 시가 비집고들 틈이 없다
간헐적으로나마 잠시 잠깐 숨이 쉬어지는 순간마다
시를 읽고 시를 쓰며 시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런 순간이 주어진 적 있는 사람에겐
시가 마냥 소중해진다
이 시집에 있는 시들은
마음의 지옥을 경험하는 이들에게 숨돌릴 순간이 되어주고자 안배된 것들이다
마냥 지옥 속에서 허우적대고 숨가빠하다가라도
잠시라도 숨돌리고 눈돌릴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주저말고
시를 읽고 시를 쓰고 시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다
한없이 혼자인 이들에게라도 시는 곁을 지켜준다
같이 흐느끼고 절규하고 통감해 준다
"치유란 동굴 속에 숨은 사람을 끄집어내는 게 아니라 그의 옆에서 어둠을 함께 감내하는 일이다. 그러다 보면 그가 동굴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게 된다." -『내 마음이 지옥일 때』저자 이명수 님의 영감자 정혜신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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