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트랜서핑 1 - 러시아 물리학자의 시크릿 노트
바딤 젤란드 지음, 박인수 옮김 / 정신세계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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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키호님의 《마음으로 한다》와 샥티 거웨인님의 《그렇다고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 된다》의 공대버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학의 용어를 빌려 신념의 세계와 현실세계의 랑데뷰를 그리고 있는 저작이다. 

다만 더이상 십대도 이십대 초반도 아니다 보니 바딤 젤란드님의 해석이 순순히 이해만 가는 건 아니었다. 특히나 세상이 점점 옛날만 못하다는 기성세대의 논리에 코카콜라 맛도 그대로이고 매 세대마다 세상이 더 나빠졌다는 말을 있는 그대로 적용되었다면 우리는 이미 지옥 속에 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은 살짝 코웃음이 쳐졌다. 


코카콜라맛도 실제로 첨가물들의 함량이 달라져 맛이 변했을뿐 아니라 불평등이 화두인 시대에 청년실업 해소가 중요한 안건이 되는 시대에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조만간 그 안락과 초대량실업자 문제라는 불안을 동시에 품고 살아가야할 세대들이 있는 시대에 무슨 말씀이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소득 최상위 5퍼센트의 가계가 총소비의 40퍼센트를 차지... 중략... 일하지 않고 쌓아놓은 돈만으로 소비를 지속할 수 있는 가계는 5퍼센트보다 훨씬 적다.  2008년 경제 위기에서 회복되는 과정의 첫해에 소득 증가분의 95퍼센트는 최상위 1퍼센트의 몫이었다." 《로봇의 부상》중에서 


"1989년에서 2000년 사이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5.9% 감소한 반면, 최고 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무려 342%나 증가했다. 그리고 2006년에 대기업 최고 경영자(CEO)들의 보수는 일반 노동자들 보수의 364배에 달했는데..."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중에서 


"1968년에서 2004년까지 기업 수익은 85% 증가한 반면 최저임금은 41% 감소했다. 그리고 1980년에서 2004년까지 최저 임금 대비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소득은 97배에서 952배로 급증했다."《가난이 조종되고 있다》중에서 


이외에도 전쟁과 난민문제, 기아와 질병과 재해의 만연, 자살율 증가 등의 문제도 분명 사회가 살만한 시기가 지나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지 않나? 이것들은 저자가 말하는 펜듈럼의 영향은 분명하겠지만 잉여포텐셜을 걱정하며 무시로 일관하기에는 너무 지나쳐버린 문제들이다. 보다나은 트랙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라면 무시가 아닌 관심으로 다른 펜듈럼을 창조라도 해야되는 사안들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책 내용의 대부분이 과학용어를 빌려왔으나 너무도 익숙한 내용이라 내게는 그리 큰 반향이 일지는 않은 책이다. 20대 초반에 출간되었더라면 "어라~" 하면서 좋아했을 법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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